이번에 가본 맛집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우육면 맛집 호짜에요.
"서울에 외국 음식 파는 식당 어디 있지?"
서울에 있는 외국 음식 파는 식당을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식당은 수명이 매우 짧은 편이에요. 20년만 넘어가도 노포 소리 들을 정도니까요. 여기에 특히 외국 음식 파는 식당은 여러 이유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일이 많아요. 유행이 일어나고 외국인들이 많아져서 확 늘어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유행이 사그라들고 외국인들이 줄어들어서 확 줄어들 때도 있거든요.
'중국, 베트남 식당 말고 다른 곳 없나?'
10년 전만 해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 식당,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도 그렇게 흔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요. 요즘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특히 베트남 식당이 매우 많이 늘어났어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2020년대 들어서 중국인들은 평택, 오산 등 남쪽으로 대거 이동했고, 그 자리를 베트남인들이 차지했거든요.
중요한 점은 중국 식당, 베트남 식당은 이제 매우 흔해져서 별로 신기할 것이 없었어요. 이제는 익숙하다고 해도 될 정도까지 되었어요. 그래서 이들 식당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찾고 싶었어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서울에서 2020년 전보다 꽤 많이 줄어들었어요. 있던 곳들이 많이 없어지거나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로 옮겼거든요.
"타이완은 있을 건가?"
서울에 타이완 식당이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타이완 컨셉의 식당이나 술집이 아니라 진짜 타이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한때 타이완 붐이 일었을 때는 타이완 식당이 여러 곳 있었지만, 이후 또 많이 사라졌거든요. 타이완 컨셉의 식당, 술집들은 있는 것 같지만, 제가 원하는 건 이런 오직 컨셉에 그치는 곳이 아니라 진짜 타이완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어? 있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호짜'라는 타이완 식당이 있었어요. 상당히 유명한 식당 같았어요. 네이버 지도에 리뷰가 1000개 넘게 달려 있었고, 계속 리뷰가 달리고 있었어요.
"왜 여기에 있지?"
지금까지 이렇게 유명한 타이완 식당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점이 있었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한 곳에 있었어요. 번화가에 있는 식당이 아니었어요.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꽤 가야 했어요. 연세대학교와 명지대학교 사이에 있었어요. 여기는 가좌역으로 간 후, 버스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야 했어요. 가좌역에서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고, 버스 타고 가기에는 때에 따라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걸어가면 도착하고도 남는 상황이 발생하는 정도의 거리였어요.
"여기 한 번 가볼까?"
교통이 조금 불편했지만 매우 궁금해졌어요. 전철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번화가도 아닌데 리뷰가 많고 매우 인기 좋은 식당이었어요. 게다가 타이완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어요. 타이완 음식 흉내를 내는 식당이 아니라 진짜 타이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었어요.
"가봐야겠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식당이었어요. 점심 시간은 오후 2시가 라스트 오더였어요. 오후 2시까지만 주문을 받고, 그 이후부터는 주문을 안 받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야 그제서야 다시 주문을 받고 영업하는 식당이었어요. 저녁 영업 시간은 오후 5시부터였어요. 그래서 1시쯤 도착하도록 가든가, 아니면 오후 5시 저녁 영업 개시할 때를 노리고 가야 했어요.
저는 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저녁에는 술 마시는 손님들도 꽤 있을 거고, 이러면 시간 잘못 맞췄을 경우 기약 없이 한참 대기해야 할 수도 있었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1시쯤 가서 늦은 점심으로 먹는 것이 나았어요.
오랜만에 경의중앙선을 타고 가좌역으로 갔어요. 가좌역에서 버스를 타고 호짜로 갔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 입구는 저 유리 벽 왼쪽 건물 입구로 가야 있었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 안으로 들어갔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는 그렇게 크지 않은 식당이었어요.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해서 주방 앞에 1인용 좌석이 쭈르르 배치되어 있었어요.

식당에서 들어서면 이렇게 장식이 가득 놓인 테이블이 있었어요.

식당 가장 안쪽 벽에는 여러 가지 타이완 사진과 광고물 출력본들, 그리고 메뉴명이 적힌 나무 메뉴판이 매달려 있었어요.
"모두 일반 한자다."
벽에 매달려 있는 메뉴명이 적혀 있는 나무 메뉴판에 적힌 음식명은 전부 번자체로 적혀 있었어요. 이것부터 믿음이 갔어요.


저는 뉴러우미엔과 샤런지엔을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요.
먼저 샤런지엔이 나왔어요.

메뉴판에 나와 있는 샤런지엔 소개문은 '통통한 새우와 계란, 각종 채소들을 대만식으로 부쳐낸 후 직접 만든 소스를 올린 대만 새우전'이었어요.
샤런지엔 가격은 18000원이었어요.
"익숙한 듯 하면서 외국풍인데?"
샤런지엔은 볶은 야채 위에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가 뿌려져 있었어요. 얼핏 보면 야채 볶음에 토마토 케찹 베이스 소스를 뿌린 음식처럼 보였어요.
샤런지엔은 칵테일 새우 야채 볶음처럼 생겼지만, 차이점이 있었어요. 샤런지엔은 계란을 넣고 볶은 음식이었지만, 계란을 섞어서 계속 저어가며 볶지는 않았어요. 계란을 일종의 전을 만드는 반죽처럼 사용했어요. 그래서 재료들이 한 장의 두꺼운 전처럼 하나로 뭉쳐 있었어요.
"고소하고 맛있다."
샤런지엔은 강한 불에 볶은 고소한 맛이 좋았어요. 기름에 볶은 고소한 향이 재료에 잘 베어 있었어요. 여기에 계란부침 특유의 고소한 향도 더해져 있었어요. 여기에 새콤한 소스가 볶은 식용유의 느끼한 맛을 조금 덜어주고 있었어요.
샤런지엔은 밥 반찬 보다는 야시장이나 축제 음식 같았어요. 축제나 야시장에서 한 그릇 사서 먹는 음식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예전에 집에서 대충 흉내내봤던 오코노미야키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차이점이라면 오코노미야키는 양배추를 사용하고, 이건 배추를 사용해서 양배추와 배추 맛 차이가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숙주 나물도 꽤 들어가 있었구요.
"이건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서 밖에서 먹어야 제맛이겠는데?"
호짜 바로 앞에는 하천이 있었어요. 이걸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서 하천가로 가서 먹어도 매우 잘 어울릴 거 같았어요.

제가 주문한 뉴러우미엔이 나왔어요.
메뉴판에 나와 있는 뉴러우미엔 소개문은 '사골로 우려낸 육수로 부드러운 아롱사태와 각종 한약재를 넣은 진한 국물의 대만 전통 홍소우육면'이었어요.
뉴러우미엔 가격은 13000원이었어요.

"중앙아시아 음식과 맛이 묘하게 비슷한데?"
뉴러우미엔 향을 맡고 국물을 먹고 조금 놀랐어요. 타이완과 중앙아시아는 거리가 매우 멀어요. 그런데 마치 둘이 이웃집인 것처럼 뉴러운미엔에서는 중앙아시아 음식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이 있었어요. 중국 본토 음식에서 느껴지는 향과는 약간 달랐어요. 우즈베키스탄 음식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향신료 향이 느껴졌어요. 고수 냄새가 아니라 약간 커리와 비슷한 향이 섞여 있었어요.
뉴러우미엔 국물 맛은 약간 칼칼했어요. 매운 맛이 있는 거 같지는 않았어요. 혀로 느껴지는 매운맛은 없었어요. 그러나 국물을 삼킬 때 매운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맵다고 하기 보다는 칼칼하다고 해야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뉴러우미엔 국물 맛은 진했어요. 고기 잡내는 없었어요. 고기맛은 있었지만 고기 잡내가 없어서 국물을 계속 먹을 때 매우 좋았어요. 뉴러우미엔을 먹는 동안 입 안에 쌓이는 기분나쁜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고소하고 아주 살짝 칼칼한 느낌이 게속 전해졌어요.
"이거 진짜 맛있다."
제가 중국 여행을 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중국에서 란저우는 우육면 - 란저우 라면으로 유명해요. 제가 기대했던 란저우 라면이 바로 이런 맛이었어요. 그러나 란저우에서 먹은 란저우 라면은 이것과 달랐어요. 좀 밍밍하고 맛이 별로였어요.
"진짜 중국 서부쪽 음식이 그대로 넘어온 건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타이완 음식 맛집 호짜의 뉴러우미엔은 중앙아시아 느낌이 꽤 있어서 중국 서부쪽 음식이 그대로 변하지 않고 타이완으로 건너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어요.

국물까지 깔끔하게 다 먹었어요.
"여기 또 오고 싶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어서 자주 올 수 있는 식당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가좌역에서 다시 버스 타고 들어가야 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조금 불편했구요. 하지만 매우 맛있었어요. 적당히 흉내만 낸 맛이 아니라 예전에 타이완 여행 갔을 때 먹었던 바로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서울에서 타이완 음식을 먹고 싶다면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호짜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