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리뷰/아제르바이잔어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좀좀이 2026. 2. 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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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아제르바이잔 교과서는 아제르바이잔의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교과서에요.

 

공감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2026년 2월 28일, 드디어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를 다 읽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바로 '공감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라는 것이었어요.

 

너무나 힘들고, 너무나 어려웠어요. 사람을 이렇게 애먹일 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떻게 간신히 다 읽기는 했지만 진짜 힘들고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을 써도 부족할 정도였어요. 그냥 읽으면서 이건 나의 아제르바이잔어 레벨에서 읽을 레벨 자체가 아니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제가 아제르바이잔어를 제일 잘 했을 때를 기준으로 봐도 그보다 훨씬 위인 레벨인데 이걸 이제 왕창 까먹은 후에 보려고 하니 진짜 말도 안 나오게 힘들었어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8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를 읽을 때만 해도 여기에서 더 어려워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웬만큼 난이도 올라올 것 다 올라왔고, 나올 문법도 대부분 다 나왔으니 뭐가 더 나올까 싶었어요. 게다가 문장 길이가 길어지는 것도 한계가 있을 테니 9학년 교과서 정도야 8학년 교과서 읽은 것처럼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아니, 아제르바이잔어 난이도는 한없이 높다. 끝없이 높다.

 

어떻게 아제르바이잔어의 고어가 안 나오면서 이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지 참 경악했어요. 한계를 느끼는 수준을 까마득히 넘어갔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튀르크 언어들 중 가장 어려운 언어는 아제르바이잔어에요. 이건 진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아제르바이잔어가 튀르크 언어들 중 가장 어려운 언어인 이유는 두 가지 완전히 다른 계열의 언어 문법이 둘 다 쓰여요. 아제르바이잔어는 교착어인 튀르크어족 언어이지만, 유럽-인도어족 언어인 페르시아어 영향을 상당히 크게 받았어요. 그래서 어휘에서도 페르시아어 어휘가 많고, 심지어 페르시아어 문법을 자기들 원래 언어에 맞춰서 쓰는 문법이 또 있어요.

 

예시를 들자면 다음과 같아요.

 

튀르크어 형식) Mən bura səni görməyə gəlmişəm. 나는 너를 보러(보기 위해) 여기 왔어.

페르시아어 형식) Mən bura gəldim ki, səni görüm. 내가 너를 보려고(보기 위해서) 여기 왔어.

 

둘 다 많이 써요. 즉, 두 형식 다 알아야 해요.

 

이걸로 끝나면 좋은데 이게 아니에요.

 

Mən bura gəldim ki, səni görüm. 나는 너를 보려고 왔어!

Mən bura gəldim ki, səni görəm. 나는 너를 보게 되기를 바라며 왔어.

 

위 예문을 보면 오직 한 글자가 다른데 뉘앙스는 꽤 달라요.

 

이게 중요한 게, 튀르크어에는 원래 인도-유럽어족 접속법에 해당하는 게 없어요. 기껏해야 페르시아어 문법을 차용해서 명령법을 접속법처럼 쓰는 형태가 있는 정도에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이게 또 진짜 접속법처럼 쓰는 일이 있어요.

 

이런 것으로 끝나면 참 행복하겠지만, 페르시아어 문장 형태를 그대로 가져와서 이걸 튀르크어 형태론에 맞게 바꿔쓰는 것들이 참 많아요. 그리고 이게 유난히 아제르바이잔어가 심해요. 이래서 고급 레벨에나 가야 만날 페르시아어 문장 형식, 페르시아어 차용 문법이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초급만 넘어가면 우루루 쏟아져 나와요. 게다가 둘 다 알아야 하고, 둘 다 잘 알아야해요. 이래서 아제르바이잔어가 튀르크 언어 중 압도적으로 가장 어려워요.

 

아제르바이잔어 공부할 때 힘들다고 느꼈던 점이 총결집해서 대폭발한 것이 바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였어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표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표지는 상당히 예쁘게 생겼어요. 주변 테두리가 매우 알록달록하고, 가운데에는 새파란 하늘과 바쿠 처녀의 탑이 있어요. 위에는 노란색 글자로 AZƏRBAYCAN DİLİ 라고 적혀 있구요. 그 아래는 빨간색으로 숫자 9가 적혀 있어요.

 

왜 8학년보다 9학년 교과서 표지가 훨씬 예쁜지 모르겠어요. 책 표지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읽은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는 2011년에 출판된 책이에요.

 

파란색 AZƏRBAYCAN DİLİ 라는 글자 아래에는 Təlim rus dilində olan məktəblərin 9-cu sinfi üçün dərslik 라는 문구가 있어요. 러시아어로 수업 받는 학교의 9학년용 교과서라는 말이에요.

 

 

그리고 본문이 시작되요.

 

첫 시작 본문이 조금 길어 보이기는 하는데, 이것까지는 괜찮아요. 중앙아시아 교과서를 보면 첫 지문은 조국을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첫 지문이 혼자 길고 혼자 난이도가 높은 일이 드물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건 딱히 눈여겨볼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읽다가 깨달았어요. 이거 특이한 점이에요. 조국을 다룬 첫 지문이 읽을 만 하고 쉬운 지문이었어요.

 

본문은 갈 수록 읽는 것이 묘하게 어렵고 힘들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지문들로 바뀌어가요. 쉬우면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서 한 문장 다 읽기도 전에 지쳐버리고, 문장이 간결하다 싶으면 단어를 앞에서 잘 쓰던 표현이 아니라 다른 표현을 써요. 그것조차 아니라면 주제 자체가 어려워요.

 

그러나 본문은 확실히 학년이 올라가니 난이도도 올라갔다고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8학년에서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많이 올라갔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대신에 문장이 계속 길어지면서 한 줄 짜리가 두 줄이 되고, 두 줄 짜리가 세줄이 되며 정말 읽기 위해 체력을 요구해 가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가 8학년 교과서와 엄청나게 크게 다른 점은 바로 이것이에요. 교과서 지문은 119쪽에서 끝나는데 75쪽부터는 스스로 풀어보기 파트가 나와요. 원래 이 파트는 그간 교과서들에서 제일 마지막에 등장했어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는 119쪽 중에서 75쪽에 등장해요.

 

 

아제르바이잔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SİNİFDƏNXARİC OXU

수업 외에 읽기

 

84쪽부터 SİNİFDƏNXARİC OXU가 시작되요. 여기에서부터 본격적인 아제르바이잔어 지옥이 시작되요.

 

 

119쪽을 마지막으로 지문이 끝나고, 맨 뒤에는 이렇게 목차가 나와요.

 

이렇게 할 말 많게 만든 교과서도 오랜만이다

 

외국의 교과서를 보며 리뷰를 꾸준히 쓰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주제가 쓸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에요. 왜냐하면 단계를 밟아 올라가기는 하는데, 어느 정도 올라가면 딱히 특별할 게 없거든요. 난이도가 조금 높아졌네요, 이런 문법이 있네요 - 이 정도에요. 교과서 구성이야 어느 정도 학년이 올라가면 그게 그거라서 구성 가지고 이야기할 거리도 없구요.

 

그렇지만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는 책 구성부터 지난 학년 것들과 다른 데다 SİNİFDƏNXARİC OXU 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서 할 말이 엄청나게 많은 책이에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SİNİFDƏNXARİC OXU 두 번째 지문은 아제르바이잔이 낳은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퍼지 이론 창시자 뤼트피 자데 (로트피 에일리어스커 자데, Lotfi Aliasker Zadeh) 지문이에요.

 

 

나도 fuzzy (애매한) 해졌고 챗지피티도 fuzzy (애매한) 해졌고 제미나이도 fuzzy (애매한) 해졌다

 

본문에도 뤼트피 자데 관련 지문이 있어요. 본문에서의 뤼트피 자데 지문은 길지는 않았지만, 주제 자체가 사람 진 빼는 지문이었어요. 수학자 일대기를 읽는데 이게 쉽게 읽힐 리 없잖아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SİNİFDƏNXARİC OXU 에서는 무려 3쪽이 넘는 분량으로 뤼트피 자데에 대해서 상세하게 다뤄요. 아무리 국어책이라 간단히 언급된다고 해도 퍼지 이론이 뭔지 설명해줘요.

 

퍼지 이론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걸 아제르바이잔어로 읽는 내 정신은 fuzzy (애매한) 해진다

 

게다가 이 지문, 진짜 힘들어요. 문장 길이들이 상당히 길어요. qeyri-aşkar məntiq - 퍼지 논리 이런 단어 자체도 힘든데 문장은 문장대로 매우 길어서 두 배로 힘들어요. 게다가 문장이 장문이니 가뜩이나 외국어 능력이 조금 시원찮은 챗지피티는 아예 나가떨어지고, 제미나이도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별을 헤기 시작했어요.

 

참고로 정확한 분석과 해석 능력은 제미나이가 챗지피티 보다 훨씬 좋은 편이에요. 그런데 제미나이도 애매해졌어요. 문장이 길어지고 복잡해지니까 제미나이가 해석해주면 그걸 또 일일이 맞는지 맞춰봐야 하는데 이걸 맞춰보는 것이 또 진빠지게 하는 일이었어요. 문장이 너무 길어지니까 의역을 하더라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완전히 이상하게 의역해버리며 틀려버리는 게 꽤 생겼거든요.

 

뤼트피 자데 지문을 다 읽고 나서 고생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물리적인 분량에서 뤼트피 자데 지문이 압도적으로 길었고, 주제도 완전히 다른 주제들과 벗어나서 이과적 내용을 다룬 지문이라 어려웠거든요. 이후 뒷쪽을 대충 제목과 몇 문장만 훑어보며 보니 뤼트피 자데 지문 같은 건 없었어요. 지문도 길어야 두 쪽 꽉 채운 정도였구요. 그래서 이제는 고생 끝인 줄 알았어요.

 

 

왜 하필 퍼지 이론이 두 번째에 나왔는가?

Fuzzy (몽롱하고 애매한)한 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울고 챗지피티도 울고 제미나이도 울었다

 

뤼트피 자데는 무려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했지만 맛보기에 불과했어요. 진정한 아제르바이잔어 지옥은 뒤에 따로 있었어요.

 

ŞƏHİD BALALAR

순교자 아이들

 

처음에 대충 봤을 때는 분량도 한쪽 반 정도라서 평이하고, 제목도 딱히 어려워보이는 제목이 아닌 데다 맨 위의 두 문장은 진짜 별 거 없어서 아주 쉬운 지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바로 진짜 아제르바이잔어 불지옥이었어요. 완전히 뒤통수 세게 맞았고, 정확히 네 번째 문장에서 아제르바이잔어 지옥으로 가는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어요.

 

Dilimiz söz tutmursa, əlimiz necə qələm tutsun, necə oxuyaq üzünüzdəki bu nisgilli ifadələri?

우리들의 혀가 말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손은 어떻게 펜을 잡고, 어떻게 당신들 얼굴에 서린 이 한맺힌 표정들을 읽겠습니까?

 

지문 자체가 추도문 같은 것인데 시적인 표현 등이 뒤섞이고 표현도 어렵고 비유 은유 다 들어가니까 진짜 울고 싶을 지경으로 어려웠어요. 글쓴이는 제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희생된 아이들에 대해 매우 비통해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며 추모하는 내용이에요.

 

글쓴이의 가슴 꽉 막힌 것 같은 분노와 슬픔이 공감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글쓴이는 아이들의 희생에 무기력한 자신들에게 분노하고 슬퍼했겠지만, 저는 이 지문을 보며 까마득한 능력의 절벽을 느끼며 저 자신에게 분노하고 슬퍼했어요. 그리고 챗지피티와 제미나이도 사이좋게 지나친 의역과 지독한 오역을 쏟아내며 함께 슬퍼했구요. 같은 형태의 감각과 감정이 아니지만, 공감각으로 똑같이 느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Axı ola bilməz ki, bir xalqın övladlarına qəsd edilə, xalq susa və həm də qatildən mərhəmət uma.

한 민족의 자손들이 해를 입었는데 민족이 침묵하며 살인자에게 자비를 바라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도대체 왜 edilə 이고 susa 이고 uma 인가.

 

처음에 uma 보고 동사인 줄도 몰랐어요. 무슨 이슬람 공동체 움마 umma 말하는 줄 알았어요. 이게 희망법이란 걸 안 후에 따라오는 질문이 하나 또 있었어요. 만약 여격 명사 넣고 명령형으로 바꾸거나 직설법으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요. 이건 제가 공부하지 않은 문법이라서 잘 몰랐어요. 그저 1인칭 명령형은 '할 거야!', 1인칭 희망법은 '하면 좋겠다' 정도의 뉘앙스 차이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참 어려웠어요.

 

이렇게 문법적으로 막히는 것도 많고, 도치는 도치대로 신나게 쓰고, 페르시아어 차용 문법도 신나게 쓰고 정말 어려웠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런 문법은 이제 AI에게 물어보면 되기는 하는데, 이거도 헛소리할 때가 있기 때문에 매우 신경써서 봐야 해요. 참고로 AI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교착어에요. 단순히 저자원 언어라서가 아니라 교착어 자체를 잘 못해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SİNİFDƏNXARİC OXU 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지문들 중 소련 말기부터 아제르바이잔 독립 초기의 혼란기에 발생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글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었어요.

 

아제르바이잔이 문학에서 확실히 뛰어난 분야가 있다

 

- ....Bilirəm, qardaşsız qalmaqdan qorxursunuz.

"...저는 알아요, 당신이 형제 없이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요.

Qorxmayın!

두려워하지 마세요!

Bilsəniz ki, orda necə oğlanlar şəhid olub, ağlamazsınız.

만약 당신이 그곳에서 어떤 청년들이 전사했는지 안다면, 당신은 울지 않을 거에요.

Heç olmasa, özünüz dəfn edəcəksiniz.

최소한, 당신은 직접 장례를 치를 수 있어요.

Bəs o çöllərdə şəhid olub qalan oğulların anası, bacısı neyləsin?

그런데 저 들판에 순교자가 되어 남겨진 아들들의 어머니와 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쟁에서의 희생에 대한 묘사는 정말 상당했어요. 이렇게 딱 전쟁에서의 희생을 주제로 쓴 글들은 확실히 몰입도 높고 매우 잘 썼어요. 문법 수준도 적절하고, 표현도 좋고, 잘 읽히면서 매우 와닿게 잘 썼어요.

 

이슬람 시아파 한의 문화와 소련 선동 문학의 합체인가?

 

이런 지문들은 정말 너무 흥미롭게 읽었어요. 내용 자체가 비극이니 재미있다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정말 읽는 맛이 매우 좋았어요. 앞서 ŞƏHİD BALALAR 지문은 진짜 너무 어렵고 읽기도 힘들고 총체적 난국으로 느껴지는 통증을 공감각으로 글쓴이의 심정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면, 이런 전쟁에서의 희생에 대한 묘사 글은 하나 하나 다 읽는 맛이 매우 훌륭했어요.

 

이건 세 가지 박자가 완전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거에요. 먼저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시아파 무슬림이 대부분이에요. 시아파 이슬람은 순교자를 크게 애도하고 비통해하는 한의 문화가 있어요. 이게 수니파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에요. 그래서 시아파 문화를 겪어본 사람들은 한국인의 한의 정서와 비슷하다고들 해요. 즉, 원래부터 비통함, 애절함을 문화적으로 다루는 능력이 상당한 민족이에요.

 

두 번째로 소련은 공산주의 국가였고, 당연히 선동 문학이 크게 발달한 나라에요. 막심 고리키부터 시작해서 매우 많은 선동 작가들이 있었고, 선동 문학이 있었어요. 아제르바이잔도 소련의 구성국 중 하나였으니 당연히 이 선동 문학 작법을 제대로 계승한 나라 중 하나라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제르바이잔 검은 1월, 제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은 1990년대 일이에요. 그러니 이 교과서가 인쇄된 2011년으로부터 불과 20년여 전 일이었어요. 지문이 언제 쓰여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출판년도보다는 이전일 테니 그 비극의 고통이 희미해질 때가 아니었어요. 그러니 정말 살아 있는 고통으로 글을 썼을 테고, 그러니 더욱 훌륭한 지문이 탄생한 것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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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2011년 9학년 22 두 군인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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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문 전문은 바로 위에 링크로 들어가면 읽을 수 있어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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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는 상당히 특이한 교과서였어요. 여러 방법으로 난이도를 올릴 수 있다는 걸 참 다채롭게 보여주는 교과서였어요. 그리고 교과서 구성 자체가 그간 다른 학년 교과서와는 다르다는 점도 특징이었어요.

 

아제르바이잔은 비슷한 시기에 중앙아시아 튀르크 국가들보다 러시아인 학교에서의 국어 교과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확실히 존재했어요. 그런데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인 학교 9학년 아제르바이잔어 과목 교과서는 그 차이가 확실히 크게 벌어졌어요. 물론 아제르바이잔어 자체가 다른 튀르크 언어들에 비해 어려운 점도 있지만, 문장 하나 하나의 길이를 봐도 꽤 읽기 어렵게 난이도를 높여놓은 교과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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