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이에요.
"날씨 장난 아니게 춥네."
이번 겨울은 잠잠히 끝나는 줄 알았어요. 별로 안 춥고 순한 겨울로 넘어가는 거 같았어요. 겨울이라 춥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면 예년에 비해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진짜 말도 못 하게 추운 한파는 없었으니까요. 북극 소리가 나오고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무시무시한 한파가 그동안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1월 하순이 시작되었어요.
1월 하순이 되자 드디어 제대로 된 한파가 찾아왔어요. 영하 10도 아래로 확 내려가는 항상 찾아오던 한파가 아주 늦게 찾아왔어요. 이런 한파는 보통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에 시작되기 마련인데 올해는 크리스마스 즈음도 별로 안 추웠고 연말에 조금 춥기는 했지만 북극 소리 나올 수준까지는 아니었어요. 1월 초순과 중순 역시 그렇게 엄청나게 끔찍하다고 할 정도로 춥지 않았구요.
그러다 제대로 된 한파가 찾아왔어요. 엄청 추웠어요. 매해 찾아오는 그 북극 소리 나오는 한파가 돌아왔어요.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온 게 아니라 작년에 왔던 한파가 죽지도 않고 또 찾아왔어요.
"이 한파가 마지막 한파일 건가?"
시기를 보면 이 한파가 사실상 마지막 한파여야 맞았어요. 1월 하순이니까요. 그런데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올해 설날 많이 늦잖아!"
설날이 2월 중순에 있어요. 2월 중순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있어요. 이 말은 음력으로는 지금 12월이라는 말이에요. 음력으로 보면 추위가 끝나려면 멀었어요. 어쩌면 이 한파가 마지막 한파가 아니라 2월까지 이어지는 지독한 한파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 시즌 메뉴 신메뉴가 출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들어가봤어요. 역시나 예상대로 시즌 메뉴 신메뉴가 출시되어 있었어요. 시즌메뉴 신메뉴를 확인한 후 다른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것이 있는지 한 번 둘러봤어요.
"쿠키 앤 카라멜? 이거 먹었었나?"
이름만 봐서는 매우 헷갈렸어요. 제가 지금까지 먹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가 이제 거의 300종류가 되어가요. 그러니 이걸 다 기억하지는 못 해요. 햇수로 따지면 2016년 말부터 먹기 시작했으니 10년이에요.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들은 기억하는데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들은 잘 기억하지 못 해요. 맛이나 이름이 매우 특이하다면 기억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쿠키 앤 카라멜'이라는 이름은 특이할 것이 전혀 없는 이름이었어요. 그러니 이걸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잘 기억 안 나는 게 이상할 일이 아니었어요.
"먹은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
제 블로그에서 한 번 찾아보기로 했어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제가 먹을 때마다 거의 다 리뷰를 썼어요. 빠진 게 있기는 하지만, 어떤 것을 안 썼는지는 정확히 기억해요. 몇 종류 안 되는 데다 시그니처 메뉴로 항상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진열대를 지키고 있는 메뉴들이거든요. 그거 말고는 다 먹어봤기 때문에 만약 제 블로그에 글이 없다면 안 먹은 것이었어요.
좀좀이의 여행 블로그에 접속해서 찾아봤어요.
"뭐야? 안 먹었어?"
이 한파 속에 먹어야 하는 아이스크림 2개 확정.
하나만 먹어도 되는데 제가 안 먹어본 신메뉴 아이스크림이 무려 두 종류였어요. 그러니 가서 2개를 먹어야 했어요.
괜찮습니다.
매장 안은 따뜻합니다.
정말 추워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날이 아니었지만 괜찮았어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안은 따스하니까요. 2021년 1월처럼 추운데 밖에서 아이스크림 먹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내가 잊을 수가 없어요. 2021년 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당시에는 매장 안에서 먹는 것이 금지되었던 때였어요. 그 한파 속에서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싱글 레귤러 컵이라 아이스크림 컵을 손으로 쥐고 먹는데 먹어가는 동안 아이스크림이 녹는 게 아니라 더 얼어갔어요.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 괜찮아요.
배스킨라빈스로 갔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하얀색 아이스크림에 검은색 오레오 쿠키 조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었어요.
"눈 내린 길 같은 모습이네."
아주 클래식한 눈 내린 길 같은 모습이었어요. 요즘은 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눈이 내리면 연탄재를 깨서 뿌리곤 했어요. 연탄재가 뿌려진 눈이 딱 이런 모습이었어요. 흰색 위에 검은 점이 얼룩덜룩 찍혀 있는 모습이요.

직원분이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담아주셨어요. 모자를 뒤집어쓴 사람 같은 모습이었어요.
"추워서 사람들 패딩 모자 뒤집어 쓰고 있는데 진짜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보고 웃었어요. 추운 날 사람들 모습과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 항목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솔티 카라멜 아이스크림에 달콤한 오레오 쿠키가 쏘옥!'이에요.
배스킨라빈스 매장 아이스크림 진열대 이름표에 나와 있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똑같았어요.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아이스크림 메뉴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 항목 하단에 나와 있는 소개문은 다음과 같아요.
달콤 짭쪼름한 솔티카라멜 아이스크림에 오레오 쿠키와 진한 카라멜의 만남
아이스크림으로 단맛과 짠맛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플레이버.
특히 오레오 쿠키를 그대로 사용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카라멜의 영롱함이 극강의 달콤함을 선사한다.
광기어린 단맛을 맛보고 싶다면.
"광기 어린?"
소개문을 보고 신기했어요. 아이스크림 소개문인데 '광기 어린'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Cookie´s n Carame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 열량은 싱글 레귤러 컵 사이즈 기준으로 290kcal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좋은 짠맛이다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한 입 떠먹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짠맛이었어요. 짠맛이 확 튀었어요. 짭짤한 맛이 혀를 툭 쳤어요. 처음 이름만 봤을 때는 짠맛이 들어 있을 거라고 알려주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이 아이스크림 이름은 '쿠키 앤 카라멜'이지, '솔티 쿠키 앤 카라멜'이 아니니까요. 매장에서 이름표에 나와 있는 설명을 보고 소금이 들어가서 짭짤한 맛이 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먹어서 짠맛이 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사실을 알고 먹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짠맛이야."
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다행히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엄청나게 짠맛이 강한 아이스크림은 아니었어요. 배스킨라빈스에 진짜 짠맛이 엄청 강한 아이스크림도 하나 있기는 한데, 그건 제가 개인적으로 진짜 싫어해요. 아이스크림에 짭짤한 맛이 있는 토핑이 들어간 건 좋아하지만, 아이스크림 자체가 짠 건 별로 탐탁치 않아해요. 그런데 다행히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짠맛이 그렇게 매우 공격적인 아이스크림이 아니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맛은 당연히 짠맛. 아이스크림 자체에 짠맛이 고르게 퍼져 있었어요. 아이스크림 자체에 짠맛이 고르게 퍼져 있는 아이스크림은 종류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당연히 짠맛이 인상적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니 짠맛에 적응되기 시작했어요. 짠맛에 적응되자 아이스크림이 짠맛 때문에 단맛도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반면 짠맛의 자극은 갈 수록 줄어들었구요.
"그래, 이게 좋은 짠맛이야."
짠맛이 입 안에서 거의 안 느껴지고 아이스크림의 다른 맛들이 더 강하게 느껴져 갈 수록 더욱 만족스러워졌어요. 짠맛 강도를 매우 잘 맞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소금 퍼먹는 맛이 아니라 짠맛이라는 포장지를 벗겨가며 먹는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짠맛이 맛의 포장지 역할을 하는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런 짠맛은 매우 좋은 짠맛이에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즐겁게 만들어주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에는 오레오 쿠키 조각과 카라멜이 들어 있었어요. 둘 다 매우 달았지만, 다른 단맛을 내고 있었어요. 오레오 쿠키 조각은 고소한 맛과 단맛이 섞여 있었고, 카라멜은 단맛이 매우 진하게 농축되어 있는 맛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짠맛이라는 단단한 바닥 위에 다양한 단맛이 층층이 쌓여 있는 맛이었어요. 짠맛이 포장직 역할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단맛이 한 겹 한 겹 드러나는 맛이었어요.
설날 세뱃돈 같은 맛
어렸을 적에 세배를 했던 기억이 났어요. 어른들이 세뱃돈을 얼마를 주실 지는 몰라요. 그건 세배를 하고 나서 세뱃돈을 받을 때 알아요. 하지만 모두가 같은 금액을 주시는 것도 아니고, 받을 때마다 기쁘지만 그 기쁜 느낌은 다 달라요. 베스킨라빈스31 쿠키 앤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딱 그런 맛이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은근히 설날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어요.
하지만 설날은 2월 중순에 있다
설날을 연상시키는 맛이기는 했지만 설날은 멀었어요. 어쩌면 그때까지 계속 판매중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정말 설날을 잘 표현한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