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에요.
"드디어 다 읽었다!"
올해 목표는 그동안 모아놓기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았던 외국의 국어 교과서들을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치우는 것으로 세웠어요. 그동안 모아놓은 교과서는 매우 많았지만, 읽은 것보다 안 읽은 것이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시간이 갈 수록 교과서는 또 개정되고, 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다 보니 교과서는 계속 쌓여만 갔어요. 모든 버전을 다 모으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모아놓은 게 너무 많았어요.
"이 인생의 숙제를 조금이라도 덜어야겠다."
그렇게 해서 하나 둘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위구르인 학교 위구르어 교과서 전부를 다 구했어요. 이 교과서들은 정말 구하기 어려웠어요. 예전에 2016년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을 갔을 때 중국도 마찬가지로 소수민족 학교에는 소수민족 언어 교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위구르어 교과서도 구해보려고 했지만, 고작 2권 밖에 못 구했어요.
이후 계속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위구르인 학교 위구르어 교과서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이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간다고 구해질 것도 아니었고, 중국 온라인 서점에도 존재하지 않았어요. 심지어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중국 위구르어 버전도 구했지만,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위구르인 학교 위구르어 교과서만큼은 구해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올해 드디어 구했어요. 이제 구했으니 읽어야 했어요. 인생의 숙제는 줄이려고 했는데 오히려 엄청나게 많이 늘어났어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봐야 했어요.
"그동안 미뤄왔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부터 다 봐야겠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는 아주 오래 전에 구한 교과서였어요. 제가 우즈베키스탄 가기 이전에 이미 구한 교과서였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위구르어 교과서 중 1학년 교과서만 유독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의 이름은 elipbe에요. 이름은 '글자책'이라고 번역하는 게 맞지만, 이게 1학년 교과서에요.
이 책은 꽤 예전에 구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끝까지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어요. 보기야 다 봤어요. 우즈베크어를 알고, 아랍 문자도 다 알고 있는 데다 위구르어 아랍 문자도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읽기는 다 읽었지만, 정독한 적이 없었어요. 그냥 눈으로 쭉 보고 '아, 이런 말을 하는구나'라고만 넘어갔어요.
이렇게 본 것은 정독과는 차이가 있었어요. 정독할 때는 약간의 문법, 발음적 차이라도 다 잡아내면서 보지만, 눈으로 그냥 쭉 볼 때는 그 정도는 그냥 가볍게 넘어가곤 하거든요. 문법 및 발음, 표기상 차이가 있기는 해도 우즈베크어를 안다면 위구르어는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다 보니, 완벽히 몰라도 그냥 대충 '이런 말 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면 되요.
그동안 제대로 정독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아주 작정하고 정독하기로 했어요.
'이 책이 추억이 꽤 있는 책인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는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책이에요. 제가 처음 위구르어를 접한 책이거든요. 위구르어를 처음 접했을 때는 위구르어 문자를 몰랐어요. 아랍문자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읽는데 이상하게 장음이 매우 많았어요. 아랍어에서 유래한 '책'에 해당하는 단어인 kitap 이 위구르어로는 كىتاپ 이었어요. 아랍어에서는 이렇게 쓰면 전부 장음이에요. 그래서 아랍어 읽듯 읽으면 키탑이 아니라 키이타압이 되요. 이거 보고 매우 흥미로우면서 재미있었어요. 나중에야 위구르어는 모두 모음을 표기하기 때문에 저렇게 써놓은 거고, 장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는 우즈베크어를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쉽게 읽었어요. 하지만 표기된 것을 읽어보면 뭔가 다른 게 있기는 했어요. 발음이 특히 달랐어요. 그리고 제대로 읽어보려고 하면 사전 찾을 때 상당히 어려웠어요. 위구르어는 우즈베크어와 달리 구어체에서의 발음 변화를 문법에 상당히 많이 반영했거든요. 그래서 적혀 있는대로 그대로 사전을 찾아보면 없고, 바뀐 모음의 원래 모음을 추측하며 찾아야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전혀 와닿지 않고, 위구르어를 제대로 공부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사전 찾기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그냥 다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드디어 다 읽었어요. 이번에는 정독했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도 전부 다 찾아가며 읽었어요. 그렇게 해서 드디어 다 읽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표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표지는 파란색 밤하늘에 초승달이 떠 있고, 위구르인 소년과 소녀가 우주비행선을 타고 밤하늘을 날고 있는 그림이에요.
책 가운데에서 약간 아래쪽에는 ئېلىپبە 라고 적혀 있어요. 전사하면 elipbe 에요. 이게 1학년 교과서 이름이에요.

첫 번째 장은 표지와 같은 그림에 색깔만 달라요. 그리고 1학년 1학기라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1학년 2학기 책은 제가 아예 보지를 못 했어요.

그 다음에는 이렇게 서문이 나와요.

그 뒤에는 이렇게 목차가 나와요.

그 다음에 위구르어 문자표가 나와요.
위구르어 문자는 아랍문자 아브자드를 토대로 만든 문자에요. 재미있는 점은 라틴문자로 문자개혁을 했다가 1980년대에 다시 아랍문자로 문자개혁을 실시했다는 점이에요.
위구르어 문자가 아랍문자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모음을 제대로 다 표기해요. 그래서 글자만 다 외우면 위구르어를 읽을 수 있어요. 다른 아랍문자를 사용하는 언어들을 보면 아랍문자 특유의 모음 표기를 제대로 안 하는 특징 때문에 글자를 다 익혀도 처음에는 제대로 읽을 수 없어요. 하지만 위구르어는 모든 모음을 각 글자로 다 표현하고 반드시 써야 하기 때문에 글자를 익히면 전부 읽을 수 있어요. 즉, 아랍문자의 모음 표기가 부실한 건 문자 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모음 표기를 아예 중요하게 안 생각한다는 점이에요.
아랍어에서는 이런 문제가 그래도 덜한 편이에요. 왜냐하면 아랍어는 자음으로 구성된 어근에서 모든 단어가 파생되기 때문에 파생형을 알고 있다면 그럭저럭 읽을 수 있어요. 그러나 아랍문자를 차용해 사용하는 언어 중 아랍어와 같은 단어 형성 방식을 안 따르는 언어가 오히려 더 많고, 이런 언어들은 진짜로 아랍문자 안다고 읽지를 못 해요.

이렇게 글자와 대표적인 단어에 대한 그림들이 나와요. 그림을 보면 b에 해당하는 그림이 중국 오성홍기에요.

이후 드디어 제대로 학습이 시작되요.

처음에는 이렇게 선 긋기, 점 찍기 연습부터 시작해요. 위구르어 글자에서 선과 점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특히 점의 갯수와 위치에 따라 글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점은 정말 잘 찍어야 해요.

그 후 글자의 형태를 익히고, 간단한 읽기가 나와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읽기 지문이 나와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난이도는 바로 이 마지막 부분 읽기 지문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꽤 쉬워요. 이때까지는 초급자용 교재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어김없이 읽기 지문이 등장하면서 난이도가 갑자기 엄청나게 높아져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역시 전래동화 같은 것들이 있어요. 여기에서 사용하는 문법은 꽤 높은 단계의 문법이에요. 사실 이 부분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국어책 1학년 지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자국민들에게야 쉽겠지만, 막 외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관점으로 보면 이런 지문 - 특히 전래동화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엄청나게 올라가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에서 재미있는 점은 '커서 유능한 사람이 되어 조국과 인민을 위해 공헌하거라' 같은 말이 약간 등장한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에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했을 때 떠오르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를 읽으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여행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이때 저는 위구르인들과 대화하곤 했어요. 저는 우즈베크어로 말했고, 위구르인들은 위구르어로 말했어요. 위구르어를 직접 들었을 때 느낀 점은 우즈베크어에 비해 말이 빠르고, 억양이 우즈베크어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위구르인들의 위구르어 발음이 매우 빠르게 느껴진 이유는 실제로 위구르어에는 회화에서 모음이 약화되고 생략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우즈베크어에 비해 빠르게 말하는 것처럼 들려요. 그리도 두 번째로는 억양이 재미있었어요. 위구르어 억양은 우즈베크어 억양에 비해 과장된 억양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 느낌은 우즈베크어가 우리나라 표준어, 위구르어가 북한말 같은 느낌이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본문 지문 원문 및 한국어 해석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볼 수 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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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는 우즈베크어를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 본다면 긴 지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초급자용 교재로 사용할 만 했어요. 하지만 긴 지문이 등장하면 그때부터는 교재로 적합하지 않았어요. 한 번에 너무 많은 문법이 튀어나와서 어렵거든요.
반면 우즈베크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글자만 잘 외우면 그 다음부터는 대충 쭉쭉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이쪽도 마찬가지로 긴 지문 - 특히 전래동화에서 약간 어려워할 수는 있어요. 특히 위구르어는 발음 축약, 생략을 표기에 적극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이쪽으로 아직 감이 없다면 조금 많이 헤맬 수도 있어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2007년 초등학교 1학년 위구르어 교과서는 제가 갖고 있는 교과서들 중 극초기에 구한 교과서에요. 드디어 다 봤어요. 너무나 오래 전에 구한 책이었고, 인생의 숙제인지조차 한동안 잊고 있었던 책이었지만 이제 끝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