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신메뉴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에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스타벅스에서 2025년 4월 15일에 Spring 2 프로모션음료로 출시한 스타벅스의 신메뉴 음료에요.
인스타그램을 보며 신메뉴 출시되는 것들이 있는지 쭉 보는 중이었어요. 스타벅스는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스타벅스는 3월 하순에 신메뉴 음료를 출시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신메뉴 출시가 없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스타벅스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어요.
"스타벅스도 신메뉴 출시하네?"
스타벅스에서는 신메뉴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놨어요. 이번에 출시할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와 스타벅스 유자&오렌지 에너지 피지오였어요.
"궁금한데? 스타벅스 이번 음료는 맛있을까?"
지난 번 스타벅스 신메뉴는 하나도 안 궁금해서 안 마셔봤어요. 그렇지만 이번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는 매우 궁금했어요. 이번 스타벅스 신메뉴 음료가 매우 궁금했던 이유는 제가 스타벅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가 쿨 라임 피지오이기 때문이었어요. 스타벅스 쿨 라임 피지오를 매우 좋아하는데 마침 피지오 음료가 신메뉴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두 번째 이유는 최근에 컴포즈커피, 더벤티, 매머드 익스프레스의 신메뉴 음료를 마셔봤어요. 컴포즈커피, 더벤티, 매머드 익스프레스는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에요. 그런데 신메뉴 음료는 모두 다 상당히 맛있었어요. 가격은 저렴한데 맛이 워낙 뛰어나서 이 가격에 이렇게 팔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더벤티의 수박 멜론 크러쉬와 매머드 익스프레스의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완전히 제 취향이었어요. 맛도 뛰어났고, 취향까지 완전히 맞았어요.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경쟁자는 누구나 다 스타벅스에요. 스타벅스가 확고한 위치에 올라가 있고, 누구나 스타벅스를 이기려고 노력해요. 이는 스타벅스가 단순히 1위라는 점 뿐만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일종의 '카페 음료 맛의 기준'으로 아주 확실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에요. 즉, 스타벅스를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스타벅스를 이기는 게 아니라 밀크티를 제외한 한국인의 카페 음료 맛의 기준을 차지한다는 상당히 엄청난 의미가 있어요. 특히 커피에서요. 커피 뿐만 아니라 그 외 음료들도 거의 다 스타벅스가 기준이 되요.
참고로 밀크티 만큼은 완전히 예외인 것이, 밀크티는 공차가 이쪽으로 절대적인 기준이자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스타벅스가 밀크티만큼은 아주 형편없고 정신없이 헤매서 스타벅스 밀크티는 아예 게임이 안 되요.
중요한 것은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단순히 프랜차이즈 카페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 음료 맛의 기준이 되겠다는 것과 같아요. 이것이 현실이고, 이것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요새 보면 스타벅스가 과연 앞으로도 괜찮을지, 계속 카페 음료 맛의 기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곤 해요. 일단 스타벅스 음료 자체만 놓고 보면 커피가 들어간 음료는 여전히 잘 만들지만, 커피가 안 들어간 음료의 신메뉴는 별로라는 악평을 받는 게 너무 많아요. 이게 갈 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호불호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별로라는 평이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게다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데에는 음료 개발할 때 중요한 부분을 간과해서 발생하는 게 상당히 있어요.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놓쳐서 언벨런스하게 만드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별로라는 평을 듣게 만든 것들이 여럿 있었어요. 지난 해 뱅쇼는 너무 심각하게 별로였고, 이건 원가절감을 너무 심하게 했다는 말을 안 할 수 없지만, 이런 극단적인 사례 외에도 다른 것들을 보면 잘 만들었는데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부분 하나를 놓쳐서 전체적인 느낌과 평을 확 깎아버리는 일이 너무 많아요. 음료란 장식품이 아니라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건데, 자기네 매장 용기와 빨대 등으로 마셔보는 마지막 테스트를 아예 안 해봐서 놓친 것 아닌가 싶은 게 꽤 있었어요.
반면, 다른 카페들은 음료 맛이 상당히 많이 좋아졌어요. 특히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번에 마셔보니 너무 맛있었어요. 이름 가리고 눈 감고 마셔보면 이게 오히려 원래 스타벅스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만큼 스타벅스 음료 맛은 낮아졌고,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매우 올라왔다는 의미에요. 솔직히 더벤티의 수박 멜론 크러쉬와 매머드 익스프레스의 말차 골든 살구 블랙티는 제 취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잘 만든 음료였고, 스타벅스에서 팔아도 사람들이 상당히 좋아할 맛이었어요. 그런데 가격은 매우 저렴했어요.
이 문제는 단순히 저만 느끼는 문제가 아니에요. 정말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문제에요. 심지어 스타벅스 매니아들조차도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어요. 이번 스타벅스 신메뉴는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마셔보고 싶었어요.
"뭐 마시지?"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와 스타벅스 유자&오렌지 에너지 피지오 중 어떤 것을 마실지 고민했어요. 자두 음료는 안 마셔본 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유자도 안 마셔본 지 나름 조금 되었어요. 하지만 체리와 오렌지를 놓고 보면 오렌지 들어간 건 얼마 전에 마셨어요.
"스타벅스 체리 자두 에너지 피지오 마셔봐야지."
스타벅스 체리 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처음 마시는 거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마셔야겠다."
쿨 라임 피지오를 마실 때 맛과 탄산을 진하게 해달라고 하면 상당히 맛있어요. 반면 맛과 탄산을 진하게 해달라고 하지 않으면 조금 밍밍할 수 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도 마찬가지일 거였어요. 게다가 스타벅스에서는 프로모션 기간 중 블랙 티 커스텀을 무료로 해준다고 홍보하고 있었어요. 카페인도 원한다면 블랙 티 커스텀까지 무료로 할 수 있었어요. 만약 정말 맛있게 마시려면 원액을 많이 넣고 탄산도 강하게 해달라고 한 후 여기에 블랙 티 커스텀까지 해야 할 거였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처음 마셔보는 것이니 그냥 마셔보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다홍색 음료였어요.
"라임 들어가 있네?"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에는 라임 슬라이스가 한 조각 들어가 있었어요. 광고 사진을 다시 자세히 봤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에는 라임 조각이 하나 들어가 있었어요.
'신기하네.'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에 라임 조각이 들어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음료 이름이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라면 체리나 자두 조각이 올라가 있을 거라 예상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광고 사진부터 라임 조각이 올라가 있었어요. 쿨 라임 피지오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은 라임 슬라이스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타벅스 체리 & 자두 피지오에 대해 '체리와 자두의 색다른 조합의 카페인 프리 피지오 음료를 소개합니다. 타우린과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함유된 음료로 건강한 에너지를 채워보세요. 필요 시 무료로 블랙 티 커스텀을 통해 카페인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란데 사이즈 99kcal로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즐겨 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영문명은 Cherry&Plum Energy Fizzio 에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열량은 Tall 사이즈 355ml 기준으로 76kcal이에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가격은 Tall 사이즈 6300원, Grande 사이즈 7100원, Venti 사이즈 7900원이에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마시기 전에 향부터 맡아봤어요.
"체리향이다."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의 향기는 체리 음료에서 느껴지는 향이었어요. 체리 음료가 많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있어요. 그 몇 안 되는 체리 음료에서 느껴지는 향과 거의 완벽히 일치했어요. 이름은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이지만, 자두향은 그렇게 잘 안 느껴졌어요. 쿨피스 자두맛에서 느껴지는 향 같은 것은 없었고, 체리향이 확 났어요.
'체리향이 자두향을 잡아먹었나?'
일단 처음에 음료 향을 맡았을 때는 확실히 체리 음료였어요. 체리향이 상당히 강해서 체리 에너지 파지오라고 해도 될 향이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정신이 번쩍 든다!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정신이 확 드는 기분이었어요. 새큼한 맛이 혀를 딱 때렸어요. 관자놀이를 가볍게 쓰윽 쓰다듬었어요. 신맛을 잘 먹는 사람이라면 신맛이 살짝 있다고 느낄 정도의 강도의 신맛이었고, 신맛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괴롭지는 않지만 정신 번쩍 들 정도의 강도의 신맛이었어요. 맨 처음 느껴지는 맛은 신맛이었어요.
이 신맛은 두 모금 마시자 바로 적응되었어요. 그래서 세 번째 모금부터는 마실 때 첫 맛에서 신맛을 거의 못 느껴졌어요. 하지만 삼킬 때는 신맛이 아주 살짝 느껴졌어요. 전체적으로 본다면 오렌지 주스보다 살짝 더 새콤한 맛이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삼킬 때 미세하게 쓴맛이 있었어요. 쓴맛은 음료를 삼킬 때 느껴졌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를 삼킬 때 음료가 혀뿌리를 지나가며 쓴맛이 혀뿌리를 가볍게 타격하며 지나갔어요. 쓴맛의 혀뿌리 타격감은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맞먹거나 그보다 살짝 강한 정도였어요. 그리고 이 쓴맛은 삼킨 후에 혀뿌리 쪽에 아주 잠깐 더 남아 있다가 사라졌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단맛은 매우 약한 편이었어요. 생긴 것으로 봤을 때는 꽤 달게 생겼지만, 단맛은 거의 없었어요. 없지는 않았지만 매우 적은 편이었어요. 이게 신맛과 쓴맛의 반작용으로 느껴지는 단맛인지 원래 있던 단맛인지 애매할 정도로 단맛이 있었어요. 단맛은 음료를 완전히 입에 문 순간인 음료가 혀 중간부분에 있을 때 혀 중간 부분에서 느껴졌고, 삼킨 후에 아주 연하게 느껴졌어요. 단맛이 없다고 하면 안 될 거 같지만, 없다고 해서 크게 틀렸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단맛이 없다고 하면 코 막고 마셨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단맛이었어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체리향이 꽤 강했어요. 위의 단맛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이유도 이 체리향이 한 몫 했어요. 이게 체리향 때문에 달다고 느끼는 건지 정말 단맛이 미세하게 들어가 있는 건지 구분이 잘 안 갔거든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에서 자두향은 독립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체리향에 섞여 있었고, 체리향이 상당히 강했어요. 일반적인 체리 음료에 비해 약간 어떤 과일의 과육 느낌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 향이었는데, 이게 아마 자두향이었을 거였어요. 자두 음료를 기대하고 마신다면 그렇게 원하는 맛이 아니라 실망할 수 있는 맛이었어요. 솔직히 자두를 지우고 체리만 보고 마셔도 되는 맛이었구요.
자두향은 트림이 나올 때 아주 살짝 느껴졌어요. 트림이 나올 때 느껴지는 향기는 확실히 순수한 체리향이 아니었어요. 이 음료는 탄산이 들어갔기 때문에 마시면 트림이 올라와요. 이 트림을 코로 뿜으면 그때 자두향이 느껴졌어요.
'이 정도라면 뭐.'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시원하게 마시기에는 좋았어요. 잠 깨는 효과도 있었구요. 하지만 아무 추가 주문 없이 마셨을 때는 약간 아쉬웠어요. 다음에 마신다면 반드시 탄산과 맛을 강하게 해달라고 할 거에요. 그리고 블랙 티 커스텀 무료 기간이라면 블랙 티 커스텀도 해달라고 해서 한 번 마셔볼 거에요. 쿨 라임 피지오가 안 끌리지만 시원한 탄산을 마시고 싶을 때 주문하면 괜찮을 맛이었어요. 평소에는 쿨 라임 피지오를 마시다가 가끔 한 번 마셔보면 좋을 맛이었어요. 또한 블랙 티 커스텀이 무료인 기간이라면 시원한 탄산에 카페인까지 같이 섭취하고 싶을 때 마시면 될 거였구요.
스타벅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는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음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