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어 및 아제르바이잔어 시제는 대부분 과거, 현재, 미래 - 이렇게 시제가 세 종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튀르키예어 및 아제르바이잔어 시제에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어요. 바로 과거가 두 종류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튀르키예어 및 아제르바이잔어에서 과거는 가시적 과거시제와 비가시적 과거시제가 있어요. 이건 용어부터 어려워요. '가시적', '비가시적'이라는 말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튀르키예어
가시적 과거시제 Görülen Geçmiş Zaman : 접사 di
비가시적 과거시제 Öğrenilen Geçmiş Zaman : 접사 miş
아제르바이잔어
가시적 과거시제 Şühudi Keçmiş Zaman : 접사 di
비가시적 과거시제 Nəqli Keçmiş Zaman : 접사 miş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 문법 설명을 보면 가시적 과거시제는 직접 경험 또는 목격한 것, 비가시적 과거시제는 간접적으로 경험 또는 특히 '들어서 안 것'을 표현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제라고 설명해요. 이건 한국어로 된 문법 설명이든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로 된 문법 설명이든 공통적이에요. 초급자용 입문 서적부터 전문 서적까지 모두 똑같구요.
여기에서 특히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어려운 것은 바로 비가시적 과거시제 miş 에요. miş 접사를 사용하는 비가시적 과거가 '들어서 안 것'이라면 1인칭 - 즉 '내가 한 행동' 역시 자신의 행동을 들어서 안 것이라는 의미에요.
내가 한 행동을 타인에게 들어서 안다?
그럴 수도 있지.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한 걸 내가 들어서 알 수도 있으니까.
실제 이렇게도 사용해요.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어서 안 것인데) 내가 1등했대' 같은 경우요. 이렇게 보면 어려울 것 없어 보여요. 이렇게 타인으로부터 들어서 안 것을 miş로 사용하는 점은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 뿐만 아니라 여러 튀르크어에서 공통으로 존재하는 문법이에요. 또한 타인의 말을 전하는 용법 - 전언법이기 때문에 miş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의미인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동사에 접미되는 miş 접사는 해석할 때 잘 봐야 해요. 'miş=비가시적 과거시제, 그러니까 miş=무조건 과거'라고 해석했다가는 틀릴 때가 있어요. 그저 타인의 말을 전하는 목적으로 현재시제인데 miş를 사용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비가시적 과거시제라는 miş가 1인칭으로 사용되었을 때, 타인의 말을 통해 본인이 행동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에요.
Evime gelmişim. 나는 집에 왔다.
설마 내가 내 집도 몰라서 남한테 들어서 집에 온 걸 알겠냐?
위 문장을 '내가 집에 왔대'라고 해석해도 상당히 이상해요. 물론 상황에 따라 '내가 집에 왔대'가 맞을 때도 있겠지만, 자기가 집에 왔는데 자기 스스로 '내가 집에 왔대'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물론 만취해서 대리운전 불러서 차를 타고 간 후 기사가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하자 '집에 왔다구요?'라고 할 수는 있어요. 이렇게 정말 쓰기도 해요. 그런데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도 저렇게 사용해요. 이러면 자기 집이 어디인지도 모를 리 없잖아요. 이런 '들어서 안 사실을 말하는 방법'으로 해석하면 매우 이상한 말이 되어버리는 일이 꽤 있어요.
즉,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는 간접 경험이나 타인의 말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전할 때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용법이 있다는 말이에요. 안 그러면 내가 맨정신으로 집에 왔는데 '내가 집에 왔대'라고 말하는 희안한 해석이 발생하니까요.
그렇지만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한 설명을 보면 진짜 거의 100%라고 해도 될 정도로 '들어서 안 사실'이라고만 소개해요. 그러니 비가시적 과거 - miş의 1인칭 용법이 대체 뭔지, 그리고 어떤 의미와 뉘앙스가 있으며 어떻게 해석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가 1인칭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면 '간접경험, 전해들은 것'으로 이해가 되고 그렇게 이해하고 사용해도 거의 문제 없어요. 하지만 1인칭에서 사용되고, 1인칭에서 사용될 때 그게 반드시 '들어서 안 것, 간접경험'이라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요.
조금 더 깊게 배우고 공부하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가 단순히 '간접경험, 전해들은 것'의 의미 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도 있다고 배워요. 그리고 이것이 바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의 1인칭 용법을 납득되게 설명해줘요. 내가 나 스스로 집에 왔는데 왜 가시적 과거 '내가 왔다' geldim이 아니라 gelmişim (튀르키예어) gəlmişəm (아제르바이잔어)라고 말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어요.
1. 튀르키예어 비가시적 과거
먼저 튀르키예어 비가시적 과거 내용은 저자가 Prof. Dr. Zeynep KORKMAZ인 Türkiye türkçesi grameri 책을 참고했어요. 이 책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Kökeni bakımından -mlş/-mUş sıfat-fiilinden gelen duyulan geçmiş zaman kipi; fiilin karşıladığı oluş ve kılışın içinde bulunulan zamandan daha önce gerçekleştiğini; ancak, konuşanın bunu görmediğini, bilmediğini, başkasından duyup öğrendiğini veya farkında olmadan işlediğini ve sonradan fark ettiğini ya da gördüğünü bildiren bir şekil ve zaman kalıbıdır.
과거에 발생한 행위인데 화자가 보지 못했거나 알지 못했거나 타인에게 들어서 알게 된 사실, 또는 무의식적으로 저질렀거나 결과를 보고 어떤 행위가 일어났는지, 어떤 행위를 했는지 깨달았을 때 사용한다고 나와 있어요.
그 다음을 보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용법이 일곱 가지 나와 있어요. 일곱 가지 용법을 다시 비슷한 유형으로 묶어보면 크게 타인을 통해 알게 된 것과 결과를 보고 알아차리거나 깨달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Anlattıklarına göre ben küçükken çok yaramazmışım.
사람들이 말에 따르면 나는 어렸을 때 매우 장난꾸러기였대.
여기에서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1인칭이 모든 서적에서 튀르키예어 비가시적 과거에 대해 설명하는 '타인에게 들어서 안 것'이 맞아요.
Ne budala şeymişim meğer,/Senelerden beri anlamamışım Hardaim cemiyet hayatındaki mevkiini.
나는 얼마나 어리석었나요, 몇 년 동안 하르다임의 사회 생활에서의 지위를 이해하지 못 했어요.
여기에서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1인칭이 '타인에게 들어서 안 것'이 아니에요. 만약 이 문장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1인칭을 타인에게 들어서 안 것으로 해석한다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다구? 몇 년 동안 하르다임의 사회 생활에서의 지위를 이해하지 못 했다구?'라는 해석이 나와버려요. 하지만 이 문장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1인칭은 들어서 안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보고 알아차린 것 - 즉 결과를 통해 알게 된 사실임을 의미해요.
이렇게 결과를 놓고 알게 된 사실을 표현하는 용법은 '결과를 알게 되었을 때 감정의 표현'으로 의미가 더 풍부해져요.
Anlaşılan ben yakınlarıma saçımı süpürge etmek için doğmuşum, yetsin artık bu çile!
아마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라고 태어났나봐, 이런 고통은 이제 그만!
위 문장에서 화자는 자신의 처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로 만들어진 결과인 본인의 상황)이 결국 자신이 마치 주변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라고 태어난 거 같다고 분노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주변 사람들을 섬기는 목적으로 태어났다는 의미도 아니고, '너는 주변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라는 목적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아니에요. 자신의 상황을 둘러보고 내린 판단의 결과가 자신이 마치 주변 사람들을 정성을 다해 섬기라고 태어난 것 같다는 거에요. 이렇게 감정을 표현할 때는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표현 모두 가능해요.
튀르키예어 문법을 보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해 무언가 했었지만 기억 못 할 때, 의도하지 않은 행위를 한 후 행위가 일어난 시점보다 더 나중에 그 사건을 알아차렸을 때 사용한다는 설명도 있어요. 무언가 했었지만 기억 못 할 때는 타인에게 들어서 안 것, 의도하지 않은 행위를 한 후 행위가 일어난 시점보다 더 나중에 그 사건을 알아차렸을 때는 결과를 보고 알아챈 것을 의미해요. 예를 들면 외출했는데 지갑에 카드가 없는 것을 보고서야 카드가 지갑에 없음을 알아차리고 '집에 카드 두고 왔다'고 말할 때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사용해요.
이렇게 튀르키예어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는 결과를 보고 유추한 것을 표현하는 용법이기 때문에 가시적 과거를 객관적, 비가시적 과거를 주관적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어요.
2. 아제르바이잔어 비가시적 과거
아제르바이잔어에서의 비가시적 과거는 들어가기에 앞서 두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어요.
01.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를 현재완료라고 소개하는 일이 유독 많다.
아제르바이잔어 문법 설명을 보면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를 현재완료라고 소개하는 일이 유독 많아요. 심지어 타 언어의 현재완료에 대해서 miş 과거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튀르키예어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현상이에요.
현재완료란 정확히는 하나의 시제가 아니라 '현재시제 완료상' - 현재 완료된 상태를 의미해요. 그러니까 단독으로 시제가 아니라 현재시제에서 완료된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이에요. 과거시제가 '했다'라면 현재완료는 '~한 상태다'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현재완료라고 보기에 이상한 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가시적 과거 di는 그러면 무엇인가요? miş가 현재완료 - 즉 현재와 관련있는 동작을 나타내는 거라면 di는 그에 반대되는 의미로 완전히 종결되어서 현재와 관련없는 동작이라는 의미여야 할 텐데 이렇게 설명하는 문법 설명은 없어요. 또한 가시적 과거 di로 표현했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는 동작인 것도 아니에요. di를 과거, miş를 현재완료로 구분하는 건 잘 안 맞아요.
일반적인 현재완료와 아제르바이잔어에서의 비가시적 과거 사이에 서로 공통된 부분이 있으니 아제르바이잔어 문법 설명에서 비가시적 과거를 타 언어들의 현재완료에 대응한다고 소개하는 일이 잦은 것이겠지만, 완전한 대응이라 보기에는 어려워요.
물론, 튀르키예어의 비가시적 과거 miş와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 miş 설명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한 쪽이 틀렸다고 속단하면 안 되요. 또한 둘이 완벽히 같을 거라고 속단하는 것도 위험해요. 아제르바이잔어는 튀르크어족 언어 중 문법적으로 이란어 영향을 독보적으로 많이 받은 언어에요. 어휘 차용 수준을 넘어서 문법적으로 이란어 문법을 그대로 들여와서 튀르크어에 맞게 변형시켜서 쓰는 문법들이 꽤 있어요. 그러니 비가시적 과거 miş 가 현재완료가 존재하는 이란어 영향으로 현재완료처럼 변형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해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의미 및 용법이 많이 바뀌어서 현재 아제르바이잔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비가시적 과거를 현재완료로 사용하고 있다면 미래에는 정말 그렇게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공식 규범 문법에서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 miş에 대해 현재완료로 설명하는 일은 없어요. 아제르바이잔에서 출판된 아제르바이잔어 문법 서적을 여러 권 구해서 봤지만 한결같이 그렇게 설명한 건 없었어요. 전문 문법서적, 문법 교과서 등등 한둘을 본 게 아닌데도 없었어요.
02.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에는 2인칭과 3인칭에서 miş 접사 외에 ib 접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또한 튀르키예어의 비가시적 과거와는 상당히 큰 차이에요. 바로 위에서 언급한 특징이 문법 설명 문화적 차이라면 아제르바이잔어에서 비가시적 과거 접사로 2인칭과 3인칭에서만 사용하는 ib 접사가 존재한다는 점은 튀르키예어와 비교했을 때 형태상 완전히 차이나는 점이에요.
아제르바이잔어 비가시적 과거 내용은 MÜASİR AZƏRBAYCAN DİLİ III HİSSƏ - MORFOLOGİYA 책을 참고했어요. 이 책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요.
Nəqli keçmiş əvvəlcə icra olunmuş bir iş haqqında indi şahidlik vermədən, işin icrasında bilavasitə müşahidəçi olmadan, yalnız işin icrasının nəticəsini bildirən zaman arasındakı vaxtdır. Bu zamana görə, əvvəlcə bir iş icra olunur, sonra isə onun nəticəsi başqasına şahidik yolu ilə deyil, nağıl yolu ilə xəbər virilir, çünki haqqında xəbər verilən işin icrasında xəbər verənin bilavasitə iştirakı olmur. Xəbər verən onsuz icra olunmuş işin yalnız nəticəsini bildirir.
과거에 발생했지만 증언하거나 직접 목격하지 않고 오직 실행된 행위의 결과를 표현하는 과거라고 나와 있어요. 화자가 직접 목격하거나 직접 한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오직 행위의 결과만 전달하는 과거에요. 그래서 시제 이름 자체가 Nəqli keçmiş 에요.
Nəqli keçmiş 설명을 보면 어떤 행위가 화자가 아닌 타인에 의해 행해졌다면, 이후 화자가 그 행위에 대한 결과를 정보로 제공할 때, 정보로 제공되는 사건은 화자 없이, 또는 청자 없이, 또는 둘 모두 없이 시행된 행위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어에서도 튀르키예어와 마찬가지로 비가시적 과거시제 - miş 과거는 결과를 통해 알게 된 것을 말할 때 사용해요.
Dərs başlanmış, müəllim gəlmiş.
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이 왔다.
위 문장에서 수업이 시작된 것과 선생님이 온 것에 대해 miş 과거가 사용되었어요. 이렇게 miş 과거를 사용해서 표현하면 위 문장의 내용은 화자가 수업이 시작되는 것을 보지 못 했고, 선생님이 오는 것도 보지 못 했지만, 지금 보니 수업은 시작되어 있고 선생님도 와 있는 상태를 보고 '수업은 시작되었고, 선생님이 온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에요. 결과를 보고 어떤 행위가 일어났음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는 결과가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해 현재완료라고 종종 설명하고, 다른 언어의 현재완료에 대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응한다고 설명하기도 해요.
이렇게 결과를 통해 어떠한 행위가 발생했음을 유추하고 깨달았음을 표현할 때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사용하는 용법은 위에서 튀르키예어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용법에도 있다고 언급했어요.
하지만 여기에서도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있어요. 여전히 깔끔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하나 있거든요.
내가 직접 맨정신으로 의도를 가지고 한 행위를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로 표현한 건 어떤 의미인가?
결과를 통해 어떤 동작이 일어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1인칭 용법이 어느 정도 설명되기는 해요.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어를 보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로 표현하는 일이 상당히 많아요. 심지어는 본인이 직접 맨정신으로 의도를 가지고 한 행위조차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로 표현하곤 해요.
바로 이 점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어 문법 서적에 나와 있는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더 나와요.
Əgər birinci şəxs özünün əvvəlcə icra etmiş olduğu işin nəticəsi haqqında başqasına (ikinci şəxsə) xəbər verirsə, işin icrasını ikinci şəxs (xəbər vverilən) gözü ilə görməmişdir. Buna görə də işin icrasını xəbər verən şahidlik yolu ilə deyil (işi özü icra etmiş olduğuna baxmayaraq), nağıl yolu ilə söyləməlidir.
아제르바이잔어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해 화자나 청자, 또는 화자와 청자 둘 다 동작의 수행을 직접 보지 못했다면 이때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로 표현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화자가 직접 한 행위, 직접 목격한 행위라 해도 청자가 직접 하거나 목격한 행위가 아니라면 그때는 화자가 결과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해요.
Məsələn "yazdım" və "yazmışam" fellərinin hər ikisi birinci şəxs tərəfindən keçmiş zamanda icra olunmuş, indi isə başqasına xəbər verilir. Bu işlərin hər ikisində birinci şəxs bilavasitə iştirak etmişdir, çünki işləri o özü icra etmişdir və başqasının gördüyü iş haqqında xəbər verilmədiyi üçün özünün şahidiyi və ya qeyri-şahidliyini bildirməyə ehtiyac qalmır, çünki o özü hər iki işin sahibidir. Bəs nə üçün birinci şəxs özünün əvvəlcə icra etdiyi bir işi iki yol ilə başqasına xəbər verməli olur? Şübhəsiz, burada işin icrasında xəbər verilən ikinci şəxsin münasibəti nəzərə alınır. "Yazdım" feli o deməkdir ki, mənim yazmaq işimi xəbər verdiyim şəxs görür və onun şahididir. İşin icrasında müşahidəçi kimi iştirak edir.
예를 들어서 화자 본인이 글을 쓰는 행위를 했지만, 이를 청자가 못 봤다면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이용해서 yazmışam 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나와 있어요. 왜냐하면 청자가 화자가 글을 쓰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자는 청자에게 행위의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yazdım이라고 말한다면 청자가 화자가 글을 쓰는 것을 직접 봤다는 의미라고 해요.
이렇게 보면 아제르바이잔어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는 청자에게 '너가 없을 때 일어난 일인데', '너가 모르는 사실인데'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위의 내용은 아제르바이잔 규범 문법에 나와 있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 설명 내용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현재완료로 사용하는 용법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첫 번째로 아제르바이잔의 국어 교과서에 나온 지문 중 대화문을 보면 아제르바이잔어에서 유난히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많이 사용해요. 이 중에는 위에서 언급한 규범 문법에 나와 있는 용법으로 해석이 안 되는 것들이 꽤 있어요. 튀르키예어라면 가시적 과거 - di 과거를 사용했을 말인데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를 사용한 것도 꽤 있구요. 또한 아제르바이잔어는 튀르크 언어 중 이란어 영향을 '독보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문법적으로 상당히 크게 받은 언어에요. 튀르크 언어 공통으로 나타나는 문법이 없어지고 그 대신 이란어 문법을 튀르크 언어화해서 사용하는 것들이 꽤 있어요. 그러니 이란어에는 현재완료가 있고, '결과를 통해 유추'에서 '결과의 발화시점에서의 존재'라는 점이 공통적이라는 점에서 아제르바이잔어에서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가 이란어처럼 현재완료로 사용되는 일이 많다고 추측해볼 수도 있어요.
이러한 차이가 잘 나타나는 대표적인 말이 있어요. 바로 튀르키예어와 아제르바이잔어에서의 '환영합니다' (잘 오셨어요)에요.
튀르키예어 : Hoş geldiniz.
아제르바이잔어 : Xoş gəlmişsiniz.
사족이지만 재미있는 점은 아제르바이잔어 다음으로 이란어 영향을 많이 받은 우즈베크어도 '환영합니다'는 Xush kelibsiz 라고 해요. 여기에서 접사 ib은 아제르바이잔어의 ib/miş에 해당하는 접사에요. 반면 투르크멘어는 Hoş geldiňiz, 카자흐어는 Қош келдіңіз, 키르기스어는 Кош келдиңиз로, 튀르키예어와 마찬가지로 di 접사를 사용해요.
3. 다른 튀르크 언어 문법에서의 miş
튀르크 언어 문법들을 보면 miş는 용법이 제각각이고, 특정 시제로 분류하지 않고 그렇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먼저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와 같은 오우즈 튀르크어파인 투르크멘어에서는 타인에게 들어서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불확실 또는 부정확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부정확하고, 불확실하다는 의미를 가진 접사 -dyr를 miş처럼 사용해요. eken이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구요.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에도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의 -miş 접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mish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우즈베크어와 카자흐어에서 mish는 항상 '들어서 안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오히려 ekan이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의 mish 용법과 더 비슷해요.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에 존재하는 ekan과 emish의 차이점은 emish는 들어서 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의심'의 뉘앙스를 띄기도 해요. 반면 ekan은 들어서 안 것에도 사용하지만, 결과를 보고 깨달은 것을 표현할 때도 사용해요.
카자흐어에서 mish는 동작이 완료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즉, 전언법으로 사용되요.
우즈베크어를 보면 튀르키예어의 비가시적 과거 - miş 과거에 대응하는 과거가 있어요. 그런데 그 형태가 miş 가 아니라 ib이에요. 용법도 튀르키예어와 거의 비슷해요. 들어서 알았거나 간접적으로 알게 된 사실, 또는 결과를 통해 동작이 행해졌음을 유추하는 의미로 사용하거든요. 그리고 과거 완료 형태 (ib edi 형태)를 만들 거나 전래동화 등에서 사용할 때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에서 miş를 사용하는 것처럼 우즈베크어에서는 ib을 사용해요.
키르기스어에서는 miş가 동사의 시제, 상, 서법 접사로 기능하지 않아요. 일부 단어에만 남아 있어요. 대신에 완료상 접사인 ib이 우즈베크어에서의 용법과 비슷해요.
흔히 '대과거'라 부르는 과거 완료 형태는 튀르키예어와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miş+di 형태에요. 하지만 투르크멘어, 카자흐어에서는 ib+di 형태이고, 우즈베크어에서는 ib edi 형태에요.
튀르크 언어에서 miş는 공통적으로 부정확, 불확실의 의미가 있고,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전해들어서 아는 것'이라는 의미가 강해요. 이런 기본적인 의미는 현재까지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miş 용법의 특징이에요. 하지만 언어가 분화하고 독자적으로 발달되는 과정에서 의미와 용법에 변화가 생기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튀르키예어와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다른 튀르크 언어에서의 ib접사와 miş접사가 miş접사로 통합되면서 miş가 하나의 상 접사이자 시제 접사가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그러면 서쪽으로 가면서 완료상 ib 접사와 전언법 miş 접사가 합쳐져서 비가시적 완료상 miş 접사가 되었다고 봐야 할까요, 비가시적 완료상 miş 접사가 동쪽으로 가면서 완료상 ib 접사와 전언법 miş 접사로 분화되었다고 봐야 할까요? 정황상 서쪽으로 가면서 둘이 합쳐졌다고 보는 게 맞을 거에요. 당장 튀르크인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계속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오늘날 튀르키예가 자리잡고 있는 아나톨리아반도까지 진출한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