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본 외국 국어책 교과서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에요.


외국의 국어책을 하나 둘 모아가던 중이었어요. 중동 국가 국어책은 대체로 아랍어 교과서를 찾으면 되요. 아랍 국가 교과서 중 몇 개국 아랍어 교과서는 이미 갖고 있었어요. 사실 그것만 다 봐도 시간이 꽤 걸릴 거였어요. 단순히 읽기만 한다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이걸 일일이 타이핑치고 번역하려면 짧은 것도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특히 아랍어는 조금만 방심하면 자판이 꼬이거나 오타난 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외국 국어책 교과서 보고 번역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요.


UAE 도 당연히 교과서가 있겠지?


아랍 국가 교과서 중 제가 갖고 있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나라 교과서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 중 하나는 바로 UAE 아랍어 교과서였어요. 아랍에미리트도 교과서가 있을 거니까요. 조금만 근성을 발휘하면 여기는 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봤어요. 아랍에미리트 아랍어 교과서를 구할 수 있었어요. 아랍어 교과서를 구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아랍에미리트 아랍어 교과서를 하나씩 저장하던 중이었어요.


"얘네는 왜 한 학년당 국어책이 3부로 구성되어 있지?"


다른 아랍 국가 교과서를 보면 1학기와 2학기, 또는 1년짜리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아랍에미리트 아랍어 교과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혹시 아랍에미리트는 3학기제인가?'


전세계적으로 대체로 2학기제를 운영해요. 그러나 가끔 3학기제인 국가들이 있어요. 1학년만 아랍어 교과서가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해할 수 있어요. 글자책에 1학기 교과서, 2학기 교과서로 구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그러나 아랍에미리트는 전학년이 아랍어 교과서가 3권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인터넷으로 아랍에미리트 학제를 검색해봤어요. UAE는 3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나왔어요. UAE는 1학기가 9월부터 12월, 2학기가 1월부터 3월, 3학기가 4월부터 7월 초래요. 한 학년이 3학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과서도 학년당 3권이었어요.


보려고 작정하면 금방 볼 수 있지만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를 이제서야 다 봤어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지문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볼 수 있어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표지는 위와 같아요. 다람쥐가 각설탕을 들고 가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다람쥐가 각설탕을 좋아한다는 지문이 실제 이 교과서 안에 있어요.


아랍에미리트 아랍어 교과서 이름은 al-lughat al-arabiyya 에요. '알-루가툴 아라비야'라고 읽으면 되요. 교과서 이름은 상당히 평범해요.


uae 교과서


교과서 첫 페이지는 자전거를 타는 소녀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소년이에요.


uae 국기


UAE 국기가 등장해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 목차






목차는 위와 같아요.


목차가 끝나면 이제 본문이 시작되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아랍어 교과서


각 단원마다 아랍어 글자가 하나씩 나와요. 이 책에서는 13개 단원에서 각각 a, b, t, th, j, H, x, d, dh, r, z, s, sh 를 배워요. 물론 본문에는 모든 아랍어 글자 다 나와요.


사실 이런 책을 보면 볼 때마다 의문이 드는 것이 하나 있어요. 단원은 글자 하나씩 익히는 건데 지문을 보면 이미 글자를 다 알고 있어야 볼 수 있거든요. 지문을 보면 아랍문자 알리프바 순서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w, y 글자도 다 있어요. 그렇다고 이 책이 아브자드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각 단원은 알리프바 순서로 되어 있는데 이미 알리프바 순서 제일 마지막에 있는 글자들까지 지문에 나와 있어요.


아랍문자


아랍어 모음부호


본문은 3문장 정도에요. 그리고 모음부호에 따른 발음 변화도 나와요. 연습문제도 있구요.


아랍에미리트 아랍어 교과서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는 맨 첫 단원부터 마지막 직전 단원까지 동물이 무엇을 했다는 내용이에요. 맨 마지막 단원만 '차들이 지나갈 때'라는 지문이에요. 횡단보도 건너는 방법을 다루는 단원이에요.


아랍에미리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는 상당히 쉬워요. 가장 큰 이유는 아랍에미리트가 3학기제이다 보니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분량이 다른 아랍 국가 1학년 아랍어 교과서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이에요. 3학기 책 다 합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1학년 1학기 교과서에 한정해서 보면 가장 쉬운 난이도에요.


문법도 상당히 쉬운 편이에요. 한국인이 아랍어 배울 때 따라가는 단원 내용과 비교하면 조금 나중에 나오는 문법도 있기는 해요. 그러나 그런 중급 문법은 정말 무시해도 될 정도로 몇 번 나오지 않아요. 대부분은 매우 쉬운 문법이에요.


그렇지만 이 교과서를 보는 것이 마냥 편하고 수월하지는 않았어요.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것이 있어요. 이 교과서는 1과부터 마지막 직전 과까지 동물이 무엇을 했다는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구요. 이 교과서는 문법적으로는 쉽지만 동물이 참 많이 나와요. 토끼, 부엉이, 악어, 여우, 뱀, 달팽이, 카멜레온, 양, 닭, 늑대, 고슴도치, 파리, 너구리, 기린, 다람쥐가 나와요. 양, 닭 정도는 음식 배울 때 배우니까 그래도 나아요. 솔직히 달팽이, 고슴도치 같은 건 어른이 아랍어 배울 때 배울 일이 없어요.


여기에 캐릭터 이름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이 교과서에서 너구리 이름은 rabia에요. 아랍어로 '봄'이라는 뜻이에요. 정신놓고 읽으면 '봄은 영리한 너구리입니다'라고 착각할 수 있어요. 동물 이름 찾는 것도 신경쓰이는데 캐릭터 이름까지 있으면 더 신경쓰일 수 밖에 없어요. 이게 캐릭터 이름이 아니라 진짜 실제 단어로 쓰인 경우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그런 경우는 이 책에 없었지만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풀 이름은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런 외국 교과서 읽을 때 최악은 풀 이름이 열거되는 경우에요. 동물은 그래도 어떻게 찾아보면 찾을 수 있는데 풀은 기껏 찾아도 이게 뭔 풀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요. 심지어는 아예 한국어로 없는 풀 이름인 경우도 있구요.


아랍에미리트 1학년 1학기 아랍어 교과서는 매우 쉬운 편에 속해요. 사전 찾는 법을 모른다면 어렵겠지만, 사전 찾는 법만 안다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아랍어로 달팽이를 '할준'이라고 한다는 걸 이 책 읽으면서 알게 되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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