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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나이키 주식 NIKE 2020년 10월 배당금 입금

좀좀이 2020. 10.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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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요거프레소 와서 음료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어요. 스마트폰에서 문자메세지가 왔다고 진동이 울렸어요.


"키움증권이 보낸 건가?"


키움증권에서 문자메세지 받을 것이 있었어요. 미국 주식 배당금이 입금될 것이 있었거든요. 입금은 되었대요. 실제 계좌에 돈도 들어왔어요. 그런데 배당금 입금되었다는 문자 메세지는 안 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인가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여기는 뭐 올 게 없는데?"


한국투자증권에서 문자메세지가 올 일이 없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주식 및 한국 ETF 배당금 들어왔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내주지 않아요. 설정하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국투자증권 어플인 뱅키스 어플에서는 못 찾았어요. 그래서 한국투자증권 한국 주식 및 한국 ETF 배당금 입금은 제가 직접 입금내역을 찾아봐야 해요. 이런 문제를 떠나서 한국투자증권에서 배당금 같은 것이 들어올 때가 아니었어요. 한국투자증권이 배당금 들어왔다고 문자메세지 보내주는 것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 인 DHY 분배금 입금과 일본 증시 ETF 분배금 들어왔다고 알려주는 것 뿐이에요. 이 중 일본 증시 ETF는 매년 8월에 입금되기 때문에 지금 올 게 아예 아니었고, DHY 역시 9월 분배금은 이미 입금되었기 때문에 벌써 또 입금해줄 리 없었어요.


문자메세지를 확인해봤어요.


나이키 주식 배당금 입금


"뭐? 이게 배당금 들어와?"


보고 경악했어요.


저는 나이키 주식을 매수한 적이 없어요. 그러나 미국 나이키 주식을 아주 미량 갖고 있어요. 정확히는 0.01588주 갖고 있어요. 1주가 아니라 0.01588주에요.


제가 나이키 주식을 0.01588주 갖고 있다고 하면 이게 뭔 말이냐고 할 사람들 분명히 있을 거에요. 나이키 주식 0.01588주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이벤트로 받은 거에요. 한국투자증권에서는 미국 주식을 소수점 구매할 수 있는 어플인 미니스탁 어플을 출시한 후 미니스탁에 가입하면 2000원어치 미국 주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에요. 저는 이 이벤트에서 2000원어치 주식으로 나이키 주식 0.01588주를 받았어요.


솔직히 나이키 주식 0.01588주 갖고 뭔 배당을 받을까 싶었어요. 당연히 배당금이 들어올 거라 기대 하나도 안 했어요. 그런데 이게 배당금으로 1센트 입금되었다는 문자메세지가 온 것이었어요.


'이거 진짜 맞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가봤어요.


"어? 진짜 1센트 들어와 있네?"


한국투자증권 미국 달러 환전


"와...이걸 배당 주네?"


이건 워낙 소액이라 바로 환전하기로 했어요.


한국투자증권 환전


미국 달러 기준환율은 1160.41원이었어요. 매수 환율은 1162.73원이었고, 매도 환율은 1158.08원이었어요. 일단 제가 봐야 하는 것은 매도 환율이었어요. 그리고 매도 환율 중에서 천 단위와 백 단위만 보면 되었어요. 1센트 환전할 거였으니까요.


한국투자증권 bankis 미국 달러 환전


1센트 환전을 실행했어요. 11원이 입금되었어요.


미국 나이키 주식 배당금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어플 신규 가입 이벤트에 참가할 때였어요. 이벤트에 참가하면 애플, 테슬라, 넷플릭스, 나이키 주식 중 2000원어치를 준다고 했어요.


애플 바랍니다. 테슬라 바랍니다. 애플 주세요, 테슬라 주세요.


8월은 애플 주식과 테슬라 주식이 정말 잘 나갈 때였어요. 액면 분할 이슈 때문에 폭등하고 있었거든요. 제일 받고 싶은 주식은 테슬라였어요. 솔직히 2000원어치 주식 받아서 그걸로 뭔 배당금을 노리겠어요. 배당금 노릴 거면 2000원어치 받자마자 매도하고 DHY 1주 매수하는 게 100만배 더 나았어요. DHY도 2000원 따리인데 이건 매달 2센트씩 배당금을 따박따박 입금해주거든요.


미국 주식은 배당금을 잘 줘요. 한국 주식과 비할 바가 아니에요. 그런데 반드시 알아야할 것이 있어요.


미국 주식은 분기 배당이 대부분이다.


이게 매우 중요해요. 한국은 그나마도 코딱지만큼 주는 배당금을 1년에 한 번 줘요. 하지만 미국은 분기 배당이 일반적이에요.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똑같은 1000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1년에 1번 1000원 받지만 미국은 1년에 4번에 걸쳐 250원씩 받아요.


미국 주식을 소숫점으로 받았다고 했을 때, 분기배당이라는 미국 주식의 특성과 겹치면 진짜 1센트도 안 되는 무의미한 배당금이 발생해서 아예 배당금을 못 받을 수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미국 주식 A가 있다고 해요. 이 A주식은 분기 배당이고 분기마다 250원씩 배당을 줘요. 그런데 이 주식을 0.01주 갖고 있다면 분기마다 2.5원씩 배당받는다는 말인데, 문제는 미국 1센트는 10원 정도에요. 2.5원은 무의미한 배당금이라는 거에요. 저건 아마 입금도 안 될 거에요.


그래서 미니스탁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방법은 배당이 아예 없는 테슬라, 아마존,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미량 매수하는 것이었어요. 배당금 잘 주는 주식은 그냥 멀쩡한 1주 단위로 매수하구요.


게다가 8월에 테슬라는 거품 논란이 엄청나게 심해서 1주 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1주 가격이 100만원을 가뿐히 넘었구요. 테슬라가 분명히 짱짱하게 잘 나갈 거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1주 사기에는 가격도 너무 비쌌고 이 가격이 다시는 못볼 고점일 수도 있었어요. 여기에 테슬라는 배당을 아예 안 줘요. 그래서 테슬라를 받고 싶었어요. 테슬라야말로 미니스탁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 주식이었거든요.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은 나에게 나이키를 주었지.


아, 뚜이슬러도 있고, 어? 아뽀루도 있는데, 어? 왜 하필 니케 따위를 주냐고!


나이키 받고 나는 뽑기운이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왜 하필 줘도 나이키를 주냐고 많이 원망했어요. 나이키도 좋은 주식이에요. 하지만 이건 배당도 잘 주는 주식이에요.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해서 주가 팍팍 올려주는 주식이 아니라 배당금을 잘 주는 주식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받은 건 나이키 0.01588주였어요.


나이키 0.01588주 갖고 뭔 배당을 기대해!


뭐 그거라도 받은 게 어디에요. 하루 종일 땅만 보고 걸어도 2000원 못 주워요. 그거라도 받은 게 다행이죠. 그렇게 생각했어요. 당연히 나이키 주식이 눈에 들어올 리 없었어요. 테슬라가 있고 애플이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자체는 매우 좋게 보고 있었어요. 배당 안 주는 비싼 성장주 투자에는 정말 강력했어요. 배당 안 주면 1주든 0.001주든 상관 없거든요. 가격 상승은 1주든 0.001주든 똑같이 가니까요. 그리고 만약 미니스탁이 일본 주식, 중국 주식 1주 단위 매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한다면 무조건 한국금융지주우 주식을 매수해야죠. 일본 주식 및 중국 주식은 100주 단위 거래거든요. 사실 미국 주식 소수점 매매는 배당 안 주는 주식 투자에 한정해 강력해요. 배당 주는 주식이라면 소수점 매매가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지 크게 의문이에요. 그러나 거래단위가 100쥔 일본 주식 및 중국 주식을 1주만 매수할 수 있게 해준다면 이건 정말 강력해요. 그래서 미니스탁 그 자체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벤트로 못 받은 애플, 테슬라, 그냥 2000원어치씩 사보자.


로또 사는 대신 애플, 테슬라 같은 주식을 2000원어치씩 사보기로 했어요.


그 결과...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


아이구, 한국투자증권님, 나이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2000원씩 매수한 테슬라, 페이팔 홀딩스, 애플, 아마존닷컴 중 빨간불인 것은 테슬라 뿐이었어요. 페이팔, 애플, 아마존은 아래에 처박혀 있었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로 나이키였어요. 나이키 주식은 수익률이 무려 17.6%였어요. 테슬라가 8.45%였으니 나이키 주식이 훨씬 더 좋은 주식이었어요.


여기에 나이키 주식은 오늘 배당금으로 무려 1센트씩이나 입금되었어요. 비꼬는 게 아니에요. 나이키 0.01588주 갖고 배당금 들어오기를 바라는 게 이상한 거에요. 이건 많다 적다 문제가 아니라 유와 무의 차이였어요.


이것이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의 빅픽처였던 건가.


엄청난 대반전이었어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이 제게 나이키 주식 0.01588주를 준 것은 제가 뽑기운이 없어서 그게 걸린 게 아니라 뽑기운이 매우 좋아서 그게 걸린 것이었어요. 주가도 제일 많이 올랐고 배당금으로 1센트 입금되었어요. 테슬라 나오기를 빌었는데 나이키 나와서 엄청 툴툴거렸는데 나이키가 그 당시 정답이었어요.


나이키 주식 받았을 때와 테슬라, 페이팔 홀딩스, 애플, 아마존닷컴을 2000원씩 매수했을 때는 시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그 당시 뽑기에서 나이키를 골라야만 했고, 저는 그것을 골랐던 것이었어요.


참고로 나이키 주식 1주의 2020년 3분기 배당금 배당락일은 2020년 8월 28일이었어요. 배당지급일은 미국 기준으로 10월 1일이었어요. 1주당 0.245달러가 배당금으로 지급되었어요.


8월에 미국 나이키 주식 2천원어치 0.01588주에 1센트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것 자체가 엄청 신기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 아주 확실한 것은 로또 살 바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니스탁에서 로또 살 돈으로 미국 주식 소수점 매수하는 게 무한대로 낫다는 점이었어요. 아무리 제가 2000원씩 구입한 아마존닷컴, 페이팔 홀딩스, 애플이 현재 적자라 해도 원금 100% 날리지 않았잖아요. 그 돈으로 로또 샀으면 6000원은 무의미하게 허공으로 날아가버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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