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은 지금 대입 시험 기간 중

우리나라는 새 학기가 3월에 시작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해요.

그래서 지금 대입 시험 기간이 시작했답니다.

대입 시험 기간이 시작되었다고 크게 놀랍게 바뀌는 것은 없어요. 단지, 대학교 건물을 경찰과 군인이 지키고 있고, 외부인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된다는 것 정도가 일반인들 입장에서 보이는 변화랄까요?

참고로 이제 곧 라마단도 시작합니다. 올해는 여름+라마단+대입 시험이라는 3단 콤보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물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라마단을 엄격히 지키지 않습니다. 엄격히 지키는 것은 라마단 끝날 때 하는 축제 정도죠. 소련의 영향으로 인해 라마단이 국가 지정 축제는 아니에요. 게다가 국가에서 라마단에 대한 배려를 아무 것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 나라 무슬림들은 지킬 여건이 되는 사람은 지키고, 지킬 여건이 안 되는 사람은 안 지켜요. 잘 안 지키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해요.

이슬람 교리에서 반드시 라마단때 금식을 해야하는 건 아니에요. 만약 라마단때 부득이한 사정으로 금식을 못했을 경우, 라마단이 끝난 후 추가적으로 금식을 해서 금식일 날짜를 다 채워 의무를 다하는 방법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라마단 이후 금식은 효력이 떨어져서 이렇게 하는 것을 반기지 않지요.

덕분에 저는 졸지에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여행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