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튀김우동면 라면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농심 튀김우동면 라면이에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갔어요.

"요즘은 컵라면을 봉지 라면으로 만드는 것이 유행인가?"

농심 튀김우동면 라면을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라면이 하나 있었어요. 컵라면 중 농심 튀김우동 라면이요. 농심 튀김우동 라면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컵라면 중 하나에요.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먹는 컵라면 중 하나에요. 맵지 않고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인 컵라면으로, 맛이 부담없는 편이라 삼각김밥, 편의점 도시락 모두와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저도 컵라면을 사서 먹곤 했을 때 농심 튀김우동 라면을 잘 사먹곤 했어요. 매운 라면이 아닌 라면을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상당히 괜찮거든요.

팔도에서 이런 라면이 나왔다면 이해해요. 팔도는 원래 이런 라면 잘 만드니까요. 팔도 라면 중 컵라면이 인기가 좋아서 그것을 봉지 라면으로 출신 것이 몇 종류 있어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팔도 도시락 라면이 있어요. 이것은 원래 컵라면으로 나온 것인데, 인기가 좋아서인지 봉지 라면으로 출시했어요. 농심이 이렇게 컵라면 중 인기 좋은 것을 봉지 라면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농심 튀김우동면 라면을 보고 꽤 신기했어요. 신제품 만들어서 출시하기에는 뭔가 애매한 시즌이라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컵라면 중 인기 좋은 제품을 봉지라면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건 아무리 봐도 컵라면 중 튀김 우동을 봉지 라면으로 만든 것이었거든요.

"이거 의외로 가격 좀 있네?"

컵라면을 봉지라면으로 만든 것이라 가격이 저렴할 줄 알았는데 다른 라면보다 오히려 가격이 있는 편이었어요. 이게 언제 나왔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마트에 가서 보니 새로 들어와 있었지만, 딱 4개 들이 한 봉지로 되어 있었거든요. 새로 출시한 것이라면 보통 홍보를 위해 하나 더 묶어주기 마련인데 이건 그런 것이 없었어요.

'이건 컵라면이랑 맛이 얼마나 다를 건가?'

컵라면을 봉지라면으로 만들어 출시한 경우, 맛에서 약간 차이가 있어요. 건더기에서 일단 약간의 차이가 존재해요. 그와 더불어 결정적으로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더 고소해요. 컵라면 면발을 더 확 튀겨서 만드는지 같은 라면이라 해도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더 고소한 맛과 향이 있어요. 딱 '더 튀긴 냄새'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 정도의 차이는 존재할 것 같았어요.

농심 튀김우동면 라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봉지를 보면 바로 이것이 컵라면 중 튀김우동을 봉지면으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디자인이 거의 같거든요. 봉지 오른쪽 아래를 보면 '꽃무늬 맛살과 어묵튀김이 들어있어요!'라고 적혀 있어요.

봉지 뒷면에는 조리방법, 열량, 원재료 등이 인쇄되어 있어요.

조리법은 냄비에 물 500ml 를 끓인 후 면과 분말스프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이래요. 그 후 후첨 후레이크를 집어넣어서 먹으래요.

농심 튀김우동 라면 중량은 118g, 열량은 495kcal 이에요.

농심 튀김우동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소맥분(미국산, 호주산), 팜유(말레이시아산), 감자전분(독일산), 변성전분, 난각칼슘, 정제염, 해물페이스트, 글루텐펩타이드,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혼합제제(산도조절제), 올리고녹차풍미액, 비타민B2

스프류/튀김우동베이스, 어묵튀김, 정제염, 정백당, 다랑어 추출물분말, 포도당, 조미양조간장분말, 아미노산베이스, 우동풍미분말, 김후레이크, 김추출물분말, 후추가루, 멸치조미분, 고춧가루, 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 양파풍미분, 호박산이나트륨, 해물맛풍미분, 꽃무늬맛살, 동결건조파, 건미역, 조미건조홍고추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계란, 우유, 대두, 새우, 쇠고기, 오징어가 함유되어 있대요. 또한 메밀, 땅콩, 고등어, 게,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닭고기,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대요.

위는 분말스프, 아래는 후레이크에요. 아래 금빛 후레이크는 라면을 다 끓인 다음에 넣고 국물에 섞어서 먹어요.

컵라면이랑 맛 똑같다!

놀라울 정도로 농심 튀김우동 컵라면과 맛이 똑같았어요. '오차범위 내에서의 차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였어요. 라면도 봉지마다 미세하게 차이가 있기는 해요. 항상 느끼는 것은 아니에요. 저는 그 정도로 섬세한 입맛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가끔 그 차이가 느껴지는 것들이 존재하기는 해요. 아무리 기계가 일관되게 만든다 해도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거든요. 마치 너구리에 다시마가 1장 들어간 것도 있지만 2장 들어간 것도 있는 것처럼요.

딱 그 정도 차이였어요. 이건 컵라면이 아니라 봉지라면이라 컵라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더 튀긴 향과 맛'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냥 똑같았어요.

고소하고 짭쪼롬한 국물맛. 그리고 기름이 조금 있었어요. 건더기로는 소중한 어묵과 튀김이 들어 있었어요. 이 둘이 빠지면 정말 심심한 라면이 되죠. 별 것 아닌 것 같은 사소한 건더기이지만, 이것만큼 빛나는 건더기도 사실 없어요.

이건 여름이고 겨울이고 가릴 것 없이 먹어도 맛있을 맛이었어요. 왜냐하면 바로 튀김우동 컵라면과 맛이 똑같았으니까요.

농심 튀김우동면 라면은 농심 튀김우동 컵라면 좋아한다면 믿고 구입해도 될 라면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