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삼양 짜장 불닭볶음면 라면

좀좀이 2018. 11. 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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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삼양 짜장 불닭볶음면 라면이에요.


요즘 우리나라 라면 판도가 바뀌고 있어요. 아주 옛날에는 삼양이 1등이었고, 이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심이 독보적인 1등이었어요. 그러나 요즘은 오뚜기가 농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에 팔도와 풀무원도 많이 성장했구요. 라면 시장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격변의 시기 속에 있어요. 그만큼 라면도 여러 종류가 나오고 있고, 맛도 변하고 있구요.


이런 라면계의 변화에서 삼양은 불닭볶음면을 하나의 제품에서 제품군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어요. 원래 삼양에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고 해요. 오히려 이것을 출시할지 말지 매우 많이 고민했다고 해요. 그러다 매운맛 열풍에 맞추어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는데, 이것이 의외로 엄청난 호응을 받자 이때부터 불닭볶음면을 시리즈로 하나씩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삼양 라면이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것은 그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일이었어요. 만약 불닭볶음면이 없었다면 오뚜기의 파상공세와 농심의 처절한 방어, 그리고 팔도의 진격과 풀무원의 봉기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 세계에서 삼양은 점점 변방으로 밀렸을 수도 있어요.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삼양이 사람들 기억에 확 자리잡고 오래 가는 새로운 라면을 출시한 게 솔직히 언제인지도 모르겠거든요. 그렇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아보이지도 않구요. 삼양식품이 라면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이야기를 몇 번 들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불닭볶음면 아니었다면 존재감 자체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해요. 아주 기본적인 라면인 삼양라면 빼고는 마트에서조차도 자리를 차지하는 면적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기도 하구요. 그런 와중에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불닭볶음면 제품군으로 성장한 것은 삼양식품에게 천만다행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삼양라면에서 출시한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 몇 가지는 먹어보았어요. 이것은 원래 매운맛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만든 라면이기 때문에 매운맛이 매력 포인트. 시리즈 모두 매운맛을 매우 잘 살린 라면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마라 불닭볶음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마라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쉽게 접하기 매우 어려운 매운맛이거든요. 오히려 중국 음식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운맛이에요. 그래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 들어 매우 좋아해요. 그렇지만 대형 마트에서 마라 불닭볶음면 보기는 의외로 쉽지 않더라구요.


'짜장 불닭볶음면은 어떤 맛일까?'


불닭볶음면 시리즈 중에는 짜장 불닭볶음면도 있어요. 이건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라면 구입할 때 이것도 구입했어요.


삼양식품 짜장 불닭볶음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짜장 불닭볶음면 라면


짜장 불닭볶음면은 연두색 봉지이고, 불닭볶음면 캐릭터가 대장금 옷을 입고 있어요. '짜장면'은 우리나라 화교들이 만들어낸 한국 음식이에요. 중국의 중국인, 타이완의 중국인 모두 우리나라 여행 오면 짜장면을 먹고 가는 일이 종종 있어요. 왜냐하면 이것은 한국 음식이니까요. 기원은 중국의 면 요리 중 하나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발전 정도가 아니라 진화해서 아예 중국에는 없는 면요리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건 한국 음식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봐요. 불닭볶음면 캐릭터가 대장금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이런 점을 알고 있으면 이상할 것 없는 점이에요.


삼양라면


봉지 뒷면에는 조리법, 원재료, 열량 등이 인쇄되어 있어요.


열량


삼양 짜장 불닭볶음면 총 내용량은 140g 이고, 열량은 560kcal 이에요.


짜장 불닭볶음면 원재료


제품명은 짜장불닭볶음면이고, 식품유형은 유탕면이에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미국산), 변성전분, 팜유(말레이시아산), 활성소맥글루텐(프랑스산), 정제염, 미감에스유,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구아검, 비타민B2, 구연산, 녹차풍미유


스프 : 저제수, 춘장, 정백당, 간장, 양파, 대두유, 혼합전지분유, 그릴치킨농축액, 치킨향 분말, 모짜렐라 치즈 분말, 하바네로맛 시즈닝, 매운 고추 베이스 분말, 크림맛 분말, 변성전분, 카라멜색소, 맛베이스에스, 마늘, 버터시즈닝분말, 정제염, 지미강화육수분말, 조미콩단백분, 탈색칠리추출물, 식물성크림분말, 짜장분말, 파프리카추출물, 양파분, 고과당, 마늘분말, 향미증진제, 후추분, 산미제(산도조절제), 유산균발효분말, 건당근, 건양배추, 동결건조완두콩, 양파후레이크, 조미비프맛후레이크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대두, 밀, 계란, 우유, 닭고기, 쇠고기, 땅콩이 들어 있대요.


스프


위는 액상스프로 면을 삶은 후 집어넣고 비벼요. 아래는 건더기 스프로, 면을 삶을 때 같이 넣고 삶아요.


불닭볶음면 조미방법


조미방법은 건더기스프와 면을 삶은 후, 물을 아주 조금 남기고 다 버리고 나서 액상스프를 넣고 비벼요. 그 후 약한 불에 가볍게 볶아 먹으래요.


짜장불닭볶음면


매운맛이 녹아있는 짜장면.


기본적인 맛은 짜짜로니와 비슷했어요. 삼양 짜짜로니는 액상스프를 사용하는 짜장 라면이에요. 군대에 있었을 때, 짜짜로니로 뽀글이를 해 먹을 때에는 짜장 스프를 뜨거운 물이 담긴 봉지 아래에 두어서 면이 익을 때까지 스프가 열을 받게 한 후, 면이 다 익으면 데워진 스프를 집어넣고 비벼먹곤 했어요. 그렇게 해야 춘장 특유의 향이 조금 덜해지고 고소한 향이 조금 더 더해졌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였어요.


면과 맛 모두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특징이라면 역시 매운맛.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서 맵게 먹을 때 느껴지는 그 가루같은 매운맛이 아니라 소스에 잘 녹아 있는 매운맛이었어요. 매운맛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불닭볶음면처럼 입안이 얼얼하게 매운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먹으면서 이게 확실히 매운 라면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느낄 정도는 되었어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먹고 분명히 맵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맛 자체가 크게 개성있다고 하기는 어려웠어요. 액상스프 짜장라면에 매운맛이 더해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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