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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티라미스 크림라떼

좀좀이 2018. 9. 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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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에 크림라떼 네 종류였네?"


할리스커피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밀크티 크림라떼에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음료는 그린티 크림라떼에요. 할리스커피에 오면 이 둘 중 하나를 주문해요. 보통 가장 좋아하는 밀크티 크림라떼를 주문하고, 가끔 그린티 크림라떼를 주문해요. 그 외 음료는 궁금해서 시켜보지 않는 한 잘 주문하지 않아요. 저는 원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만 먹거든요. 할리스커피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음료를 두 개 찾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그것만 주문해서 마시고 있었어요.


그러다 할리스커피에 크림라떼가 네 종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와 그린티 크림라떼 외에 '티라미스 크림라떼'라는 것과 '스위트 크림라떼'라는 것이 있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와 그린티 크림라떼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 두 크림라떼 맛이 어떨지 궁금했어요. 크림라떼 시리즈이니 이것들도 맛이 꽤 괜찮지 않을까 추측했어요. 그러나 마셔보지는 않고 있었어요.


저는 카페를 주로 아주 깊은 밤에 가요. 할리스커피 24시간 매장은 동네에 없어요. 제일 가까운 곳이 할리스커피 노원점이에요. 그러다보니 한밤중에 가면 버스와 전철이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안에서 버티고 있어야만 해요. 안 그러면 집에 돌아올 방법이 없거든요. 노원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섣불리 걸어올 거리가 아니에요. 이것은 제가 중량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걸어보았기 때문에 알아요. 그나마 빠르게 오는 방법이라면 노원역에서 중량천으로 가서 중량천 산책로를 따라 쭉 올라와 의정부역으로 가는 것이에요. 산책로를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도로를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덜 피곤하고 빠르게 갈 수 있기는 하지만 멀쩡한 사람이 축지법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 못 마셔본 티라미스 크림라떼를 도전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한 번 가면 밤새 있어야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음료를 토끼가 물 마시듯 할짝이며 마셔야 하거든요. 그걸 싫어하는 음료로 할짝이면 피곤한데 더 피곤해져요. 이래서 할리스커피에 티라미스 크림라떼가 있는 것을 알고 그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지만 마셔볼 기회가 없었어요. 백주대낮에 일없이 카페 가서 시간 보내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런데 낮에 할리스커피에 가야만 할 일이 생겼어요.


내 자취방 단수.


하수도 교체 공사를 한다고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단수가 된다는 공지가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었어요. 1시간 단수도 아니고 6시간 단수. 물 없는 방에서 6시간 버티는 것은 고역. 마시는 물이야 생수를 구입해서 버틴다 하지만 화장실 물 못 내리는 건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원룸 자취방에 다라이 같은 것을 키울 리도 없구요. 선택지는 그 시간 동안 밖에 나가서 버티는 것 뿐이었어요.


단수 때문에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보니 낮에 가게 되었어요. 오래 있을 생각도 없었구요. 단수 시간만 피할 생각이었어요.


'그간 미루었던 티라미스 크림라떼나 마셔야겠다.'


할리스커피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고민하고 말고 없었어요. 바로 티라미스 크림라떼를 주문했어요.


티라미스 크림라떼 가격은 5900원이에요. 사이즈업은 500원을 추가로 내야 해요. 할리스커피 회원일 경우, 하루에 한 번 무료 사이즈업이 가능해요. 저는 할리스커피 멤버십 혜택을 이용해 무료 사이즈업을 했어요.


할리스커피 티라미스 크림라떼는 이렿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티라미스 크림라떼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 할리스커피 티라미스 크림라떼에 대해 '진한 감촉의 마스카폰 치즈와 부드러운 향미의 콜드브루 크림라떼'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티라미스 크림라떼 열량은 271 kcal 이에요. 카페인은 155mg 들어 있대요.


티라미스 크림라떼


이거 맛 엄청 강한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맛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꼈어요. 단맛과 쓴맛이 확 느껴졌어요. 심봉사 눈 뜰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 입에 뭐 들어왔다!' 하고 정신 번쩍 차릴 정도의 강도는 되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와 그린티 크림라떼를 떠올리며 단맛과 쓴맛이 적당할 거라 추측했어요. 그러나 아니었어요. 확실히 그것 둘 보다는 매우 맛이 강했어요. 크림라떼 - 이름만 보면 맛이 부드러울 거 같았는데 이건 그런 선입견에서 벗어난 것이었어요.


초콜렛 맛이 강한 편이었어요. 초콜렛 음료에 커피를 섞어놓은 거 같았어요. 커피향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초콜릿향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어요. 맛이 강하고 초콜릿 향도 강해서 긴 시간 조금씩 할짝이며 마시기 참 좋은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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