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이에요.


"요즘 외국인들에게 까르보 불닭볶음면 인기래."


친구가 제게 외국인들 사이에서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인기라고 알려주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에는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 사이에서 뭐가 유명한지 관심이 많았어요. 외국인들이 이것저것 물어보고 안내해주고 해야 해서요. 그러나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별 관심을 안 갖게 되었어요. 외국인들과 접할 일 자체가 확 줄어들어서요. 일단 원래 관심있던 국가 여행은 다 가보았고, 외국인들을 많이 대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보니 그런 것에 대한 관심 자체가 감소했어요.


게다가 라면은 무조건 짝수개로 사기 때문에 사려면 최소 두 묶음. 전에 사놓은 라면들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그거 다 먹어야 마트에 라면 사러 갈 생각이었어요. 라면도 유통기한이 있거든요. 캔으로 된 상품은 유통기한 넘어서 먹어도 큰 문제가 없어요. 그렇지만 라면은 달라요. 라면은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면에서 슬슬 쩐내가 나기 시작해요. 그리고 유통기한이 넘으면 먹어도 상관은 없으나 유통기한이 지나면 면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먹기 괴로워요.


라면을 사러 마트에 가야할 때가 되었어요. 마트에 갔더니 분홍색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 봉지가 보였어요. 그때 친구가 그게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좋다고 말해준 것이 떠올랐어요.


'그냥 한 번 사 봐?'


마침 비빔 라면을 구입할 계획이었어요. 국물라면만 먹었더니 비빔 라면을 먹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구입했어요.


집에서 하나 둘 가끔 끓여먹었어요. 그러다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인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삼양에서는 원래 계획대로 이 라면을 단종시킬 거라는 뉴스가 나왔어요.


'이거 이제 단종이야?'


아직 거리에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판매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단종이래요. 3월 30일인가부터 단종이라고 했어요. 불닭볶음면 종류가 이것저것 나오고 사라지는 것을 떠올려보면 그다지 놀라울 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제서야 집에 있던 마지막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먹었어요.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 봉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삼양 까르보 불닭볶음면


이 라면은 분홍색 포장지에요.



하단을 보면 '불닭 10억개 돌파 기념 한정판'이래요. 그리고 해외수출 1억개래요. 삼양 불닭볶음면은 무난함을 매우 중시하는 삼양 라면에서 그야말로 별종이자 돌연변이지만 이게 오히려 공전의 히트를 쳤어요. 진짜 삼양이 불닭볶음면 출시하지 않았으면 삼양 라면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요. 지금도 오뚜기에게 추월당하고 팔도에게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까르보 불닭볶음면 조리 방법


조리방법을 보면 면을 삶은 후 물 8스푼 정도 남기고 스프를 넣고 비벼 먹으래요.


까르보 불닭볶음면 영양정보


까르보 불닭볶음면 1봉지는 130g, 열량은 550kcal 이에요.


까르보 불닭볶음면 성분


까르보 불닭볶음면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면 : 소맥분(호주산), 변성전분, 팜유(말레이시아산), 감자전분(독일산, 덴마크산), 정제염, 미감에스유, 면류첨가알칼리제(산도조절제), 구아검, 토코페롤혼합분말에스{덱스트린, d-토코페롤(혼합형), 시클로덱스트린, 유화용전분믹스}, 비타민B2, 구연산, 녹차풍미유

스프 : 정백당, 혼합전지분유, 간장, 크림맛 분말, 정제수, 그릴치킨농축액, 치킨향분말, 정제염, 변성전분, 하바네로맛시즈닝, 대두유, 모짜렐라치즈분말, 버터시즈닝분말, 양파, 고추분, 고추씨향미유, 맛베이스에스, 매운고추맛분말, 마늘, 파슬리후레이크, 지미강화육수분말, 후추분, 마늘분말, 파프리카추출물, 탈색칠리추출물, 치킨카레맛베이스, 유산균발효분말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는 밀, 대두, 계란, 우유, 닭고기, 쇠고기가 들어갔대요.


까르보 불닭볶음면 스프


위는 액상스프, 아래는 분말스프에요. 액상스프는 다른 불닭볶음면 것들보다 크기가 작았어요.


스프


위 사진은 2개를 비비기 전이에요. 하얀 가루가 분말스프에요.


삼양 라면


이것은 2개 비빈 결과에요.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하네.


처음 먹었을 때에는 물을 아주 쫙 다 따라버리고 비볐어요. 그랬더니 가루가 뭉치는 곳은 뭉치고 없는 곳에는 없었어요. 이렇게 먹으니 맛이 별로였어요. 우유향 비슷한 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어요. 이건 치즈도 아니고 그냥 매운 것도 아니고 애매하기만 엄청 애매했어요.


나중에는 봉지에 나와 있는 설명대로 물을 조금 남긴 후 스프를 넣고 비볐어요. 그랬더니 분말스프가 고르게 잘 퍼졌어요. 이렇게 먹으니 맛이 훨씬 나았어요. 약간 버터향 비슷한 향이 났어요. 매운맛은 매우 많이 중화되었어요. 팔도비빔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지만, 인기가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름답게 까르보나라를 캡사이신 넣고 맵게 만들면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유제품의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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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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