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한양대점이 성동구였네?"


서울 성동구에는 24시간 카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탐앤탐스 한양대점이 24시간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여기가 광진구라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소를 확인해보니 성동구였어요. 성동구에서 상권이 큰 지역이라면 왕십리에요. 그런데 왕십리에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그래서 당연히 성동구에는 24시간 카페가 없다고 단정지었어요. 그러나 탐앤탐스 한양대점이 바로 성동구에 위치한 24시간 카페였어요. 게다가 왕십리역에서 걸어갈 수는 있는 거리였어요. 왕십리에 24시간 카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기는 왕십리 24시간 카페라고 보아도 되기는 했어요. 왕십리역에서 600m 채 되지 않으니까요.


"여기 이번에 꼭 가야겠다."


서울에 있는 구 가운데에서 도봉구, 동대문구, 구로구는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여기 셋을 제외하고, 내년이나 가볼 생각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를 제외하면 성동구에 있는 탐앤탐스 한양대점만 가보면 서울 각 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하나씩은 다 가보는 것이었어요. 2017년 24시간 카페 100곳 가보기 목표에서 성동구까지 끝내고 싶었어요.


2017년 24시간 카페 100곳 가는 대여정에서 마지막 코스. 이 코스를 짤 때 건대입구에서 한양대까지 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어요. 원래 계획은 '약수역-한남동-이태원'이 한 코스였고, '동대문-건대입구-한양대'가 한 코스였어요. 그런데 한남동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전화를 해보니 더 이상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태원을 또 갈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약수역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남겨놓기도 그랬어요. 약수역에 이는 24시간 카페는 어떻게 해도 동선이 이상하게 나오는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약수역에서 동대문으로 걸어가서 N62번 버스를 타고 건대입구에 있는 24시간 카페부터 간 후, 건대입구에서 다시 N62번 버스를 타고 한양대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짰어요.


2017년 11월 21일 새벽 3시 34분. 건대입구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나왔어요.


건대입구


"걸어가자."


건대입구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탐앤탐스 한양대점까지의 거리는 약 3.3km였어요. 이 정도면 걸어갈 만해요. 그 길은 몇 번 걸어본 적도 있구요.


사실 걸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N62 버스가 이제 안 다닐 확률이 높았거든요. 정확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N62 버스가 끊겼다면 버스 첫차가 오기를 기다리든가 지하철 첫 차가 개통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그러면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요. 카페 들어가서 음료 주문하고 마시고 나와야 하는데 카페 입구만 찍고 바로 다음 카페로 갈 것이 아니라면요.


길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도를 보며 걸을 필요가 없었어요. 걷기 시작했어요.


광진구


오늘도 환경미화원분들께서 거리를 청소하고 계셨어요.


천사


건대입구쪽은 서울에서 중국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 중 하나에요.


중국공상은행


여기는 중국 공상은행 지점도 있었어요. 중국 공상은행 지점이 있을 정도면 중국인들이 꽤 많다는 이야기에요. 중국인이 정말 많은 동네에서는 시장에 가면 狗肉 이라고 적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을 볼 수 있고, 엄청나게 많으면 중국 은행들 지점을 볼 수 있어요.


길을 걷는데 24시간 식당이 보였어요.


"내년에는 24시간 식당을 돌아다녀야 하나?"


혼자 웃었어요. 한밤중에 24시간 식당을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해요. 음료야 밤 사이 몇 잔 마실 수 있지만, 밥을 밤 사이에 두 끼, 세 끼 먹는 건 못해요. 그건 푸드파이터나 가능할 거에요. 내년이 되면 또 돌아다니고 싶다는 욕구도 채워주고 시리즈도 만들 수 있는 뭔가 떠오르겠죠.


지하철 2호선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쭉 따라 걸어가야 했어요.


서울 성수동 야경


차만 쌩쌩 달리는 거리와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을 따라 계속 걸었어요.


서울장수막걸리


서울 장수 막걸리 회사가 보였어요. 제가 유일하게 어느 정도 마실 수 있는 술이 막걸리에요. 물론 좋아하지는 않아요. 술 자체를 상당히 싫어하고 잘 마시지도 못하지만 그나마 덜 싫어하고 그럭저럭 마실 수 있는 것이 막걸리에요. 그런데 이러면 사람들은 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 줄 알아요.


성수동 밤거리


성수동 밤거리는 조용했어요. 적막이 감싸는 공간이었어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새벽 3시 47분. 성수역에 도착했어요.


성수역


스마트폰으로 성수역 사진을 찍고 현재 기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았어요. 영하 2도였어요. 따땃했어요. 이보다 더 추울 때 24시간 카페를 찾아 돌아다닌 것이 불과 며칠 전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때에 비하면 정말 걸어다닐만한 기온이었어요.


성수동 수제화 거리


성수동 길거리


이 근처에 성수동 수제화 거리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들이 보였어요.


새벽 3시 54분. 뚝섬역에 도착했어요.


뚝섬역


여전히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이쪽 골목의 밤은 성수역 근처 골목의 밤보다는 밝았어요. 멀리 어떤 취객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소리를 제외하면 차 지나가는 소리 외에 아무 소리도 없었어요.


뚝섬역 동네


"이제 슬슬 다 와가네."


2호선 뚝섬역


뚝섬역에서 조금 더 가면 중랑천이 나오고, 중랑천을 건너가면 성동구 한양대학교가 나와요.


성수동 카페거리


새벽 3시 59분. 성수동 카페거리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어요. 올해 2월, 성수동 카페거리를 가보기 위해 여기 왔던 것이 떠올랐어요. 성수동 카페거리가 뜨고 있다는 뉴스는 보이는데, 대체 어디가 성수동 카페거리인지 알려주는 글은 하나도 없었어요. 사람들이 '성수동 카페거리'라고 하는 곳들을 보면 이것이 길 하나라고 도저히 볼 수 없었구요. 하도 궁금해서 직접 글들을 보고 조사하고 직접 가본 결과, 사람들이 말하는 성수동 카페거리는 실제 한 곳이 아니라 두 곳이라 봐야 했어요.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 가는 방법 : http://zomzom.tistory.com/1872


그때 성수동 카페거리 가는 방법 글을 쓴 것이 2월 5일. 그리고 이날은 11월 21일.


이제 중랑천을 건너기 위해 성동교로 가야 했어요.


서울 야경


성동교로 가는 길에 택시 회사가 보였어요.


서울 택시 회사


승차거부, 과속운전. 서울에서 '택시'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들.


드디어 중랑천이 나타났어요.


서울 밤길


이제 성동교를 건널 때가 되었어요.


서울 성동구 야경


제가 건너는 편의 반대편은 고층 건물들이 쭉쭉 뻗어 있었어요. 불이 켜진 곳은 거의 없었어요. 모두가 잠들어있을 시간이니까요.


한양대학교


중랑천을 건너기 시작했어요.


중랑천


사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가는 방향이 중랑천을 거슬러올라가는 방향이에요. 이렇게 가면 살곶이다리가 나와요. 제게는 참 많은 추억과 기억이 있는 중랑천이에요.


중랑천을 다 건넜어요.


한양대 통로


4시 8분. 좁은 통로를 지나자 한양대학교가 나왔어요.


한양대역


새벽 4시 13분. 드디어 탐앤탐스 한양대점에 도착했어요.


탐탐 한대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성동구 왕십리 근처이자 한양대학교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한양대점이에요.


탐앤탐스 한양대점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229 이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28-24 이에요.


탐앤탐스 한양대점 정면은 이런 모습이에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왕십리 24시간 카페 - 탐앤탐스 한양대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왜 이렇게 학생들 많지?'


학생들이 무엇을 공부하는지 카운터로 가면서 쓱 살펴보았어요. 주로 공대생들이었어요.


탐탐 한양대


학생들이 많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공부하는 분위기였어요.


성동구 탐앤탐스 한양대점


제가 들어갔을 때만 해도 빈 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새벽 4시 반이 넘어가자 그제야 빈자리가 하나 둘 늘어가기 시작했어요.


24시간 카페 - 한양대 탐탐


탐앤탐스 한양대점은 흡연실은 원래 2층에 있어요. 그런데 2층은 새벽 3시에 마감했다고 했어요. 그때 흡연실도 같이 마감했다고 직원이 알려주었어요. 평상시에는 1층만 24시간 운영한대요. 시험때가 되면 수요가 많으니 2층까지 24시간 운영할 수도 있겠죠.


서울 왕십리, 한양대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탐앤탐스 한양대점이 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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