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 - 카페 스노우화이트 (월요일 새벽 2시~8시 휴점)

좀좀이 2017. 11.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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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4시간 카페 한 번 돌아다녀볼까?"


인천광역시에도 24시간 카페가 몇 곳 있어요. 이 중 제가 가본 곳은 딱 하나 - 구월동에 있는 카페였어요.


"주안에도 분명히 있을텐데."


인천 부평, 주안에 24시간 카페가 없을 것 같지 않았어요. 구월동이 번화가라는 것은 24시간 카페 찾다가 알게 된 것이었고, 인천에서 원래 번화가는 주안, 부평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인천 24시간 카페를 찾아보았어요.


"뭐야? 청라에도 있었어?"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 스노우화이트 말고 청라국제도시에도 24시간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청라에 있는 것 갔다가 주안 24시간 카페 스노우화이트 가야겠다."


청라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먼저 간 후, 인천 지하철 2호선 첫 차를 타고 주안으로 넘어가면 알차게 인천 24시간 카페 탐방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인천 영종도에도 24시간 카페가 있다고 하지만, 거기를 제외하면 청라국제도시가 의정부에서 참 서쪽이거든요.


이거 후딱 다녀올까?


하지만 너무 피곤했어요. 24시간 카페를 갑자기 강행군으로 다녔더니 피로가 몰려왔어요. 밤새 돌아다니고 마지막 카페에서 글쓰다 의정부 집에 돌아오면 저녁 5시. 그래서 서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고 집으로 온 날 눈을 붙이고 바로 그날 밤에 출발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어요. 그렇지만 한없이 미룰 수 없었어요. 이제 곧 수능. 수능이 끝나면 수능 끝난 고3이 몰려나와요. 그 뒤에 얼마 안 가서 대학교 기말고사, 중학교와 고등학교 기말고사, 그리고 연말. 24시간 카페 돌아다니기 정말 안 좋은 시즌이 코앞이었어요.


"오늘은 꼭 가야겠다."


집에서 푹 자고 일어났어요. 방이 무지 추웠어요. 날이 추우면 방이 추워서 집에 있기 싫어져요. 보일러를 틀면 따뜻하기는 한데 가스비 걱정이 커요. 그래서 24시간 카페를 마구 가고 싶어져요.


2017년 11월 14일. 인천에 있는 24시간 카페 두 곳을 돌아다녀보기로 결심했어요. 잠은 충분히 잘 잤어요. 다시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24시간 카페를 여러 곳 돌아다니면 잠도 잠이지만 그보다 글을 초집중해서 여러 편 써야하는 것 때문에 피곤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머리가 아예 안 돌아가요. 이제 머리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카페를 돌아다녀도 좋을 때라는 것이었어요.


밤 10시 27분. 의정부역에 도착했어요. 10시 38분에 있는 인천행을 타고 주안역으로 가서 인천 지하철 2호선 상행선 막차를 타고 청라 국제 도시에 있는 가정역으로 가는 것이 이날 첫 번째 목표였어요.


의정부역 사진을 찍고 지하철을 탔어요. 10시 38분 도착 예정인데 10시 36분 정도에 의정부역에 지하철이 왔어요.


"오늘 뭔가 되는가 본데?"


지하철 1호선이 일찍 왔어요. 신나서 지하철을 탔어요.


그러나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도 시원찮을 지하철 1호선은 절대 저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어요. 좋게 잘 달린다 싶더니 계속 1분씩 추가정차하기 시작했어요. 사유는 앞차와의 배차간격 조정. 역시 망할 1호선이었어요.


어느덧 거지 같은 1호선은 일찍 의정부역에서 출발한 보람도 없이 연착하기 시작했어요. 이래야 우리의 지하철 1호선이죠. 똑바로 다니는 꼴을 못 보아어요.


이건 자연재해 같은 거야. 아니,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니 자연재해라고도 할 수 없는 건가.


지하철이 앞차와의 배차간격이라는 이유로 연착을 하는데 답이 없었어요. 할 말이 없었어요. 대놓고 연착을 해버리니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왔어요. 이미 모든 지도에서 '너는 인천 지하철 2호선 막차를 놓칠 것이다'라고 검색되고 있었어요. 이 망할 폐급 쓰레기 같은 1호선이 제대로 달리는 꼴을 못 보았어요. 툭하면 지연에 연착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그냥 이게 일상이에요.


2017년 11월 15일 0시 31분. 주안역에 도착했어요.


주안역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천 2호선 주안역으로 갔어요.


인천 2호선 주안역


내가 늦은 것이 아니라 지하철 1호선이 늦은 거라구!


그딴 거 알 바 아니었어요. 이미 막차는 예전에 떠났어요. 지하철 1호선이 늦게 오면 막차 이용할 사람들을 생각해서 기다려주는 관대함 따위는 없었어요. 지하철 1호선이 머저리라 늦는 것은 늦는 것이고 인천 2호선은 시간 되었으니 집에 돌아가야한다고 떠나버렸어요.


계단 위로 올라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천 2호선 주안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안역에 전화를 걸어보았어요. 역시나 인천 2호선 막차는 애저녁에 떠났어요.


이 거지 같은 1호선은 나이스 타이밍으로 연착해서 막차 놓치게 하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어요. 진짜 지하철 1호선은 제가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좋아진 거라고는 스크린도어 설치한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역무원들에게 혹시 버스로 가정역 가는 방법 없냐고 물어보았어요. 버스도 끊겼다고 알려주며 택시 타고 가야할 거라고 알려주었어요.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지하철역에서 나갔어요.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주안역 역무원들 잘못은 아니죠. 개떡같이 연착이 일상인 1호선을 여태도록 계속 방치하고 있는 분들이 문제인 거죠.


인천 주안역


그래도 천만다행인 점이라면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인 스노우화이트도 원래 계획에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주안 스노우화이트부터 간 후, 청라에 있는 24시간 카페로 넘어가면 되었어요. 계획의 앞뒤를 뒤바꾸는 것이었어요. 물론 그것보다 일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요.


주안역 밤


주안역 앞은 역시나 번쩍번쩍이었어요.


지하철 1호선 주안역


주안역에서 이제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인 스노우화이트를 찾아가야할 차례였어요.


주안 밤거리


어디지?


지도를 보며 카페 위치를 찾아다녔어요.


"어디지?"


다시 큰길로 나갔어요.


주안 24시간 카페


찾았다!


12시 49분.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인 스노우화이트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인천광역시 주안역 24시간 카페인 스노우화이트에요.


스노우화이트 주소는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로 114 이에요. 지번 주소는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133-1 한림프라자에요.


스노우화이트 카페


카페는 이렇게 생겼어요. 여름에는 매장 앞을 어떤 인테리어로 꾸며놓을지 궁금해졌어요. 여름에도 저런 인테리어라면 나름대로 낭만이 있을 거에요. 8월의 크리스마스 느낌 아닐까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계산대


음료를 주문한 후, 카페 안을 둘러보았어요.


인천 주안 24시간 카페


"오, 이 자리 특이해!"


인천 주안 카페 - 스노우화이트


인천 카페 - 스노우화이트


커튼으로 옆을 가리고 조용히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가 있었어요.


인천 24시간 카페


인천 주안 스노우화이트


인천 주안 카페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시끄럽지 않고 조용했어요.


음료를 받아들고 자리로 갔어요.


인천 추천 카페 - 스노우화이트


원래 칸막이가 있는 공간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일부러 칸막이가 있는 1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카페 안에는 흡연실이 매장 가장 안쪽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흡연실


흡연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인천 24시간 카페 스노우화이트 흡연실


흡연실 벽에도 장식이 있었어요.


인천 카페


분위기가 꽤 괜찮은 카페였어요. 낮에 와도 즐거울 것 같았어요. 특히 이 커튼 있는 자리는 참 마음에 들었어요. 가끔 주변 신경 안 쓰고 글 쓰거나 책 보고 싶을 때 이 자리를 이용하면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지하철 1호선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하는 상태로 왔지만, 카페 자체가 매우 괜찮았기 때문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일종의 호사다마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지하철 1호선의 지연, 연착 덕분에 버스도 지하철도 없는 시각에 스노우화이트에 와서 키위 주스 마시며 시간 잘 보냈으니까요. 참 괜찮은 카페였어요.


인천광역시 주안역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스노우화이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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