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남양유업 츄파춥스 오렌지

좀좀이 2017. 11. 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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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를 하나 사서 마시려고 편의점으로 갔어요. 음료수 중 1+1 행사하는 품목이 있나 잘 찾아보았어요. 1+1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러면 신제품 딱지가 붙어 있는 것이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신제품 딱지가 붙어 있는 음료수가 있나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신제품 메뉴가 붙은 것이 몇 가지 보였어요. 하지만 이것들 역시 모두 그렇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러다 츄파춥스 오렌지도 신제품 딱지가 붙어 있음을 보았어요.


'이거 신제품인가?'


신제품 딱지가 붙어 있었으니 신제품이 맞을 거에요. 신제품 딱지가 붙어 있는 것을 먹어야겠다는 바뀐 목적에는 부합하는 음료수이기는 했어요.


츄파춥스를 음료수로 만들면 맛이 많이 달라질 건가?


궁금하기는 했어요. 이론적으로는 츄파춥스를 물에 넣고 팔팔 끓이면 음료수가 되기는 할 거에요. 그 맛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맛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맛있을 거 같다면 제가 해봐도 벌써 해봤겠죠. 당연히 그건 정말 맛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시도할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않았어요. 꼭 힘들게 사탕 넣고 물을 끓일 필요 없이 사탕을 씹어서 입안에서 잘게 만든 후 입에 물 한 모금 물고 옴졸옴졸 하면 비슷할 거에요. 그렇게 해본 적은 있어요. 얌전히 사탕만 빨아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맛이 있나 보았어요. 오렌지맛과 딸기크림맛이 있었어요. 둘 다 제가 영 좋아하지 않는 맛.


무엇이 더 싫은가를 골라야하는 문제였어요. 딸기맛 탄산 음료를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오렌지맛 탄산 음료를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어요. 목은 말랐기 때문에 음료수 하나는 사서 마셔야겠고, 그러면 이왕 신제품 맛보고 싶은데 선택지는 딸기크림맛과 오렌지맛.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오렌지가 낫겠다.'


진지하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바로 오렌지맛이 그래도 딸기크림맛보다는 낫겠다는 것이었어요. 사탕으로 딸기맛은 그냥저냥 먹는 편이지만 음료수로 딸기맛은 영 아니었어요. 지금까지 마셔보고 좋다고 생각한 딸기맛 음료는 없다시피하고, 맛없다고 생각한 딸기 음료는 참 많았어요. 딸기 산도 같은 것은 좋아하지만 음료수로는 저와 영 맞지 않는 것이 바로 딸기맛. 그래서 그나마 덜 미운 오렌지맛을 마셔보기로 했어요.


츄파춥스 오렌지맛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아마 없지는 않을 거에요. 단지 참 안 좋아했을 뿐이지요. 그래서 선택지가 정말 없지 않는 한 오렌지맛 사탕은 절대 먹지 않았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뒤져보면 있기야 하겠지만 제가 찾아서 먹은 적인 없어요. 제 돈 주고 사서 먹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어쨌든 이번에 마셔본 음료수는 남양유업에서 나온 음료수인 츄파춥스 오렌지에요.


츄파춥스 오렌지 가격은 CU 편의점에서 1000원이에요.


남양유업 음료수 츄파춥스 오렌지 캔은 이렇게 생겼어요.


남양유업 츄파춥스 오렌지


가운데에는 츄파춥스 로고가 크게 그려져 있고, 그 주변으로 오렌지가 배치되어 있어요. 하지만 왠지 쌕쌕, 봉봉이 떠오르는 디자인.


뒤에는 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츄파춥스 오렌지 성분표


하단에는 열량과 용량이 있었어요.


츄파춥스 오렌지 열량


츄파춥스 오렌지 열량은 164 kcal 이에요. 용량은 345 mL 이구요.


츄파춥스 오렌지 성분


이런 것들이 들어 있대요.


이거 평범한 탄산 오렌지 주스 맛이잖아?


이름이나 디자인이나 츄파춥스 사탕을 연상시켰어요. 그래서 혹시 이것은 특별한 맛이 있을까 기대했어요. 그러나 그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어요. 그냥 탄산 오렌지 주스였어요. 너무나 평범한 탄산 오렌지 주스였어요.


굳이 말하자면 어렸을 때 마셨던 쌕쌕에 탄산 집어넣은 맛이었달까요?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고 탄산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끝맛은 살짝 쓴맛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렌지 먹은 후와 조금 비슷했어요. 그러나 어쨌든 너무나 평범한 탄산 오렌지 주스맛. 이것 앞에서는 오란씨, 미란다도 개성 만점일 것 같았어요.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솔직히 말하면 뭐가 특별한 음료인지 알 수 없는 음료였어요. 이름과 디자인은 츄파춥스 사탕을 떠올리게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았지만, 평범함이 특별한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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