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에 놀러간다고 하자 친한 동생이 이야기해주었어요.


"거기 '뚜쥬르'라는 빵집 있는데 꼭 들려보세요. 거기 빵 맛있어요."

"뚜쥬르? 뚜레주르 말이야? 그거 아무 데나 있는 거잖아."

"뚜레주르 말고 뚜쥬르요."


처음 동생 말을 들었을 때 뚜레주르랑 뚜쥬르랑 뭐가 다른가 했어요. 물론 둘 다 불어에요. 뚜레주르는 매일, 뚜쥬르는 항상. '매일'이나 '항상'이나 그게 그거지. 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친한 동생이 뚜주르 과자점을 천안 가면 가보라고 강력히 추천했기 때문에 가보기로 했어요.


이때가 바로 천안에서 병천순대를 먹었던 날이에요. 병천 가서 순대국에 순대 하나 시켰다가 도저히 다 먹지 못하고 배가 터지게 배불러서 남은 순대는 포장하고 배 꺼트리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녔을 때였어요. 병천 아우내 장터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간신히 그래도 몇 입 먹을 수 있을 정도까지 배를 꺼뜨린 후 버스를 타고 다시 천안 버스터미널로 돌아왔어요.


어차피 저녁 먹기는 글렀어요. 몇 입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지, 식사를 한 번 할 수 있을 만큼 배가 꺼진 것은 아니었거든요. 억지로 식사를 한다면 할 수는 있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먹어야할만한 것이 떠오르지도 않았구요. 애초에 천안 내려올 때 뚜쥬르 과자점, 병천순대, 천안호두과자를 먹을 계획이었어요. 그 외에 무엇을 먹을지는 더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뚜쥬르 과자점 가서 빙수를 먹기로 했어요. 그리고 뚜쥬르 과자점은 거북이빵이 맛있다고 했어요. 천천히 발효시켜서 만드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름이 거북이빵이 되었대요.


다행히 천안 버스터미널 도착했을 때 거북이빵과 빙수를 먹을 만큼 배가 꺼졌어요. 이것들을 먹기 위해 뱃속에 많은 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구요.


그래서 뚜쥬르 과자점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천안 시내에 뚜쥬르 과자점이 몇 곳 있었어요. 그 중 천안 성정점이 본점이라고 했어요. 천안 성정점은 천안 버스터미널에서 천안역으로 가는 쪽에 있었어요. 방향이 아주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방향이었어요.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뚜쥬르 과자점 추천하지?'


친한 동생이 추천한 후, 어떤 빵집이길래 추천하는지 궁금해서 한 번 찾아보았어요. 평이 꽤 괜찮았어요. 천안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했어요. 단지 제가 빵에 별 관심이 없고 천안에도 별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 뿐이었어요.


지도를 보고 뚜쥬르 본점인 천안성정점으로 찾아갔어요.


"여기 꽤 유명한가보네?"


뚜쥬르 과자점 천안성정점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은 건물 맞은편에 있는 뚜쥬르 과자점의 주차장이었어요.


게다가 건물이 2층이었어요.


뚜쥬르 천안성정점은 이렇게 생겼어요.


뚜쥬르 천안성정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시식 인심 엄청 좋아!"


빵을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감동받았어요. 진짜 시식하며 맛을 확실히 느끼라고 하는 것인지 시식용 빵을 큼직큼직하게 썰어놓았어요.


뚜쥬르 천안성정점 - 뽀드득 소세지 베이글





이것저것 시식해보았어요. 확실히 맛있었어요. 마음같아서는 이것저것 잔뜩 사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럴 수 없었어요. 그렇게까지 배가 여유롭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거북이빵과 꽈배기를 구입한 후, 2층으로 올라갔어요.


뚜쥬르


2층은 카페였어요. 아래 1층에서 구입한 빵을 2층으로 갖고 올라와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천안 맛집


2층에서 빙수를 주문할 수 있었어요.


천안 유명 빵집 - 뚜쥬르 천안성정점


빙수는 이렇게 생겼어요.


뚜쥬르 과자점 빙수


이것은 물컵이에요.


물컵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어요. 주문한 꽈배기, 거북이빵, 빙수 다 맛있었고, 시식으로 집어먹어본 빵도 맛있었어요. 그냥 맛있다고 해도 되는 곳이었어요. 친한 동생이 왜 천안 가면 뚜쥬르 과자점을 가보라고 했는지 깨달았어요. 정말 참 맛있었거든요.


나중에 천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뚜쥬르 천안성정점을 들릴 생각이에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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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클래식한 메뉴들을 맛보았을 때, 진짜 맛있는 집이 맛집이라고 할 수 있죠. 천안의 성정점도 그런 의미에서 내공이 깊은 빵집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널찍한 내부 공간과 맛깔나보이는 메뉴들이 한번 방문하고싶게 만드는걸요? 천안에 들리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빵을 맛봐야겠습니다 =) 소개 감사드리며, 오늘도 풍성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2017.10.26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기는 빵이 참 맛있었어요. 시식 인심도 좋아서 맛을 확실히 느낀 후 고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저기가 천안에서 꽤 유명하대요. 나중에 천안 가실 일 있으시면 들려보세요 ㅎㅎ

      2017.10.30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2. 뚜쥬르..ㅋㅋ
    뚜레주르로 잘못 읽고 건물 모양이 여긴 왜 다르지? 특별지점인가 했어요.ㅋㅋㅋ
    건물 외관도 멋스럽고, 시식빵도 큼직큼직 인심도 후하고..
    이런 곳은 후기만 봐도 흐믓하더라고요~ ;)

    2017.10.27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 저기 들었을 때 뚜레주르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뚜레주르가 특별해봐야...했었어요. 그런데 뚜쥬르더라구요. 저기 참 마음에 들었어요^^

      2017.10.30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기가 바로 그 뚜쥬르 과자점이군요 ㅋㅋㅋㅋ저도 처음 이름 들었을 때 뚜레쥬르를 오타낸건가 싶었어요 ㅋㅋㅋㅋㅋ빵이 다 맛있다니 좋은 빵집이군요^^

    2017.10.27 11: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밓쿠티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ㅋㅋ 저기는 빵 다 맛있었어요. 시식용도 크게 썰어줘서 맛을 확실히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는 점도 참 마음에 들었구요^^

      2017.10.30 17:4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