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내가 왜 창동을 안 가보았지?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참 많이 탔어요. 대학교 통학할 때도 탔고, 그 이후에도 1호선 쪽에 살았기 때문에 1호선은 안 탈래야 안 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의정부로 자취방을 옮기며 1호선은 이제 거의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의정부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 창동역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어요. 의정부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곤 했거든요.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면 그나마 앉아서 갈 확률이 있었고, 대학로, 혜화를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환승해야만 했어요. 명동 갈 때도 창동역에서 환승하면 미묘하게 더 빨리 갈 수 있었구요. 그래서 창동역은 정말 많이 이용했어요. 하지만 정작 창동역 밖으로 나가본 적은 없었어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 살던 곳에서 의정부 사이에 있는 곳들은 전철로 지나가기만 엄청나게 지나가기만 했지, 제대로 그쪽을 돌아다녀본 적은 없었어요.


창동에 괜찮은 카페 있나?


한 번 검색해보았어요. 창동에 괜찮은 카페 두 곳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카페 두 곳을 놓고 어디가 더 좋을까 고민하다 시간이 흘러갔고, 또 오늘 갈까 말까 고민하다 시간이 흘러갔어요.


일단 '엉클두'라는 카페를 가보기로 했어요. 여기는 창동역 바로 옆에 있는 카페는 아니었어요. 창동역에서 미묘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지만, 창동역 바로 앞은 아닌 곳에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도봉구 창동 창동역 카페는 엉클두에요.


엉클두 카페 주소는 서울 도봉구 해등로16길 54 에요. 지번 주소는 서울 도봉구 창동 286-6 에요.


여기 정식 명칭은 '커피 볶는 삼촌 엉클두'에요.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면 '엉클두'라고 나오지만, 다음 지도에서 검색하면 '커피 볶는 삼촌 엉클두' 라고 나와요.


엉클두 카페는 이렇게 생겼어요.



밖에서 보면 참 수수하게 생긴 카페에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있는 조그만 카페에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안에는 밖에서 본 것과 달리 좌석이 여러 곳 있었어요. 대체로 2인용 원탁이었지만, 4인용 탁자도 있었어요.


도봉구 창동 창동역 카페 - 엉클두


인테리어는 매우 아기자기했어요. 다락방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입구 쪽에는 책들이 놓여 있었어요. 책 중에는 론니플래닛 유럽도 있었어요. 쌓여 있는 책 위에 스탠드가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창가쪽 좌석은 정말로 창가 바로 옆이었어요. 사람들과 차가 다니는 길을 바로 옆에서 아주 생생히 볼 수 있었어요. 야외 테라스 같으면서 확실히 실내 좌석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묘한 좌석이었어요.



한쪽 벽에는 벽장에 찻잔이 전시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한쪽은 책과 꽃,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진열장이 있어서 다락방을 예쁘게 꾸며놓은 느낌이었어요.


창동 예쁜 카페 - 엉클두


저는 여기에서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4500원이었어요. 맛이 꽤 괜찮았어요. 양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엉클두는 너무 좁지 않은 공간에 차분하고 다락방 느낌이 드는 카페였어요. 겨울에 오면 분위기 정말 매우 좋을 것 같았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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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의정부에 20년 넘게 살면서 창동은 4호선탈때 환승하는 곳으로만 생각되었는데 ㅎㅎ;;
    창동을 목적지로 내리건 중학생때인가? 고등학생때인가? 창동극장 가볼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같네요.

    2017.06.18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라블라님께서는 의정부에서 20년 넘게 사셨군요! 정말 창동이 의정부에 있으면서 딱히 갈 일이 없는 곳이긴 해요. ㅎㅎ;

      2017.06.20 14:32 신고 [ ADDR : EDIT/ DEL ]
  2. 정말 딱 동네 상가에 있을 것 같은 카페인데 또 내부는 좀 다른 느낌으로 아늑한 다락방 같네요 말씀대로 겨울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도 창동은 자주 지나쳤지만 막상 내려서 가본 적은 딱 한번밖에 없네요 꽤 오래전에 업무 때문에 무슨 강의 같은 거 해달라 해서 갔었는데 내려서 그쪽 찾아가는 길이 상당히 영등포나 부천 소사동 예전 거리를 연상시켜서 역시 강북은 개발이 늦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항상 강북이랑 강서에만 살았음 ㅋㅋ)

    2017.06.18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으로 들어가서 좌석에 앉았는데 바로 '여기 겨울에 오면 분위기 장난 아니겠다' 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창밖에 눈까지 내리면 더더욱 환상적일 것 같았어요 ㅎㅎ
      liontamer님께서도 창동은 딱 한 번 가보셨군요! 그때 창동은 영등포 같은 느낌이었군요 ㅋㅋ 부천 소사동은 못 가보았지만 영등포 보는 순간 어떤 느낌일지 확 와닿았어요^^

      2017.06.20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3. 창동역에 종종 갔었더랬어요. 여기 친구가 근처에 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이마트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재미삼아(^^) 갔었구요. 창동역에서 환승도 많이 해봤는데 여기 환승거리가 길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창동역에 내려서 커피숖은 가본 적이 있나 없나. 기억이 가물가물. 대신 이근처 어디서 냉면집하고 칼국수집에서 몇번 먹었던 것 같구요.
    커피볶는 삼촌 분위기답게 정감있는 인테리어예요. 편하게 앉아서 커피 마시고 이야기 하고 그럴 수 있는 분위기같아요.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 잘 나오네요. 이거 먹으러 가도 좋겠어요. ^^*

    2017.06.19 04: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애리놀다님께서는 창동도 종종 가셨군요! 서울 전역을 다 누비신 거 같아요! 창동에 냉면집, 칼국수집 괜찮은 곳 있나 보군요. 거기 돈까스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는데요. 창동은 지나가고 환승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해서 이번에 가보기 전에는 뭐가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창동역이 환승거리 그 자체가 길다기보다는 뭔가 길게 느껴지게 하는 구조에요. 길지는 않은데 많이 걸은 것처럼 진빠진달까요? 저기 참 정감있는 분위기였어요. 눈 내리는 날 저기 가면 분위기 너무 좋을 거 같았어요^^

      2017.06.21 11:1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