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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역 팥빙수 맛집 - 꿈꾸는 다락방

좀좀이 2016. 7. 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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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는 저보다 훨씬 팥빙수 좋아하는 친구가 알려준 가게에요. 사당역은 의정부에서 멀다보니 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친구를 만나러 간 김에 같이 가본 곳이에요.


위치는 4호선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이수초등학교쪽으로 걸어가면 있어요. 이쪽이 서초구라는 것을 이번에 찾아가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꿈꾸는 다락방


가게는 1층에 있었어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좌석 자체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저는 가장 무난해보이는 메뉴인 '팥만 빙수'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9천원이었어요.


팥빙수


이것이 바로 팥만 빙수에요. 양은 그렇게 적지 않아보였어요.


사당역 팥빙수


옆에서 보면 이 정도 높이에요. 이 빙수에 들어 있는 것은 우유얼음, 팥 정도였어요. 참고로 저 얼음 속에 팥이 또 들어 있어요.


가장 큰 특징은 우유 얼음이 상당히 크다는 점. 우유 얼음을 대패로 밀어서 만들어낸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유얼음이 컸어요. 설빙, 공차의 우유 빙수의 얼음 크기보다 훨씬 큰 크기였어요. 바로 위 사진에서도 우유 얼음 조각이 확실히 보이지요.


숟가락으로 한 숟깔 푸는데 진짜 눈을 뜨는 느낌이 났어요. 아침에 쌓여 있는 눈을 발로 밟을 때 나는 뽀드득 소리가 손으로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우유 얼음 크기가 크다보니 한 수저 푹 떠서 입에 집어넣으면 입 안에 크림을 집어넣은 느낌이 들었어요. 얼음이 커서 입 속에서 녹으며 부드럽게 뭉치더라구요. 물론 이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크림이 아니라 입 속에서 곤죽이 된다고 평할 수도 있어요. 다른 우유 빙수들은 얼음 크기가 작아서 입에 집어넣으면 가볍게 녹아버리는데, 여기는 얼음이 녹으며 뭉쳐지는 느낌이었어요.


팥은 적당히 달았어요. 물론 안 달다는 것은 아니에요. 가끔 지나치게 단 팥을 올리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딱 평범한 수준으로 단맛이었어요.


이 빙수는 맛있기도 했지만, 맛보다는 식감이 매우 좋아서 기억에 남는 빙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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