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를 여행 가면 그 나라 여행을 떠올릴만한 주제곡을 한 곡씩 찾아요. 일단 제일 좋은 것은 여행 다니는 도중에 들은 노래이지만, 들은 노래가 없다든가 들은 노래가 전부 마음에 안 든다면 한국 돌아와서 노래를 찾는 편이에요.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여행에 갔을 때, 말레이시아 노래를 단 한 곡도 듣지 못했어요.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단 한 곡도 듣지 못했어요.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은 제 여행 이력에서 매우 특이한 여행이었고, 그러다보니 현지의 노래를 들을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게다가 쿠알라룸푸르는 발 네 개 달린 것은 타지 말라는 매우 훌륭한 조언이 있다보니 노래를 들을 기회가 되는 버스, 택시 등을 타지 않았어요. (저 조언이 무슨 말이냐하면, 쿠알라룸푸르는 워낙 교통체증이 심하다보니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한국에 돌아와서 꽤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을 만났어요. 이들 중 말레이인들과 대화할 때마다 꼭 물어본 것이 있었어요.


"너희 나라 노래 좋은 거 뭐 있어?"


돌아온 대답은...


"몰라."


아...예...


그래서 말레이시아 여행은 주제곡이 없는 여행이 되어버리나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심심해서 외국 노래 중 들을만한 것 뭐 있나 찾아보다가 'Malaysia song' 으로 검색을 해보았어요. 전부 별로였어요. 마침 이때, 인도네시아 친구가 말을 걸었어요.


"너 뭐해?"

"말레이시아 노래 찾아. malaysia song 으로 찾고 있어."

"lagu melayu 로 찾아."


친구의 말대로 lagu melayu 로 찾아보았어요. 그러자 말레이시아 최신 가요들이 검색되었어요.


"그럼 그렇지!"


말레이시아에 좋은 노래가 없을 리 없지. 이슬람계에서 가장 잘 발전되고 근대화된 나라인데 음악이 발전 안 했을 리가 없지. 정 뭣하다면 옆에 있는 화교들한테라도 배울 거 아니야.


이 노래는 절대 흐엉흐엉 히앵히앵 스타일이 아니에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편견이 사실 음악쪽에서도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주로 늘어지고 서양 노래와는 많이 다른 풍의 노래를 떠올리는데, 이건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뮤직비디오도 매우 독특한 느낌을 풍긴답니다. 가운데에 말레이어 랩도 있어요.





아래는 가사랍니다.


Sedar aku yang salah

Buta memilih cinta

Hancur naskhah hatimu

Maafkan aku


Silap aku yang tidak setia dengan dirimu

Sedar aku yang salah

Maafkan aku


Oh sayang

Dengar dulu penjelasanku

Sebelum aku kehilanganmu

Riak wajahmu aku tahu

Sinar matamu semakin layu

Ku cuba beri segalanya

Tanpa ku sedar kau terluka

Maafkan aku, aku merayu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Oh no, oh no

Jangan pergi dulu


Maafkan semuanya silapku

Bukan niat aku begitu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Sukar merungkai mimpi

Entah apa aku cari

Sukar buat pilihan

Mana aku tidak pasti

Berikan ku peluang bersamamu

Berikan ku peluang maafkanku

Sukar ku hadapi tanpa kamu di sisi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Oh no, oh no

Jangan pergi dulu


Maafkan semuanya silapku

Bukan niat aku begitu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Siapa sangka cinta lagi buta dari mata

Perempuan jasad hanya berpegangkan kata

Jalan atas tanah rata

Tapi kau yang tak seimbang

Hati tak bertimbang

Tapi tak tenang bila dah hilang

Apa cerita sakitnya tuh di sini

Jangan kau begitu kalau dah jadi begini

Hentikan rayuan sudah-sudahlah

Ambil cermin tengok apa kurang

Lepas tu ubahlah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Oh no, oh no

Jangan pergi dulu


Maafkan semua silapku

Bukan niat aku begitu

Oh no, oh no, oh no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Oh no, oh no

Jangan pergi dulu


Maafkan semuanya silapku

Bukan niat aku begitu

Oh no, oh no

Jangan tinggalkanku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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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엉흐엉 히앵히앵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뭔지 확 와닿네요 ㅋㅋㅋㅋㅋ그런 류의 노래가 아니라니 정말 '최신'가요인가봐요 ㅋㅋㅋㅋㅋ

    2016.06.10 1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취향이 흐엉흐엉 히앵히앵이면 외국 노래를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그건 정말 취향이 아니라 그런 장르 빼니 구하기 어렵더라구요. 저건 요즘 노래에요^^

      2016.06.18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2. 헉.....말레이시아 노래라고 해서 되게 이질적인 음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편견이었네요.....
    완전...첫부분 듣자마자 소름돋고 완전 제스타일이에요
    계속 듣게 되네요..
    말레이시아도 히잡을 쓰는군요...
    좋은 노래 잘듣고 갑니다!!고마워요!

    2016.06.10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노래가 크나나님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었군요! 저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쪽 가요는 전부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에 안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2016.06.18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이쿠!
    해외여행지에서 이런 외국노래를 들어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군요..
    독특한 경험을 해보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2016.06.10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국 여행 나가서 그 나라 노래 들어보는 것도 좋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아직도 라디오 기능이 제공되는 갤3 3G 버전 사용하고 있어요. 인터넷 안 되어도 FM 방송 들을 수 있어서 시간날 때 주파수 검색해서 그 나라 노래 들어볼 수 있거든요^^

      2016.06.18 21:5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