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고기부페 착한돼지 의정부점

좀좀이 2015. 10. 6. 07:48
728x90

냉동고기는 냉동고기대로, 생고기는 생고기대로 맛있다고 생각해서 고기부페 가는 것을 좋아했어요. 의정부에 고기뷔페가 몇 곳 있어서 여기저기 다녀본 결과 착한돼지가 가장 괜찮았었어요.


그러나 한동안 착한돼지가 없어졌었고, 올해초 위치를 바꾸어서 매우 큰 고기뷔페로 문을 다시 열었어요.


착한돼지가 위치를 옮겨 문을 열었을 때, 온갖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몰려와서 줄을 엄청 길게 서야 했어요. 전에 비해 사이드 메뉴가 많아졌구요.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 까지는 괜찮았어요.


문제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려오자 모든 음식 질이 확 나빠졌다는 것. 나중에 설익은 치킨 먹고 한동안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5월달이었어요. 그 이후 안 가다가 모처럼 다시 갔어요.



착한돼지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사실 후라이드 치킨. 착한돼지가 아니라 착한치킨이라고 불러야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치킨은 맛있어요. 여기를 거들떠도 안 보다가 다시 가게 된 이유 역시 치킨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확실히 사람들이 예전보다 확 줄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고, 치킨 맛도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치즈 프렌치프라이도 생겼더라구요.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중요한 점은 치킨 맛이 다시 좋아졌다는 것. 물론 가게를 옮기기 전 치킨보다는 별로였지만요.



위치를 옮기며 새로 생긴 사이드메뉴 중 가장 대표적인 메뉴가 바로 피자. 예전 꼬맹이들 줄서서 먹을 때에는 피자가 남아있지 않았는데, 가보니 피자가 있었어요. 이건 맛있지는 않아요. 그냥 고기부페에 있으니 신기해서 먹는 메뉴에 가까워요. 물론 이런 부페에서 나오는 음식 질이 전문적으로 한 음식만 하는 곳보다 맛있을 리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맛있는 편이 아니에요. 맛만 놓고 보면 당장 퇴출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 하지만 음식점에서 음식은 반드시 맛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요. 애들은 열광하며 집어가니까요.


그리고 고기들.




고기는 당연히 냉동고기들.



고기는 딱 고기뷔페 수준의 고기였어요. 그래도 예전에 비해 좋아졌어요. 마지막으로 갔었을 때에는 진짜 고기 질이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안 좋았었거든요.


원래 여기는 고기 맛에 큰 기대를 하고 가던 곳이 아니라 치킨이 맛있어서 가던 곳이었어요. 오랜만에 가보니 치킨 맛은 다시 괜찮아졌더라구요. 이날도 가서 고기는 대충 구워먹고 후라이드 치킨만 많이 먹고 나왔어요. 이 가게는 정말 치킨 맛을 보다 더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하고 자잘한 사이드 메뉴는 좀 줄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단, 저는 사람이 적은 평일 밤에 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음식 질이 괜찮았을 수도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