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2015)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프롤로그

좀좀이 2015. 6.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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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를 결제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왜 하필 이 두 나라를 가고 싶어했던 걸까?'


2015년 5월 14일 새벽. 언제부터 이 나라들을 가고 싶어하게 되었는지 떠올려보기 위해 시간을 되짚어나가기 시작했어요. 머리 속에서 무수히 많은 것들이 하나 둘 떠올랐어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를 보고 들었지만, 항상 그 이전에 이 두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어느 순간 잊어버렸을 뿐, 원래는 제가 여행을 갔던 나라들 대부분보다 더 오래 전에 가보고 싶어했던 나라들이었어요.


'여행기를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너무나 오래 전에 있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쓰려면 서두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았어요. 덕분에 제목은 쉽게 정할 수 있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처음에는 '드디어 만나러 갑니다' 같은 제목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렇게 제목을 지으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라는 영화 제목 표절 같았어요. 상당히 오래 전에 있었던 일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제목에 나타내고 싶은데 뭔가 딱 떠오르는 것이 없었어요.


'그냥 '길었던 이야기'라고 할까?'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었어요. 그런데 이왕 이렇게 된 거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글로 얼마나 길게 쓸 지 모르겠지만, 오래 전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요.


태국에서 스탑오버로 머무르는 라오스 비엔티안행 비행기표를 사고 나서 옛날에 남겼던 기록들을 뒤져보기 시작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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