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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미분류 457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5. 일본어 제국으로 진격하라! - 2009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해설

일본어 제국은 비명을 질렀어요. "나...나니? 코...코레와 레보루숀다!" 아랍어 열풍이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했던 일본어 제국은 당황했어요. 이것은 일본어 제국의 폭정에 신음하던 민초들이 일으킨 혁명이었어요. 혁명은 들불처럼 번져나갔어요. 이제 그 누구도 이 기세를 막을 수 없었어요. 일본어 제국 사무라이들은 아랍어 황제 폐하의 낙타발에 짓밟히며 고통스럽게 신음을 내뱉었어요. 러시아어는 제국의 심장으로 달려가는 낙타 옆에서 같이 나팔을 불며 광고 전단을 돌렸어요. "여러분, 굴라그에 오시면 2등급은 그래도 쉽게 받을 수 있어요!" 아랍어 황제 폐하를 알현하러 온 사람들 중 몇몇은 옆에 서서 열심히 전단지를 돌리는 러시아어를 보고는 러시아어로 향하기도 했어요. 난이도 상향 조정은 일본어 제국과 한..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4. 평등사회를 위한 민초들의 봉기 - 2008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해설

전년도에서 아랍어는 다시 한 번 기적을 제공했어요. 일본어 제국 강점기에 신음하던 민초 응시자들은 이 기적에 두 눈이 휘둥그레해졌어요. 새로운 황제 폐하의 제국이 열리고 있는 격동의 시기라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이 눈치채게 되었어요. 모두가 새로운 시대를 간절히 염원했어요. 아이우에오에 고통받지 않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바랬어요. 그곳은 너도 나도 모르는 신세계.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도, 공부의 기역자도 모르는 진정한 꼴통도 모두 동일한 대우를 받는 그곳. 한순간의 직감만으로 정정당당하게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 바로 수능 아랍어였어요. 일본어 제국이 민나 스키데수를 외쳤지만 아이우에오에 고통받던 민초들의 귀에 스키데수고 스키야키고 그게 그거였어요. 새로운 평등한 세상을 향해..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3. 황제의 말씀을 전파하라 - 2007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설명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아랍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쉬워졌어요. 그 시험에서 1, 2, 3, 6, 28, 29, 30번 문제만 주워먹어도 원점수가 11점이었어요. 이때 제2외국어 영역 만점은 50점이었고, 30문제였어요. 일단 저 7문제를 맞추고, 나머지를 1번으로 기둥세웠을 경우 12점이 더해져서 원점수가 23점이었어요. 문제는 이것이 상당히 높은 점수라는 것이었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 점수면 1등급 나오지 않았을까 해요. 문제는 생각을 해볼 생각조차 안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어요. 내용이고 나발이고 한 번 볼 생각조차 안 하고 글자만 보고는 '아랍어 글자 이상해요'라고만 하는 것은 응시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었어요. 더욱이 제2외국어가 입시에서 존재감..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2. 동방박사의 알현 - 2006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설명

과연 아랍어는 무사히 제2외국어 영역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인가? 첫 시험에서 바로 러시아어 응시자수는 제쳐버렸어요. 러시아어는 아랍어 황제 폐하가 응애 하고 울자마자 무릎을 꿇었어요. 하지만 응시자수 비율로 보면 러시아어 0.3%, 아랍어 0.4%였고, 인원수는 러시아어가 423명, 아랍어가 531명이었어요.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러시아어 따위는 바로 굴복시켰지만, 이것은 아랍어가 잘나서 러시아어를 굴복시킨 것이 아니라 러시아어가 여태까지도 제2외국어 영역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쭉정이 신세였기 때문이었어요. 즉, 2005년 당시 최대 문제는 아랍어를 제2외국어 영역에 제대로 잘 정착시키는 것이었어요. 일단 첫 시험에서 쭉정이 러시아어를 이겼지만 러시아어는 그래도 가르치는 학교라도 있었어요. 그에 비해 ..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1. 황제 폐하의 탄생 - 2005학년도 문제, 정답, 설명

2004년, 7차 교육과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드디어 아랍어가 신설되었어요. 이렇게 아랍어가 제2외국어 영역에 반영되게 된 이유는 9.11테러로 인한 아랍어에 대한 관심 증가 및 반미감정이 크게 작용했어요. 이 시기에 대해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주한미군이 일으킨 사건들과 SOFA 협정으로 인해 사고를 일으킨 미군을 제대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이 계속 보도되면서 반미감정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어요. 여기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나오며 전국민을 공분케했어요. 이와 더불어 이 시기, 80년대말~90년대초 미국으로 유학갔던 유학파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나서 귀국하며 슬슬 대학교 강단에 서면서 학계에서 미국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현상이 늘어났고, ..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 프롤로그. 일본어 제국 강점기

아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제2외국어 과정이 정상이었던 적은 있는지 아주 오래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은 1990년대 중반 끔찍한 암흑기를 맞이했어요.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 영역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입시에 제2외국어가 실상 아예 반영되지 않게 되었어요. 제2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려는 고등학생은 가뭄에 콩 나듯 존재했어요. 체육은 남학교에서 사랑을 받지만, 제2외국어는 남녀 막론하고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어요.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모두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어요. 이렇게 모든 제2외국어가 학생들의 힐링 타임으로 전락해버렸던 시절. 모두가 힘들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

겨울철 가정집 벽면 결로 현상 예방 및 해결 방법 (환기시키기 아님)

날이 갑자기 추워졌어요. 이렇게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결로가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해요. 아직 본론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머리를 쥐어뜯고 몸서리치며 진절머리난다고 느끼는 분들 계실 거에요. 그만큼 결로는 사람 미쳐버리게 만드는 자연 현상이지요. 저 역시 작년 겨울에 결로 때문에 정신이 나갈 뻔 했어요. 그 이전까지는 결로를 겪어본 적이 없어요.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반지하를 안 살아봐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벽에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가 스는 일은 겪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는 군대에서조차도 결로 문제를 겪어보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데 단열 시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결로를 제대로 겪어보았어요. 그제서야 '아, 결로가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네이버 메인 마지막 노출 및 오픈캐스트 주제판 네이버 홈에서 종료

오픈캐스트 주제판이 9월 30일 네이버 홈에서 종료될 예정이라는 문구가 꽤 전부터 네이버 메인에 달라붙어 있었어요. 블로그에 특별히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오픈캐스트 발행해서 PC버전 메인에 간간이 올라가곤 했어요. 9월 30일에 종료된다는 것을 보고 한 번만 더 올려볼까 생각했어요. 아마 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복권도 사야 당첨이 되든 말든 하죠. 그래서 즉석복권 하나 산다는 심정으로 쿠차편을 오픈캐스트로 발행해 보았어요.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PC 버전 메인에서 서비스 되는 마지막 날.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얼추 정오에 업데이트되요. 사실 이 마지막을 노리는 블로거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전혀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를 보았어요. 올라갔다! 이건 전혀 가망성이 없다고 생..

서울 영풍문고 도서할인권 (종각점 그랜드 리오픈 이벤트)

구입해야 할 책이 있어서 검색해보았는데 거의 모든 서점에 없고 오직 영풍문고 종각점에만 그 책들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영풍문고 종각점 리모델링 끝난 후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구경도 하고 구입해야하는 책도 구입할 겸 해서 영풍문고 종각점으로 갔어요. 리모델링 후 영풍문고는 복도가 넓어진 것 같았고,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게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어떤 곳에는 의자와 책상이 배치되어 있었구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한 곳에 큰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놓은 것에 비해 영풍문고 종각점은 여기저기에 소파를 배치해 편히 쉬고 책을 볼 수도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원래 목적인 도서를 구입하고 계산을 하는데 직원이 도서할인권을 주었어요. 이것을 보고 불필요한 거 아닌가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이거 얼마 ..

네이버 라인 베트남 스티커 - Xin Chao! Nhat-Viet Sticker

예전에 네이버 Line 에서 라오스 스티커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베트남 스티커를 찾아보았어요. 베트남 캐릭터 스티커 역시 있었어요. 혹시 아오자이 입은 캐릭터가 있나 찾아보았더니 이것이 있었어요. 이 스티커의 캐릭터는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소녀와 물소에요. 위의 사진에서 오른쪽 위에는 일본 깃발, 왼쪽 아래에는 베트남의 국기인 금성홍기가 그려져 있어요. 이 스티커는 위에는 일본어, 아래에는 같은 뜻으로 베트남어가 적혀 있어요. 제작한 사람이 일본인이라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일본어를 안다면 아래 있는 베트남어가 무슨 뜻인지 쉽게 알 수 있어요.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아주 간단한 여행 회화집처럼 이 스티커를 이용해볼 수도 있어요. 정말 기초적인 짧은 말은 여기 나와 있거든..

저금리의 함정 - 불경기라는데 왜 여행 가는 사람은 많을까

우리나라의 금리는 거시적으로 보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에서 소비를 살리기 위해 더 금리를 낮추라고 한국은행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이제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고, 한국은행에서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따라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금리가 엄청나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나날이 절망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요즘 사회를 살펴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말도 안되는 모순의 소용돌이 속에 모든 국민이 휩쓸려 있는 듯한 모습이다. 1. 모두가 정말 살기 어렵다고 한다.2. 그런데 관광지, 공항, 맛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3. 모두가 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비관한다.4. 그런데 정작 소비는 안 하려고 ..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 서점 - 숭문당

숭문당은 의정부에서 나름 오래된 서점 중 하나에요. 의정부 사람들에게 숭문당 아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알아요. 의정부역 신세계 백화점에 영풍문고가 들어오면서 여기는 이제 문을 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다행히 아직도 계속 영업중이에요. 서점은 2층으로 되어 있어요. 1층에는 문학, 잡지 등이 있고, 2층에는 각종 수험서, 문제집 등이 있어요. 한때 의정부에서 학원강사 할 때 가끔 찾아갔던 곳이에요. 왜냐하면 여기 가면 학교별 출판사에 따른 문제집,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대비 올백 문제집을 볼 수 있었거든요. 영풍문고에 비해 각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의 출판사별로 문제집을 확인하기 편리해서 애용했었어요. 영업시간은 연중무휴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라고 해요. 하지만 주말에는 일찍 닫는 것 같았어요. 주..

2016년 라마단 일정 및 금식 시간표 (한국)

이슬람에서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있다는 것은 매우 유명해요.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 - 즉 라마단 달에 한 달간 낮에 금식을 하는 기간이에요.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라마단 기간에는 밤에 많이 먹고 놀기 때문에 오히려 음식 소비량이 많은 편이에요.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특수'라고도 하지요. 낮에 굶고 밤에 먹고 노는 기간이라 생각하면 되요. 라마단 기간이 되면 우리나라 모스크에서도 밤마다 크게 예배가 행해져요. 무슬림 수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문화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이 시기에 모스크를 가면 이슬람 문화를 볼 수 있어요. 단, 아무 때나 모스크를 간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금식이 끝나는 시각인 마그리브 예배 시각에 맞추어서 가야 해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 http..

타이완 영화 - 나의 소녀시대 (의정부 CGV, 신세계백화점 10층)

저는 1년 평균 영화관 가는 횟수가 1회 미만이에요. 영화관에 가는 일은 연중행사보다도 없어요. 거의 격년제 행사급이에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제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어요. "안 가.""타이완 영화인데?" 응? 게스트하우스 일을 그만두며 한동안 타이완은 조금 멀리 하고 싶었어요. 타이완을 싫어해서가 아니었어요.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후, 타이완을 정말 많이 좋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간식이라도 매일 아침에 먹고 점심에 먹고 저녁에 먹고 간식으로 먹고 간식으로 먹고 야식으로 먹으면 질려버리는 법. 게스트하우스 일할 때 딱 이랬어요. 타이완인들이 게스트하우스 주요 고객이다 보니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타이완인들을 상대해야 했고, 친구들과 채팅을 하려고 하면 친구들이 계속 타이완 이야기..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10층 CGV +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관을 안 간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영화관 가는 것을 안 좋아해서 영화관은 정말 안 가는 편이에요. 영화관에 안 가는 이유는 먼저 어둡고 좁은 공간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2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게 불편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원래 영화를 썩 좋아하지 않구요. 영화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몰입하고 싶은데... 내가 강동원은 아니잖아? 남자 배우들을 보며 '저 자리에 내가 있다면?' 이라는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아요. 아무리 그렇게 몰입하려 해도 영화 속 배우들과 저를 동치시키기는 정말 무리. 내가 아무리 미쳤다 해도 저런 실재하는 경계를 넘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해요. 이건 실물이 아니니까 보다 쉽게 몰입이 되거든요. 실제로 애니매이션을 영화..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 이후 휴식기간을 가지면서

캐리어를 끌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지금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것일까?' 캐리어를 끌고 일터로 갔던 것이 작년 늦가을. 그리고 이제야 캐리어를 끌고 방으로 돌아오는 것이다보니 정말 긴 여행을 떠났다가 귀가하는 기분이었다. 일하는 도중 간간이 자취방에 들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긴 기간 쉬기 위해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물건 가지고 가져다놓기 위해 들리고, 휴일에 잠을 자기 위해 들렸던 정도였다. 가장 오래 내 자취방에 머물렀던 것이 이틀이었다. 그것도 딱 한 번. 내일도 내 자취방에 있을 것이고, 모레도 내 자취방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진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것 같았다. 어제 얼마나, 어떻게 잠을 잤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

정신없었던 설연휴

이제 설연휴가 사실상 끝났네요. 설연휴때 저는 정말로 정신없었어요. 사실 지금도 매우 바쁘답니다. 1월부터 상당히 일이 많았어요. 아마 이때 이야기들은 나중에 언젠가 차차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단연코 영하 18도 한파가 서울에 몰아닥쳤을 때였어요. 그게 단순히 한파로 끝났기에 망정이지, 만약 우리나라 겨울이 앞으로 계속 그렇게 춥다면 정말 큰일이겠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깨달았어요. 우리나라의 건물 시설들이 그 추위를 제대로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직접 겪었거든요. 그리고 단열의 중요성을 제대로 배웠던 1월이었어요. '단열'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었어요. 절대 우습게 생각할 게 아니더라구요. 특히 외장 단열 제대로 안 하면 영원히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

쓰레기 재활용으로 만든 장미꽃 화분

청소를 하다가 왠지 쓸만한 것은 모아놓는 편이에요. 그러다 이번에 모인 것들을 다시 정리하려고 보니 무언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명한 플라스틱컵, 그리고 굴러다니던 종이 비누 장미. "화분이나 만들어볼까?" 그래서 커피 찌꺼기를 모아서 말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잘 마르지 않았어요.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말리자." 가루를 플라스틱 통에 잘 펴서 5분 돌렸어요. 그러자 보송보송 잘 말랐어요. 손으로 살살 펼쳐서 김을 빼내고 플라스틱 컵에 부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전자렌지의 냄새도 제거한 건 부수적 효과. 커피 가루를 붓고 종이비누 장미를 잘라서 꽂았어요. 이렇게 완성. 저것 가운데에서 재활용이 아닌 것은 리본을 붙일 때 사용한 테이프 조금. 컵도, 커피찌꺼기도, 종이비누장..

2016년 우체국 달력

우체국에 볼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더니 어느덧 12월이라고 슬슬 연말 분위기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어요. 우체국에서 볼 일을 본 후, 혹시 특별히 구입할 것 없나 구경하다 문득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혹시 달력 하나 받아갈 수 있을까?' 우체국 창구 직원분께 여쭈어 보았어요. "혹시 달력 받을 수 있나요?""달력요? 예." 직원분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상용 달력을 갖고 와서 제게 주셨어요. 2016년 달력은 우체국 직원들의 직접 찍은 사진과 손글씨가 실려 있었어요. 위의 사진은 달력을 담아주는 봉투에요. 달력을 꺼내자마자 나타난 것은 '휴가중'. 예, 저도 영원히 휴가중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급휴가는 사절합니다. 유급휴가 환영하구요. 달력을 보니 위와 같이 2017년 달력이 한 장에 인..

게스트하우스 청소 스태프 관점에서 본 외국인

블로그에 글을 1199개 올렸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 댓글을 보고 벌써 블로그 글이 1199개나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나만 더 쓰면 1200개인데 1200번째 글을 뭘로 쓰지?' 무언가 웃긴 것. 하지만 마땅히 웃긴 것이 없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하나 있었어요. '게스트하우스 청소 스태프 관점에서 본 외국인들의 모습을 적어볼까?' 잠깐 게스트하우스 오전 매니저를 한 적이 있었어요. 오전 매니저의 업무는 대부분이 청소. 체크인을 받는 시간은 거의 퇴근 다 되어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하는 일은 체크아웃 확인하고 청소 및 시설관리를 하는 일이 주업무였어요. 사실 주간 매니저와 청소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청소의 확장이 시설관리라고 볼 수 있으..

2015 타이 페스티벌 2015 준비 모습 (청계광장)

모처럼 서울로 가서 종로를 걸었어요. 종로를 걷가 청계광장쪽으로 가서 시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광화문 광장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어요. 청계광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무언가 설치하고 있었어요. "아, 내일부터 타이 페스티벌 하지!" 8월 초에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태국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제게 8월말에 타이 페스티벌이 열릴 거라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이때는 이 행사 자체보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을까가 더 신기했어요. 그 후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행사 준비 모습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여러가지 음식 판매 부스들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가만히 잘 보면 창 맥주 부스도 열려 있어요. "도이수텝이다!" 그리고 청계천에서는 태국 문화 ..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어요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확 늘어났어요. '또 방문자수 오류 생겼나?:'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았어요. "어? 네이버 메인에 올라갔나?" 그래서 바로 네이버 메인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맨 위의 사진처럼 족자카르타 여행기를 모아서 발행한 제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올라가 있었어요. 이것은 광복절 선물?!!! 갑자기 유입이 확 늘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좀좀이의 여행 오픈캐스트 : http://opencast.naver.com/ZO043/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쓰도록 노력할께요!

나의 학원 강사 이야기 - 학원 강사가 겪은 집중이수제와 자유학기제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지 어느덧 석 달 째. 학원 강사로 일할 때에는 블로그에 학원 업무 관련 이야기를 올리지 않았어요. 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사교육은 타도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으니까요. 게다가 그 당시에는 당장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는 중인데 그런 글을 쓸 때는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기 마련이었지요. 제가 일하던 학원 특유의 것도 있고, 진짜 '사회 구조적인 것'도 있는데, 이를 정확히 구분해서 글을 쓰기도 쉽지 않았구요.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의 장단점은 다른 아르바이트와는 좀 많이 달라요. 하지만 이와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이것만으로 한 바닥에 몇 편은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을께요. 사실 썩 재미있는 내용도 아니구요. 이 내용을 그냥 간단히..

중학교 수학에서 집합 안 배우는 것 아시나요

수학 많은 학생들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존재. 공부를 못하는 학생 대부분이 수학을 못해요. 그리고 그 수학을 못하는 학생 대부분이 간단한 사칙연산만 등장해도 인상을 찌푸리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죠. 인터넷에서 가끔 어느 정도 어려운 수학을 고등학교까지 배워야하는가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면 '수학적 사고를 위해' 라든가 '수학이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등의 주장이 판을 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고교 시절 배우는 수학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일절 없지요. 고작 한다는 말이 전자제품을 만들 때 수학 없이는 만들 수가 없다는 말인데,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납땜하고 해서 전자제품을 만드는 일은 없지요. 기껏 해야 전자제품 구입해서 전선 이어주고 배터리나 ..

네이버 어학사전 오픈사전 서비스 -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이 좋아졌다!

전에 네이버 아랍어 사전의 문제점을 글로 써서 올린 적이 있어요. 관련글 : http://zomzom.tistory.com/1085 이 글을 쓴 후, 다른 사전들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는데, 마침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예전에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은 DB 꽤 부족했었는데?'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2012년이었어요. 당시에는 일단 러시아어-한국어 사전이 모바일로 제공된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사용하기는 했지만, 없는 단어가 많아서 이것만 가지고 사용할 수는 없었어요. 이 문제는 한동안 게속 되어서 지금도 부득이하게 러시아어 단어를 찾아보아야 할 때에는 구글 번역도 병용하고 있어요. 제가 러시아어 단어를 찾아보는 경우는 대체로 다른 외국어 사전이 러..

네이버 아랍어 사전 출시 - 다음 아랍어 사전과 다른 점이 뭘까

네이버에도 드디어 아랍어 사전이 출시되었어요. 4월 8일에 출시되었다고 해요. '이번에는 다를까?' 이번 아랍어 사전 추가는 4월 8일 네이버 사전 12종 업데이트 중 하나였어요. 일단 네이버 아랍어 사전 주소는 다음과 같답니다.http://ardic.naver.com/ 다음 아랍어 사전이 매우 안 좋아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었기 때문에 이번 네이버 아랍어 사전은 어떤지 살짝 기대가 되었어요. 그래서 바로 가장 기초적인 단어인 '책' 의 아랍어 단어를 검색. 어????? 무슨 초고급어휘라든가 신조어가 안 나오는 거라면 몰라도 저 왕초보 기초단어도 검색이 똑바로 되지 않고 있었어요. 단어로 들어가보니 아예 검색 결과가 없다고 나왔어요. 게다가 우측 하단을 보니... "아우...이거 다음 아랍어 사전 DB..

frozen free fall 여름버전 수집품 (1단계 ~ 300단계)

frozen free fall 여름버전이 나온지 한참 되었고, 드디어 300단계까지 업데이트 되었어요. 여름버전의 특징이라면 수집품을 10개 모으면 아이템을 준다는 것. 각 단계별로 수집품은 다음과 같아요. 1단계 ~ 30단계 꽃을 10종류 모으면 '올라프의 재채기' 라는 아이템을 주어요. 이때부터 새로운 올라프가 등장하지요. 31단계 ~ 60단계 할로윈 특집 업데이트였어요. 그래서 할로윈 호박등을 다 모으면 캐릭터별 특수 아이템을 주었죠. 61단계 ~ 90단계 부엉이 10마리를 모으면 보석 하나를 깰 수 있는 아이템을 주었어요. 개인적으로 맨처음 꽃과 더불어 수집품 중 가장 예쁘고 귀여워서 좋아했어요. 91단계 ~ 135단계 크리스마스 특집 업데이트였어요. 다 모으면 턴을 5회 추가시켜주는 아이템을 주..

재미있는 강원도 횡성군 광고판

종로3가에서 지하철을 환승해서 교보문고 가려는데 벽에 광고판이 하나 붙어 있었어요. "오! 이거 정말 잘 만들었다!" 정말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광고였어요. 소가 횡성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한다! 그런데 잘 보면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 이렇게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어요. 2000년대 들어와서 무언가 아이디어가 너무나 재미있다고 느낀 광고가 거의 없었는데, 이것은 독특하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로웠어요. 소가 횡성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횡성 가냐고 물어보는 모습.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횡재할 수 있습니다.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조금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이었어요. 차라리 멘트도 조금 더 소박하게 만들었다면 훨씬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광고..

의정부에서 민방위 교육 받기 (1~4년차)

봄이 오자마자 날아온 것은 민방위 훈련 통지서. 예비군이 끝나서 이제 민방위 훈련을 받는데, 민방위 훈련은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예비군은 원칙적으로 자기 거주지역에서 받아야 하고, 향방작계는 무조건 2회 불참을 해야 전국단위훈련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민방위는 이런 것 없이 훈련 일정을 조회해서 받고 싶은 지역, 받고 싶은 때를 찾아서 아무 곳이나 가서 받으면 되요. 민방위 교육 일정은 하단에서 조회할 수 있답니다.http://www.safekorea.go.kr/dmtd/contents/civil/edu/EduPlanDbList.jsp?q_menuid=M_NST_SVC_03_02_03 원래 받으려고 하던 날 늦잠을 자서 오전 교육에 갈 수 없었고, 오후에 가자니 시간이 ..

형태론 -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의 특징

대체로 언어는 형태론적으로 보았을 때 교착어, 굴절어, 고립어 - 이렇게 셋으로 분류되어요. (포합어도 있지만 이것은 특수한 경우라 제외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고립어는 시제, 인칭 변화를 하지 않는 언어로, 대표적 언어로는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이 있지요. 이들 언어들의 특징은 '어순이 매우 중요하다'에요. 단어 형태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단어의 위치가 단어의 의미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단어+위치 = 완벽한 의미'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흔히 영어가 굴절어라고 알고 있지만, 영어는 굴절어의 특성을 거의 다 잃어버린 고립어에 가까운 언어에요. 대표적인 예가 영어 공부할 때 달달달 외우는 바로 그 '영어 5형식'이지요. 교착어와 굴절어는 단어의 모습이 바뀌면서 완벽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