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피곤했어요. 그러나 집에 막상 돌아오니 전혀 피곤하지가 않았어요. 시차의 위력은 바로 다음날부터다! 예...다음날 되니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원래 야행성인데다 동에서 서로 가면 시차로 덜 고생해요. 서에서 동으로 갔을 때 시차로 인한 진정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고 해요. 이해가 되요. 비행기에서 보았던 시간의 변화. 단 2시간 만에 밤에서 대낮이 되었어요. 그 2시간 동안은 정말 해가 갑자기 확 떠버리는 느낌이었어요. 오후 2시에야 겨우 일어났어요. 담배를 한 대 태우러 옥상에 올라갔어요. 어머니께서 제가 여행기간 내내 입었던 바지를 빨아 놓으셨어요. 이 널려 있는 바지를 보니 그제서야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 실감났어요. 여행 도중에 바지를 빨아서 널어놓은 적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