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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1330 4길 강원도 정선군 추천 명품 걷기 여행 코스 완주 후기 & Tip, 코스 소개 및 설명, 주의점, 공략 방법

좀좀이 2023. 5.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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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남부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는 공동으로 강원도 남부 걷기 여행 길이자 트래킹 코스로 운탄고도1330을 조성했어요. 운탄고도1330은 총 9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한 번에 다 걸으려고 하면 8박 9일이 소요된다고 하는 대장정의 길이에요. 물론 한 번에 다 걷지 않고 구간별로 걸어도 되요.

 

운탄고도1330의 최고 명품 코스는 어디인가?

 

지난해인 2022년 10월 1일에 운탄고도1330 코스가 정식 개통했어요. 전구간 정식 개통하지는 않았어요. 1길에서 6길까지만 정식 개통했고, 7길부터 9길까지는 아직까지도 정식 개통하지 않았어요. 중요한 것은 2022년 10월 1일에 운탄고도1330이 정식 개통해서 1길부터 6길까지는 길을 따라 걸어가며 강원도 남부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코스라는 점이었어요.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된 코스는 운탄고도1330 3길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3길 시작점인 영월 모운동은 tvN 운탄고도마을호텔 촬영지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영월군에서 길이 시작하고 영월군이 가장 적극적으로 운탄고도1330을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알려졌어요. 기사도 꽤 나왔고, 운탄고도1330 정식 개통 전에 실시된 운탄고도1330 느리게 걷기 행사도 운탄고도1330 3길 코스에서 실시되었어요.

 

명품이란?

사람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상품.

 

명품 소리를 들으려면 걸은 사람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또 가고 싶은 길이어야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나 좋다고 추천하는 길이어야 하구요. 작년에 강원도 남부 지역 여행에 관심이 생겼고, 강원도 남부 지역 여행과 더불어 운탄고도1330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평가를 꼼꼼히 봤어요.

 

운탄고도1330 후기들을 보고 파악한 운탄고도1330 정식 개통 코스인 1길부터 6길 중 사람들 만족도가 높고 만족도 비율도 가장 높은 길은 가장 많이 홍보가 된 운탄고도1330 3길이 아니라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만 놓고 보면 4길이 더 인기 있는 길이었어요.

 

이 결과가 매우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홍보는 3길이 가장 많이 되었는데 3길이 아니라 4길이 만족도가 높아서요. 3길은 제가 직접 걸어봤어요. 3길은 치명적인 문제점이 두 가지 있었어요. 먼저 수라삼거리 갈림길에서 정식 코스인 드룹산 임도는 길이 너무 험해서 불만이 안 나오는 게 신기할 지경이었어요. 그리고 3길은 이정표가 이상하게 달려 있어서 사람 짜증나고 열받게 하는 게 있었어요. 걷다 보면 모운동 주민들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별 거 아닌 이정표를 이렇게 박아놓고 이정표 리본을 이런 데에 묶어놔서 좋은 길을 사람 열받는 길로 바꿔놨는지 의문을 품게 했어요. 드룹산 임도 문제는 영광산 대피도로 지정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이정표 문제는 아마 아직도 그대로일 거에요.

 

반면 4길과 5길은 모두가 걷기 좋은 길이고 매우 잘 조성해놨다고 칭찬이 자자했어요. 4길 한정으로 불편한 점으로 사람들이 지적하는 거라면 코스가 긴데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는 점 뿐이었어요. 나머지는 모두가 너무 만족했고 너무 즐거웠다고 극찬하고 있었어요. 이로 미루어봤을 때 분명히 4길은 명품 도보 여행 코스였어요. 이렇게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는 경우 거의 없어요.

 

사람들이 하도 칭찬해서 4길은 너무 궁금했어요. 하지만 4길은 당일치기로 갈 수 없는 길이었어요. 마침 운탄고도1330 3길, 4길, 5길 일부 구간이 2023년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전체를 다 걸을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4길을 대중교통만 이용해서 공략할 방법을 조사하고 찾아서 2023년 5월 17일에 운탄고도1330 4길을 직접 완주했어요.

 

여기에서는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은 운탄고도1330 4길 소개 및 설명, 각 구간별 특징, 팁, 주의점, 공략 방법 등을 다룰 거에요.

 

 

첫 번째. 운탄고도1330 4길 소개 및 설명

 

운탄고도1330 4길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매우 거대했던 탄광이 있었던 폐광 지역을 두 곳이나 거쳐간다는 점이에요. 먼저 시작점인 예미역에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조동리는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가 있었던 지역이에요. 종점 화절령이 있는 사북은 동양 최대 민간 탄광이었던 동원탄좌가 있었던 곳이에요. 운탄고도1330 4길 대부분은 폐광지역에서 과거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부설된 임도를 따라 걸어가요.

 

지리적으로 보면 운탄고도1330은 정선군 폐광지역을 걷는 길이에요. 운탄고도 4길과 5길이 정선군 코스에요. 운탄고도 4길은 어떻게 보면 정선군 석탄산업의 역사 뿐만 아니라 정선군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때 석탄산업 호황으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던 지역이었지만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인해 석탄 산업이 붕괴되며 지역 존립 자체의 위기까지 닥친 정선군, 그리고 폐광지역의 다양한 변화를 볼 수 있는 길이에요.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걷는 길이지만 과연 과거에 이 지역에 탄광이 없었을 때 여기에 접근할 수 있었을지 떠올려보면 그나마 과거에 탄광이 있어서 임도라도 있었기 때문에 접근이 가능해져서 일반인들이 도보 여행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바로 도보 여행 길로 개발돤 길은 아니에요. 운탄고도1330 조성 사업 전에는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유치해서 산악 자전거 코스로 유명했던 길이었어요. 산악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이라면 사람도 걸을 수 있는 길이라 자연스럽게 운탄고도1330 조성 사업으로 발전한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정선군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길이라고 요약할 수 있어요.

 

 

두 번째. 특징

 

쉽지만 어렵다.

어렵지만 쉽다.

 

운탄고도1330 4길의 특징은 쉽지만 어렵고, 어렵지만 쉬운 길이에요. 왜냐하면 운탄고도1330 4길 자체는 매우 쉬운 길이지만, 대신에 코스 총길이가 상당히 길어요. 운탄고도1330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운탄고도1330 4길 총거리는 28.76km이고, 소요시간은 9시간 26분이에요.

 

길 자체는 매우 완만해서 어려울 것 없어요. 누구나 쉽게 잘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난이도는 최하라고 해도 될 수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동네 길 잘 걸어다니는 사람이라면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엽기소나무길초입에서 타임캡슐공원 가는 구간만 제외하면 힘든 구간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요. 그나마 힘들다는 엽기소나무길초입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 구간도 어렵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무리 길 자체의 난이도가 매우 낮고 만만한 수준이라고 해도 총거리가 28.76km라서 총거리에서 오는 난이도가 있어요. 더욱이 새비재를 지나는 순간 퇴로가 없고 무조건 끝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총거리에서 오는 난이도가 있어요.

 

또한 총거리와 소요시간이 길어서 영월군, 태백시, 동해시 등 강원도 남부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당일치기가 안 되요. 일정 짤 때 이 점을 주의해야 해요. 서울 기준으로 완전히 안 되지는 않아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그러나 별로 추천하지는 않아요. 처음부터 당일치기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잡는 게 좋아요.

 

 

세 번째. 지도 준비 및 설정

 

 

운탄고도1330 4길은 이정표 표시를 매우 잘 해놨어요. 그래서 공식 지도 하나면 충분해요. 솔직히 걷는 동안 공식 지도 볼 필요도 없어요. 그래도 공식 지도 파일은 잘 저장해서 가져가는 게 좋기는 해요. 걷다가 어느 정도 걸었고, 어느 정도 남았는지 궁금해질 수 있으니까요.

 

 

운탄고도1330 모든 길이 현재 카카오맵에서 코스 지도를 제공하고 있어요. 카카오맵에서 '운탄고도1330 4길', 또는 간단히 '운탄고도 4길'이라고 입력하면 바로 운탄고도1330 4길 코스 지도가 검색되요. 이거 이용해서 걸어도 되요.

 

단, 카카오맵 지도 보면서 걸을 때 주의점이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 새비재부터 화절령까지 구간은 통신불량 지역이 듬성듬성 있어요. 어느 지점부터 끝까지 통신불량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은 통신이 잘 되고, 어떤 곳은 수신상태가 불량하거나 아예 먹통이 되는 식이에요. 걷다 보면 수신상태가 양호한 곳과 불량한 곳, 완전히 먹통인 곳이 번갈아가며 나오고, 통신상태 불량인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하늘 높이 쳐들면 신호가 잡혀서 되기도 해요. 그래서 카카오맵에 의지할 수 있는 구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구간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정말 너무나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신경써서 지도 없어도 아무 문제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지도 봐야하는 경우라면 딱 하나 있어요. 본인이 어디까지 걸었는지 궁금해질 때요.

 

 

네 번째. 운탄고도1330 4길 걸을 때 주의점

 

운탄고도1330 4길의 모든 어려운 점은 4길 총길이 및 소요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와요. 일반인이 평소에 하루에 28.76km 걸을 일이 뭐가 있고 9시간 26분 동안 걸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길 자체는 매우 쉬우나 평소보다 매우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유의해야 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걸어야할 총거리가 매우 길고 소요 시간도 매우 길다는 점에만 집중하면 되요. 그리고 바로 이 점에 반드시 집중해야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타임캡슐공원에 화장실이 있고, 그 이후 구간부터 종점 화절령 - 꽃꺼끼재까지는 화장실이 없어요. 타임캡슐공원부터 꽃꺼끼재까지 거리는 공식 지도에 의하면 18.44km에요. 그런데 여기에서 추가로 더해지는 거리가 있어요. 바로 화절령에서 사북 읍내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에요. 화절령에서 사북 읍내로 택시를 타고 간다 하더라도 도로 포장이 된 곳까지는 걸어내려가서 택시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면 타임캡슐공원-화절령-도로 포장 끝나는 지점으로 이어지는 20km 정도 되는 구간에 화장실이 단 한 곳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방향으로 걸을 때는 만약 화장실 가서 힘주면 조금이라도 나올 거 같다 싶으면 타임캡슐공원에서 화장실을 들린 후 길을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

 

운탄고도1330 4길은 총거리가 길다 보니 그늘 아래에서 걷는 구간도 길고 햇볕 아래에서 걸어야하는 구간도 길어요. 그래서 특히 여름에는 식수 및 피부 화상에 신경써야 해요.

 

그리고 길이 아무리 쉽다고 해도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서 시간에 쫓기며 걷는 건 지양해야 해요. 총거리가 얼마 안 된다면 무리해서 빨리 걸어서 일찍 끝낼 수 있지만, 총거리가 길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며 무리해서 빨리 걸어서 빨리 끝내려 하면 무리가 심하게 올 수 있어요.

 

길 자체 난이도는 쉬워요. 그렇지만 반드시 이걸 기억해야 해요.

 

공식 총거리 28.76km, 공식 소요시간 9시간 26분

 

이거만 주의하면 즐거운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어요.

 

 

다섯 번째. 준비물 및 복장

 

먼저 복장은 가볍게 입고 가면 되요. 등산 장비 같은 거 하나도 필요없어요.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밑창 닳은 운동화 신고 가도 무리없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길 조성을 매우 잘 해 놨어요.

 

그러나 코스가 길기 때문에 먼저 식수는 반드시 잘 챙겨가야 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짐을 최대한 줄이되 식수만큼은 잘 챙겨가세요. 물 보급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요. 또한 철분이 끼어서 진한 주황색 바닥이 된 곳 위로 흐르는 물은 안 마시는 게 좋아요. 제가 다녀온 5월 기준으로 생수 1.5L는 들고 가야 했어요. 생수 500mL 3통은 챙겨가세요. 여름이라면 500mL 생수 4~5통 들고 가야 할 거에요.

 

운탄고도1330 4길은 공식 총거리 28.76km, 공식 소요시간 9시간 26분이기 때문에 걷는 동안 열량을 보충해줘야 해요. 그런데 총거리와 소요시간이 길다 보니 최대한 일찍 출발해야 해요. 여기에서 문제가 생겨요. 아침을 챙겨가려고 하면 정방향으로 출발할 경우 예미에서 아침 먹을 것을 준비하기 그리 편하지 않아요. 예미리 하나로마트에서 전날 빵 같은 것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요. 역방향으로 출발할 경우 사북에서 편의점 같은 곳에서 식사로 먹을 걸 구입해서 갈 수 있어요.

 

운탄고도1330은 새비재~꽃꺼끼재까지 화장실이 없고 퇴로도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요. 다치는 것 외에 화장실 가고 싶어지는 것까지 다 포함해서요. 그래서 식사보다는 미니 초코바 한 봉지 챙겨가는 것을 추천해요.

 

 

식사를 챙겨가는 것보다는 이런 미니 초코바 한 봉지 들고 가서 심심할 때 먹고 힘들 때 먹고 쉴 때 먹는 것을 추천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쉴 곳이 매우 많아요. 길을 조성할 때 벤치를 매우 많이 설치해놨어요. 길 자체의 난이도도 매우 낮은데 벤치를 산책로 수준으로 매우 많이 배치해놔서 총거리가 길어도 전혀 무리하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긴 코스 중 화장실과 퇴로가 없는 대신 쉴 수 있는 벤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식사를 준비해가서 먹는 것보다는 걷는 동안에는 위와 같은 미니 초코바 한 봉지 구입해서 가져간 후 틈틈이 먹어가며 가는 게 좋아요. 그래야 덜 힘들고 더 즐거워요.

 

적당히 쉬어가며 즐기며 걸으면 매우 좋은 길이지만, 휴식이고 나발이고 한 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무리하면 총거리 때문에 고통스러울 거에요.

 

 

그리고 사북 지역 콜택시 전화번호는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해요. 왜냐하면 화절령 - 꽃꺼끼재는 통신상태가 매우 안 좋아요. 제가 갔을 때 데이터는 안 터졌고, 전화통화가 되기는 했지만 통화품질이 매우 나빴어요. 그러니 사북 지역 콜택시 전화번호는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좋아요. 위의 콜택시 전화번호는 사북 찜질방에 붙어 있는 콜택시였어요. 개인택시와 아리랑 콜택시 모두 같은 상담센터로 연결되어 배차되고, 요금은 미터기로 나와요. 꽃꺼끼재 도착해서 택시 타고 내려가고 싶은데 콜택시 번호 모르면 참 곤란해져요.

 

 

만약 역방향으로 진행할 거라면 위 사진 속 전화번호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아요. 위 전화번호는 '정선 두 바퀴 마을 플랫폼'이라는 현지 마을 여행사 전화번호에요. 새비재 및 타임캡슐공원까지 와서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어서 예미역으로 차 타고 가고 싶다면 정선 두 바퀴 마을 플랫폼에 전화해서 픽업서비스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반드시 챙겨가세요.

 

 

여섯 번째. 출발 지점 설정

 

운탄고도1330 4길 다녀온 사람들 후기를 보면 내리막이라고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분들도 꽤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엽기소나무길 초입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 구간만 아니라면 정방향으로 진행하든 역방향으로 진행하든 별 상관없어요. 단지 엽기소나무길 초입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 구간이 정방향으로 진행하면 오르막으로 진행되고, 역방향으로 진행하면 내리막으로 진행되는 차이 뿐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지막 화절령으로 가는 구간이 정방향 기준으로 보면 신나게 내려가는 구간이고, 역방향 기준으로 보면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에요.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별 차이는 없으나 정방향으로 진행할 시 엽기소나무길 초입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 구간이 조금 힘들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무리해서 걸어야 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어요. 길이 길어서 일찍 출발해야 하기는 하지만 이게 시간에 쫓기며 걸어야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아요. 운탄고도1330 4길을 시간에 쫓기며 무리해서 걷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에요. 정 힘들게 가고 싶다면, 더 걷고 싶다면 화절령-꽃꺼끼재에서 사북 읍내까지 걸어내려가든가, 아니면 5길과 6길을 묶어서 한 번에 가면 되요.

 

운탄고도1330 4길을 무리해서 빨리 끝내봐야 정방향 진행시 다음 코스인 5길, 또는 역방향 진행시 다음 코스인 3길과 묶어서 가기 애매해요. 먼저 정방향 진행시 5길과 묶어서 간다면 원래 잘 걷는 사람이라면 갈 수야 있지만 문제는 5길 종점이 함백산 소공원이에요. 숙박하기 나빠요. 역방향 진행시 3길과 묶어서 간다면 3길 역방향으로 망경대산 올라가려고 하면 걷기 좋은 영광산 방향 대피도로로 걷는다 해도 힘든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져요.

 

그러니 출발 지점은 정방향은 예미역, 역방향은 사북 보성사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으로 정해야 해요.

 

 

일곱 번째. 운탄고도1330 4길 각 상세 구간별 특징

 

01. 예미역~정선군 신동야구장~함백초등학교~엽기소나무길 초입 (5.12km)

 

먼저 코스 총거리와 소요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출발할 수 있는 한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아요. 새벽에 출발하는 게 여러 모로 좋아요. 특히 여름에는 최대한 안 더울 때 많이 걸어놓는 게 좋기 때문에 일찍 시작할 수 있는 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추천해요. 여름에는 덜 더울 때 많이 걸어놓는 게 좋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고, 그 외 계절에는 해가 짧을 수록 예정에 없던 야간산행하기 싫으면 일찍 출발하는 게 좋아요. 공식 소요시간은 9시간 26분이지만 걷는 중 놀 거 다 놀고 쉴 거 다 쉬면서 여유롭게 걸으면 힘은 안 들겠지만 이보다 훨씬 더 걸릴 수 있어요. 길이 그렇게 되어 있어요. 워낙 쉬기 좋게 벤치 설치해놓은 곳이 많아서 느적느적 걸으려고 하면 한없이 느적느적 걸을 수도 있거든요. 괜히 사람들이 한결같이 다 다녀와서 칭찬하는 게 아니에요.

 

운탄고도1330 홈페이지를 보면 예미역에서 엽기소나무길 초입까지 구간을 다시 3개 구간으로 나눠놨어요. 그러나 실제 걸어보면 이 구분은 조금 무의미해요. 예미역부터 엽기소나무길 초입까지 한 구간이라고 봐도 되요.

 

 

예미역 역사 건물 출입구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진행해요. 이 구간에서는 카카오맵으로 보면서 가도 되요. 지도상 예미역에서 예미오거리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요. 이 구간에서는 힘들거나 어려울 게 전혀 없어요. 길 따라 걸어가면 되요. 조금이라도 헷갈릴 거 같다면 카카오맵으로 함백초등학교 찍고 따라가도 되요. 함백로를 따라 쭉쭉 걸어나가요.

 

 

조금이라도 헷갈릴 거 같다면 이렇게 이정표를 절대 안 헷갈리게 잘 설치해놨어요. 운탄고도1330 3길과 달리 이정표를 의심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이는 운탄고도1330 4길 내내 이어지는 특징이에요. 이정표를 절대 안 헷갈리게 잘 설치해놨기 때문에 지도 하나도 안 봐도 되요.

 

함백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편에 대한민국 유일의 라멘식 철교인 조동철교가 보여요.

 

 

라멘식 철교는 라멘 공법으로 건설한 철교에요. 교각에서 라멘 공법은 교각과 상판을 합쳐서 통짜로 문형태(門形態)로 제작하는 공법이에요. 조동철교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라멘 공법으로 건설된 유일한 철교로,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다리에요.

 

 

길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함백마을로 들어가요. 함백 버스정류장 근처로 오면 이때부터 오른쪽을 잘 봐야 해요. 함백에서 새비재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에요. 하나는 타임캡슐공원을 거쳐서 새비재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함백 안경다리를 지나 새비재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타임캡슐공원을 거쳐서 새비재로 가도록 길이 설정되어 있어요.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타임캡슐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와요.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어요. 만약 조금이라도 헷갈린다 싶거나 찾는 게 자신없다면 카카오맵으로 운탄고도1330 4길을 검색해서 현재 위치 보아가며 걸어가면 되요.

 

 

02. 엽기소나무길 초입~타임캡슐공원 (5.20km)

 

엽기소나무길 초입부터 타임캡슐공원까지는 비탈길이에요. 꼬불꼬불한 시멘트 경사로를 계속 올라가야 해요.

 

이 길의 초반에서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함백 마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요.

 

 

함백은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 탄광촌이었던 지역이에요. 여기도 예미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여행 코스로 유명한 지역이에요.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정선군의 아름다운 산세를 볼 수 있어요.

 

 

엽기소나무길 초입~타임캡슐공원 구간은 난이도 높은 어려운 길은 아니에요. 자동차도 올라갈 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에요. 하지만 이 구간이 사람 진 빼는 구간이에요. 험하지 않고 시멘트 포장 잘 된 길이기는 하나 끝없이 구불구불한 경사진 오르막길이라서 사람 진 빠지게 만들어요. 여기가 운탄고도1330 4길 최고이자 최악의 난코스에요. 여기만 넘기면 되요. 너무 급경사라 힘든 게 아니라 오르막길이 끝없이 이어져서 숨차고 힘들어요.

 

 

03. 타임캡슐공원~새비재 (2.40km)

 

힘들게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보면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 풍경이 펼쳐져요.

 

 

 

이제 고생 끝이에요. 즐거운 도보 코스만 남았어요.

 

 

타임캡슐공원부터 새비재까지 구간은 최대한 널널하게 걷는 게 좋아요. 이 구간을 어떻게 지나가고 즐기는지에 따라 운탄고도1330 4길 전체 난이도와 만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구간에서는 통신상태가 양호해요. 풍경도 아름다운데 통신상태도 양호하기 때문에 사진 찍어서 자랑하고 SNS에 인증샷 올리기 매우 좋아요.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감상하고 마음껏 지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구간이에요.

 

 

또한 사진 촬영하는 재미도 매우 쏠쏠한 구간이에요. 위 사진처럼 본인 그림자를 활용해서 컨셉 사진도 촬영할 수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매우 길어요. 그래서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아요. 만약 정방향으로 걸어왔다면 타임캡슐공원까지 올라오느라 조금 힘들었을 거에요. 아무리 이제부터 고생 끝이라지만 남아 있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한 번은 취해줘야 해요. 타임캡슐공원~새비재 구간은 여유롭게 아름다운 풍광 구경하고 사진 찍고 주변 지인들과 사진 공유하며 휴식하듯 진행하는 게 좋아요. 배추가 있으면 있어서 아름답고, 없으면 없는대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강원도 남부에는 각 지역마다 유명한 아름다운 고랭지 배추밭이 있어요. 강릉 안반데기, 평창 육백마지기,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더불어 강원도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고랭지 배추밭이 바로 운탄고도1330 4길 타임캡슐공원~새비재 구간이에요.

 

운탄고도1330 3길에서 수라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 원래 드룹산 방향 코스를 선택하면 배추밭 볼 수 있다고 하나, 풍경의 아름다움 및 코스 진행의 수월함은 오히려 오른쪽 영광산 방향 대피도로가 훨씬 더 좋아요. 만약 운탄고도1330 3길에서 대피도로로 진행해서 배추밭 못 본 게 아쉽다면 4길에서 그 한을 싹 다 풀면 되요.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인 만큼 충분히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요. 충분히 여유롭게 즐기며 숨도 돌리고 체력도 조금씩 회복해가는 길을 걸으며 천천히 새비재를 향해 걸어가요.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급할 거 하나도 없고 어려울 것도 전혀 없어요.

 

 

 

 

제가 특히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자랑하고 싶다면 실컷 자랑하라고 하는 데에는 오직 여기 풍경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만이 아니에요. 새비재 넘어가면 그때부터 통신 불량 지역이 불규칙하게 등장해요. 그래서 새비재 이후 구간부터는 통신 상태가 불량해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 못 하는 곳들이 계속 나와요. 이게 어디에서 나올 지 몰라요. 그러니 이 구간에서 최대한 즐기라고 하는 것도 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에 열심히 담고 사진으로 부지런히 기록하며 걷다 보면 새비재가 나와요.

 

 

새비재 정자가 나왔다면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푹 쉬기 바래요. 준비해온 미니 초코바도 먹고 물도 마시고 앉아서 다리 피로도 풀구요.

 

새비재에서 바라본 고랭지 배추밭 풍경은 이렇게 아름다워요.

 

 

 

타임캡슐공원~새비재 구간을 얼마나 잘 즐기고 얼마나 잘 쉬는지에 따라 운탄고도1330 4길 전체 만족도와 전체 난이도가 결정된다는 점 잘 기억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임캡슐공원에 운탄고도1330 4길 마지막 화장실이 있어요. 화장실 가서 힘 주면 나올 것이 있다 싶거나 화장실이 없다는 게 불안한 분이라면 반드시 타임캡슐공원 들려서 화장실 갔다가 길을 진행하시기 바래요. 운탄고도1330 4길은 공식 코스가 꽃꺼끼재에서 끝난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꽃꺼끼재에서 안 끝나요. 공식 지도상으로는 새비재에서 꽃꺼끼재까지 거리 16.04km만 걸으면 운탄고도1330 4길이 끝나지만, 실제로는 최소 1~2km 추가되어서 약 18km 정도 걸어야 길이 끝나요.

 

 

04. 새비재~사동골 (6.90km)

 

새비재 정자에서 푹 쉬었다면 이제부터는 산길 운탄도로 임도를 걷기 시작해요. 새비재를 지나서 길을 걷다 보면 차단기가 나와요.

 

 

이 차단기를 건너가요. 차단기를 건너 걷다 보면 정선의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걷는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져요.

 

 

이 구간부터는 걸을 때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 등장해요. 바로 위 사진 오른쪽 구석에 있는 반사경과 벤치에요. 반사경과 벤치가 있는 길이 운탄고도1330 4길이에요.

 

 

이렇게 아름다운 산세를 감상하며 쭉 걸어가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지만 모두 완만하고 무리 안 가는 수준이에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지는 않으나 그걸 가지고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정도이고, 오히려 이런 오르막과 내리막 걷는다고 등산이라고 했다가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 사는 동네 오르막과 내리막은 무슨 에베레스트 등정이냐고 핀잔을 들을 정도에요. 단지 길어서 문제일 뿐, 길 난이도 자체는 '소풍길'이라고 해도 되는 쉬운 길이에요.

 

 

이정표도 계속 이렇게 절대 헷갈릴 수 없게 잘 설치해놨기 때문에 통신불량, 통신두절 상태가 뜬다 해도 불안할 것이 하나도 없어요. 지도 안 보고 이정표만 보며 가도 되도록 이정표 및 여러 안내 표식을 이 지역을 처음 와서 걷는 사람 기준으로 매우 잘 설치해놨어요.

 

 

또한 이렇게 벤치를 여기저기 꽤 많이 설치해놨어요. 벤치를 매우 잘 설치해놨기 때문에 심지어는 페이스 조절용으로 벤치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3번째 벤치마다 쉰다고 정하고 걷는 식으로요. 그러니 코스가 길다고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요. 중간 중간 이렇게 쉴 수 있도록 벤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쉴 곳 없어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이 하나도 없어요. 적당히 벤치 나오면 앉아서 미니 초코바도 먹고 물도 마시며 잠깐 쉬고 다시 일어나서 걸으면 아주 수월하게 걸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벤치가 꽤 많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사탕이나 다른 간식보다 미니 초코바, 미니 소세지 같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깔끔하게 먹는 소량의 간식들이 훨씬 더 좋아요. 굳이 자리 깔고 밥 먹는 것보다 소량의 간식을 쉴 때마다 틈틈이 먹어가며 걷는 게 더 좋구요.

 

 

운탄고도1330 4길 타임캡슐공원 인증 스탬프함은 새비재에서 3km 진행한 지점에 있어요. 역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사동골에서 3.9km 진행한 지점에 있어요.

 

 

운탄고도1330 4길 타임캡슐공원 인증 스탬프함은 눈에 매우 잘 띄어요. 지나가다가 못 보고 지나치기 어려워요.

 

 

 

스탬프를 찍었다면 다시 길을 진행해요.

 

 

길 가는 중 아래 사진처럼 철분으로 붉게 물든 바닥 위를 흐르는 물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마세요.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사동골이 나와요.

 

 

 

05. 사동골~꽃꺼끼재 (9.14km)

 

사동골~꽃꺼끼재 구간은 사실 새비재~사동골 구간과 나눠서 보기 애매한 감이 있어요. 새비재~꽃꺼끼재 구간으로 통째로 묶어서 봐도 되기는 하지만, 그러면 코스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공식 지도에서 구간을 나눈 것 같아요.

 

 

 

 

사동골부터는 오르막길도 나오고 내리막길도 나오고 평평한 길도 나와요. 힘들지는 않아요. '그래도 산에 왔는데 양심적으로 오르막도 있어야 하고 내리막도 있어야지'라고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에요. 그래도 산인데 끝까지 평지만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산길'임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쉽고 완만해요.

 

조금이라도 힘들면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가 가면 되요. 그래서 난이도는 더욱 낮아져요.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숨차면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가면 되요.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는 거에요. 즐기면서 가면 되요.

 

화절령 - 꽃꺼끼재가 가까워지면 끝없이 내리막길이 이어져요. 내리막길을 쭐쭐쭐 내려가면 꽃꺼끼재가 나와요.

 

 

꽃꺼끼재에는 운탄고도1330 4길 인증 스탬프함이 있어요.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운탄고도1330 4길 꽃꺼끼재 종점 인증 스탬프는 5길에 있는 도롱이연못이에요.

 

4길 종점 스탬프가 5길에 있는 도롱이연못인 점은 나중에 운탄고도1330 전구간이 완성되고 운탄고도1330 패스포트가 새로 나온다면 그때 다시 배정해야 할 거에요. 현재는 6길까지만 공식 개통되어 있고, 6길 종점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에 스탬프가 있다 보니 1길에 시작점, 중간지점, 종점 - 이렇게 스탬프 3개가 배정되어 있다 보니 그 다음 2길 부터는 중간지점, 종점 - 이렇게 스탬프 2개가 배정되어 있어요. 이로 인해 종점마다 다음 코스 초반 주요 지점이 스탬프 도안으로 되어 있어요. 향후 운탄고도1330 전구간 공식 개통되고 9길까지 인증 스탬프가 운영된다면 그때 1길부터 8길까지는 스탬프를 시작점-중간지점으로 배분하고, 9길은 시작점, 중간지점, 종점 - 이렇게 스탬프 3개를 배정하는 식으로 스탬프 도안과 코스를 맞춰줘야 할 거에요.

 

예미역부터 시작해서 꽃꺼끼재까지 왔다면 운탄고도1330 4길 완주했어요.

 

 

06. 꽃꺼끼재~사북역 (5.4km)

- 꽃꺼끼재 (화절령)에서 택시 타고 사북 읍내 가는 방법

 

꽃꺼끼재까지 왔다고 해서 길이 끝나지 않아요. 왜냐하면 꽃꺼끼재에서 사북 읍내로 내려가야 하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에요. 꽃꺼끼재부터 사북 읍내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어요.

 

꽃꺼끼재에서 사북역까지 거리는 도보로 5.4km에요. 만약 이 길을 걸어서 간다면 28.76km에 5.4km가 더해지니 총거리가 무려 34.16km이고, 총소요시간은 9시간 26분에 1시간 22분이 더해져서 무려 10시간 48분이 되요. 걸어내려오고 싶다면 걸어내려와도 되지만 굳이 여기에서 이렇게 무리하는 건 안 좋아요. 절대 추천하지 않아요. 이 길은 무조건 택시 타고 내려오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요. 더 걷고 싶다면 차라리 다음날 5길과 6길을 묶어서 한 번에 걷는 일정을 더 붙이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좋은 선택이에요.

 

 

꽃꺼끼재에서 사북 읍내라 할 수 있는 사북역까지 가려면 택시를 타야 하는데 여기에서 또 문제가 있어요.

 

택시는 꽃꺼끼재까지 절대 안 온다!

 

사북역에서 꽃꺼끼재까지 가는 길을 카카오맵 로드뷰로 확인해보면 등산로가 두 갈래로 갈리는 지점에서 끝나요.

 

 

이 지점을 카카오맵 로드뷰로 확인해보면 길이 이래요.

 

 

도로포장이 유실되어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카카오맵 로드뷰 사진은 2018년 9월 사진이에요. 네이버 지도도 정확히 똑같은 지점에서 거리뷰가 끝나요. 아래는 네이버 지도 거리뷰 사진이에요.

 

 

네이버 지도 거리뷰 사진은 2021년 4월 사진이에요.

 

실제로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에는 도로가 꽃꺼끼재까지 포장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도로포장이 유실된 채 방치되고 있어요. 도로포장이 유실된 구간은 일반 자동차로는 올라가기 매우 어렵고 힘 좋은 4륜구동쯤 되어야 올라가요. 내려갈 때도 매우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구요. 그래서 꽃꺼끼재 - 화절령까지 오는 콜택시는 없어요.

 

꽃꺼끼재까지 왔다면 카카오맵에서 최소한 로드뷰가 나오는 지점까지 내려와야 해요. 로드뷰 끝나는 지점은 꽃꺼끼재 방향 등산로와 도롱이연못 방향 등산로가 갈리는 갈림길이에요.

 

여기까지 내려왔다면 정선콜택시 (개인택시 033 592 0000, 아리랑 콜택시 033 592 5000)로 전화를 걸어요. 전화를 건 후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서 사북역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있어요. 먼저 출발지점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콜택시 부를 때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고 말하는 거에요. 만약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오겠다는 콜택시가 없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보성사까지 내려가야 해요.

 

꽃꺼끼재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거리는 1.1km에요.

꽃꺼끼재에서 보성사까지 거리는 1.6km에요.

 

제가 콜택시 탔을 때 택시기사분께 화절령에서 콜택시 부르는 법 여쭈어보고 택시기사분께서 택시 잡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신 방법이에요. 이쪽으로 등산 다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북 택시기사분들은 꽃꺼끼재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곳이라고 하면 어디인지 알고 간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여기를 통상 콜택시 타고 가는 사람들이 화절령이라고 부른다고 하셨어요. 정확히는 화절령 (꽃꺼끼재)은 더 윗쪽이지만, 거기까지는 택시가 못 올라가기 때문에 등산 다니는 사람들과 택시기사분들은 다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을 화절령 (꽃꺼끼재)라 부르고 택시도 거기까지 오고 사람도 거기까지 내려와서 택시를 타곤 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간혹 처음 와서 모르는 분들이 화절령 (꽃꺼끼재)에서 콜택시를 부르고 화절령에서 택시를 기다려서 택시기사가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 도착해서 어디 계시냐고 연락하면 화절령에 있다고 해서 거기는 택시 못 가니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일이 간간이 있다고 하셨어요.

 

꽃꺼끼재에서 콜택시를 부르기 위해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 위치는 카카오맵 로드뷰가 끝나는 지점 - 도롱이연못 방향과 화절령 방향, 사북 읍내 방향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요. 이게 매우 중요해요. 왜냐하면 화절령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을 걸어보면 중간에 도로포장이 남아 있는 구간이 있어요. 도로포장이 유실된 구간이 있고, 중간에 도로포장이 남아 있는 구간이 있고, 그 다음 다시 도로포장이 유실된 구간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삼거리까지 내려와서 콜택시를 불러야 해요.

 

만약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길까지 오겠다는 콜택시가 단 한 대도 없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어요. 500m 조금 넘는 내리막길을 더 내려가서 보성사에서 콜택시를 불러야 해요.

 

제가 갔던 2023년 5월 기준으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부터 사북역까지 택시비는 1만원 채 안 나왔어요. 콜택시는 거리가 미터로 계산되요. 카카오맵에서 사북역에서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길까지 택시비를 검색해보면 약 8천원이라고 나와요.

 

화절령은 통신상태가 불량하니 정선 콜택시 번호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정신건강에 매우 이로워요.

 

 

여덟 번째. 운탄고도1330 4길 일정 및 코스 조정하는 방법

 

1. 서울에서 운탄고도1330 4길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방법

 

이론적으로 서울에서 운탄고도1330 4길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기는 해요.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에요.

 

 

먼저 청량리역에서 예미역 가는 무궁화호 열차 첫 차를 타고 예미역으로 가요. 이 기차는 아침 7시 34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해서 오전 10시 22분에 예미역에 도착해요.

 

오전 10시 22분에 예미역에 도착하면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운탄고도1330 4길을 걸어요. 9시간에 완주한다면 19시 30분쯤 될 거에요. 잘 걷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훨씬 덜 걸릴 거구요. 이렇게 운탄고도1330 4길을 완주했다면 사북 읍내로 내려가요. 사북 읍내로 내려갔다면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로 가요. 사북역에서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까지 거리는 2.4km에요.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 또는 보성사에서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까지 바로 가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까지 왔다면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요.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는 막차가 23시에 있고, 그 전에는 19시 40분, 21시 20분에 있어요. 이 버스들 타고 가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이 피곤할 거고 정말 추천하지 않아요.

 

2. 코스 길이 짧게 만드는 방법

 

예미리 마을 여행사인 정선 두 바퀴 마을여행 플랫폼에서는 예미역에서 타임캡슐공원, 새비재까지 픽업서비스를 제공해요. 반대로 타임캡슐공원, 새비재부터 예미역까지 픽업서비스도 제공하구요.

 

http://jsmaultour.com/

 

정선두바퀴마을여행

주소: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로62 대표전화 : 010.3936.9479 이메일 : kgh1301@hanmail.net 대표자명 : 김경환 사업자등록번호 : 390-06-01578 Copyright © 2019 jsmaultour. All right reserved. 홈페이지 www.theg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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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화로 문의해보니 예미역~타임캡슐공원 픽업 서비스는 3만원이라고 하셨어요. 차량 한 대에 태워서 가는 거라 인원은 1~4인까지이고, 한 번에 요금은 3만원이었어요. 혼자 이용해도 요금은 3만원이고, 4명이 모여서 가도 요금은 3만원이라고 하셨어요. 단, 차량 한 대에 다 탈 수 없는 인원이라면 그때는 요금이 달라지구요. 택시 생각하면 되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매우 좋고 쉬운 길이기는 하지만 28.76km라는 총거리 때문에 엄두가 안 나거나 지레 겁먹는 분들도 꽤 계실 거에요. 그런데 예미역에서 출발한다고 할 경우, 예미리 마을 여행사인 정선 두 바퀴 마을여행 플랫폼에서 픽업서비스를 이용해서 예미역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 간다면 10.42km가 빠지기 때문에 18.44km 코스가 되요. 18.44km라면 걸을 만한 거리인데 가장 어렵고 사람 진 빼는 엽기소나무길초입~타임캡슐공원도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욱 크게 쉬워져요.

 

세 명이 모여서 간다면 정선 두 바퀴 마을여행 플랫폼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각 1만원을 내면 가장 힘든 엽기소나무길초입~타임캡슐공원 구간을 빼고 총거리도 18.44km로 줄여서 진짜 부담없이 즐겁게 걸어갈 수 있어요. 화절령에서 내려올 때 택시비까지 고려하면 세 명이 모여서 가면 각각 13000원쯤이면 운탄고도1330 4길이 진짜로 즐거운 산 속 소풍길로 바뀌어요. 게다가 18.44km라면 꼭두새벽에 출발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운탄고도1330 4길 가보고 싶은데 28.76km라는 거리가 부담스러워서 망설인다면 이렇게 정선 두 바퀴 마을여행 플랫폼 픽업서비스를 이용해서 제일 힘든 구간 제끼고 거리도 18.44km로 줄여버리는 방법도 있어요.

 

만약 픽업서비스를 이용할 거라면 새비재가 아니라 타임캡슐공원으로 가는 게 좋아요. 타임캡슐공원~새비재 구간은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인데 여기를 제대로 충분히 즐기지 않고 차로 제껴버리면 너무 많이 아쉬울 거에요.

 

 

아홉 번째. 코스 완주 후 돌아가는 방법

 

코스 완주 후 돌아갈 때는 사북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고한사북공영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이 있어요. 만약 아주 늦은 시각에 반드시 서울로 돌아가야겠다면 고산사북공영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 타고 가면 되요.

 

 

열 번째. 운탄고도1330 4길 시작점 예미, 종점 사북 기념품, 숙박 정보 등

 

1. 시작점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

 

예미에서 1박 후 운탄고도1330 4길을 걸을 계획이라면 예미에서 하루 느긋한 힐링 여행을 즐기며 예미리를 슬슬 돌아다니며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아요. 하루는 예미리에서 심신의 여유와 안정을 찾고 일찍 잠을 잔 후 새벽에 길을 출발해서 완주 후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면 매우 건강한 여행 일정이 될 거에요.

 

아리랑 브루어리 아리비어 맥주

https://zomzom.tistory.com/5950

 

강원도 정선 수제 맥주 아리랑 브루어리 아리비어 - 정선군 예미역 예미리 운탄고도 여행 기념품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로 여행을 가기로 하고 기차표, 숙소를 예약한 후 계속 예미에서 무엇을 할지 찾고 있었어요. MTB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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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예미리 특산품, 기념품이라면 아리랑 브루어리에서 생산, 판매하는 아리비어가 있어요.

 

예미리에 있는 아리랑 브루어리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아리비어는 정선군 지역 수제 맥주에요. 아리비어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매우 힘든 수제 맥주이지만, 맥주 박람회 등에서 마셔본 사람들 평은 한결같이 매우 뛰어나요. 그래서 예미리 방문 기념 선물로 구입하기도 좋아요.

 

아리비어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아리랑 브루어리로 가야 해요. 운탄고도1330 기념품으로 구입하거나 여행 선물로 주기 위해 아리비어를 구입할 거라면 운탄고도1330 4길 걷는 내내 가방에 넣고 힘들게 갈 것이 아니라 구입 후 근처 신동우체국 가서 택배로 부치는 것을 추천해요. 아리비어 500mL 캔 8개는 우체국 2호 박스에 딱 맞게 들어가요. 현지에서 구입해서 석황천, 의림천 바라보며 느긋하게 한 캔 마시는 것도 좋아요.

 

단점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쉬어요.

 

예미길 카페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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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태백선 예미역 힐링 여행 마을 예미리 추천 카페 밀크티 맛집 예미길

강원도에 있는 도보 여행 코스인 운탄고도1330 4길을 가서 걸어보기로 하고 숙소도 다 알아봤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가 안 되요. 야간산행을 할 게 아니라면 예미에서 하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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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리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는 밀크티 맛집인 예미길 카페가 있어요.

 

예미길 카페는 밀크티에 진심인 카페에요. 밀크티를 정말 정성껏 제대로 잘 만드는 카페에요. 로얄 밀크티를 주문해서 1시간 동안 홀짝이면 1시간 동안 밀크티를 마시는 것만으로 매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양과 맛, 향 모두 딱 1시간 동안 즐기기 적합해요. 1시간 동안 로얄 밀크티를 천천히 즐기며 귀족이 되어 1년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매우 좋아요.

 

예미길 카페만큼 밀크티 진짜 제대로 맛있고 향긋하고 고급스럽게 잘 만드는 카페는 서울에서도 못 봤어요. 예미역에서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예미리 한 바퀴 둘러보는 길에 가서 한 시간 동안 밀크티 하나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에요.

 

만약 버스 시간이 맞거나 체력이 된다면 버스 타고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및 함백안경다리, 함백역까지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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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어머니의 돌 - 22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함백 개미촌 마을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네?" 마을에 하천이 흐르고 있었어요. 비가 내려서 유량이 더욱 많아졌어요. 매우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어요. 하천을 따라서 가옥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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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어머니의 돌 - 23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 라멘식 철교 조동철교

동네는 매우 조용했어요. '예전에 이런 곳 가본 적 있지 않았나?' 개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 외국 여행 다닐 때 갔던 기억이 있었어요. 얼마 생각하지 않아서 바로 떠올랐어요. 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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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경치가 꽤 아름다워요. 함백까지 가는 길은 운탄고도1330 4길과 겹치지만 함백 안경다리 탄광마을 일대 및 개미촌은 운탄고도1330 4길과 안 겹쳐요.

 

숙박 : 약수장 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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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예미역 숙소 운탄고도 1330 3길 종점 4길 시작점 약수장 모텔

드디어 때가 왔다! 작년에 강원도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삼척시가 공동을 조성한 도보 여행 코스 운탄고도1330 중 3길과 8길, 9길을 걸어봤어요. 운탄고도1330은 매우 재미있고 아름다웠어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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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리에는 숙소가 세 곳 있어요. 약수장 모텔, 모니카 안뜰, 예미MTB마을호스텔이에요. 이 중 숙박비 가장 저렴한 선택지는 약수장 모텔 작은 방으로 가격이 1박에 35000원이었어요. 혼자 간다면 약수장 모텔 작은방 1박이 가장 좋은 선택지에요. 약수장 모텔은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하셨고,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기찻길과 가까웠지만 밤에 조용히 잘 잤어요.

 

예미리 숙소 세 곳 모두 전화로 예약해야 해요. 운탄고도1330 4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숙소에 전화해서 숙박 일정 및 숙박비에 대해 문의하고 전화로 예약해야 해요.

 

예미리 숙소 세 곳 모두 예미역 출입구 - 역전에 몰려 있어요. 하지만 예미리 읍내는 예미역 출입구 철길 건너 너머편에 있고, 예미역에서 예미리 읍내로 가려면 굴다리 지나서 예미오거리까지 나가는 길 뿐이에요. 그러니 숙소와 예미리 읍내를 자꾸 왔다갔다하지 않도록 동선을 짜는 게 중요해요.

 

2. 종점 정선군 사북읍

 

사북읍의 대표 관광지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온국민이 아는 그곳 - 강원랜드에요. 그러나 강원랜드 말고도 둘러보려고 하면 둘러볼 만한 곳이 있어요. 새벽에 운탄고도1330 4길 일정 시작했다면 오후에 사북 읍내에 도착할 거에요. 저녁이나 밤에 사북읍을 떠나기 전까지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가볼 만한 곳은 있어요.

 

다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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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시장 청년몰 여행 기념품샵 다희마켓 - 운탄고도1330 기념품 정선탄광

"어디 갈 만한 곳 없을 건가?" 운탄고도1330 4길을 걷고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읍내로 내려왔어요. 사북읍은 작년에 한 번 와본 적 있었어요. 그때는 깜깜한 밤중에 사북읍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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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1330 여행 기념품은 아직 딱히 없어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운탄고도1330 통합안내센터 가면 운탄고도1330 안내표식 리본 등 몇 가지 기념품으로 삼을 만한 것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외에 특별히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고 기념품으로 삼을 만한 것은 아직까지는 못 봤어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시장 별애별 청년몰에 있는 기념품샵인 다희마켓에 가면 정선군 마그넷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 중 '정선탄광'이라는 마그넷은 운탄고도1330 기념품으로 매우 잘 어울려요. 지금까지 강원도 남부 여행하며 본 기념품 중 운탄고도1330 여행 기념품으로 가장 적합한 기념품이었어요.

 

사북 뿌리관

사북역에서 지장천을 따라가다 보면 삼굴다리가 나와요. 삼굴다리를 지나 사북119안전센터 방향으로 걸어가면 사북 뿌리관이 나와요. 사북 뿌리관에서 볼 것은 석탄산업전사 기념비와 뿌리관 너머 보이는 사북석탄역사체험관 수갱 시설이에요.

 

먼저 석탄산업전사 기념비에요.

 

 

석탄산업전사 기념비 뒷편을 보면 사북의 역사 동판이 곡선을 따라 늘어서 있어요. 여기에서 내용을 잘 읽어봐야할 동판은 아래 3개에요.

 

 

 

 

이 동판 3개 내용을 잘 읽으면 사북의 역사, 더 나아가 강원 남부 탄광지역 역사 전체를 대충 파악할 수 있어요. 이왕 왔는데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매우 훌륭한 여행이 되요.

 

사북읍은 과거 동양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가 있던 곳이었어요. 1950년에 개발이 시작된 사북 탄광은 2004년 폐광될 때까지 재직 광원이 무려 6300명에 달했던 초대형 탄광이었어요.

 

먼저 사북 사건 이전 광부의 처우는 매우 열악했어요. 사북 지역 광부들이 사측의 착위와 어용노조의 행패에 분노해 봉기한 사북 사건 이후 중앙정부 차원에서 광부들의 처우 개선에 매우 많이 신경쓰며 광부들의 삶이 개선되었어요. 하지만 1980년대 말 석탄산업합리화조치로 인해 탄광이 우루루 폐광하자 탄광지역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고, 이에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탄광 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확보를 위해 봉기했어요. 이로 인해 1995년 3.3 합의문이 발표되었고, 폐광지역개발지원에 대한 특별법 - 폐특법이 제정되었어요. 그리고 강원랜드 설립과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허용되었어요.

 

사북 뿌리관에서 조금 더 사북119안전센터 방향으로 걸어가면 거대한 수갱 타워가 보여요. 이 수갱 타워는 실제 사용되었던 수갱 시설이에요. 다른 곳에 있었던 수갱 시설을 이쪽으로 옮겨놓은 게 아니라 실제로 저 수갱이 있는 곳이 원래 탄광이었어요.

 

 

사진 속 수갱 타워가 있는 곳은 사북석탄역사체험관이에요. 사북석탄역사체험관은 현재까지 휴장중이기 때문에 직접 코 앞까지 가서 볼 것까지는 없고, 뿌리관 근처에서 보고 수갱 타워 나오게 사진 찍는 것 정도로 충분해요. 꽃꺼끼재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데 만약 못 봤다면 사북 뿌리관 쪽으로 가서 멀찍이서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좋아요.

 

수갱은 수직갱의 줄임말이에요. 석탄을 캐다 보면 갱도가 계속 깊어져요. 갱도가 깊어질 수록 경사지게 판 굴인 사갱으로 운반하기에는 거리가 길어지고 인력, 자재, 석탄 등을 올리고 내리는 권양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운반 능률 향상을 위해 수직갱을 설치해요. 수갱은 일종의 엘리베이터와 같은 기능으로 운행되고, 대형 광업소에서만 설치해 운영했어요.

 

사북 지역 탄광 최대 심도는 해수면보다 더 낮은 지점까지 상당히 깊게 파들어갔어요. 수갱은 대형 광업소의 상징 같은 존재에요. 수갱 타워는 비록 탄광은 폐광되었지만 사북 지역의 자존심의 상징 같은 존재에요.

 

수갱 타워는 바로 옆 지역 고한읍에 있는 정선 삼탄아트마인에도 남아 있어요. 그러나 후에 운탄고도1330 5길이나 6길 때문에 고한읍 가서 일부러 삼탄아트마인 갈 게 아니라면 사북에서 조금 떨어져서라도 수갱 타워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나름 운탄고도1330 컨셉에 어울리는 방문이에요.

 

숙박 : 황실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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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사북 24시간 찜질방 황실사우나 사북역, 강원랜드, 운탄고도 4길 종점 5길 시작점

운탄고도1330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숙소를 찾고 있었어요. 예미역 숙소는 찾았어요. 이번에는 사북에서 숙박을 저렴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어떻게든 답을 찾아야 한다. 혼자 여행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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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지역은 물가가 매우 비싼 지역이에요. 처음 가서 보면 물가 비싸서 깜짝 놀라요. 사북 지역에서 숙박비를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은 24시간 찜질방인 황실사우나에서 1박 하는 방법이에요. 찜질방에서 1박 하면서 냉탕에 들어가서 다리를 냉찜질해주고 푹 쉬는 것도 좋아요.

 

특히 만약 4길을 걷고 다음날 5길과 6길을 묶어서 진행할 거라면 숙소 잡아서 1박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찜질방 들어가서 사우나에서 냉탕 들어가서 다리 냉찜질해주며 다리 피로를 제대로 잘 풀어주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에요. 운동선수들이 경기 후 아이싱하는 것처럼요. 이러면 숙박비도 절약하고 냉찜질도 제대로 잘 할 수 있어요.

 

참고로 4길을 걸은 후 다음날 5길과 6길을 묶어서 걷는 게 가능하냐고 깜짝 놀라며 무쇠 체력이라고 분들도 계실 텐데 꼭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4길은 페이스 조절만 잘 하면 매우 쉽게 걸을 수 있어요. 괜히 급하게 걷고 무리해서 빠르게 걷지 않고 쉴 수 있는 대로 쉬고 여유를 가지며 걸으면 널널하게 걸어요. 단지 오래 걸릴 뿐이에요. 걷는 동안 잘 쉬며 걷고 열량 보충만 충분히 잘 해주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힘들지는 않아요. 5길은 코스 길이도 별로 길지 않은데 난이도가 4길보다 훨씬 더 쉽고, 6길은 내리막길에 태백시 시내 중심가 근처에서 끝나요.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상장동 벽화마을까지만 도착하면 되거든요. 더욱이 6길은 자작나무숲을 지나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오면 나머지 구간은 시내버스로 제껴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5길과 6길을 묶어서 걸어도 새벽에 출발하면 여유를 가지고 크게 무리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요.

 

 

강원도 걷기 여행길 운탄고도1330 4길 총평, 장점과 단점

 

당신은 즐기고 걷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죽기 전에 한 번 꼭 가봐야 하는 길

한국 걷기 여행길의 샤넬, 루이비통

 

진짜 칭찬할 점 밖에 없어요. 매우 훌륭해요. 모든 점이 완벽해요. 정말로 한국 걷기 여행길의 샤넬, 루이비통이에요. 명품 걷기 코스에요. 죽기 전에 한 번 꼭 가봐야 하는 길이에요. 강력히 추천해요.

 

풍경도 너무 아름답고, 코스도 안 힘들어요. 여기에 세심한 배려가 너무 멋졌어요. 아무 것도 모르고 처음 온 사람이 매우 즐겁게 완주할 수 있도록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어요. 지도는 고사하고 정보 따위 하나도 없이 걸어도 길 안 헤메고 어렵지 않게 완주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었어요. 물론 아무 준비 없으면 힘들기는 할 거에요. 아무래도 코스 길이가 길다 보니 물 1.5L와 미니 초코바 한 봉지는 필요하거든요. 이 정도 준비도 없이 완전히 맨몸으로 간다면 코스가 길어서 고생 꽤 하겠지만, 저 정도 아주 기본적인 준비만 해서 가도 아무 어려움 없이 대만족하며 걸을 수 있었어요. 그냥 길을 걷는 게 아니라 매우 멋진 풍경을 계속 감상하면서 걷는 길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이 이렇게 럭셔리 명품 도보 여행길이 된 이유에 대해 저는 정선군도 정선군이지만 이 길 조성에 하이원도 참여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하이원은 안 좋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국민관광지로 변신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 일환으로 하이원 뒷편 산자락에 여러 트래킹 코스를 개설했어요. 하이원 리조트에서 머무르면서 가족들이 함께 가벼운 산행도 즐기라는 목적이었어요.

 

바로 전 길인 운탄고도1330 3길만 해도 이정표 때문에 머리 뜨거워지고 계속 이정표와 진실게임해야 하는데 갑자기 4길부터 길이 너무 상냥하고 친절해져요. 아무리 3길이 영월군 구간이고 4길이 정선군 구간이라 해도 너무 이상할 정도로요. 심지어 영월군 구간인 1길과 2길 평을 보면 여기도 이정표 문제가 있다는 평이 꽤 있어요.

 

이에 대해 하이원도 참여했을 거라고 가정해본다면 운탄고도1330 4길의 세심한 배려가 이해되요. 하이원 리조트 놀러간 김에 뒷쪽 트래킹 코스도 놀러가보는 사람들이 제대로 등산 준비하고 갈 리 없잖아요. 실제로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 후기들 보면 하이원 놀러간 김에 가봤다는 후기도 꽤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길 잃어버리지 않고 문제 없이 길을 즐기고 오려면 매우 섬세하게 배려해야 해요. 이정표 하나를 박더라도 아예 착각할 일 없도록 갈림길에서 가야하는 길 위에 박아줘야 하고, 혹시라도 준비 제대로 안 하고 갔다가 힘들어서 탈진할 수도 있으니 곳곳에 벤치를 설치해서 조금이라도 힘들면 쉬었다 가라고 배려해줘야 해요. 정선군과 하이원이 합심해서 작정하고 만든 인생 역작 트래킹 코스라 보면 3길의 그 엉망진창 이정표와 안내표식들이 왜 4길 와서 갑자기 초보 친화적으로 확 바뀌었는지 납득이 가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당일치기가 어렵고 코스 길이가 길기는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었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이렇게 쉽게 걸으며 즐겨도 되는지 스스로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였어요. 풍경 보면 왠지 더 힘들고 혀빼물게 어려운 구간이 있어야할 거 같은데 오히려 길이 너무 쉬워서 놀랐어요. 길과 싸우겠다고 들지만 않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길이었어요. 누구든 대만족할 길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너무 친절하고 상냥하고 세심한 배려 가득한 길을 걸어서 걷는 동안 상당히 대우받는 기분을 넘어서 크게 환대받고 접대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길과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편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어요.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길이었어요. 걷기 여행 코스의 최우수 사례로 내놓아도 될 정도였어요. 광고계에서 전설적인 광고 카피인 코닥의 'You 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 (당신은 찍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처럼 '당신은 걷고 즐기기만 하세요.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딱 어울리는 길이었어요. 아, 물론 물과 간식은 스스로 챙기기는 해야 하지만요.

 

운탄고도1330 4길이 코스 길이에 비해 화장실이 없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만약 정방향으로 진행한다면 타임캡슐공원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은 아주 심각한 문제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중간에 하나쯤 있다면 좋기는 하겠지만요.

 

운탄고도1330 4길은 너무 완벽했어요.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길이었어요. 코스 길이가 길다면 돈이 들기는 하지만 크게 줄일 방법도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완벽하고 좋은 길이었어요.

 

단점은 없었어요.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은 한 가지 존재했어요.

 

꽃꺼끼재 아랫쪽에 간이 택시 정류장 표지판 하나만 세워주면 안 될까요?

 

꽃꺼끼재까지는 콜택시가 못 올라와요. 보광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내려가야 콜택시를 탈 수 있어요. 이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에 벤치 하나 놓고 사북 콜택시 전화번호와 '꽃꺼끼재 택시정류장'이라고 적힌 입간판이나 팻말 하나 세워서 간이 택시 정류장 하나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러면 택시기사분들도 편하고 4길을 걷고 내려오는 사람, 5길 걸으러 올라가는 사람 모두 편해요. 모두가 '꽃꺼끼재 택시정류장'이라고 말하면 똑같은 곳을 지칭하니까요. 화절령에서 사북 읍내로 내려가는 방법을 알려줄 때도 '보성사 너머 도로포장 끝나는 지점'이라는 애매한 표현보다 '꽃꺼끼재 택시정류장'이라고 확실히 알려줄 수 있구요. 많은 돈, 거창한 시설 지을 거 없이 운탄고도 4길과 5길에 수두룩한 벤치와 똑같은 벤치 1개와 사북 콜택시 전화번호와 '꽃꺼끼재 택시정류장'이라고 적힌 입간판이나 팻말 하나면 충분해요.

 

운탄고도1330 4길 도보 여행은 강력히 추천해요. 너무 좋은 길이었어요. 모두가 극찬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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