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단하각이 있는 서울의 절 - 성북구 미타사 (보문사 옆)

좀좀이 2016.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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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타사


지하철 6호선 보문역 1번출구로 가면 보문사로 갈 수 있는데, 보문사 입구 앞 갈림길에서 이런 표지판을 볼 수 있어요.



보문사를 보고 나와서 절 하나 더 보고 싶으면 바로 갈 수 있는 절이지요.



표지판을 따라 길을 올라가면 절이 하나 또 보이기 시작해요.



미타사 彌陀寺 는 보문사와 담장 하나를 대고 붙어 있는 절이나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밖에서 처음 보면 어디가 미타사이고, 어디가 보문사인지 조금 햇갈려요.


미타사는 해거국사가 창건한 절이에요. 1047년에는 석탑이 세워졌는데, 이때 세운 탑이 이 근처의 상징이 되어서 조선 시대에는 이곳을 탑골이라고 불렀대요. 그리하여 미타사를 보문사와 함께 탑골 승방이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이로 인해 미타사는 옥수동의 두못개 승방 (미타사), 석관동의 돌곶이 승방, 숭인동의 새절 승방 (청룡사)와 더불어 비구니들이 거처하는 성 밖 4대 승방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어요.


1341년 해감국사가 사찰을 중건했고, 조선 초인 1457년에는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에 의해 중수되었어요. 이때부터 19세기가 되기까지의 기록은 현재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법등은 지속되었던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요.


1801년에 4차 중수되었지만, 누가 주도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836년 운처당인 스님이 5차 중수했어요.



미타사는 규모가 큰 절이 아니에요.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이랍니다.



이 건물이 바로 미타사 대웅전이에요.


대웅전 내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그리고 대웅전 옆에 있는 길을 통해 위로 올라가면 단하각 丹霞閣 이 나와요.



단하각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단하각


단하각이 있는 절은 많지 않아요. 그리고 단하각이 있었다 하더라도 나중에 이름이 독성각으로 바뀐 경우도 여럿 있다고 해요.


단하각의 '단하' 丹霞 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해요. 단지 사리를 얻기 위해 목불을 쪼개어 깼다는 단하소불의 고사로 유명한 중국 유조시대 단하 천연 선사를 모신 것이라며 선종과 연관이 있는 전각이라 추정될 뿐이에요. 단하각에는 사찰에 따라 치성광여래, 독성, 산신 등이 봉안되어 있어요.


단하각에서 더 위로 올라가려고 하면 이런 팻말이 보여요.



좁은 길을 조금 올라가면 탑전이 나와요.



이 탑이 바로 이 동네를 조선시대때 '탑골'이라 불리게 만든 그 탑이에요.


아래 사진들은 그 외 미타사 사진들이랍니다.


彌陀寺








미타사는 자그마한 절이랍니다. 보문사를 간 김에 들리면 딱 좋은 절이지요. 거리도 아주 가까운데다 보문사, 미타사를 탑골 승방이라 불리게 한 탑이 미타사에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절에서 흔치 않은 단하각도 있구요.


가는 방법은 보문사 가는 방법과 똑같답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보문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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