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왜 안 타? 휴게소인가?' 처음에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휴게소에 들리는 거라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었어요. 버스 안에 있는 라오인들이 정말로 멀미 때문에 못 견뎌하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이 밤에 또 누군가를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거라 생각하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었어요. 버스에서 잠깐 내려서 바람이나 좀 쐴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어요. 이번에는 라오인들이 대체 뭘 갖고 짐을 어떻게 싣고 타나 창밖을 바라보았어요. 아까 주유소에서 사람들이 짐을 다 못 실어서 몇 명이 못 탔거든요. 창밖으로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보였어요. "애들 멀미하다가 버스 밖으로 나오니까 신났구만." 애들이 뛰어놀고 있었어요. 아마 조금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멀미하며 또 엉엉 울고 헛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