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임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몇몇 게임은 엔딩이 여러 개인데, 가장 보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나마도 스토리도 긴 엔딩이 배드엔딩인 게임들도 있어요. 여행도 그런 거 같아요. 한 지역에 너무 오래 머무르다보면 점점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많이 보게 되요. 정말 도착하자마자 나쁜 현지인들에게 당하는 일을 겪거나 정말 도시 자체가 별 볼 것 없고 최악이지 않다면 대체로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 느꼈던 좋은 감정은 서서히 옅어지고 나쁜 것들을 보게 되며 나쁜 감정이 점점 자라나는 것 같아요. 일정에 쫓기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 최후의 선택지는 사람들이 좋아서 오래 머무르게 되거나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일 거에요. 제 생각에 실제 최상급자 코스까지 가는 사람은 몰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