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자." 벌써부터 다리와 발이 아팠어요.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는데 두 다리와 두 발은 무리했으니 제발 그만 좀 걸으라고 절규하고 있었어요. 일정을 절반도 소화 못 한 상태였기 때문에 잠시 신발을 벗고 쉬면서 두 발의 통증을 가라앉혀야 했어요. "편의점 가서 음료수 사야겠다." 마침 동해역 맞은편에 편의점이 있었어요. 편의점 앞에는 의자가 있었어요. 일용할 음료수를 사야하기도 했어요. 벌써부터 구입할 필요는 굳이 없었지만, 북평오일장 열리는 지점 지나가면 추암촛대바위까지 가게가 없었어요. 추암촛대바위부터 쏠비치 삼척과 삼척해수욕장까지는 관광지라서 가게들이 있지만, 삼척해수욕장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삼척항까지 가게가 없었어요. 그러니 미리 음료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음료수 사서 한 통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