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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 3413

휴대용 핸드 스캐너 구입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

친구가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장만했다고 알려주었어요. "진짜? 그걸로 책 스캔도 뜰 수 있어?" 책 문제는 저를 항상 쫓아다니는 골치아픈 문제. 책은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겁다보니 이게 많이 쌓여서 분명히 어떻게든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제일 좋은 것은 빨리 읽고 전부 외워서 정리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머리의 한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스캔인데, 문제는 책을 스캔하려면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친구집에 놀러가서 휴대용 핸드 스캐너를 이용하여 스캔을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책은 A4 크기 정도 되는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국어 교과서였어요. 일단 세로로 스캔을 해 보았어요. 위 아래가 잘림은 물론이고, 스캐너 구조상 문제로 구석도 잘렸어요. 이번에는 눈물을..

베트남 국민 전래 동요 CÁI BỐNG LÀ CÁI BỐNG BANG

늦은 밤. 베트남 교과서를 읽는데 이런 것이 나왔어요. 처음 이것을 보고 든 생각은 '어휴...또 시야?' 였어요. 베트남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는 물론이고, 2학기 교과서도 처음 부분은 시에요. 시 자체가 읽기 어렵다기 보다는 한 문장을 리듬을 위해 행을 바꾸어 놓은 경우가 많다 보니 어디까지 문장인지 몰라서 해석할 때 상당히 많이 헤매었었어요. 게다가 시에서 나오는 문법들은 꽤 어려운 문법도 아무렇지 않게 나오구요. 오죽하면 베트남인 친구들이 제가 자꾸 물어보자 2학년 것부터 보는 게 나을 거라고 조언할 정도였어요. 어쨌든 읽기 시작했는데... '봉'은 뭐고 '방'은 뭐지? 사전에 bong 도 없고 bang 도 없었어요. (원래는 성조 및 알파벳 표시를 정확히 해야 하지만 제목과 사진에 있으..

인도네시아 과자 KUGI Strawberry wafer sticks

이것은 동묘앞에 놀러갔다가 충동구매를 해 버렸을 때 사온 과자 중 하나에요. 웨하스 및 이런 과자류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것은 꽤 비싸서 사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저렴한 외국 과자들 중 이런 종류가 보이면 종종 사서 맛보곤 해요. 이번에 사온 것은 인도네시아 과자랍니다. 일단 봉지를 뜯어보면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일단 생긴 것은 포장과 똑같이 생겼어요. 안에 딸기 크림도 똑같이 들어있구요. 딸기 크림은 저 과자 속에 꽉꽉 차 있답니다.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먹어보고 괜찮으면 또 구입할 생각이었어요. "어? 왜 짜지?" 딸기 크림 자체의 딸기향은 우리나라 것과 비교해서 크게 후달리지는 않는 편이었어요. 우리나라 것에 비해 향이 약하기는 했어도 절대미각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저냥 즐기..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

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매우 좋아하다보니 새로운 것이 있으면 열심히 맛을 보는 편이에요. 한때는 요구르트가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두유에서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아침 빈 속에 쪽쪽 빨아먹으면 참 좋지요. 개인적으로 아침 빈 속,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것은 두유와 요구르트를 선호해요. 잠이 덜 깨어서 미각이 안 돌아왔을 때 우유를 마시면 낮에 먹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먹어본 것은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랍니다.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 있다고 하단에 적혀 있지요. 멜론 두유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꽤 기대하고 맛을 보았어요. "이거 주스 아니야?" 파인애플 두유에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갔으니 좋기는 좋은데..

베트남 노래 Bao Thy - Xa Mãi Xa

베트남에 한창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문득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유투브를 열심히 뒤져보았어요. 처음에는 정말로 안 찾아졌는데, 하나가 찾아지자 그 다음부터는 여러 노래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노래 정말 좋다!'라고 생각했지요. 베트남 가기 전까지 - 거진 2달간 매일 일하러 갈 때 이 노래를 들으며 갔어요. 왠지 제 머리 속 베트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노래였거든요. 이 노래와 의정부에 있는 그 쌀국수가 바로 베트남 여행을 떠나게 된 발단이지요. Gặp lại anh chiều chiều cuối thuCảm giác xuyến xaoTựa những phút đầu chúng ta yêu nhauNhưng cớ sau hai ta lư..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이완 펑리수 블루베리맛

우리나라에서 처음 펑리수를 사러 갔을 때, 세 가지 맛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당연히 펑리수는 파인애플잼이 들어 있는 거 아니야?" '펑리수 = 파인애플맛'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마치 수학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맛은 본 척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 번 보고 나니 무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이거 속는 거 아니야?''그냥 한 번 웃자고 쓰는 돈 치고는 큰 돈도 아닌데?'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고 배웠지만,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 같이 죽자.' 마침 친구들이 의정부로 놀러온다기에 같이 맛보자고 다른 두 가지 맛을 구입했어요. 이게 한 상자에 8개씩 들어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2개씩 나누어주고 남은 것은 집으로 들고 왔어요. 그렇게 구입..

파키스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반대 노래 Bara Dushman Bana Phirta Hai

파키스탄은 매우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지만, 현재 매우 위험한 나라로도 알려져 있지요. 특히 북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대에서는 탈레반 세력이 준동하고 있구요. 지난해 - 2014년 12월 16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위치한 군 부설 사립학교 (Army Public School)에 파키스탄 탈레반 (TTP) 이 습격을 가하고, 무차별 살해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이 사건으로 학생 132명, 교사 및 교직원 9명 등 총 141명이 사망하고 124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지요. 당시 파키스탄 탈레반은 학생들을 보이는 족족 확실히 살해했다고 해요. 한 아이당 총알 7발씩 쐈다는 말도 있었어요. 그냥 정치적 발언을 위한 인질극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참사가 아니라 아예 학생들을 학살하려고 노리고 공격한 ..

우리나라에 수입된 타이완 펑리수 파인애플맛

타이완에서 꼭 선물로 사가라고 추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인애플 파이인 '펑리수'에요. 저 역시 타이완에서 이것을 직접 맛본 후, 너무 맛있어서 몇 개 사와서 선물했었어요. 얼마전, 수입과자 파는 가게에 들어가 보았더니 펑리수가 들어와 있었어요. 그 전에 인천 차이나타운 쪽에서도 팔고 있었지만, 거기는 가격이 꽤 비쌌어요. 그에 비해 이 수입과자 파는 가게에서 파는 펑리수는 8개 들이 한 박스에 2500원. 맛은 파인애플, 망고, 블루베리 - 이렇게 세 종류 있었는데 저는 가장 기본적인 파인애플맛을 골랐어요. 일단 아는 것을 먹어보고 맛이 괜찮으면 다른 맛도 사 먹어볼 생각이었지요. 박스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속에는 두 칸으로 나누어져 있는 플라스틱 곽이 있고, 한 칸마다 4개씩, 총 8개가 들어..

용산구 이태원 아프리카 식당 African heritage

이태원 사원 가는 길에는 인도-파키스탄, 아랍 식당들이 있어요. 그리고 사원 근처에는 파키스탄 여행사들이 있지요. 한때는 거의 다 터키 식당이었는데 요즘은 인도-파키스탄 식당이 꽤 생겼어요. 이런 곳 속에서 아프리카 식당이 한 곳 있었어요. 매번 이 길을 지나갈 때마다 아프리카 식당이 있는 것을 보고 '한 번 가볼까' 고민을 했지만,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밖에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그 사진을 보고도 도대체 무슨 음식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 드디이 용기를 내어서 아프리카 식당에 가보기로 했어요. "어? 어디 갔지?" 예전에는 사원 근처 골목길에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돌아다니며 알게 된 사실은 예전 사원 근처 골목길에 있던 식당은 없어졌고, 이태원 3번 출구로 나와 사..

인도네시아 자바섬 candi songo 산

2015년 1월 15일 저녁. 인도네시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 나 산에 있어.- 응? 왠 산? 이 친구는 학교를 다니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부지런한 친구. 그런데 아르바이트 하고 있을 시간에 산에 가 있다고 했어요. - 여기 신호 별로 안 좋아.- 아, 그래? 왜 산에 갔어? 그리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물론 저도 그때 피곤해서 잠들었구요. 다음날 아침. 인도네시아 친구가 매우 춥다고 했어요. - 왜 추워?- 나 지금 산이야.- 산? 왜 산에 있어?- 시험 끝나고 왔어. 시험 끝나고 산으로? 대체...갑자기 떠오르는 뉴스들. 우리나라 뉴스에서 시험 끝나고 산에 간다고 하면...?!!! 물론 그거야 아니겠지만 왜 산에 갔나 궁금했어요. 친구가 산에 간 이유는 시험 끝나고..

재미있는 중국 문화 - 봄 춘 春, 복 복 福 을 거꾸로 매달아놓는 이유

작년에 구한 타이완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를 올해는 반드시 끝내야겠다고 다짐해고 열심히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신년' 단원이 나왔어요. "쯧쯔쯔...그러게 공부를 똑바로 했었어야지. 글자 거꾸로 매달아놓고 좋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가 듬성듬성 그려진 왼쪽 사내아이 때문이었어요. 이런 캐릭터는 주로 성격은 밝고 명랑하지만 공부는 못 하는 쪽으로 그려지는 것을 많이 보았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그림이 나왔어요. "어? 이건 장난으로 이렇게 해놓는 것이 아닌가봐?"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봄 춘 春자를 저렇게 뒤집어놓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복 복 福자를 뒤집어놓는 것은 중국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봄 춘 자는 왜 뒤집어놓았는지 궁금해져서 홍콩 친구에게 물어보았..

타지키스탄 전래동화 - 목동과 나쁜 양 주인

오늘 소개할 전래동화는 타지키스탄 동화랍니다. 그런데 배경은 이라크 바스라에요. 악행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지요. 남을 속이는 행위는 결국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답니다. 악행의 결과 옛날 옛적에, 바스라에 양을 키우고 젖을 짜서 파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양젖에 물을 섞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양젖을 팔기 전에 물을 섞는 모습을 본 목동이 말했습니다. "이봐요, 그런 짓 하지 마요. 그런 악행은 좋지 않아요!" 그러나 양주인은 이 말을 한 귀로 흘려버렸습니다. 어느 날, 그의 양이 산 언저리에서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물은 금새 불어나 사나운 급류를 형성했습니다. 그 급류는 산 언저리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든 양을 쓸어갈 것..

타지역 거주자의 예비군 동미참 훈련, 향방작계 해결 방법

예비군 훈련은 전역한 다음해부터 8년간이에요. 그리고 1~4년차는 동원훈련, 또는 동미참 훈련+향방작계 2회로 구성되어 있지요. 이 중 저는 고향이 제주도이다보니 예비군 훈련을 동미참 훈련+향방작계 2회로 받았어요. 참고로 제주도는 육군이 없다보니 육군 전역을 한 사람은 모두 '동미참 훈련+향방작계 2회'로 예비군이 나온답니다. 오히려 해군과 해병대가 동원훈련이 나오구요.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타지역 거주를 하면 예비군이 매우 신경쓰일 수밖에 없어요. 학교나 직장예비군이 편성된 곳이 아니라면 무조건 고향에서 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다고 교통비도 나오지 않는 향방작계를 받으러 고향 내려가는 건 정말 돈이 많이 아깝죠. 전입신고 하지 않고 타지역 거주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답니다. 적당히 고시원 살거나, 친..

국민학교 산수 6학년 2학기 교과서 - 주산을 배우셨나요 (동묘앞 벼룩시장)

예전에 친구와 동묘앞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다 헌 책을 파는 곳에서 제가 어렸을 때 사용했던 교과서들을 발견했어요. 초등학교도 아니고, '국민학교' 를 다닌 제게 그 교과서들은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책이었어요. 그 교과서들 중 특히 간직하고 싶은 교과서가 몇 있었는데, 다 찾지는 못하고, 몇 개만 찾아내었어요. 사회 교과서 - 특히 딱 한 학기 - 3학년 1학기에 각 지역별로 나왔던 사회 교과서에서 '제주도'편은 찾을 수 없었어요.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제주도 책으로 배웠는데, 그건 인쇄 부수 자체도 매우 적을 뿐더러, 그 책이 육지까지 올라와 있을 확률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 책은 정말 다시 한 번 보고 싶지만 아마 다시 보기 매우 힘들 것 같아요. 어쨌든, 그 반드시 간직하고..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

개인적으로 과일맛 우유, 두유를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이런 것은 보이면 꼭 하나씩 사 먹어보는 편이에요. 예전에 마트에 갔을 때 베지밀에서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를 팔고 있는 것을 보았었어요. 낱개를 팔면 바로 구입하는데 문제는 박스로 팔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비싸보였어요. 박스를 손으로 쥐려고까지는 했으나 가격 때문에 박스에 손도 대지 않고 물러서야 했지요. 그러다 친구가 이것을 먹어보고는 맛있다면서 제게 맛보라고 가져다주었어요. 가장 큰 특징은 일단 건더기가 있다는 것. 정말로 잘 흔들어서 먹어야 해요. 이것은 확실히 건더기가 있거든요. 맛은 요구르트 같은 맛이에요. 두유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맛이에요. 두유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

필리핀 과자 Magic Creams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연유를 사러 마트에 갔어요. 마트에서 연유를 집어들고 뭐가 있나 둘러보는데 과자가 먹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너무나 비싼 과자값. 용량까지 따져보니 이것은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연유만 구입하고 근처 수입과자 파는 가게로 갔어요. 수입과자 판매점에서 파는 과자는 기본 1000원. 수입 과자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동묘앞까지 가기에는 시간도 늦었고 많이 구입할 것도 아니라서 그냥 몇 개 사왔어요. 그 중에 있던 것이 필리핀 과자 Magic Creams. 10개에 1개는 덤으로 준다고 하니 일단 뭔가 좋아보였어요. 양이 많으면 어쨌든 일단 좋은 것. 과자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고, 하나씩 뜯어내는 형식이었어요. 그리고 민다나오를 위한 것인지, 다른 동남아시아 ..

프란츠 파농 -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제3세계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는 꽤 오래된 문제이자 지금까지도 어려운 문제 중 하나에요. 제3세계의 현대사 및 정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실제 그 곳에 갔을 때 그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아야할 필요가 있지요. 제3세계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랍니다. 소련과 중공의 관계가 어땠는지, 그리고 그들이 공산주의 국가들 및 제3세계에서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어떻게 경쟁을 했는지가 꽤 중요한데, 이것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요. 일단 우리가 학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잘 배우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어렸을 때에는 소련과 중공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한참 뒤에야 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을 ..

삼성 갤럭시 s3 에서 라오스어 입력하기 - FlipFont Laos Fonts

사람들은 아랍어 글자만 보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만, 세상에는 그보다 더 어려운 글자도 매우 많아요. 베트남을 다녀온 후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라오스. 사실 베트남 여행 결정 거의 직전까지 라오스를 같이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베트남을 다녀온 후 동남아도 여행을 다닐만한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라오스가 더욱 가보고 싶어졌어요. 사실 이런 나라 여행할 때 글자를 안다는 것은 보험 하나 들어가는 것과 맞먹는 힘을 가져요. 거기에 현지어 간단한 거 몇 마디 안다면 더욱 좋지요. 영어로 다 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현지어를 한 마디라도 해주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고 바가지를 쓰더라도 덜 쓸 수 있거든요. 여행자 무리로부터 멀어지고 현지인 무리에 가까워지려면 일단 글자와 기본 회화 몇 마디 정도는..

이라크 바그다드 현재 모습들 - 이라크인이 보내준 사진들

두근두근우체통으로 만난 이라크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는 한국을 매우 좋아해요. 한국을 좋아하는 이라크인이라...예전에는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지요. 하루는 그 친구가 속상해하며 제게 한국에서의 이라크, 무슬림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었어요. 한국인에게 보편적인 이슬람, 지역에 따른 이슬람 문화의 차이, 그리고 아랍 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 극단주의를 구분하는 것은 숫자를 갓 뗀 아이에게 고등학교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고, 이라크는 그저 전쟁중이라는 이미지 뿐이라고 말해주었어요. 이 말이 틀린 것도 아닌 것이,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 배우는 거라고는 돼지고기 안 먹고, 여자는 히잡을 뒤집어쓰며, 하루 5회 예배를 드린다는 것 정도이지요. 종..

자취생의 베트남 커피 끓이기

베트남 여행 중 베트남인 친구로부터 베트남 커피를 선물받았어요. 숙소로 돌아와서 만져보니 파우더였어요. "오! 커피 내리는 거 없는데 이건 그냥 타먹을 수 있는 거구나!" 하긴, 이 친구는 제가 요리하는 거 무지무지 안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친구에요. 그러니 커피도 그냥 바로 타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로 주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일단 베트남에서 사온 화이트커피를 다 마신 후, 드디어 이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먼저 집에 연유가 없었기 때문에 가게에 가서 연유를 사왔어요. 연유를 컵 바닥에 붓고, 커피를 베트남 여행중 타서 마셨던 것만큼 집어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어요. "어? 이...이것은!!!" 내려마시는 커피였어요. 원두가 아니라 갈아진 가루였던 것이었죠. 당연히 컵 위에는 커피 알갱이가 둥..

우리은행 어플 조회, 이체 안 뜨는 오류 해결하는 방법

베트남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일은 우리은행 어플 들어가기였어요. 이유는 해외결제 되는 카드가 우리은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 전에 우리은행에 돈을 다 집어넣어놓고 갔고, 돌아왔으니 다시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옮겨놓아야 했거든요. "어? 이건 뭐지?" 분명 베트남 가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어플이 이렇게 되어 있었어요. 로그인한 후 조회를 하는데 조회가 되지 않았어요. 급히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은행 어플에서 조회, 이체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했어요. 그러나 구글 play스토어 들어가서 리뷰를 보니 이 오류가 발생한 게 꽤 되었고, 이 오류 걸린 사람들이 여럿 있는 것 같았어요. 일단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니 혹시나 주말에 해결될까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업데이트 소식은 토요일이 되도록 감감 무소식..

태국 방콕의 크리스마스 트리

태국 친구가 보내준 태국 방콕의 크리스마스 트리 및 장식이에요. 태국에 기독교도가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노는 것에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니 태국쪽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나봐요. 크리스마스는 이제 종교적 목적보다 그냥 가족 및 연인들을 위한 하나의 행사로 바뀌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진들이었습니다.

베트남 볶음 국수 후 띠우 싸오 종류

이번에 볼 베트남 볶음 국수는 '후 띠우 싸오'입니다. 이 역시 뒤에 소, 해산물 등등들 붙일 수 있지요. 후 띠우 싸오는 면을 빨리 먹는 것이 좋답니다. 생각보다 빨리 부는데, 면이 불은 후보다 불기 전이 훨씬 맛있거든요. 후 띠우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면이라고 해요. 1. 후 띠우 싸오 보 hủ tiếu xào bò 이것은 후 띠우 싸오 보에요. 면은 후 띠우이고 쇠고기와 야채를 볶아 만든 것이지요. 2. 후 띠우 싸오 하이산 hủ tiếu xào hải sản 이것은 후 띠우 싸오 하이산이에요. 해산물 볶음 국수이지만 쇠고기도 조금 있답니다. 후 띠우 싸오는 면이 불지 않는다면 미 싸오보다 맛있지만 면이 불면 미 싸오보다 못해요. 그래서 면을 후다닥 불기 전에 먹는 게 좋지요.

외국어 공부와 두근두근 우체통, 카카오톡, 라인

한때 이런 저런 외국어를 공부해보려고 찝적대어보던 때가 있었어요. 그 당시, MSN, ICQ 등을 이용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때 우연히 알게 된 다른 방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Skype. 스카이프는 채팅 및 무료 음성 채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고, 더욱이 Skype me 라는 설정이 있었어요. Skype me 는 자기에게 아무나 연락을 해 달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국가를 고르고, skype me 설정으로 되어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Skype 에도 지금에 비하면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챗 아니면 문자채팅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것. 사실 아무리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다 해도 ..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새해맞이 트리

카자흐스탄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반응은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아스타나도 트리 장식 하지 않았어?" 제가 알기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맘때가 되면 트리 장식을 해요. 우리와 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신년맞이 트리라는 것. "사진 찍어서 보내주도록 할께." 그리고 어제.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첫 번째 사진을 보면서 한 생각은 '카자흐스탄에도 메가플래닛 있나 보구나!' 였어요.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두 번째 사진. 트리도 매우 예뻤고, 그 앞에 카자흐스탄 전통의상을 입은 왕과 왕비 조각이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 사진은 어디야?""그거 서커스 근처.""알마티에도 서커스 있어?""응." 친구가 보내준 사진은 이렇게..

모로코에도 눈이 내린답니다

모로코 친구와 대화하던 중, 한국에 눈이 왔다고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그러자 모로코 친구는 매우 예쁘다고 말했어요. "너희 나라는 눈 내리니?" "응, 당연하지." 그러면서 보여준 사진. 지난주 와르자자트 Ouarzazate 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아, 모로코에 높은 산맥 있었지!' 그 친구는 또한 이프니, 마라케시에는 겨울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알려주었어요. 덤으로 모로코에 있는 아틀라스 산맥 기슭에는 스키장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모로코도 눈이 내린답니다. 아프리카라고 무조건 눈이 안 내리는 것은 아니에요.

아제르바이잔 전래동화 - 사악한 여우

여우는 좋은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번 동화에서는 정말 나쁜 모습의 끝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우가 좋은 이미지로 나온 동화만 모아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워낙 온통 나쁜 이미지로 나오는 동화 밖에 없어서요... 사자와 여우 어느 날, 사자가 사냥하러 나갔습니다. 사자는 여우와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여우를 본 사자는 포효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너를 잡아먹겠다!" 하지만 다른 동물과 달리 여우는 매우 교활했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재빨리 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한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동물들의 왕이에요. 당신에게 잡아먹히는 것은 제게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이 말은 들은 사자는 기분이 좋아졌고, 여우를 죽이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 후부터 ..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꿀벌이 사람을 쏘는 이유

전래동화는 재미로도 읽지만, 옛날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위해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전설, 설화 등은 당시 지식으로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카자흐스탄의 '꿀발이 사람을 쏘는 이유' 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꿀벌에 쏘이는 것보다 지네에 물리는 게 더 아프더군요... 꿀벌은 사람을 왜 쏠까요? 꿀을 모으고 있던 꿀벌의 눈에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는 토마토가 들어왔습니다. 꿀벌은 토마토가 부끄러워서 몸을 숨긴 줄 알고 토마토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부끄러워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두려워해서 몸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꿀벌은 어리둥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너는 누구 때문에 ..

아르메니아 노래 Mihran Tsarukyan - Ov Imanar

외국 노래를 찾을 때 괜찮은 노래와 가수 한 명만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이렇게 저렇게 찾아볼 수 있어요. 즉 처음 한 명, 한 곡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순전히 근성의 문제에요. 왜냐하면 유튜브에서 좋은 노래 하나 찾아내면 그 다음부터는 옆에 나오는 추천 영상들을 하나씩 틀어보면 되거든요. Mihran Tsarukyan 은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남자랍니다. 참고로 저 장면은 뮤비 중 한 장면으로, 공연 준비 하는 장면이지요. Mihran Tsarukyan 는 아르메니아에서 정말로 유명한 가수라고 해요. 그리고 아르메니아 가요 중에서 제일 먼저 올렸던 노래도 이 가수의 노래이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Ov Imanar 라는 노래랍니다. 후렴부로 가면 묘하게 중독되는 리듬이 나온답니다..

베트남 볶음국수 미 싸오 종류

베트남 볶음국수 중 미 싸오 mỳ xào 에서 제가 먹어본 종류들이랍니다. 싸오 xào는 '볶다'라는 뜻이고, 미mỳ는 '라면, 국수' 라는 뜻입니다. 미 싸오의 정확한 의미는 제가 먹어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볶음 라면'이 정확한 것 같아요. 가게 가서 '미 싸오 주세요' 하면 라면을 삶거든요. 그런다고 라면만 덜렁 삶아주지는 않는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이렇게 글을 따로 쓰지는 않았겠지요. 미 싸오 역시 뒤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또 종류가 나누어져요. 1. 미 싸오 보 mỳ xào bò 이것은 미 싸오 보랍니다. 쇠고기 볶음라면 또는 쇠고기 볶음국수 정도 되지요. 제가 먹은 것은 쇠고기 볶음라면이었어요. 어쨌든 라면 면발을 삶고 재료들을 볶아 올린 음식이니까요. 2. 미 싸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