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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 3256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하 알-카삼 무장여단 관련 동영상

- 모바일 버전에서는 플래시 동영상이 보이지 않네요. 폰에서 동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PC버전으로 바꾸시면 동영상이 보인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아랍 지역에서 정말로 오래된 문제. 보통은 이-팔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라고 불렀지요. 아랍 지역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까지 아랍 문제라고 하면 이 문제를 말했어요. 오래된 중동 지역 논문들을 보면 거의 다 이-팔 문제를 다루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알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내부를 살펴보면 아랍민족주의 계열인 PLO와 이슬람 근본주의 계열인 HAMAS 하마스가 있지요. PLO와 하마스의 관계 또한 매우 복잡하지요. 아랍 현대사 및 정치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이슬람 근본주의와 아랍민족주의를 구분하는 것..

알바니아의 라마단

발칸 유럽에서 이슬람을 믿는 민족은 두 민족이 있어요. 하나는 알바니아인이고, 하나는 보스니아인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은 유럽의 대표적인 무슬림들이지요. 알바니아인들의 국가인 알바니아, 그리고 알바니아인들이 대부분인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케도니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들이랍니다. 몬테네그로도 무슬림 비율이 은근히 높은 편인데, 그 이유 역시 알바니아인들 때문이지요. 알바니아는 공산국가 시절, 독재자 엔베르 호자가 모든 신앙 활동을 금지시켰지만 지하에서 근근히 신앙 활동이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다시 이슬람을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더욱이 다른 발칸 국가들과 달리 알바니아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과의 관계가 좋은 편이었던 것까지 있어서, 터키가 알바니아에 많은 관심..

2014년 7월 24일 라마단 제 27일 - 권능의 밤 (ليلة القدر)

라마단 제 27일은 '권능의 밤' 이라고 합니다. 아랍어로는 ليلة القدر 라고 쓰고, 한국어로 표기할 때는 '라일라트 알 카드르'라고 하지요. 이 날은 사도 무함마드가 처음 쿠란을 계시받은 날입니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사도 무함마드에게 처음 나타나 쿠란을 전수해준 날이지요. 이때 유명한 대사가 바로 '이크라!' (اقرء) 랍니다. 문맹이었던 사도 무함마드에게 대천사 가브리엘이 쿠란을 전수해주려 하자 사도 무함마드는 자신이 문맹이어서 글을 못 읽는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천사 가브리엘은 사도 무함마드에게 '읽어라!' 라고 명령을 했지요. 그 '읽어라' 가 아랍어로 '이크라'입니다. - 참고로 표준어는 코란, 쿠란입니다. '꾸란'은 틀린 말입니다. 라마단 단식은 다른 기간의 단식보다 몇 배 더 효력..

비 내리는 날 듣기 좋은 타이완 노래 魏如昀 - 聽見下雨的聲音

대만 영화를 이것 저것 보면서 대만 영화의 매력에 빠져가던 어느 날. 대만 영화를 소개해주고 같이 보자고 하고 싶은데, 괜찮은 대만 영화라고 골라놓은 것을 보니 동성애적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문제였어요. 공중파에서 편집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 이유는 보여드리고 싶은 대상 중에는 매우 보수적이신 분들도 꽤 계셨거든요. 굳이 남 탓 할 것까지 갈 필요 없이, 당장 저부터 동성애는 상당히 껄끄러워요. 대표적인 예가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그래서 계속 타이완 영화를 찾아보던 중 우연히 청견하우적성음 (聽見下雨的聲音) 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어요. 비비안 수가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사실 비비안 수보다 韓雨潔 라는 배우가 더욱 눈에 들어왔어요. 스토리 상으로도 실제 여주인공 급이지요. 이 배..

전광수 커피하우스 북한산점

예전에는 절대 혼자 카페가는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같이 카페 가자고 해서 따라갔던 커피가 바로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커피 맛도 좋고 혼자서 노닥거리기도 좋아서 그때부터 그곳만은 가끔 혼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했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후, 의정부에 살게 되면서 여기는 가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귀찮아서 가지 않게 되었어요. 의정부에서 여기를 가는 방법이라면 전철을 타고 창동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후 수유역으로 가든가, 아니면 106 108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간 후, 수유역에서 마을버스 1번을 타고 가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종종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집에서 어영부영하면 시간이 늦어서 못 가기 일쑤였어요. "아...뭐..

티스토리 안드로이드 공식 앱 드디어 출시!

그동안 티스토리 앱은 정식 버전이 없었어요. 2008년에도 티스토리는 있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공식 모바일 앱은 쭈욱 없었죠. 사실 '왜 다음은 티스토리 정식 앱을 만들지 않는가'가 많이 궁금했었어요. 분명 공식 앱이 등장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인데도 공식 앱은 등장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대만 여행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에 접속만 하고 빈들빈들 딴 짓하며 시간을 보내던 오늘. 갑자기 티스토리 관리센터의 '알림' 메뉴 내용이 바뀐 것을 보았어요. 예전에는 남의 블로그에 댓글을 달고, 그 댓글에 답글이 달리면 답글 내용이 떴는데, 갑자기 '00 블로그에 답글이 달렸습니다' 식으로 내용이 뜨기 시작한 것이었어요. "응? 뭐지? 이거 무슨 에러인가?" 그때 순간 왼편 하단 작은 사각형이 눈에 들어왔어요. 어!..

Frozen Free Fall 엔딩 - 285단계

올해 재미있게 본 영화 1위는 겨울왕국. 이 애니로 게임이 나왔다는 것은 학원에서 다른 선생님께서 이것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알았어요. '이거 그냥 단순해보이는데?' 옆에서 보니 재미는 있어보이는데, 무지 단순해 보였어요. 그다지 머리쓰지 않고 심심할 때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폰에 깔았어요. "어? 이거 은근히 어렵네?" 처음에는 쉬웠지만, 30단계를 넘어가자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 게임은 30분마다 하트가 1개 차는데, 5개가 차면 더 이상 차지 않는다는 점이 있었어요. "아...이거 감질나네!"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하트를 다 써버리고 30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 어쨌든 처음에 다 깨니 다음 레벨이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그때부터 업데이트 될 때마..

2014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 대 코트디부아르 전 명장면

축구를 보다가 이 장면 보고 엄청 웃었어요. 경기 자체는 지금까지 한 경기 가운데 멕시코 대 브라질 다음으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경기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경기 도중 축구공 풍선이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것 보고 깔깔 웃었어요. 나름 진지하고 박진감 넘치게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커다란 축구공이 경기장으로 툭 떨어지면서 경기 잠시 중단. 빨리 풍선을 찢어서 밖으로 던져야 하는데 은근히 질겼는지 풍선 찢어서 밖으로 던지는데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기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많이 먹었던 과자 중 하나인 농심 새우깡. 지금도 과자를 사 먹을 때에는 새우깡을 잘 사먹어요.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 가성비가 높은 과자이기도 해서요. 요즘 국산 과자 중 양에 불만이 없는 몇 안되는 과자이지요. 평소처럼 새우깡을 사서 먹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새우깡을 꿀에 찍어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어머니께서 먹으라고 주신 꿀이 방에 있는데, 가끔 꿀만 조금 먹는 것 외에는 먹을 일이 없었어요. 새우깡을 먹던 중 마침 생각이 나서 한 번 해 보았어요. 초등학교 다과회 맛 딱 저 표현이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초등학교 시절, 1년에 한두 번 다과회를 했어요. 실과 시간때 애들이 과자 한 두 봉지 가져와 모아서 그릇에 예쁘게 담아서 먹는 시간이었지요. 하지만 적당한 양을..

베지밀 옥수수 두유

동묘쪽에서 해외 수입 과자를 싸게 판다는 것을 알고 한 번 놀러가 보았어요. 해외 수입 과자들을 싸게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거리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물건을 팔길래 구경하는데... "옥수수 두유?" 예전에 멜론 두유 가지고 나름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옥수수 두유. 게다가 동묘쪽 특성상 3개 1000원에 팔고 있었어요. '이것만 사도 편도 차비는 뽑지 않을까?' 맛이 궁금한 것도 있었고,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이 신기해서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한 번 마셔보았어요. "음...메론 두유만큼 충격적이지는 않군." 일단 평범한 두유맛. 거기에 옥수수 향이 났어요. 이것은 진짜로 '옥수수 향이 나는 두유맛'이었어요. 멜론 두유처럼 아예 '메로나맛' 같은 그런 충격적 존재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냥 두유 좋아..

이란 페르시아어와 아프가니스탄 다리어의 차이

아프가니스탄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타지키스탄에 여행갔을 때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몇 명 만나보았어요.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은 페르시아어권 국가이고, 실제로 교류도 꽤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에요. 희안한 것은 이 여행 당시, 타지키스탄 사람들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도 서로 별 문제 없이 말을 잘 하고 잘 알아듣는다고 이야기하고, 실제 그렇게 보였다는 것이었어요. 자기들끼리는 그냥 다 같은 말을 쓴다고 했어요. 이것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은 또 아닌 것이, 이쪽 언어에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무슨 말 쓰냐고 물어보면 '페르시아어 많이 사용해' 라고 말한다는 것이에요. 파슈토어 아니면 이란어를 사용한다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국어는 다..

아제르바이잔 노브루즈 바이람

튀르크 민족 및 페르시아 민족 사이에는 우리나라의 설날 (구정)과 같은 명절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노브루즈 바이람이에요. 우리나라 설날과의 차이라면, 노브루즈 바이람은 춘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설날에는 두꺼운 한복과 눈 쌓인 지붕을 떠올리는 데에 비해, 노브루즈 바이람은 봄옷과 풀이 돋아난 풀밭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 동영상을 보면 아제르바이잔에서의 노브루즈 바이람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요. 아제리어로 된 방송이지만, 장면만 보아도 '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노브루즈 바이람을 이렇게 지내는구나' 하고 알 수 있지요. 참고로 이 방송은 아제르바이잔 Ntv 에서 찍은 것이에요. 나흐치반 방송이지요. 나흐치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제주도 같은 곳으로써, 본토와는 떨어져 있는 지역이지요. 풍경이 아름답기..

투르크메니스탄 전래동화 - 오만한 여우

살다보면 평소에는 잘한다고 으스대다가 꼭 일 터지면 어리버리대는 사람이 있지요. ===== 오만한 여우 옛날, 매우 오만한 여우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우는 평소처럼 자기 자랑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한 번 신나게 달려보고 싶은데?" 이 말을 들은 사냥꾼은 그의 사냥개에게 가서 잡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사냥개는 사냥꾼이 가리킨 여우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나는 순하게 도망갈 거야!" 여우는 깨갱 외치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없이 뛰어가는 여우를 본 토끼가 여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여우 형님, 무슨 일 때문에 급히 뛰어가시나요?" 토끼의 질문에 여우가 대답했습니다. "와...나는 지금 아파. 달리고 싶지 않아!" 여우는 재빨리 굴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전래동화 낙서들 01

블로그에 전래동화를 올릴 때, 삽화는 직접 그려서 올리고 있어요. 그 중 사람은 그림판으로 그리고, 동물은 손으로 그리는 편이에요. 사람은 그림판에서 지원해주는 간단한 기능들로 그리는 게 쉽고, 동물은 그냥 손으로 그리는 게 쉽더라구요. 물론 둘 다 못 그리지만요. 손으로 그리는 그림은 매달 날아오는 공과금 용지 뒤에 그리고 있답니다. 이제야 한 장 썼네요. 어차피 버리는 종이, 뒷면이나 활용하자는 생각에 공과금 용지 뒤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제 한 장을 다 썼어요. 아직도 여러 장 남아 있답니다. 원래 6개를 채우려 했는데 배치를 잘못해서 5개 그리고 끝나버렸어요. 다음에는 한 장에 전래동화 낙서 6개를 넣도록 해야겠습니다.

2014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제 (의정부시청)

이번 선거부터 바뀐 선거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투표제에요. 예전 부재자 투표는 상당히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일단 부재자 투표 신고 기간이 선거와 꽤 멀리 떨어진데다, 툭하면 홍보도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신고 기간 놓쳐버리기 일쑤고, 투표소 역시 매우 제한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부재자 투표가 없어지고 사전투표제가 도입되었어요. 제가 느낀 사전투표제의 최고 장점은 바로 두 가지. 1. 투표소가 있는 곳 아무 데나 가서 투표를 해도 됩니다. 길 가다가 투표소가 보인다? 바로 들어가서 투표를 해도 되요. 단, 민증 등 본인인증이 가능한 신분증명서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신분증명서가 없으면 투표를 못합니다. 2.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부재자만 부재자 투표를 ..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봄이 짧고 겨울이 긴 이유

전설은 누군가를 웃기기 위해 등장한 것도 있지만, 나름 그 시대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등장한 것도 있지요. 자연현상을 당시 인간들의 지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니 초인적 존재들도 나오고, 나름 그럴싸한 인과관계를 가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설명한 것이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이런 자연 현상과 관련 있는 전래동화랍니다. 읽으면서 '봄에 콧물이 질질 나오는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주변분께 물어보니 그건 아니고 왠지 화분 알레르기 같다고 하셨어요. 왜 겨울은 길고, 봄은 짧을까요? 신이 세상을 창조한 후, 사람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인간들아, 봄을 길게 만들까, 아니면 겨울을 길게 만들까?" 사람들은 어떤 것을 길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다 대답했습니..

소말리아에도 국어 교과서가 있었구나

예전에도 한 번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기아' 하면 어느 나라가 생각나?" 이 질문으로 어느 정도 세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 90년대 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소말리아'를, 그 이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람은 '에티오피아'를, 그리고 90년대 중후반에 입학한 사람들은 '북한'을 떠올리지요. 어렸을 때 소말리아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간간이 보았기 때문에 소말리아는 제 머리 속에서 가난의 상징. 예전 인터넷으로 잠깐 펜팔했었던 외국인이 에리트레아인이었고, 그래서 에리트레아와 소말리아는 정말로 궁금하고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단 사건의 시작은 인터넷에서 다른 나라 국어 교과서들을 검색해보면서였어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몇몇 국가들은 교육부 사이트에 자국 교과서를 ..

재미있는 터키 관광 안내 지도

인터넷을 뒤지다 매우 흥미롭게 생긴 터키 관광 안내 지도를 발견했어요. 터키 각지에서 유명한 관광 명소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지요. 저도 터키를 잘 알거나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본 곳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실제 보고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많지는 않지요. 이스탄불은 성 소피아 성당 (아야 소피아)가 그려져 있어요. 이스탄불에는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유명한데, 둘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나렛 (첨탑) 개수를 세는 것이에요. 블루모스크는 미나렛이 6개이거든요. 그리고 중서부에는 나스렛딘 호자가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봉이 김선달인데, 튀르크 지역에서는 서로 자기 사람이라고 주장하지요.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즈베크인이라고 하고, 터키에서는 터키인이라고 해..

KFC 블루베리 팥빙수와 징거더블다운

여름이 찾아올 때 생각나는 것은 역시나 팥빙수. 하지만 팥빙수는 가격도 부담스럽고,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양을 주는 곳도 많은 것이 사실. 그래서 가성비를 따져서 예전에는 롯데리아 팥빙수를 애용했었는데, KFC 팥빙수가 나온 후로는 KFC 팥빙수가 더 맛있어서 이쪽으로 가서 팥빙수를 즐겨 먹었어요. 가격도 4000원이라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 문제는 이것이 계절한정상품이라는 것. 그래서 겨울에 팥빙수 먹고 싶을 때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용산역 KFC와 같은 몇 개 매장에서는 팥빙수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요. KFC의 장점 중 하나는 콜라 리필이 아직도 된다는 것. 그냥 컵만 주고 기계에서 알아서 받아먹으라고 하기 때문에 얼음 빼달라고 할 필요도 없고,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실 수 있어요...

세르비아 역사 - 두샨 바타고비치

2009년 초 발칸유럽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여행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때는 솔직히 '게스트하우스'가 뭔지도 몰랐지요. 매일 다른 나라에서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7박 35일 여행을 하게 된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것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숙박을 하게 된다면 호텔에서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돈이 엄청나게 깨질 것이라 생각한 것도 매우 컸어요. 그때만 해도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발칸유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던 때. 물론 크로아티아도 지금에 비할 만큼 많이 가던 시절은 아니었지요. 그래도 그렇게 지도 하나 보며 돌아다닐 때, 나름 구경하는 것은 잘 구경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두샨 바타고비치의 세르비아 역사...

한자만 알면 된다는 전설의 2001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 중국어를 아시나요

제목 그대로에요. 한자만 알면 된다는 전설의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중국어 시험을 아시나요? 물론 이 말을 읽고서 '중국어가 한자 쓰는데 그럼 한자만 알면 되었지, 뭐가 필요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 거에요.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일단 우리나라 제2외국어 중국어에서는 중국 본토 (과거 중공)에서 사용하는 간자체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타이완 (과거 자유중국)의 번자체를 배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모양이 크게 바뀐 간자체는 봐도 알기 어려워요. 그리고 성조는 아무리 듣기와 말하기 시험이 없다 해도 안 배우면 모르는 건 매한가지고, 아무리 한자를 쓰는 말이라 해도 아는 한자 몇 개로 때려맞출 수 있게 출제하지는 않아요. 수능 제2외국어에서 전설..

고등학교 제2외국어 베트남어 교과서

지난해 수능부터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되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첫 해에 인기몰이를 했답니다. 베트남어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이전에 성조가 있는 언어들 자체에 관심이 거의 없어요. 성조를 구분해낼 귀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그게 없고, 설명을 봐도 들어봐도 별 구분이 안 가서 포기했지요. 친한 형과 카톡으로 이런 저런 잡담을 하던 평범한 1월의 어느 날. "베트남어 교과서 출판되었다는데 아세요?" "베트남어? 그거 한 학교에서만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쓰는 거 아냐?" "작년에 정식 제2외국어 되었잖아요. 그거 출판 되었다고 뉴스에 떴던데요." "아닐걸? 그거 그 학교에 전화해서 주문하든가 해야 할 걸?" 어쩌다가 베트남어 교과서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되었..

아르메니아 전래동화 - 털모자 8개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아르메니아 전래동화입니다. 주문할 때에는 정확히 잘 합시다. 털모자 8개 옛날에 재봉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손님 하나가 왔습니다. "제게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 하나를 만들어주실래요?" 손님은 가죽 한 장을 보여주며 재봉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물론이죠." 재봉사가 흔쾌히 만들겠다고 하자 손님이 물어보았습니다. "귀마개가 달린 털모자 2개도 만들 수 있으세요?"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세 개를 만들 수 있나요?" "예, 세 개도 만들 수 있어요." 그 남자는 기뻐하며, 다시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4개를 만들 수 있나요?" "4개도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5개는요?" "5개도 만들 수 있어요." 이를 들자 손님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재봉사 아저..

우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날

예전에 '유치우편' 에 관한 글을 썼었어요. http://zomzom.tistory.com/515 그리고 이번, 발칸 국가들에 책을 주문했어요. 어쩌다 예전 발칸 유럽 돌아다니던 것이 생각났고, 갑자기 너무 가고 싶은데 당연히 지금은 돈도 시간도 없어서 아예 갈 수가 없으니, 나중에 언젠가 꼭 다시 가자는 생각에 책을 주문했어요. 알바니아 서점에 주문한 책은 그날 바로 결제 확인 되고 주문품목이 3월 28일 공항에 들어갔다고 EMS 조회까지 되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요. 공항을 여러 개 거쳐와야 되어서 오래 걸리는 것인지, 일본에서 푹푹 숙성되고 있는지 의문. 알바니아는 EMS 5-7일 소요라고 하는데 오늘은 화물이 공항 들어간지 8일째. 그 중 세르비아에서 주문한 책은 DHL로 배송되고 있..

대만 가요 五月天 - 星空 (영화 별이 빛나는 밤 주제곡)

대만을 다녀온 후, 대만의 이것저것에 대해 궁금해졌어요. 그러던 중, 대만 영화인 '별이 빛나는 밤' (星空) 을 보게 되었어요. "헉! 이거 왜 이렇게 재미있지!" 보통 영화를 보면 도중에 한 번 쉬었다가 또 보는데,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어요. 잔잔하면서 무언가 강한 느낌이 있었고, 왠지 한국의 감성과 일본의 감성이 뒤섞인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주제곡이 나왔어요. "대만에도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었구나!" 그동안 중국 노래라고 아는 것이라고는 포청천, 황비홍 주제곡 정도가 전부였어요. 초등학교때 리코더로 포청천 불고 황비홍 불며 리코더 칼싸움 하던 것 정도였거든요. 요즘 들어 타이완이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 摸不到的顏色 是否叫彩虹 看..

키르기스스탄 전래동화 - 영원한 유산

자식을 교육시키는 것은 교과서에서는 항상 강조되는 주제 중 하나랍니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나 마찬가지인 내용이지요.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큰 아들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모든 유산을 큰 아들에게 줄 생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똑같이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유산을 둘에게 똑같이 나누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아내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고, 화를 내며 때렸습니다. 그녀는 집에서 도망친 후, 한 격자 모양 울타리 밑으로 가서 울며 앉아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고 있던 나그네가 여자를 보았습니다. "당신은 왜 울고 있나요?" 나그네가 왜 울고 있는지 물어보자 여자는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나그네는 이야기를 이해한 후 여자에게 "당신은 헛되이 울지 마세요! 당신의 ..

알바니아 가요 Rosela Gjylbegu - Dëshirë

이래저래 밀린 일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지만, 이상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여행기. 글 두 개를 후딱 써서 올리고 싶다는 의욕만 앞서고 막상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밀린 일만 하고 있는 모습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 잠깐 머리를 식히려고 예전에 써서 블로그에 올렸던 여행기들을 읽는데, 알바니아 이야기가 나왔어요. 알바니아는 7박35일 여행 때에도, 겨울강행군 여행 때에도 가보았어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국가이기도 하지요. "아, Rosela Gjylbegu 노래 새로 나왔을 건가?" http://zomzom.tistory.com/567 이 글을 통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알바니아 가수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http://zomzom.tistory.com/94 여기에 있어..

매우 많이 부족한 Daum 아랍어, 페르시아어 사전

얼마 전에야 다음에서 외국어 사전은 많이 추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말 놀라웠던 것은... 아랍어, 페르시아어 사전이 추가되었어!!!!! 으아아앙 이제 사전 안 들고 다녀도 되는 거야? 그 무거운 사전들로부터 해방인 거야? 송산출판사에서 나온 아한사전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페르시아어-한국어 사전은 무게가 꽤 있는 사전이에요. 두 개를 같이 들고다니는 것은 그냥 무리. 가끔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백팩에 두 개 다 넣고 노트북까지 넣으면 무게가 꽤 나와요. 여기에 다른 책들까지 들어가면 좋은 훈련도구가 되지요. 다음 아랍어 사전 : http://dic.daum.net/index.do?dic=ar 다음 페르시아어 사전 : http://dic.daum.net/index.do?dic=..

리뷰 - 고문실의 쾌락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을 읽다보면 뒷부분에 주인공에게 고문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장면이 나와요. '왜 정부는 고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에 실패했는가' 라고 봐도 되는 내용이지요.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책이에요. 이 책을 구입한 지도 꽤 오래되었지요.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신문에 책 소개하는 부분에서 이 책 소개가 나왔는데 매우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역사에서도, 소설에서도 고문 이야기는 종종 나와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시간을 거슬러갈수록 고문이란 '죽이기 위한 방법'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고문의 개념과는 많이 달라지는 것이죠. 현대로 오면 고문은 회유 및 자백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옛날에는 '괴롭혀 죽이기'에 훨씬 더 ..

이마트 도전 하바네로 라면

의정부에서 살며 불편한 점 하나라면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에요. 대형 마트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웬만해서는 그냥 집 근처 가게에서 물건을 사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형 마트 한 번 작정하고 가면 물건을 바리바리 사오곤 하지요. 열심히 불닭볶음면을 먹어대던 어느 날. 이마트에서만 파는 '도전 하바네로 라면'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은 비벼먹는 불닭볶음면과 달리 국물이 있는 라면. '이것을 어떻게 구해서 먹어보지?' 이것 하나 때문에 민락동에 있는 이마트까지 가야 하나? 라면 하나 때문에 이마트를 간다는 것은 엄청난 경제적 손해. 그렇다고 그냥 무시하자니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었어요. "간 김에 참치도 조금 사와야겠다." 그래서 배낭을 짊어지고 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