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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기 3419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 코코넛 슈거 화이트 커피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싱가포르. 사실 싱가포르와 저는 큰 인연이 없는 편이에요. 싱가포르를 다녀온 적은 당연히 없고, 싱가포르 사람을 만나본 적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게스트하우스 일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인들은 그렇게까지 많이 만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 부엉이 커피가 보이자 하나 구입했어요. 코코넛 슈가... 이것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코코넛은 이제 환상이 끝나버렸어요. 코코팜, 빠다코코넛이 주던 환상은 싸그리 무너졌어요. 코코넛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으로 분류되었어요. 그 코코넛이 들어가있는 커피. 옆면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사실 성분표는 거의 보지 않아요. 성분표에서 유심히 보는 것이라고는 어느 나라 제품인지 뿐이에요.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컵에 가루를 붓고 ..

타이완 동지 풍습 - 湯圓 먹기

어제 - 12월 22일은 동지였어요. 1년중 밤이 가장 긴 날이었지요. 동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절기 중 하나랍니다. 이는 낮시간의 길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지요. 경칩에 개구리가 깨어나지 않더라도 동지때에는 항상 낮이 매우 짧아요. 우리나라는 동지 冬至 에 팥죽을 먹어요.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도 늘어나면서 한국에는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아는 외국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동지라고 항상 팥죽을 먹는 것은 아니에요. 애동지때에는 팥죽을 먹지 않아요. 참고로 애동지란 음력 동짓달 (음력 11월) 초순에 동지가 찾아왔을 때의 동지를 이야기해요. 동지의 기준은 양력이고 음력의 기준은 음력이지요. 애동지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하여서 팥죽 대신 떡을 해먹..

필리핀 과자 Boy Bawang Cornik

게스트하우스 일을 할 때 이런저런 외국 과자를 맛보았어요. 이것 역시 그때 맛보게 된 것 중 하나에요. 이번 것은 필리핀 과자. 이것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크기도 되지 않았어요. 진짜로 딱 한 입 거리. 입이 작은 사람이라면 두 입에 털어넣을 양이었어요. 참고로 Bawang 은 따갈로그로 마늘이라는 말이래요. 생긴 것은 영락없는 밭두렁. "이거 뭐 먹을 거나 있어?" 크기도 포장도 딱 학교 앞 100원짜리 불량식품. 맛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없었어요. 외관상 보이는 것으로는 그냥 짭짤하고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 하나씩 먹을 것 없이 봉지를 죽 잡아찢고 한 입에 털어넣었어요. 와드득 와드득 "이거 밭두렁보다 맛있다!" 어렸을 적 먹었던 밭두렁은 매우 딱딱하고 짭짤했어요. 이것은 ..

쓰레기 재활용으로 만든 장미꽃 화분

청소를 하다가 왠지 쓸만한 것은 모아놓는 편이에요. 그러다 이번에 모인 것들을 다시 정리하려고 보니 무언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투명한 플라스틱컵, 그리고 굴러다니던 종이 비누 장미. "화분이나 만들어볼까?" 그래서 커피 찌꺼기를 모아서 말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은근히 잘 마르지 않았어요.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말리자." 가루를 플라스틱 통에 잘 펴서 5분 돌렸어요. 그러자 보송보송 잘 말랐어요. 손으로 살살 펼쳐서 김을 빼내고 플라스틱 컵에 부었어요. 이 과정을 통해 전자렌지의 냄새도 제거한 건 부수적 효과. 커피 가루를 붓고 종이비누 장미를 잘라서 꽂았어요. 이렇게 완성. 저것 가운데에서 재활용이 아닌 것은 리본을 붙일 때 사용한 테이프 조금. 컵도, 커피찌꺼기도, 종이비누장..

이탈리아 과자 Loacker 그랑 파스티체리아 다크 헤이즐넛

동대문쪽에 재미있는 것 없나 돌아다니다 동대문 근처 수입과자상점으로 들어가보았어요. 한동안 수입과자상점에서 마땅히 흥미로워보이는 과자를 찾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뭔가 독특한 것이 이나 살펴볼 생각이었어요. "이거 로아커 과자다!" 예전에 로아커 초코 웨하스를 먹고 그 진한 맛에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로아커의 다른 초콜렛 과자가 있었어요. 이것은 보자마자 냉큼 집어들었어요. 이번에 구입한 것은 로아커 그랑 파스티체리아 다크 헤이즐넛 Loacker Gran Pasticceria Dark Hazelnut. 원산지 표시를 보니 '이탈리아'라고 되어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난번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제 아닐까 했는데 뒷면 스티커를 보니 이탈리아제였어요. 이제 봉지를 뜯고 먹어볼 차례. 외관은 상당히 울..

중국 매운 땅콩 黃飞红 麻辣花生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창신 시장에 가면 외국 식품을 파는 가게가 몇 곳 있어요. 주로 파는 것은 중국 식품. 대림에 가면 보다 많은 종류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지만, 대림은 제가 사는 곳, 일하는 곳과 멀어서 자주 갈 수가 없어요. 바람이나 쐴 겸 해서 창신시장에 갔더니 이런 것을 팔고 있었어요. "이거 뭐에요?""그거 별로야. 먹으면 입이 매워.""그래요?" 순간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이 3500원이기는 했지만 왠지 매우 재미있는 물건일 것 같았어요. 아저씨께서 별로라고 말씀하셨지만, 재미를 위해 한 봉지 구입해서 왔어요. "대체 얼마나 맵길래 맵고 별로라고 하신 거지?" 봉지를 뜯었어요. 봉지에는 땅콩, 말린 고추 조각들, 말린 산초가 뒤섞여 있었어요. 먼저 땅콩만..

베트남 쌀국수 라면 NIFON PHO GA

베트남 음식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쌀국수에요.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정말 먹기 고약했던 부식이 바로 '쌀국수'였어요. 온수가 펄펄 끓는 것도 아닌데다 플라스틱 용기가 상당히 부실해서 면이 제대로 익는 꼴을 전역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부식.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면이 워낙 설익고, 설익는 것 때문에 오래 놔두면 한쪽은 설익고 한쪽은 흐물흐물 불어터지고, 어쩔 수 없이 생라면으로 먹으려 해도 생라면으로는 아예 먹을 수 없는 그 문제의 부식. 베트남의 쌀국수가 인스턴트 라면으로 나와 있다면 그것은 어떤 맛일까? 베트남 여행 중 먹었던 쌀국수는 매우 맛있었어요. 그에 비해 군대에서 부식으로 나와서 먹던 인스턴트 쌀국수는 매우 맛없었어요. 이 둘의 조화일까? 호기심..

CU 집밥은 씨유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 도시락

지난번에 CU에서 나온 백종원 도시락 중 한판 도시락을 먹고 리뷰를 남겼어요. 한판 도시락부터 먹어본 이유는 일단 반찬이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또한 '백종원씨 음식 = 설탕 팍팍'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불고기가 주인 도시락을 구입했다가 이 불고기가 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일단 안전한 선택을 한다는 생각으로 한판 도시락부터 먼저 먹어보았어요. 한판 도시락 맛이 꽤 괜찮았기 때문에 매콤불고기 도시락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도시락 뚜껑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는 매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백종원씨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매워봐야 얼마나 매울라구.' 솔직히 매울 거라고 기대는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 음식들 자체가 워낙 매워졌기 때문에 이런 불특정 다수 대중을 겨냥한 제품이 매운맛을 내봐야 한계가 ..

CU 집밥은 씨유 백종원 한판 도시락

GS25는 혜자 도시락, 세븐일레븐은 혜리 도시락, 그러나 한동안 편의점 3대장 중 하나인 CU에는 마땅히 이렇게 유명한 도시락이 없었어요. 왜 CU에서 도시락을 내놓지 않았는지 궁금했어요. 편의점 도시락이 분명 작은 시장은 아닐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들이 혜자 도시락, 혜리 도시락보다 질이 나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혜자 도시락, 혜리 도시락은 열심히 팔리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 CU에서는 감감 무소식. 여기에 GS25는 홍석천 도시락까지 등장. 올해 내내 조용하더니만 드디어 CU에서도 이런 도시락을 내놓았어요. CU에서 내놓은 것은 백종원 도시락. 그냥 다른 도시락이었다면 단순히 맛이 어떨까 궁금했을 것이었어요. 그러나 이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롯데 뉴트리빈 애플두유

제가 이런 저런 두유를 맛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 친구가 하루는 제게 줄 게 있다고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어요. "이거 뭐야?""너 주려고 하나 사왔어.""오! 정말 고마워!" 친구가 준 두유는 제가 먹어보지 못한 두유였어요. 그 두유는 바로 '뉴트리빈 애플두유'. 롯데 두유는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궁금했어요. 사실 롯데에서 두유를 만든다는 것 자체를 이 두유를 받고서 처음 알았어요. 표지를 잘 살펴보니 하단에 '두유액 14%, 사과과즙 10%'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사과 과즙 비중이 너무 높은 거 아니야?" 두유액과 사과과즙의 비율 차이는 불과 4%. 이건 뭐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어요. 190ml 에서 4% 면 7.6ml 니까요. 일단 롯데에서 만든 두유라는 것 자체가 ..

자연과 사람들 블루베리 주스

일할 때 애용하게 되는 편의점. 확실히 편의점은 야간에 일하는 사람이 많은 쪽에 차리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뭔가 마실 것 없나 편의점에 갔더니 이것이 보였어요. 블루베리 자체에 대해서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뭔가 특별한 인상을 제게 주지 못했거든요. 일단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하나 들고 왔어요. 일단 사오기는 했지만 블루베리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기대도 낮았어요. 블루베리 주스를 마셔본 적이 없다보니 무슨 맛이 날 지 잘 모르기는 했지만, 무릎 탁 치며 '바로 이거야!'라고 외칠 맛이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거 포도주스인가?" 주스를 마셔보니 포도주스랑 매우 비슷한 맛이었어요. 뭔가 살짝 일반적인 포도주스와 다르기는 했지만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

태국 봉지라면 도전기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근무중일 때였어요. 체크인 업무를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날이었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방청소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어요. 딱 봐도 동남아시아인. "여권과 예약 서류 보여주세요." 배운 대로 여권과 예약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어요. 가뜩이나 처음 체크인 받아보는 것이라 긴장한 상태였는데, 예약 서류를 받자 더욱 긴장되었어요. 그 손님은 부킹닷컴으로 예약하고 온 손님이었어요. 손님들이 예약하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 아고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을 통해서에요. 이 중 아고다, 익스피디아는 미리 결제를 하고 오기 때문에 진짜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있어요. 그냥 방만 안내해주면 끝. 반면 부킹닷컴은 현장결제이기 때문에 초보가 받기는 어려운 편이에요. 이게 현장결제라는 점을 악용하려..

중국 카스테라 the voice of China 中国好声音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이것저것 외국 간식을 여러 가지 맛보았어요. 손님들이 주고 가기도 하고, 놓고 가기도 하거든요. 게스트하우스 근무하며 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좋든 싫든 외국 문물을 많이 접하게 된다는 것.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 타이완인, 홍콩인 비중이 높다보니 중화권 문물과 많이 접할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문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이 매우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에요. 애초에 수가 많으니 확률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지요. 10% 확률이라 해도 10명 중 10%면 1명이지만, 100명 중 10%면 10명인 것처럼요. 두 번째로 중국인들은 쇼핑을 상당히 많이 해요. 단순히 쇼핑만 많이 하는 게..

2016년 우체국 달력

우체국에 볼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더니 어느덧 12월이라고 슬슬 연말 분위기가 풍겨져 나오고 있었어요. 우체국에서 볼 일을 본 후, 혹시 특별히 구입할 것 없나 구경하다 문득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혹시 달력 하나 받아갈 수 있을까?' 우체국 창구 직원분께 여쭈어 보았어요. "혹시 달력 받을 수 있나요?""달력요? 예." 직원분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상용 달력을 갖고 와서 제게 주셨어요. 2016년 달력은 우체국 직원들의 직접 찍은 사진과 손글씨가 실려 있었어요. 위의 사진은 달력을 담아주는 봉투에요. 달력을 꺼내자마자 나타난 것은 '휴가중'. 예, 저도 영원히 휴가중이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급휴가는 사절합니다. 유급휴가 환영하구요. 달력을 보니 위와 같이 2017년 달력이 한 장에 인..

오스트리아 과자 로아커 웨하스 티라미스 Loacker Quadratini Tiramisu

친구와 돌아다니다 갑자기 과자 하나 사서 나누어먹고 싶어졌어요. 마침 수입과자를 파는 가게가 보여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친구가 사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친구가 손에 들고 나온 과자는 바로 이 과자였어요. 친구가 들고 나온 과자는 웨하스였어요. 개인적으로 웨하스를 매우 좋아해요. 그러나 잘 사먹지 않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웨하스는 가루가 많이 떨어지거든요. 청소를 매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데 과자 가루가 바닥에 많이 떨어지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에요. 청소를 열심히 하지 않는 대신, 방을 더럽힐 짓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활 규칙. 실제 과자 가루가 바닥에 떨어진 것을 방치하면 위생적으로 많이 안 좋거든요. 최악의 경우 옆집 바퀴벌레가 우리집으로 놀러오는 경우도 생기지요. 하지만 밖에서..

캄보디아 문화 - 크메르 물 축제 (2015년 11월 24일~25일)

어제 (2015년 11월 24일) 캄보디아에서는 크메르 물 축제 (Bon Om Touk) 이 시작되었어요. 이 축제는 오늘 - 26일까지 진행된다고 해요. 이 행사는 매해 11월 똔레 삽 강의 범람이 최고조에 달할 때에 맞추어 개최되어요. 즉, 우기가 끝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이지요. 각 마을 및 도시마다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지만, 가장 큰 행사는 수도인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축제라고 해요. 이 축제는 보통 3일간 진행되요. 이 축제의 대표적 행사는 바로 보트 경주랍니다. 프놈펜 Sisowath Quay 에서 열리는 보트 경주가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해요. 이 축제와 관련된 음식으로는 Ambok 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사진 출처 : http://www.cambodia-picturetour...

태국 음료수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 Ceylon CoCo Coconut water

희안한 것들을 구해서 먹어보는 게 어느 순간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자꾸 희안한 것을 구해서 먹어보려고 하니 이런저런 희안한 것들이 어떻게 들어오네요. 이번에 맛본 것은 태국 음료수인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에요. 하단을 보면 'Yes, It's REAL Coconut Water' 라고 적혀 있어요. 그리고 태국산 음료라고 인쇄되어 있지요. 옆면을 보면 원산지 태국. 태국에서 만든 한국 수출용 음료수일 거에요.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코코넛 워터 99.99%라고 적혀 있어요. 진짜로 코코넛 워터. 진짜 코코넛 워터 맛이다... 코코넛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거에요. 하지만 그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이건 아닐 거에요. 99.99% 답게 진짜 코코넛 물 맛이었어요. 인도네시아 여행중 ..

타이완 이란현 음식 糕渣 (까오짜, 떡찌꺼기)

올해 여름 친한 형이 타이완 이란현으로 여행을 갔어요. "선물 뭐 사줄까?" 그런데 저는 이미 타이완을 다녀왔어요. 마땅히 선물 받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형, 뭔가 싸고 웃긴 거 있으면 그거 사주세요." 며칠 후. 친한 형이 이란현 야시장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왼쪽은 무슨 고기고, 오른쪽은 뭐에요?" "그거 진짜 최악이야. 먹다 버렸어.""맛이 어떻길래요?""한 입 씹자마자 기름이 완전 줄줄 나오는 거 같아!" 사진 속 한자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떡찌꺼기?!!!!!!!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이름이야?!! 타이완도 중국인들이 사는 나라. 역시나 음식 이름을 보고 대체 뭔지 감도 잡을 수 없었어요. 대체 떡찌꺼기란 무엇인가? 먹다 남은 떡을 튀겨 만든 음식인가? 인터넷을..

GS25 홍석천의 마이홍 치킨도시락

항상 세븐일레븐 도시락만 먹다가 이제는 GS25 도시락도 먹어보고 있어요. 혜자도시락을 먹어본 후 GS25 도시락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이번에 먹어본 도시락은 홍석천의 마이홍 도시락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치킨도시락이에요. 저는 작은 인스턴트 국을 무료증정하는 행사 기간에 먹어보았어요. 도시락 가격만 보면 GS25나 세븐일레븐이나 그게 그거 같아 보이지만, 세븐일레븐은 물 껴주는 이벤트를 잘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을 보면 세븐일레븐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GS25 도시락이 마실 것을 끼워주면 이쪽도 매우 상당히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탈바꿈해요. 반찬 구성을 보면 진짜 절반이 치킨. 매우 단순한 조합. 치킨가리아게와 후라이드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실상 절반이고, 나머지는..

중국 과자 샤오만터우 小馒头

이제는 made in china 를 피할 수 없는 시대.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made in china 를 피할 수 있는 품목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과자. 과자만큼은 아직도 중국제를 피할 수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 과자 회사들이 중국에 공장을 차리고 우리나라에 판매할 과자를 만들고 있다는 말은 못 들어보았어요. 사실 중국제 과자를 그동안 거리를 두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제에 대한 불신보다는, 대체 예상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 때문이었어요. 먹을 때마다 중국 5천년의 신비를 느끼게 만든 과자가 한둘이 아니었어요. 예상과 아예 다른 맛, 예상과 정반대인 맛 등 오히려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적고, 입에 맞지 않는 맛이 많아서 중국제 과자는 아예 멀리했어요. 그렇게 중국제 과자를 피하던 중, 어쩌다보니 ..

삼육두유 카라멜 코코

한동안 특별한 두유가 보이지 않아서 두유 먹어본 글을 쓰지 못했어요. 물론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낱개로는 팔지 않고 박스로만 팔아서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뿐이었지요. 일을 하다 입이 심심해서 편의점에 마실 것이 있나 가보았더니 못 보던 두유가 하나 있었어요. "삼육두유라면 꽤 믿고 먹을만한 회사인데?" 바로 구입해서 그 자리에서 마셔보았어요. 일단 맛은 괜찮은 편. 하지만 역시나 두유의 맛은 너무 약했어요. 솔직히 카라멜을 마시는 느낌이었어요. 카라멜을 마시는데 뒷맛이 코코넛, 끝맛에 살짝 두유향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카라멜향이 살짝 나는 두유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두유였어요. 두유를 싫어하는 사람이 두유를 마셔야 한다면 맛있게 먹을테지만, 두유를 좋아하는 사..

게스트하우스 청소 스태프 관점에서 본 외국인

블로그에 글을 1199개 올렸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 댓글을 보고 벌써 블로그 글이 1199개나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나만 더 쓰면 1200개인데 1200번째 글을 뭘로 쓰지?' 무언가 웃긴 것. 하지만 마땅히 웃긴 것이 없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하나 있었어요. '게스트하우스 청소 스태프 관점에서 본 외국인들의 모습을 적어볼까?' 잠깐 게스트하우스 오전 매니저를 한 적이 있었어요. 오전 매니저의 업무는 대부분이 청소. 체크인을 받는 시간은 거의 퇴근 다 되어서부터 시작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하는 일은 체크아웃 확인하고 청소 및 시설관리를 하는 일이 주업무였어요. 사실 주간 매니저와 청소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청소의 확장이 시설관리라고 볼 수 있으..

태국어 키보드, 라오어 키보드 만들기

여행가기 전부터 태국어와 라오어는 공부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그러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어요. 결정적 문제는 둘이 비슷하면서 다르다는 것. 태국도 갈 거였고, 라오스도 갈 거다 보니 둘 다 해야 하는데, 이게 비슷하니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극단적으로 방해가 되었어요. 게다가 라오어는 글자라도 적지, 태국어는 같은 소리 다른 글자가 꽤 많았어요. 라오어는 어찌어찌 다 외웠지만, 태국어는 그야말로 글자부터 고난의 연속. 지금까지 공부해본 글자들 가운데에서 태국어가 가장 어려웠어요. 키릴 문자도, 아랍 문자도, 심지어는 조지아어 문자나 아르메니아어 문자보다도 어려웠어요. 그냥 태국어 문자는 저랑 안 맞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보통은 글자를 다 외운 후 타이핑을 치며 글자를 숙지하는 편이에요...

GS25 김혜자 바싹 불고기 도시락

도시락을 사먹으러 세븐일레븐으로 갔는데 혜리 도시락이 전부 팔려서 없었어요. '삼각김밥은 먹기 싫은데 어떻하지?' 삼각김밥은 너무 부실해져서 그렇게 먹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다고해서 식당에서 무언가 사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었어요. 이왕 밖으로 나온 김에 조금 더 걸어가서 GS25 편의점에 도시락이 있나 보러 갔어요. "혜자 도시락이다!" 가격은 4000원. 그러나 음료수 제공이 붙어 있지 않아서 혜리도시락보다 가격이 조금 높다고 보아야 했어요. "드디어 혜자도시락도 먹어보는구나!"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포장을 뜯었어요. 이거 진짜 집에서 먹는 느낌이야! 휴일 오후 느지막히 일어나서 냉장고를 연다. 냉장고에 있는 반찬들을 주섬주섬 꺼내 점심을 먹는다. 딱 이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이것 역시 ..

파키스탄 명절 풍습 - 세벳돈 eidi

이슬람권에서 가장 큰 명절 두 개를 고르라 하면 이드 피트르와 이드 아드하가 있어요. 이슬람 5대 의무 중 라마단이 끝난 후 열리는 명절이 이드 피트르, 하지가 끝난 후 열리는 명절이 이드 아드하이지요. 이드 피트르와 이드 아드하는 이슬람권에서 공통적인 명절이랍니다. 하지만 그 세부적인 행사 내용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원래 지역 문화가 섞이는 경우도 있고,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번에 소개할 파키스탄의 이드 풍습으로는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비슷한 풍습인 eidi 에요. 먼저, 파키스탄에서는 이드 아드하를 eid-ul adha, 또는 eid-ul azha 라고 해요. 이렇게 두 가지로 표기하는 이유는 d를 나타내는 아랍어 글자 '다드'가 이란, 파키스탄 등에서는 'z' ..

홍콩 음료수 菓然系茶

이번에 구해서 마시게 된 음료수는 菓然系茶 에요. 한자를 그대로 읽으면 '과연계차'이지요. '홍콩 것이면 뭔가 믿고 먹어도 되는 건가?' 곽 앞에 그려져 있는 과일은 아무리 보아도 자몽이었어요. '자몽 들어갔으면 맛이 심각하게 없는 거 아니야?' 자몽은 무엇을 해도 맛이 없는 과일. 시고 쓴 맛 때문에 뭔 짓을 해도 못 먹을 과일이라 결론을 내린 과일이었어요. 사람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맛에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었어요. 자몽을 먹다보면 달콤한 부분이 있고, 그냥 시고 쓴 맛만 나는 부분이 있어요. 달콤한 부분은 맛있는데, 문제는 이 부분이 매우 적다는 것이에요. 아마 자몽 자체가 커서 햇볕을 잘 받은 일부분만 단 맛이 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옆에 정확히 적혀 있는 Product of Hong ..

세븐일레븐 참치마요네즈, 참치김치, 전주비빔 삼각김밥

대학교 다닐 때에는 삼각김밥을 참 많이 먹었었는데, 졸업 이후로는 그렇게 많이 안 먹게 되었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단 한 번도 식사용으로 삼각김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간식으로 먹거나, 아니면 허기짐을 잊기 위한 약처럼 먹었지요. 그렇게 한동안 삼각김밥을 안 먹고 있다가 모처럼 삼각김밥을 사서 먹어보았어요. 가끔 옛날을 떠올려보고 싶을 때 대학교 근처나 아주 예전에 제가 살았던 동네를 가보고는 하는데, 그렇게 멀리 나가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간단히 삼각김밥을 먹는 행동으로 옛날을 떠올려볼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구입한 삼각김밥이 참치마요네즈, 참치김치, 전주비빔 삼각김밥. 이것을 예전부터 먹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편의점 가서 있는 거 집어오니까 이렇게 집어오게 된 거에요. 제가 원래 즐겨먹던 삼각..

세븐일레븐 깐풍기 소시지 도시락

지난번 혜리 도시락을 한 번 사먹어본 후, 다른 종류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지난번 것을 먹어보니 꽤 괜찮았거든요. 도시락 전문점이 주변에 없다보니 도시락을 사서 먹으려면 편의점에서 사먹어야 하는데 주변에 있는 편의점이라고는 세븐일레븐 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지만 짜게 평가해도 보통은 가는 맛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도 먹어보기로 했어요. 지난 번 도시락에서 얻은 가장 큰 결론은 '이제는 편의점 도시락도 먹을만하다'는 것이었어요. 예전에는 가격만 비싸고 먹을 게 없었는데, 음식점 가격은 껑충 뛰고 편의점 도시락 질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편의점 도시락도 애용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번에 사먹은 것은 세븐일레븐 혜리 도시락 중 깐풍기 소시지 도시락. 특징이라면 2단 구성이라는 점이에요. 그렇..

고기부페 착한돼지 의정부점

냉동고기는 냉동고기대로, 생고기는 생고기대로 맛있다고 생각해서 고기부페 가는 것을 좋아했어요. 의정부에 고기뷔페가 몇 곳 있어서 여기저기 다녀본 결과 착한돼지가 가장 괜찮았었어요. 그러나 한동안 착한돼지가 없어졌었고, 올해초 위치를 바꾸어서 매우 큰 고기뷔페로 문을 다시 열었어요. 착한돼지가 위치를 옮겨 문을 열었을 때, 온갖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몰려와서 줄을 엄청 길게 서야 했어요. 전에 비해 사이드 메뉴가 많아졌구요.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 까지는 괜찮았어요. 문제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려오자 모든 음식 질이 확 나빠졌다는 것. 나중에 설익은 치킨 먹고 한동안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5월달이었어요. 그 이후 안 가다가 모처럼 다시 갔어요. 착한..

베트남의 추석 풍습 - 월병 banh trung thu

베트남을 동아시아 문화권에 넣기도 하고, 동남아시아 문화권에 넣기도 하지요. 베트남의 추석 문화 중 가장 눈의 띄는 것은 바로 이때 월병을 선물하고 먹는 풍습이에요. 베트남어로 월병은 bánh trung thu 라고 해요. 여기에서 banh 은 '케이크, 양과자' 라는 뜻이지요. 번역하면 '추석 과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추석에 베트남 친구가 월병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속은 이렇게 생겼다고 해요. 베트남에서 월병은 추석 기준으로 45일 전~한달 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요. 그리고 평소에는 잘 팔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나라 송편과 달리 베트남에서 추석 월병은 아무 때에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추석 즈음에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속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