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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83

우즈베키스탄 히바 디샨 칼아 - 압달 보보 미나렛

압달 보보 미나렛은 18세기에 지어진 미나렛입니다. 이 미나렛은 디샨 칼아 구역의 K.Atayev 거리에 있습니다. 참고글 : 압달 보보 묘소 (http://zomzom.tistory.com/698) 이것은 압달 보보 묘소에 있는 미나렛으로, 크기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닙니다. 이 미나렛의 높이는 10m, 하부 둘레는 3.3m 입니다. 이 미나렛은 비록 작지만 위로 갈 수록 차차 지름이 줄어드는 형태와 상부에 샤라파 지붕 처마 양식이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2014년을 '건강한 아이의 해'로 발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월 8일 제헌절에 다음해 1년간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할 목표를 발표한답니다. http://zomzom.tistory.com/587 이번 해는 '번영하는 삶의 해' (Obod Turmush Yili)였지요. 출처 : http://muloqot.uz/albums/photo/view/album_id/51269/photo_id/802613 올해는 21주년 제헌절이었지요.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소련' 이었는데, 벌써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지 꽤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이번에도 발표했는데, 2014년은 '건강한 아이의 해' (Sog’lom bola yili) 라고 발표했답니다. 올해와 내년은 가정의 평화에 집중하는 해이겠네요. 작년 우즈베키스탄에 있었을 때 들은 이야기들을 토..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Qovurma manti

이번에 소개할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은 Qovurma manti '코부르마 만트'입니다. 이 음식은 이름 그대로 기름으로 튀긴 우즈베키스탄 전통 만두랍니다. 이 음식에 대해 특별히 별도의 이름은 없지요. 참고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기름에 볶거나 튀긴 것은 qovurma 라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국수인 라그몬도 앞에 qovurma 가 붙으면 '볶은 국수'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방법은 쪄낸 후 튀기는 방법으로 우리가 아는 지극히 평범한 방법이랍니다. 하지만 원래 방법은 튀긴 후 쪄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만두 20개 만들기 위한 재료 만두 속 고기 (쇠고기 또는 양고기) 400g 양파 400g 동물 지방 200g 소금 및 향신료 - 취향에 따라 적당히 볶기 위한 기름 만두 피 밀가루 300g..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파샤와 베루니

이 이야기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 라는 실제 인물이 등장한답니다. 아부 라이혼 베루니는 티무르 제국의 유명한 학자였죠.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꼭 쓸 데 없는 질문으로 골탕먹이려고 하는 윗사람이 있고, 그가 내는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이 아닐까 하는 것이랍니다. 단순 계산 문제도 아니고 '내가 뭘 선택할지 맞추어봐라' 라고 물어보는데 그걸 뭔 수로 맞추어요. 진짜 이런 쓸 데 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느 날, 파샤가 명성이 높은 학자인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부 라이혼 베루니를 자기 앞으로 불렀습니다. "어디 말해보거라, 나는 문간방에 있는 네 개의 문 중 어느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느냐?" 파샤..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 Tuxum barak

Tuxum barak 은 달걀로 만든 음식이랍니다. tuxum 은 우즈베크어로 '달걀' 이라는 뜻이지요. 이 음식은 호라즘 (히바 및 그 주변), 부하라, 나보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음식으로, 각 지역마다,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만드는 법과 종류가 꽤 다양한 음식입니다. 부하라에서는 속에 토마토, 야채등을 집어넣고, 호라즘에서는 오직 우유, 식용유, 소금만 집어넣는답니다. 또한 이 속에 무엇을 같이 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여러 종류가 되지요. 그래서 속에 호박이 들어가면 kadi barak, 감자가 들어가면 kartoshkali barak (감자 바락) 이라고 부른답니다. 계란 바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과 같은 재료가 필요하답니다. 1. 반죽 밀가루 200g 계란 흰자 1개 물 100m..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크어 대사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크어를 공부하며 가장 짜증났던 것은 바로 우즈베크어-한국어 사전이 엉망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빠진 단어는 당연히 많고, 뜻이 잘못된 것도 많았어요. 항상 사전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매일 '이놈의 사전, 한국가면 바로 버려버린다!' 이렇게 벼르고 있었죠. 나중에는 책장이 하나하나 떨어지더니 완전 걸레짝이 다 되어버렸어요. 위편삼절이 아니라 제본 부실이었죠. 진짜 열 받는데 더 열 받게 하는 그런 사전이었어요. 물론 지금 버리지 않았답니다. 냄비 받침으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돈 주고 냄비 받침 살 필요가 없더라구요. 어쨌든, 사전이 너무 부실한 게 큰 문제였어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있는 동안에야 우즈베크인들에게 물어보면 되는데, 한국에 돌아가서는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한국 ..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모든 것은 자신에게

이 전래동화는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랍니다. 여기에는 번역해서 올리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지만, 이 전래동화에서 '남을 저주할 때 사용하는 동사 변화'가 나왔어요. 그래서 특히 기억에 남는 동화랍니다. 그리고 이 전래동화 원문에는 Gado 라는 것이 나와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거지인데, 이게 우리가 상상하는 거지와는 다르답니다. 안빈낙도를 실천하는 사람이지요. 우리가 떠올리는 거지는 단어가 또 따로 있어요. 원본에서는 '쿨차' 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것은 간식으로 먹기 위해 만든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인 논과 비슷한 빵인데, 우리말에는 없기 때문에 그냥 빵이라 번역했어요. 동화이다보니 어린이도 읽을 수 있게 번역하려 했는데, 남을 저주하는 말이 영 맛..

9월 1일은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

지난 9월 1일은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이었답니다. 1991년 8월 31일 독립을 결의하고 다음날인 9월 1일에 독립을 선언했지요. 참고로 올해는 22주년 독립기념일이랍니다. 독립기념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광복절이라고 보시면 되요. 헌법을 공포하고 국제적으로 당당한 주권국가로 승인받은 날은 헌법기념일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헌절이죠. 우리나라 제헌절은 7월 17일, 우즈베키스탄의 제헌절은 12월 8일이랍니다. 독립기념일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큰 기념일 중 하나랍니다. 물론 큰 뉴스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요. 올해는 알리셰르 나보이 국민 공원에서 (그냥 밀리 보그 milliy bog' 라고 많이 불러요. 지하철역 이름도 저거구요) 축하 행사가 있었다고 해요. 사진 출처는 우즈베키스탄 통신사인 UZA ..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가난한 탁발승과 거만한 판관

중앙아시아 이슬람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할 단어 중 하나가 데르비쉬랍니다. 무슬림 탁발승으로 거지처럼 돌아다니며 고행을 하면서 신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이 사람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그리고 전래동화 및 민담에도 종종 등장해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왠지 꽤 낯익은 듯한 이야기랍니다. 가난한 탁발승과 거만한 판관 옛날옛적에 한 대판관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슬람 율법학자들과 부자들에게 모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대판관의 저택에 부자들과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모였고, 오래된 옷을 걸친 한 가난한 탁발승도 회의에 들어왔습니다. 이 가난한 탁발승은 이슬람 율법학자들 자리에 앉았습니다. 판관은 탁발승이..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안디잔

타슈켄트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라면 안디잔과 나만강이 있어요. 이 두 도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지요. 안디잔은 우즈베키스탄 도시 가운데 매우 잘 알려진 도시 중 하나에요. 일단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안디잔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오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도 많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크로드 여행을 하시는 분들 중 키르기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은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도시가 안디잔이기도 하구요. 안디잔은 타슈켄트 기준 우즈베키스탄 동남부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도시이며,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죠. 그리고 안디잔 주의 주도이기도 하답니다. 도시 정비도 잘 되어 있는 편이지요. 또한 키르기스스탄 및 키르기즈인들과의 교류가..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코칸드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3개의 칸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3개 칸국의 수도가 각각 부하라, 히바, 코칸드였죠. 우즈베키스탄에서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모두 한 나라의 수도였던 도시이죠. 하지만 유독 코칸드는 한 나라의 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타슈켄트를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 동부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코칸드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우즈베키스탄 동부로 여행을 가는 이유는 크게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보러 가거나 키르기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지나쳐 가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아니면 사업 및 일 때문에 가든가요. 우즈베키스탄 결혼으로 잘 알려진 나만강도 타슈켄트 기준으로 동부에 위치한 곳이랍니다.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소중한 논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를 올리네요. 이번에 올릴 전래동화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이자 주식인 '논'과 관련된 이야기에요.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읽어보면 뭔가 이야기가 끝나다 만 느낌이에요. 그보다 왜 논이 소중한지 잘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리려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림판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색깔만 쓰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사람 피부 색이요. 기껏 그렸는데 머리를 굴려 그린 눈이 아예 안 보이네요. 소중한 논 옛날 옛적에, 한 청년이 먼 나라들을 보고 싶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계속 걷고 걸었고, 초원과 사막의 땅에 들어섰습니다. 태양은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었고, 청년은 목이 타고 걸을 힘을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쉬고 싶다..

우즈베키스탄 기차표는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어요

일단 오늘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올해 7월 1일부터 드디어 우즈베키스탄에 5천숨 지폐가 나왔다는 것이에요.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http://hititler.tistory.com/259 에서 확인하세요. 제가 있던 작년만 해도 2천숨 지폐를 찍어낸다 만다 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큰 액수인 5천숨을 찍어내었네요. 저것은 워낙 큰 소식이라 먼저 전한 것이고, 오늘 알려드릴 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차표는 아직까지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랍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할 때까지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차표를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할 수 있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공식환율과 비공식 환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숨으로 구입하면 크게 할인받는 ..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은행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 이야기를 하네요. 가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에서 은행을 이용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To'pa to'g'ri. 우즈벡어로 '정말로 맞아'라는 말이죠.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은행을 가끔 이용했어요. 이용한 이유는 오직 하나였답니다. 한국에서 송금받은 달러를 찾기 위해서. 타슈켄트에는 기업은행 지점이 있는데, 여기에 계좌를 개설하면 한국에서 달러를 송금받아 달러로 찾을 수 있지요. 다른 은행도 되기는 하나 여기가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랍니다. 당연히 은행에서 달러만 찾아 나와서 바로 시장으로 가곤 했지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은행 이용을 참 안해요.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답니다. 먼저 우즈베키스탄 숨의 가치..

우즈베키스탄 가요 Bojalar guruhi - Oshiq

2012년 6월. TV 앞 소파에 뻗어 있었다. 이 나라에서 여름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으로 치면 이미 한여름이었다. 내 머리속은 오직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문제와 여행 일정 짜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여행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던 적도 없었다. 항상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큰 계획들만 잡아놓고, 작은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하는 여행에 익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떻게든 5일 안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빠져나가야 했고, 하필이면 언제 뜰지도 모르는 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으로 가야 했다. 그 이전에 아슈하바트에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를 사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게 불확실했다. 보통 여행 즈음이 되면 다른 준비는 안 해도 현지어 몇 마디 정도는 익히기 위해 급히 공부를 하곤 ..

우즈베키스탄 히바 디샨 칼아 - 압달 보보 묘소

압달 보보 묘소는 8세기에서 18세기에 부하라 양식으로 지어진 묘소라고 합니다. 이 묘소는 디샨 칼아의 동쪽에 있으며, 압둘라 나스푸루쉬 마드라사의 남쪽, 폴본 카리 마드라사의 동쪽에 있습니다. 이 묘소는 원래 이름이 폴본 아흐마드 잠치인 압달 보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압달 보보는 부하라에 있는 키슐락 잠치 출신으로, 아랍의 공격 이후에 무슬림이자 히바의 이슬람 전도사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일설에 의하면 사도 무함마드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 그가 뭍힌 곳 주변에 여름 모스크와 겨울 모스크, 미나렛, 연못과 공동 묘지가 지어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동정심 깊은 나뭇꾼

오랜만에 동화를 올리는 것 같네요. 이번에 올리는 전래동화는 조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답니다. 어떤 점이 이상한 점인지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저만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옛날 옛적에, 한 가난한 나뭇꾼이 나무를 하러 숲에 갔습니다. 그는 자작나무 앞에 가서 도끼를 들어올렸습니다. 그 순간 자작나무가 나뭇꾼에게 외쳤습니다. "제발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를 자르지 마세요, 제 아이들이 아직 어려요." 나뭇꾼은 동정심이 생겨서 자작나무를 베지 않기로 하고 주변에 있는 오크 나무를 자르기로 했습니다. 나뭇꾼이 도끼를 들어올리는 순간 오크 나무도 나뭇꾼에게 자신을 자르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면 호두 나무를 베어야겠군." 나뭇꾼은 호두 나무에 도끼를 들어올렸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히바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크게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그리고 나머지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이 네 곳을 보는 것이 우즈베키스탄 여행 계획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할 부분이죠. 이 외에 더 붙여 넣는다고 하면 몇 곳 더 추가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서북쪽 끝으로 가서 아랄해를 보거나, 타슈켄트에서 동쪽으로 가서 우즈베키스탄 동부를 둘러본답니다. 남쪽 아프가니스탄 방향으로는 거의 안 가요. 거기는 그렇게 크게 볼 것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이나 타지키스탄을 갈 때 지나가며 보는 곳이죠. 참고로 남쪽의 중심 도시는 테르미즈랍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테르미즈 간다고 하면 아프가니..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 - 행운을 가져다주는 지식

오랜만에 우즈베키스탄 전래동화를 올리네요. 그동안 그림판으로 그림 그리기가 귀찮아서...오랜만에 그리려니 실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옛날 옛적에, 세 아들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자는 죽음이 다가왔음을 알고 아들들을 한 자리에 불렀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에게 유산으로 금 한 자루, 가축 한 무리, 그리고 책 한 꾸러미를 물려주도로곡 하마. 누가 무엇을 택하겠느냐? 하나씩 가져가거라!" 큰 아들은 잽싸게 금 한 자루를 낚아채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가축 한 무리를 가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막내 아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책 한 꾸러미 뿐이었습니다. "내게는 책이 필요해." 막내 아들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책 한 꾸러미를 품에 안았습니다. 큰 형은 "내 재산은 다른 재산을 불러..

우즈베키스탄 가요 Alixan & Kamola - Har Kun, Har Tun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오니 아무래도 우즈베키스탄의 최신 노래가 무엇이 있나는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방송을 보고 노래를 다운받을 수는 있는데 노래를 다 다운받아 듣기는 귀찮고, 만만한 것이 방송을 듣는 것인데 자취방에 인터넷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인터넷으로 게임 같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쓰고 있는데 TV방송 보려고 하면 자꾸 끊기거든요. 그래서 예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즐겨 듣던 노래를 가끔 다시 듣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Alixan & Kamola 의 Har Kun, Har Tun 이에요. 참고로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에 했어요. 그래서 미리 동영상을 찾아서 동영상 링크를 블로그에 저장해 두..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 타키 자르가론

타키 자르가론 Toqi Zargaron, Taq-i Zargaron 타키 자르가론은 라비 하우즈와 미노라이 칼론이 이어지는 길에서 미노라이 칼론 쪽으로 마지막에 위치한고 있습니다. 타키 자르가론을 빠져나가면 미노라이 칼론과 이어지죠. 사진 왼편에 보이는 커다란 탑이 바로 미노라이 칼론입니다. 16세기 역사서술자 카피지 타지쉬의 기록에 따르면, 타키 자르가론은 1569-1570년에 지어진 부하라에서 가장 큰 교역 장소였다고 합니다. 타키 자르가론의 의미는 ‘보석세공인들의 돔’이라는 뜻이며, 매우 재미있는 형태를 가진 건물입니다. 타키 자르가론의 돔 천장들은 매우 아름답고 완벽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장식이나 조각을 한 천장이 아니며, 모든 천장은 건축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키 자르가..

우즈베키스탄 기차 시간 확인 방법

우즈베키스탄 기차 시간 확인은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O'zbekiston temir yo'llari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의 기차 시간표를 여기에 링크겁니다. http://www.uzrailway.uz/sovetyporynkueng.html 참고로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만 지원해요. 그래서 기차 시간표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왼쪽부터 '열차 번호 - 노선 - 출발지 출발시각 - 종점 도착 시간' 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국내선과 국제선이 한 표에 전부 들어가 있답니다. 참고로 Afrosiyob는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간에 운행중인 특급열차에요. 그리고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를 모르시는 분들께 이 표를 읽는 법을 알려드리자면 1. 우즈베키스탄 도시명 (왼쪽에서 두 번째 칸 볼 ..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도시들 가운데 볼 것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부하라에요.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3개 칸국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중 하나이죠. 이러다보니 부하라는 도시가 매우 커요. 물론 관광객이 가는 곳이야 당연히 한정되어 있지만, 그 한정된 곳조차 크답니다.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대충 본 사람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정말로 잘 모르고 대충 본 사람들이나 부하라 작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한결같이 부하라는 볼 거 많고 큰 도시라고 합니다. 부하라 현지인들은 부하라 보려고 하면 3일 걸린다고 해요. 물론 외국인인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깊게 모르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걸리지는 않지만,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말을 헛소리라고 단정지어도 될 정도로 큰 곳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여성의 전통 머리 땋기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는 여성의 머리를 땋는 것을 '코클'이라고 해요. 이렇게 여자의 땋은 머리를 코클이라고 한답니다. 코클을 하게 된 이유는 옛날에 여자들이 머리를 길게 길렀는데 머리를 자주, 그리고 쉽게 감을 수 없어서 보다 쉽게 머리를 관리하기 위해 저렇게 머리를 땋았다고 해요. 긴 머리가 여성의 매력 중 하나라고 보았는데 그냥 풀러놓으면 당연히 봉두난발이 될 테니 저렇게 머리를 땋은 것이지요. 이 코클은 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의 전통 머리 땋기인데 두 곳에 약간의 차이가 있답니다. 타지키스탄은 여자가 양쪽 두 갈래로 땋아요. 아이도 어른도 모두 두 갈래로 땋는답니다. 그에 비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미혼 여성은 가늘고 여러 개로 머리를 땋고, 기혼 여성은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아요. 그림 속 ..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오쉬를 만드는 방법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요리 중 하나가 오쉬 (플로브, 팔로브)에요. 이 음식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죠. 흔히 '기름밥'이라고 해요. 우즈베키스탄 TVM (우리나라 MTV와 비슷한 채널) 에서는 Oshga marhamat 라는 오쉬 대결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었어요. 당연히 이벤트성 한 번 시합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진 1년간 우즈베키스탄 전 지역의 참가자들이 참가해 대결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연말에 결승전이 열리죠. 재작년 것은 타슈켄트 오쉬 요리사 (우즈베크어로는 Oshpaz 라고 합니다) 와 안디잔 오쉬 요리사가 결승에서 대결했는데, 안디잔 요리사가 요리하기 매우 힘든 '데브지라'라는 쌀을 썼는데, 쌀이 설익어서 져버렸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작년 것은 집에 TV가 없..

우즈베키스탄 카르쉬 43번 학교에서 영어의 날 행사 개최

우즈베키스탄 통신사를 보니 2013년 1월 30일, 우즈베키스탄 카르쉬 Qarshi 에 있는 43번 학교에서 '영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하네요. 이게 우즈베키스탄 통신사에 보도될 일인가는 둘째치고, 그래도 영어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행사였다고 할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어가 안 통한다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관광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어요. 말만 통하면 별로 어려울 게 없지만, 영어가 아예 안 통하는 지역이다보니 여행의 난이도가 쭉 올라가거든요. 미국으로 일하러 가는 우즈벡인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마 영어를 아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도 계속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타슈켄트에서 한국어가 통하는 미용실 - Salon Ahn's

타슈켄트는 뒤지면 다 나오는 곳이라 말해도 되는 곳이에요. 한국인이 많이 있기 때문에 뒤지면 찾을 수 있죠. 오늘 소개할 곳은 한국어가 통하는 미용실인 Salon Ahn's 입니다. 이곳은 고려인 분들께서 운영하시는 미용실로, 한국 스타일과 비슷하게 머리를 자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고려인분들께서 한국어를 잘 하십니다. 가는 방법은 Oybek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또는 타슈켄트역에서 트램길을 따라 타슈켄트역을 등지고 쭉 걸어가시면 되요. 그러면 엔젤스푸드가 나와요. 오이벡 역으로 전철을 타고 가시면 오이벡 역 입구 바로 옆에 있어요. 여기에서 여행사들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이 골목을 타고 가다 첫 번째 왼쪽 골목으로 살짝 들어가보면 Calon Ahn's 가 나와요. 입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도시는 아마 사마르칸트일 거에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울 동대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인 '사마르칸트' 때문이기도 할 거에요. 사실 우리가 상상하는 우즈베키스탄 유적지의 대부분이 사마르칸트에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 검색하면 금방 찾게 되는 거대한 건물 세 곳이 모여있는 광장이 바로 사마르칸트의 대표적인 유적인 레기스탄 광장이죠. 더욱이 여기는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당일치기로 빨리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짧은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잘 찾아가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마르칸트는 역사적으로 아미르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어요. 아미르 티무르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실크로드 교통의 요지로 중요한 위치를..

타슈켄트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식당 - TORENTO

타슈켄트와 관련해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와이파이존'이에요. 보통은 그랜드 미르 호텔에서 사용하는데, 그 외에도 몇 곳 있답니다. 이 식당이 타슈켄트에서 몇 안 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TORENTO입니다. 예전 이름은 Golden wing 이었는데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어요. 이 식당은 터키 요리를 파는 식당인데, 닭고기 요리가 유명해요. 음식은 약간 짠 편이고, 특히 양고기 케밥은 질이 들쭉날쭉해요. 어떤 날은 정말 맛있고, 어떤 날은 정말 맛이 없죠. 그에 비해 닭고기 케밥은 음식의 맛이 그럭저럭 일정한 편. 그리고 이 집이 원래 주력으로 미는 음식들은 닭고기 요리이기도 하구요. 예전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가 있죠. 양에 날개 달렸다는 소리는 아직 못 들어보았..

우표수집가라면 꼭 가야할 곳 - 우즈베키스탄 중앙우체국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우즈베키스탄 중앙우체국이에요. 우즈베키스탄 중앙우체국은 타슈켄트에 있어요. 가는 방법 1. 아미르 테무르 광장으로 가거나, Amir Temur Hiyoboni 지하철 역에서 내립니다. 2. 여기에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하는데, Amir Temur Hiyoboni 지하철 역이라면 호텔 우즈베키스탄 반대편 방향으로 쭉 걸어가시면 되요. 3. 만약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으면 Ipoteka bank 를 물어서 찾아가세요. 또는 그냥 '우체국'이라고 해도 됩니다. 4. 걸어가다보면 큰 사거리 하나가 나와요. 이 사거리가 나름 중요한 곳인데, 이 사거리 근처에 Dunyo Supermarket 이라고 큰 슈퍼마켓이 있고,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있거든요. 타슈켄트에서 와이파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