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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64

아크바 더 베스트 5 홍차 샘플러 팩 Akbar the best 5

제가 카페 갈 때마다 밀크티를 마시는 것을 본 친구가 자기가 갖고 있는 홍차를 주냐고 물어보았어요. "주면 좋고." 친구가 공짜로 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맛깔나게 원샷해야 인간이지요. 친구가 준 홍차는 아크바 더 베스트 5 홍차 샘플러 팩이었어요. 자기가 얼그레이는 빼서 먹었다고 4종류 들어 있을 거라고 했어요. 친구를 만나서 친구에게 아크바 더 베스트 5 홍차 샘플러 팩을 받아왔어요. 받아온 후 한동안 방 안에 방치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서 꺼내보았어요. 앞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원래 10개 들어 있대요. 친구가 하나 빼먹었다고 했으니 9개 들어 있을 거에요. 한쪽에는 한글로 '더 베스트 5', 다른 한쪽에는 영문으로 'the best 5 five' 라고 적혀 있었어요..

경기도 의정부 한옥 카페 - 집에서 (분홍소나기)

밤에 일산과 연남동을 갔다가 점심까지 먹고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의정부3동 우체국을 지나가는데 카페들이 보였어요. '의정부3동 우체국 주변에 카페들 좀 생겼네?' 제가 의정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의정부3동 우체국 주변은 참 낙후된 지역이었어요.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그곳에 카페들이 생기고 있었어요. 푹푹 찌는 버스에서 내렸어요. 사람들 모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 살겠다! 아, 시원해!'를 외쳤어요. 저도 외쳤어요. 정말 버스 안이 더웠거든요. '카페 뭐 있는지 보고 가야겠다.' 밤중에 일산 가서 24시간 카페 3곳을 돌아보고 새벽에 연남동에 있는 카페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 카페를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이왕 나온 김에 어떤 카페가 있는지 ..

서울 목동 플라워카페 르플로르 - 로얄 밀크티

목동에 있는 플라워 카페인 르플로르에 갔을 때 당연히 밀크티를 마셨어요. 목동 플라워카페 르플로르 : http://zomzom.tistory.com/1942 여기는 로얄 밀크티였어요. 저는 뜨거운 것으로 주문했어요. 로얄 밀크티 가격은 5300원이었어요. "우와!" 보자마자 감탄했어요. 시신경이 용솟음쳐올랐어요. 이런 장면을 '발로 찍어도 그럴싸하게 나오는' 장면이라고 할 거에요. 이건 사진을 안 찍을래야 안 찍을 수 없었어요. 사진을 찍어서 여자친구에게 이런 카페 왔다고 자랑했어요. "생긴 건 감자탕 뼈 핥아먹으면서 소주 먹게 생겨서 그런 데를 가다니!" 여자친구가 막 웃었어요. 괜찮아요. 저는 이제 무려 '자연별곡'과 '애슐리'도 혼자 갈 수 있는 남자니까요. 중국 여행을 같이 간 친구에게도 사진을 ..

서울 홍대 24시간 카페 - 투리스바벨

신촌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카페 블로그에서 5시 40분이 넘어서 나온 후,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어요. 기껏 나왔는데 고작 카페 2개만 갈 수는 없다! 자정에 의정부에서 출발했을 때 이론적으로 카페를 3곳은 둘러볼 수 있어요. 카페에서 주문하고 밀크티 한 잔 마시며 글을 쓴 후, 다음 카페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카페 하나당 2시간이라 잡으면 얼추 맞아요. 카페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에서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니까요. 동선을 짜보면 강북 번화가에서는 대학로, 동대문, 종로, 신촌, 홍대가 있는데 신촌, 홍대는 얼마 안 걸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에요. 동대문과 종로도 붙어있다시피 한 곳이구요. 문제는 바로 종로와 신촌. 이 구간만 잘 넘긴다면 하루에 강북지역 세 지역에..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예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외국인 관광객들 중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을 가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어요. '거기 대체 왜 가?' 남의 계획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것은 아니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가는 방법 알려달라고 하면 가는 법 알려주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참 의문이었어요. 평화의 전당이 예쁜 건물이기는 한데, 그거 말고는 그 동네에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아무 것도 없으니까요. 외국인들에게 왜 거기가 잘 알려졌는지 그 자체가 신기했어요. 한때 외대역에서 나오면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 너무나 잘 보였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외대역 처음 오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엄청 작다고 하는데 저렇게 멋진 건물도 있다고 놀라곤 했어요. 그리고 그게 경희대라는 것을 알고 또 놀라구요. 저도 외대역 처음 갔을 때..

여행-서울 2017.04.15

서울 홍대입구역 연남동 새벽 5시 풍경 (+24시간 카페 정보)

"연남동에는 24시간 하는 카페 있을 건가?" 연남동에는 카페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동네가 동네인 만큼 24시간 카페가 있게 생긴 동네는 또 아니에요. 홍대입구역 3번 출구가 연남동으로 가는 입구이기는 한데 3번 출구 위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홍대 입구와는 조금 다른 곳이에요. 홍대입구역 자체가 상당히 큰 환승역이기도 하고, 3번 출구는 말이 좋아 홍대입구역 3번 출구이지, 동교동 삼거리에 찰싹 붙어 있거든요.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는 곳이 동교동 삼거리인데, 여기는 번화가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 곳이에요. 연남동을 제외하면 그냥 차 많이 다니는 곳 정도에요. 애초에 연남동이 뜨게 된 이유가 신촌 상권 및 홍대 상권과 애매하게 떨어져 있는 곳이라서였죠. 신촌에도 24시간 카페가 있고, 홍대에도 24시간..

여행-서울 2017.04.15

서울 새벽 2시 혜화역 대학로 야경

자정에 집에서 나와서 대학로로 향했어요. 의정부에서 대학로는 늦은 시각에 가기 좋아요. 왜냐하면 108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거든요. 108번이 기점 기준 자정에 출발해요. 이 버스를 타고 가면 대학로에 1시 반까지는 갈 수 있어요. 대학로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거리를 둘러보았어요. 공연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혜화역 쪽을 돌아다닌 적이 없어요. 게다가 혜화역은 항상 제가 살던 곳에서 참 애매한 곳이라 밤에 가는 것은 최대한 피했어요. 귀가도 고려해야 했으니까요. 물론 의정부에 살고 있는 지금은 매우 야심한 시각에 혜화역에서 집에 돌아가기는 편해요. 바로 위에서 말한 108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면 되니까요. 혜화는 그래서 제게 가까우면서 참 먼 곳이에요.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 것은 태..

여행-서울 2017.04.14

서울 신촌 24시간 카페 - 카페 블로그 cafe.blog

동대문에 있는 24시간 카페에서 글을 쓰고 밀크티 한 잔 하고나서 시계를 보았어요. "4시? 신촌까지 어떻게 걸어가지?" 다리는 엄청나게 아팠어요. 이틀 연속 엄청나게 걸었더니 발바닥, 발목, 종아리가 얼얼했어요. 가방에 책도 챙겨왔기 때문에 빨리 걷기란 불가능. 그런데 벌써 새벽 4시였어요. 엄청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서 신촌까지 어떻게 가지? 신촌은 동대문에서 엄청 먼데...거긴 걸어갈 수는 있지만 시간 꽤 걸리는 거리인데...무조건 1시간 넘게 걸리는 곳인데 어떻게 하지?' 동이 터버리면 기껏 나온 이유가 없어져요. 동대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한 곳 더 갈까?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동대문만 벌써 한 번에 다 끝내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동대문은 몇 번에 걸쳐 천천히 탐..

카자흐스탄 대통령, 문자 개혁 지시 - 이번에는 진짜로 문자개혁 실시할 것인가

새벽에 일어나 뉴스를 보는데 제 눈을 확 잡아끄는 기사 제목이 보였어요. 카자흐 대통령, 자국어 표기 키릴문자서 라틴문자로 변경 지시(종합) 위의 뉴스는 한국어로 되어 있어요. 글을 클릭하면 연합뉴스 출처의 뉴스를 읽을 수 있어요.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학자, 사회단체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라틴 문자에 기초한 새로운 카자흐 알파벳과 표기법 기준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고, 2025년까지 모든 공문서와 정기 간행물, 도서 등이 라틴 문자로 발간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대요. 또한 당장 내년부터 중등학교 교과서부터 라틴 문자로 발간하도록 지시를 내렸대요. '이번에는 카자흐스탄이 정말로 카자흐어 문자 개혁을 실시할 건가?' 소련에서 독립한 튀르크 국가 5개국 -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70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 왓 마이 쑤완나푸마함

숙소로 돌아와서 컵에 주스를 한 잔 따라마시고 주스를 냉장고에 넣었어요. 주스를 마신 컵은 탁자 위에 올려놓았어요. 샤워를 하고 자리에 드러누웠어요. 여행 기록을 남길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만사 귀찮았어요.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에 회의감이 들거나 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정말로 피곤했어요. 드러누워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내일 쓰든가 해야지." 정신없이 잤어요.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잤어요. 인생에서 이 시간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잤어요. 실컷 자고 일어나보니 아침 8시 반. "주스 한 잔 마시고 씻고 나가야지."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었어요. 전날 주스 마시고 방치해놓은 컵을 보았어요. "으억! 이거 뭐야!"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아주 조그만 개미들이 ..

말레이시아 과자 - munchy's - Sugar Crackers (Kraker Gula)

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말레이시아 과자에요. 제조 회사는 Munchy's 에요. 이 과자는 작년 초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을 때 사온 것인데 아직까지 안 먹고 방 안에 방치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먹어보았어요. 일단 포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혹시 다른 이름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다른 이름은 찾지 못했어요. 과자 이름이 그냥 'sugar crackers' 였어요. 그 아래에 적혀 있는 kraker gula 는 sugar crackers 와 같은 의미의 말레이어였어요. kraker 는 크래커, gula 는 설탕이에요. 여기에서 알 수 있지만, 말레이어는 영어 차용어가 조금 많은 편이에요. 차용어 부분에서 인도네시아어와 조금 차이가 있어요. 제가 구입한 것은 3봉지 한 묶음짜리였어요. 이 과자는 당연히 말레이시아산이에..

서울특별시 절 - 종로구 옥인동 불국사 佛國寺

경상북도 경주에서 대표적인 절은 불국사와 석굴암이에요. 이곳은 수학여행으로도 잘 가는 곳이고, 경주 여행을 갈 때 잘 가는 곳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들으면 바로 경상북도 경주부터 떠올려요. 학교에서 배우고, 수학여행 등 여러 방법으로 경주에서 직접 가보고 하니까요. 그런데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우리나라 도처에 있어요. 심지어 불국사는 서울에 두 곳 있어요. 둘 다 이름만 '불국사'가 아니라 진짜 절이에요. 서울에는 종로에 한 곳, 강남 일원동에 한 곳 있어요. 불국사를 다녀왔다고 해서 무조건 경주에 다녀온 것은 아니에요. 제가 이번에 가본 절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불국사에요. 여기는 '불국사'를 찾아가기 위해 가본 절은 아니고, 서촌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

여행-서울 2017.04.11

서울 동대문 24시간 카페 - 프리모 커피

서울 동대문은 24시간 카페가 꽤 있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여기에 동대문 야시장이 있기 때문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은 새벽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24시간 카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에요. 동대문의 24시간 운영 카페는 동대문 야시장이 있는 신평화시장 쪽이 아니라 두타 쪽에 있어요. 신평화시장 쪽에 있는 야시장에서 야시장 구경을 마친 후 거기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 것보다 야시장에서 빠져나와 큰 길을 건너서 두타 쪽으로 간 후 24시간 카페를 찾는 것이 훨씬 좋아요. 야심한 밤. 일부러 초저녁에 잠을 청한 후, 동대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집에서 나왔어요. 이것이 가능한 것은 우리의 근성 버스 108번이 있기 때문이에요. 108번 버스는 기점 출발 막차가 자정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밤 1시..

서울 동대문 야시장 (2017년 4월) Dongdaemun night market, Seoul, Korea

동대문 야시장은 제가 간간이 가는 곳이에요. 옷이나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니고 야시장의 북적임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은 이제 두 종류가 있어요. 주말에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중 하나가 동대문에서 열린다고 하고, 평일에는 일반 야시장이 계속 열리고 있어요. 이 일반 야시장은 토요일 밤에는 쉬어요. 그래서 이 야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토요일 밤은 무조건 피해야 해요. 그날 가면 정말 아무 것도 못 보거든요. 이는 이 주변 게스트하우스에도 영향을 줘요. 날이 풀리니 동대문 야시장을 다시 보고 싶어졌어요. 예전에 마지막으로 가본 것이 아마 작년 초봄이었을 거에요. 동대문쪽을 지인에게 알려주면서 한 번 데려갔었거든요. 서울 동대문 야시장 : http://zomzom.tisto..

여행-한국 2017.04.10

서울 망원동 카페 - 소셜 클럽 서울

이번에 가본 카페는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서울 망원동에 있는 소셜 클럽 서울이에요. 일단 여기에서 마신 밀크티는 전에 글을 따로 써서 블로그에 게재했으니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들어가서 한 번 보세요. 망원동 소셜 클럽 서울 밀크티 : http://zomzom.tistory.com/2033 망원동은 망리단길이라 해서 유명하기는 한데 아직까지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곳이었어요. 망원동이 유명해서 어떤 곳인지 한 번 보러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여기는 제가 가기에는 매우 불편한 곳이었어요.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가야하는 곳인데다 홍대 너머 합정 너머에 있는 곳이거든요. 의정부에서 가기는 조금 많이 먼 곳. 망원동에 가야만 할 목표가 있다면 가보겠는데 딱히 거기에 가야할 목표가 없었어요. 게다가 연남동도 ..

서울 망원동 카페 소셜 클럽 서울 밀크티

어제 저와 종종 교류하는 liontamer님께서 제보를 하나 해주셨어요. 그것은 서울에서 팩 형태의 밀크티가 유명한 곳 다섯 곳이었어요. 다섯 곳 모두 다른 흔한 인생밀크티니 밀크티 랭킹이니 하는 글 아닐까 하며 링크 주소를 복사해서 주소창에 붙여넣었어요. "어? 내가 아는 곳 하나도 없네?" liontamer님의 정보력에 감탄했어요. 최소한 인터넷상에서 '인생밀크티'라고 돌아다니는 진정성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거기가 없었어요. 전부 처음 보는 것들이었어요. 이러면 내가 갈 리가 당연히 없지 않지. 저를 위해 특별히 제보해주셨는데 가야죠. 제보해주신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지극정성껏 걸어가면 밀크티를 마시고 오는 게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을 마시고 올 것이기 때문에 얌전히 동트면 전철 타고 다녀오기로 했어..

라떼떼 마롱라떼 (밤라떼)

이번에 마셔본 라떼떼의 음료는 마롱라떼에요. 처음 메뉴에 '마롱라떼'가 있는 것을 보고 무슨 마카롱 올려주는 라떼인가 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것이 불어로 '밤'이라는 뜻이었어요. 그래서 홈페이지에는 '밤라떼'라고 되어 있어요. 원래 이름을 보고 대체 뭔가 해서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밤라떼. 그런데 어쨌든 밤라떼도 마셔본 적이 없었어요. '고구마맛'을 달고 나오는 것들은 참 흔하지만 '밤맛'을 달고 나오는 것은 의외로 참 없어요. 맛밤은 그게 진짜 밤이니까 제외하고, 기껏해야 떠오르는 것이 아이스크림 바밤바였어요. 제가 주문할 때 원래 의도와는 약 27도 벗어난 거 같은데,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제가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 웃기거나 불평하려고 고른 메뉴였는데 대놓고 미지의 세계 탐험이 되어 버렸어요...

2017년 여의도 벚꽃 개화, 벚꽃놀이 포인트 + 역대 최악 벚꽃축제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언제지?" 4월이 가까워지자 여의도 벚꽃 축제가 언제 개막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서울에서 벚꽃 놀이 하기 좋은 장소가 몇 곳 있는데, '서울의 벚꽃'이라고 하면 여의도가 제일 유명해요. 여의나루역-여의동로-윤중로로 이어지는 길고 긴 벚꽃길이 참 멋지거든요. 이 정도로 길게 조성된 벚꽃길은 서울에 아마 여기 외에는 없을 거에요. 그리고 여의도 벚꽃이 필 무렵, 여의도 벚꽃 축제가 개막해요. "4월 1일? 이거 너무 이른 거 아냐?"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는 4월 1일 토요일부터 4월 9일 일요일까지라고 나와 있었어요. '얘들 졸면서 일했나? 단체로 뇌에 포르말린 부었나?' 제가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곳이 바로 제주도. 제주도는 매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벚꽃이 만개해요. 4월..

여행-서울 2017.04.07

서울 종로구 누상동 서촌 백호정 터 白虎亭

종로구에 있는 서촌은 흔히 통인시장 길을 떠올려요. 통인시장과 대오서점이 있는 골목에는 사람이 많고, 그 너머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지 않는 편이에요.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특히 평일에 가면 특정 길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죠. 서촌은 인왕산과 가까운 곳으로, 예전에는 한옥이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한옥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골목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기는 그냥 사람들 사는 공간이에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한 동네지요. 그리고 산쪽으로 올라가는 거라 계속 오르막이구요. 이번에 간 곳은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이것이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백호정 터에요. 사진 중앙에서 가장 윗부분을 보면 한자로 白虎亭 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행-서울 2017.04.07

문예림 -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리뷰

이번에 리뷰할 책은 문예림에서 나온 키르기즈어 문법 1 (문형을 중심으로) 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문예림의 키르기즈어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이에요. 키르기즈는 키릴 문자로 Кыргыз 라고 쓰는데, 키르기즈어로 읽으면 '크르그즈'에요. 저자는 이욱세에요. 책 표지는 파란색이고, 키르기즈어로 Кыргыз тилинин грамматикасы (Көнүгүү, диалогдордун мисалында) 라고 제목이 적혀 있어요. 목차를 보면 회화집처럼 생겼어요. 이 책으로 키르기즈어를 공부하다보면 목차에 상당히 큰 불만을 갖게 되요. 목차가 너무 부실하거든요. 저 표현들에 대한 유형 정리라도 같이 있으면 그럭저럭 찾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만 덜렁 나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아가는 ..

서울 홍대 24시간 카페 - 가비애 (2호선 홍대입구역)

예전에는 홍대에 잘 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참 자주 오고 있어요. 고향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홍대쪽에서 잘 머무르기도 하고, 서울 서남부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만날 때 얼추 중간 지점으로 홍대를 잘 가거든요. 홍대는 일단 대학가이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하나는 있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홍대 자체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광화문에 있는 카페를 간 후, 열심히 걸어서 홍대로 넘어왔어요. 아현, 이대, 신촌을 거쳐 쭉 걸어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며 걸어오다보니 홍대입구역에 도착하니 5시가 거의 다 되었어요. 홍대입구역 지척에서 카페를 찾아볼까 하다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일반 카페 중 24시간 하는 곳을 가기 위해 카페 가비애를 갔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

오뚜기 라면 - 볶음 진짬뽕

이번에 먹어본 라면은 오뚜기 볶음 진짬뽕이에요. 홈플러스에 라면 사러 갔다가 이것은 처음 보는 라면이기도 하고 볶아먹는 라면이 먹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4+1로 팔고 있어서였지만요. 이럴 때 아니면 제가 안 먹죠. 라면이 대형마트에서 개당 천원 넘는 건 상대하지 않거든요. 4+1로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이건 절대 안 먹을 거라 생각했어요. 포장을 보면 '진한 해물맛! 쫄깃한 태면' 이라고 적혀 있어요. 건더기가 매우 풍성해 보이는데, 건더기가 풍성하게 들어 있는 것도 있고, 부실하게 들어 있는 것도 있어요.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는 라면일수록 건더기 스프의 질은 오히려 더 들쭉날쭉인 거 같아요. 물론 당연히 저 정도의 건더기는 들어 있지 않아요. 조리 방..

서울 용산구 사찰문 전문제작 목공소 - 성심예공원 誠心藝工院

서울역에서 만리재 고개를 넘어가다보면 매우 오래된 목공소가 하나 있어요. 만리재 고개를 걸어서 넘어간 적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며 '저런 목공소가 있구나'하고 지나다니던 곳이었어요. 그러다 걸어서 이 앞을 지나가는데, 흥미로운 팻말이 하나 보였어요. 서울시 무형문화제 제20호 소목장 심용식창호연구소에 '성심예공원'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었어요. '여기가 이렇게 중요한 곳이었어?' 여기가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는 잘 몰라요. 어렴풋 기억하기로는 지금은 261번으로 바뀐 48번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때도 여기는 있었어요. 버스로 지나갈 때는 몰랐어요. 관심도 안 가졌어요. 목공소야 흔하디 흔한 것이니까요. 이날은 여행 기분 내보려고 일부러 스마트폰 지도를 전혀 보지 않고 길을 걷고 있..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마포구 공덕역 S-OIL 본사 무료 자판기

여의도에서 마포를 거쳐 공덕역까지 걸어온 후, 족발골목이 있는 만리재 고개를 넘지 않고 다른 길로 갈까 싶어서 평소에 가지 않았던 방향으로 길을 들어섰어요. 처음에는 별 거 없었어요. 평범한 서울 거리였어요. 순간 제 눈을 확 잡아끈 것이 있었어요. 무료제공? 진짜 무료제공이야? 순간 궁금해졌어요. 이것이 있는 건물은 S-OIL 본사였고, 이 자판기 뒤로는 카페가 있었거든요. 옆에 있는 조형물은 '구도일'이라는 에쓰 오일 캐릭터래요. "이거 막 이상한 거 나오는 거 아니야? 진짜 공짜라고?" 갑자기 호기심이 고개를 불쑥 내밀었어요. 이런 건 정말 궁금해서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서울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료로 제공하는 자판기가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식당에서 서비스로 무료 커피 자판기가 있는 거..

여행-서울 2017.04.05

서울 효창공원 카페 - 마다가스카르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 근처에는 괜찮은 카페가 여럿 있어요. 효창공원에서 숙명여대로 넘어가는 길에 카페가 여럿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갤러리 카페인 마다가스카르에요. 여기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어요. 이름은 몇 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효창공원에 있다는 것은 몰랐어요. 혼자 봄바람 들어서 이른 아침 중림시장부터 시작해 서울을 열심히 걷던 날. 중림시장 보고 약현성당 보고 서촌 가서 서촌 한 바퀴 둘러보고 여의도 갔다가 남대문으로 가기 위해 공덕까지 잘 걸어왔는데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었어요. 100번 넘게 지나다녔던 공덕 족발 거리가 아니라 다른 길로 가서 남대문 시장을 가 보려고 S-oil 본사 앞으로 가다보니 엉뚱한 효창공원역이 나왔어요. 효창공원은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곳이었어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9 라오스 여행 - 루앙프라방 포씨 시장 Phosi market

"겨우 도착했네." 이제 여기에서부터 숙소까지는 오토바이 택시인 뚝뚝을 타고 가야 했어요. 한국인들과 같이 뚝뚝을 잡아탔어요. 거리에는 차가 거의 없었어요. 하늘은 너무나 맑았어요. 태국어 글자와 다른 라오어 글자가 보였어요. 이제야 진짜 라오스에 도착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어요. 진작에 도착했어야 하는 곳이었지만 괜찮았어요. 비록 루앙프라방 일정 하루가 날아가버리기는 했지만, 일정 자체를 빡빡하게 짜지 않았거든요. 6월 23일 비엔티안으로 떠날 예정이기는 했지만 그날 야간 이동이었어요. 야간 이동이 있는 날 열심히 안 돌아다니는 것이 제 원칙이기는 했지만 그 원칙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었어요. 뚝뚝은 길을 시원하게 달렸어요. 맨 뒷좌석에 앉아 계속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 빠르게 달려서 사진 찍기..

말레이시아 비스킷 - Biskut Sultana

요즘 우리나라에 말레이시아 과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말레이시아 여행 중 말레이시아산 과자를 이것저것 먹고 구입해왔는데, 요즘 말레이시아 과자가 팔리는 것을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들어요. 이번에 먹어본 말레이시아 과자는 Biskut Sultana 라는 과자에요. biskut 는 말레이어로 비스킷이에요. 인도네시아어로 비스킷은 buskuit 라고 해요. 말레이시아어와 인도네시아어는 거의 똑같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기는 해요. 그 중 하나가 외래어 표기법이에요. 말레이시아는 영국 지배를,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봉지 윗면을 보면 葡萄香餅 라고 중국어로 적혀 있어요. 해석해보면 포도향 과자에요. 말레이시아에는 화교들도 많기 때문에 중국어도 사용되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어를 사용하..

서울 중구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

서울시 중구 중림시장 한쪽 끝에 위치한 천주교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893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흔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은 명동성당이라 생각하지만, 명동성당은 약현성당보다 6년 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건축 당시 벽돌을 쌓아 성당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조선인이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중국 기술자들을 들여와 만든 성당이기도 해요. 약현성당의 '약현'은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또한 이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었어요. 약현성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가면 되요. 꽤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서 지도에 약현성당을 입력하면 바로 나와요. 또한 중림시장을 찾아갈 때 약현..

여행-서울 2017.04.03

웅진식품 - 815 콜라

815콜라에 대한 기억은 정말 별로 없어요. 아주 오래 전, '콜라독립 815'라는 이름으로 콜라가 나왔었는데, 맛없어서 인기가 없었다는 것은 기억해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아닌 우리나라만의 콜라가 나왔다고 광고를 많이 했었지만, 뭔가 맛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잘 안 사먹었었어요. 815콜라가 맛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 당시에는 아예 안 사서 마셨어요. 그러다 이것을 간간이 마시게 된 것은 군대에서였어요. 수요일마다 군대리아가 나오고 콜라가 한 캔 나왔는데 그때 815콜라가 나왔거든요. 군대리아를 좋아해서 군대리아를 스프와 함께 맛있게 먹은 후, 콜라는 밖으로 들고 나와 담배를 태우며 마시곤 했어요. 그래서 815 콜라는 그 맛을 기억하기보다는 저 콜라 나오면 아침에 콜라로 목을 축여가며 담배를 태우..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신메뉴 - 블루베리 석류 톡톡

이번에 먹은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블루베리 석류 톡톡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4월의 맛인 스트라이크 캐슈넛을 먹으러 갔는데 처음 보는 아이스크림이 있었어요. 바로 블루베리 석류 톡톡이었어요. '이런 것도 있었나?' 팝핑 캔디가 들어있다는 것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저는 팝핑캔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블루베리 석류 톡톡을 먹고 싶었지만, 원래 목적인 4월의 맛 스트라이크 캐슈넛을 먹으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 블루베리 석류 톡톡은 나중에 먹고 일단 원래 목적부터 달성하기로 했어요. 집에 돌아와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를 보는데 매우 희안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홈페이지에 '블루베리 석류 톡톡'이 없어!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보았지만 블루베리 석류 톡톡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