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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아침 풍경

군대를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고시원에서 지낼 때였어요. 친구가 일을 마치고 밤늦게 들어오면 그때부터 둘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 서울의 밤거리를 사진으로 찍곤 했어요. 인사동을 낮에는 많이 가 보았지만, 새벽 시간에 가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새벽의 인사동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어요.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었어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온통 쓰레기 천지였어요. 낮에 본 모습과 완벽히 정반대라 경악을 금할 수 없었어요. 마치 진실을 본 것 같았어요. 낮의 모습도 진실이고 새벽의 모습도 진실이나, 진짜 원래 모습을 본 기분이 확 들었어요. 친구와 서울의 새벽 풍경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그렇게 극단적인 풍경을 보여준 것은 인사동이 최고였어요. 그 너무나 고요하고 지저분한 모습이 묘하게 매력..

여행-서울 2017.04.02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맛집 - 이삭토스트 명동점 (불갈비 토스트)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이삭 토스트가 매우 인기라고 해요. 인기있는 이유는 이 토스트가 적당히 달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를 여럿 돌아다녀보고 살아보았는데 샌드위치를 달게 만들어 먹는 경우는 경험해본 적이 거의 없었어요. 이삭토스트도 말이 좋아 토스트지, 샌드위치로 봐야 하죠. 토스트된 빵에 샌드위치에 잼을 바르거나 바나나를 넣어서 달게 만들어먹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샌드위치 자체를 달게 만들어서 먹지는 않아요. 이것이 이상할 것도 없는 게, 우리도 평소에 밥에 설탕 쳐서 먹지는 않죠.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일수록 업종 분화가 상당히 철저한 편이에요. 식사로 먹는 빵이 있고, 디저트로 먹는 빵이 있어요. 이 둘의 중간 지점에 있는 빵은 별로 없어요. 식사..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신제품 - 스트라이크 캐슈넛 (2017년 4월 이달의 맛)

베스킨라빈스31에서 2017년 4월 이달의 맛으로 '스트라이크 캐슈넛' 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어요. "프로야구 개막한다고 이름을 이렇게 지은 거야?" 이건 아무리 봐도 프로야구 개막한다고 이름을 이렇게 지은 거 같았어요. 이거는 너무 티가 났어요. 이런 이름을 가진 메뉴가 오래 매장에 있을 지는 미지수. 이름 자체가 특정 시즌과 관련 있는 제품들은 그 시즌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래도 맛만 괜찮다면 인기가 있을 거고, 인기가 있다면 계속 판매하긴 할 거에요.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이 60종류가 넘는데 이것을 한 번에 한 매장에 다 풀어놓는 곳은 없어요. 한 매장당 한 번에 28~32종류만 팔고 있고, 판매되는 제품들이 소소하게 바뀌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17년 4월 이달의..

서울 신촌 새벽 풍경

서울의 새벽 모습은 낮과 밤의 모습과 많이 달라요. 이런 곳이 서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요. 특히 번화한 곳은 정말로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이번에 새벽에 걸어본 길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및 신촌이에요. 새벽에 광화문에서 홍대 입구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김에 사진을 찍었어요. 새벽의 신촌역은 이렇게 정말 조용해요. 이것은 1번 출구 모습이에요. 새벽 서울 번화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쓰레기와 더러운 거리 아닐까 해요. 새벽에는 이렇게 민낯이 드러나 있어요. 이 지저분한 쓰레기는 아침에 환경미화원분들께서 깔끔하게 치우시죠. 제가 갔을 때는 새벽 4시가 넘어서 버스가 다니고 있었어요. 서울에서 N으로 시작하는 야간 버스가 다니기는 하나, 그 버스는 배차간격이 상당히 긴..

여행-서울 201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