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 청년과 함께 가 보기로 했어요. 택시비가 매우 비싼 동네였기 때문에 택시비는 1/3씩 분담하기로 했어요. "여기 볼 거 뭐 있어요?" "여기는 정말 환타스틱해요!" 아 맞다...너 서양인이지...미안하다... 서양인에게 그리스 아테네 어떻냐고 물어보는 것이 바보. 서양인에게 그리스 아테네란 한국인에게 백두산 천지보다 더 큰 의미를 가져요. 얘네들 문화의 기본을 이루는 한 축이 바로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 그래서 바이런은 총을 들고 그리스 독립 전쟁에 직접 참전까지 했어요. 그리고 고대 그리스 - 특히 아테네는 민주주의의 시발점. 고등학교때까지 질리도록 외워야하는 '고대 아테네의 직접 민주정치'가 이루어졌던 곳이에요. 그래서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장소. 서양 청년은 아테네를 다 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