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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208

관광지리학 - 관광의 제약을 받는 계층과 여가 및 관광에 대한 국가의 역할

관광의 제약을 받는 계층 - 대부분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구의 상당수가 여러 사정으로 휴가 여행을 떠나지 못함.- 호클랜드 Haukeland 는 휴가 여행을 떠나지 못한 집단을 제약적, 비제약적 집단으로 유형화했는데, 전자의 제약적 집단은 불리한 조건을 가진 관광객으로 규정 가능. 이 제약적 집단에는 대부분 경제적 문제로 제약을 받거나 신체장애로 제약을 받음. - 스미스와 휴스는 휴가가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에게 영향을 준다고 주장. 이들은 불리한 입장에 있는 가족을 표본으로 한 조사에서 휴가는 일이 없는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밝힘.-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일상의 삶 어디에서나 흥미있고 구경거리가 많다는 개념은 일상 환경을 평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맞지 않음. 그리고 휴가의 의미는 일상에서..

관광지리학 - 관광과 여가 기회의 불균등과 제약 요인

- 관광과 여가에 참여하는 개인의 능력은 명확히 사회구조와 개인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음. 가족 생애주기의 각 단계, 성별, 문화적 조건, 여가 시간, 능력, 관광지로의 접근성, 여유자금 등이 영향을 끼침.- 이러한 차이는 각자의 조건 뿐만 아니라 경험의 질의 차이도 반영.- 사회적 관점에서 노동자 계급은 여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등급을 매기는 것이 매우 불합리하고, 심지어 일상에서의 탈출기간 - 연휴기간까지 상업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음. 그리고 보통 여가 경험은 사회적 위치와 관련시켜볼 때 계층화되어 있는데, 이런 관점은 자본주의 사회의 하위계층 - 특히 관광과 여가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가 증가하는 현상과도 연계됨. - 관광과 여가의 사회경제적 영향은 많은 관심을 끔.- 유럽집..

관광지리학 - 포스트포드주의와 관광 소비의 새로운 형태

- 어리 Urry 는 구매와 이용, 물건의 상징적 의미와 관련해 소비사회학의 틀을 모색했으며, 특히 관광소비 - 즉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능력과 일을 여가 활동으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가짐.- 어리의 이러한 생각을 조직화한 분석적 틀은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즉 생산과 소비형태가 포디즘 (포드주의)에서 포스트포드주의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나옴.- 관광 분야에서도 대량 관광에서 탈피해 최상의 선택과 다양성으로 그 특징을 말할 수 있는 포스트포드주의 소비형태가 나타나고 있음. 포드주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지향하는 자본주의적 기술체계와 작업조직의 지배적인 방식이며 포스트포드주의는 포드주의에 반대하는 움직임. 포드주의는 소품종 대량생산, 포스트포드주의는 다품종 소량생산..

관광지리학 - 사회경제 변화와 여가 및 관광의 발달

- 사회경제 발달에 따른 여가 수요 증가 현상에 대한 연구는 특정 항목별로 상세히 분석하기 보다 일반적인 역사적 맥락에서 접근하는 것이 쉬움.- 그동안 여가 수요의 증가 원인을 설명하기 위한 연구는 대부분 사회적 욕구 변화에 기초를 둔 매슬로의 단계발달 모형에 근거를 둠.- '가치와 생활방식 모형' value & lifestyle 은 생활 방식의 측정 및 유형화에 삶의 가치관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간주하는 가치 측정 도구.- 가치와 생활방식 모형은 특정 사회의 수요 특성을 조사하거나 어떤 현상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검증하는 분석적 틀로 사용 가능.- 경제가 고도로 발달된 곳의 '가치와 생활방식 모형'은 계층적. 개인 성향별 특성1. 욕구지향형- 생존자형 : 주류 사회에서 격리된 불이익 집단- 생계유지형 ..

관광지리학 - 관광과 저개발 지역

- 관광과 개발도상국 문제는 관광과 저개발 지역 문제에 적용해볼 수 있음. - 개발도상국 국가의 관광 개발 형태나 수준은 관광 개발을 위해 잠재적 관광 송출국과의 사회 기반 시설이나 사회적 관계의 접촉이 요구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선진국에 편입되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관광은 개발 단계에서 단순히 보조적 역할만 하지 않고 그 이상을 수행할 정도로 주체적. - 회사가 커질수록 시장은 더 명확해지고 주변 국가에 대한 중심국가의 영향력도 커짐.- 관광 경제의 도입이 강력하더라도 관광에서는 주변국이 중심국에 미치는 옇양이 제한적.- 관광의 흐름은 무역과 달리 고도로 비대칭적.- 관광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동. 그러나 동시에 관광으로 인해 제1세계와 제3세계 사이에 재화가 아닌 사람이 이동..

관광지리학 - 비즈니스의 세계화와 비즈니스 관광

- 관광은 대부분 여가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다른 중요한 목적도 띠고 있음.- 관광은 비즈니스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음. 더욱이 최근의 국제 비즈니스 관광의 성장은 경제의 세계화와 맥을 갖이 함.- 팔루아 Palloix 는 경제의 세계화란 명백히 이동의 역사적 결과라 주장. 상품 자본 (무역) 에서 화폐자본 (투자)으로, 그리고 생산 자본까지 이동하며, 각 단계에서 국제 관광의 새로운 형태와 수준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음.- 20세기 말 국제 비즈니스 여행은 하나의 세련된 문화로, 포상여행, 국제회의, 비즈니스 여행이 있음.- 비즈니스 여행의 경제성은 크게 두 가지1. 비즈니스 관광객의 지출능력은 여가과노강의 세 배나 될 정도로 막강.2. 국제 비즈니스 관광객 수가 매우 증가. - 관광산업이..

문화지리학 - 여행과 관광의 의미

- 여행은 공간적 실천 행위로서 지리학의 핵심 주제 중 하나.- 최초의 지리학은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했음. - 탐험 형태의 여행은 '다른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생산하는 것에 주로 관심을 갖는 학문인 지리학을 대표하는 가장 지배적 수사가 됨.- 영웅적인 탐험가가 학문적 신화로 급부상했고, 그들은 지구를 지도화하고 이름붙이고 목록화하는 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쏟아부음.- 알려진 세상의 가장자리 어딘가에 신비의 야수들이 거준한다는 전설의 지리학 Geography Fabulous -> 지도화와 식민화가 결합된 유럽 제국주의 정복기의 전투의 지리학 Goegraphy Militant -> 세계 지도의 모든 빈 공간들이 채워졌다고 표현한 승리의 지라학 Geography Triumphant 으로 지리학이 변해..

관광지리학 - 관광 및 여가의 국제화와 세계화

- 관광서비스 관련 상품의 증대는 세계 무역의 맥락에서 이해됨.- 국제 무역과 국제 금융은 상품과 금융자원의 단순한 국가간 이동이 아니라 훨씬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함. 제3세계 국가는 세계 무역과 교역을 위해 경제와 사회를 개방하고, 나머지 세계를 향해 밖을 바라보면서 자본주의 국가든 사회주의 국가든 선진국의 재화와 용역, 금융자원 뿐 아니라 생산기술을 이전시키는 데 대한 개발 혹은 반개발의 영향, 소비패턴, 제도적 및 조직적 정비, 교육, 건강과 사회 체제, 보편적 가치와 이상, 생활방식의 영향을 받음.- 관광은 사람의 이동이나 경제 변화 그 이상으로, 국경을 너머 소비패턴, 가치관, 생활방식의 변화를 야기하는 수준 높은 상호침투작용. - 관광의 국제화는 오래전부터 시작된 역사적 과정.- 대중 국..

관광지리학 - 관광과 세계화

- 세계화로 인해 관광 문화와 여가 문화의 국제화가 나타나고, 관광객이 국제적으로 이동하며, 국가 간의 경쟁이 증대.- 세계화에 대한 이론으로는 세계주의, 전통주의 변화주의 등이 있음. 세계주의- 대규모의 경제, 사회, 정치적 변화가 국민 국가의 힘을 파괴하고, 국경 없는 세계로 인도한다고 주장.-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제약을 제거함으로써 관광을 자유화하는 과정.-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주요 환경 문제나 다른 위험을 조성하는 과정. 전통주의- 최근 추세는 오랜 기간 꾸준히 진행된 세계화 과정이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 뿐.- 국민국가는 여전히 자본과 경제 활동이 주로 자국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의 관리 주체.- 관광의 맥락에서 관광객 수효가 역사상 유례없이 증가하고 관광 활동이 지구촌의 더 먼 곳에서도 ..

관광지리학 - 관광생산과 관광소비 및 비판적 쟁점

- 최근 관광지리학은 더 많은 주요 쟁점을 찾아내고 있는데, 몇몇 접근 방법의 발달이 이를 명백히 보여줌.- 이를 보여주는 접근법으로는 넓은 의미에서 주로 이용했던 귀납적 실증주의 (때로는 행태주의)나 경험주의의 접근법에서 정치경제학이나 문화학적 해석에 근거한 접근법 등이 있음. - 관광과 여가의 생산적 측면에서 보면 특정 시간, 공간 조건 아래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는 산업단지가 있음.- 서비스 전달 측면에서 노동의 질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에서 생산의 본질이 드러남.- 관광과 여가라는 서비스는 휴가 기간과 관계 없이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되어야 함.- 여기에 특별한 서비스 제공 목표를 위해서는 노동력이 필수.- 관광과 여가 분야는 서비스의 자체 공급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무엇을 생산할지가 분명함. 부분적..

관광지리학 - 관광과 여가 -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

경제 구조 - 상품화와 민영화 - 관광과 여가는 여러 경제 부문에서 중요한 생산요소.- 관광과 여가는 노동 시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관광과 여가 관련 고용은 특히 그들의 지출 비용에 좌우되는 요식업과 상생관계에 있음. 관광과 여가에서 파생된 서비스직 중 관광 분야의 계절적 변동은 뚜렷하나 관광상품의 성격에 따라 관광객의 유입 여부가 결정되므로 관광ㅇ과 여가가 서로 보완하는 범위는 확실하지 않음.- 관광과 여가 회사는 서로 연계되어 있으며, 어떤 회사는 지배받고, 어떤 회사는 군림함. 이들은 서로 보완해주거나 경쟁함. 관광과 여가는 여러 방법으로 계량화되는데 승수효과 연구에서 서로 지역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줌.- 관광이란 필수적인 국가 기본 경제 부문은 아니지만 외부 자본을 끌여들여야 하는 수출 ..

관광지리학 - 관광, 여가, 이동성의 상호관계, 여행과 관광 차이

- 여가와 관련된 소비 행동은 사람들이 몸담고 있는 사회관계와 분리될 수 없음.- 관광은 전반적 여가 행동의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함. 또한 관광은 순회의 형태나 다양한 체류방식을 통해 이해되어야 함. - 여가에 대한 정의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1. 의무적으로 구속된 시간과 대치되는 개념. 구속받지 않는 잉여시간이 곧 자유시간이자 여가. 여가를 자유시간으로 보는 관점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의 질적 측면과 참여를 유도하는 여러 가지 관광자원을 간과함. 여가를 누리는 자유에는 계층, 생애주기, 인종, 젠더 (gender, 사회적 성역할)와 같은 구조적 결정요소가 있음.2. 여가란 여가행동을 할 때만 성립. 이 관점에서 여가는 부명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지님. 여가시간에 수행되는 활동인 레크리에이션의 정의와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8 태국 방콕 왓 아룬 사원 (새벽 사원) วัดอรุณ, Wat Arun

왓 포 사원에서 나오면서 고민이 하나 시작되었어요. '점심 뭐 먹지?' 아침을 먹어서 점심을 꼭 먹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점심을 안 먹으면 언제 먹을지 모르는 저녁을 먹기 전까지 배가 많이 고플 것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점심을 지금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이 딱 점심 시간이었기 때문에 지금 점심을 먹지 않으면 저녁 먹는 시간까지 덩달아 매우 애매해질 것이 안 봐도 뻔했어요. 평소에도 상당히 어정쩡한 시간에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식사를 해서 저녁 먹는 시간이 애매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식사를 안 하면 체력이 이따 급격히 떨어질 수 있었어요. 게다가 지금 점심을 먹는다면 길거리 음식을 먹어도 만든지 그렇게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관광 지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관광지도입니다. 족자카르타에서 볼 것은 일단 보로부두르 사원, 프람바난 사원, 그리고 왕궁인 크라톤이 있어요. 보로부두르 사원을 가기 위해서는 좀보르 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방법은 매우 피곤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조금 비싸더라도 투어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을 추천해요. 프람바난 사원은 A1 버스 종점에 있어요. 프람바난 사원은 굳이 투어를 이용해 갈 필요가 없답니다. 왕궁인 크라톤은 말리오보로 거리 끝에 위치하고 있어요. 여기는 상당히 일찍 닫기 때문에 반드시 오전 일찍 가셔야 합니다. 점심 먹고 가면 문 닫혀 있어요. 지도에 제가 '기차역'이라고 표시한 역은 Tugu 역으로, 자카르타에서 기차를 타고 오면 이 역에서 내리게 된답니다. 말리오보로 거리 입구에 있지요..

재미있는 강원도 횡성군 광고판

종로3가에서 지하철을 환승해서 교보문고 가려는데 벽에 광고판이 하나 붙어 있었어요. "오! 이거 정말 잘 만들었다!" 정말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광고였어요. 소가 횡성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한다! 그런데 잘 보면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 이렇게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 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어요. 2000년대 들어와서 무언가 아이디어가 너무나 재미있다고 느낀 광고가 거의 없었는데, 이것은 독특하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아이디어가 너무 흥미로웠어요. 소가 횡성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횡성 가냐고 물어보는 모습.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횡재할 수 있습니다.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조금 부자연스러웠다는 점이었어요. 차라리 멘트도 조금 더 소박하게 만들었다면 훨씬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광고..

우즈베키스탄 배낭여행 가이드 -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도시들 가운데 볼 것이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부하라에요. 우즈베키스탄에 있던 3개 칸국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중 하나이죠. 이러다보니 부하라는 도시가 매우 커요. 물론 관광객이 가는 곳이야 당연히 한정되어 있지만, 그 한정된 곳조차 크답니다.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대충 본 사람들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정말로 잘 모르고 대충 본 사람들이나 부하라 작다고 합니다. 현지인들이 한결같이 부하라는 볼 거 많고 큰 도시라고 합니다. 부하라 현지인들은 부하라 보려고 하면 3일 걸린다고 해요. 물론 외국인인 우리는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를 깊게 모르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걸리지는 않지만, 부하라가 작다고 하는 말을 헛소리라고 단정지어도 될 정도로 큰 곳임..

두 개의 장벽 - 28 아제르바이잔 바쿠 처녀의 탑

2012년 7월 8일 일요일. 느긋한 일요일 아침. 여행 계획을 짤 때 정말 신경 많이 써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 역시 여행을 처음 할 때에는 이 부분에 신경을 안 썼고, 그로 인해 낭패를 크게 본 적이 있었어요. 일요일을 조심하라. 바로 이거에요. 일요일은 정말 조심해야 해요. 반드시 여행 계획 짤 때 필히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일요일에 문 여는 가게들이 많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이야기. 특히 유럽은 일요일에 당연히 놀아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몰타에서의 일요일 오후는 정말 최악으로 심심한 시간. 제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아도 몰타에서의 일요일 오후만큼 심심했던 시간은 많지 않아요. 일요일은 뭘 해도 심심하고 흥이 안 나요. 더욱이 환전 문제까지 걸려 있다면 더더욱 최악. 월요일은..

몰타 고급자 코스 - 01. 피싱 빌리지

드디어 고급자 코스로군요. 게임으로 치면 진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말 운이 따라주어야만 볼 수 있는 이벤트성 엔딩이라고 할 수 있죠. 마치 대항해시대2에서 새벽 2시에 맞추어서 아이템 가게에 가야만 특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요. 고급자코스에서 소개할 곳은 사실 정말 안 알려지고 숨겨진 비경이라서 고급자 코스가 아니에요. 사실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랍니다. 그런데 왜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을 고급자 코스라고 뻥을 치냐구요? 돌을 던지시기 전에 제 설명을 들어주세요. 고급자 코스에서 소개할 곳들은 딱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별 볼 일 없어요. 즉, 정해진 시간에 가지 않으면 안 간 것보다 못한데 이걸 잘 모르는 관광객들은 아무 시간대에나 유명하다는 이유로 그냥 막..

[체코 여행] 7박 35일 - 59 체코 프라하 성비투스 대성당

"아침 드세요!" 주인 아저씨께서 깨우셔서 일어났어요. 오늘은 귀국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귀국을 할 생각을 하니 속이 울렁거렸어요. 여행을 더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돌아가야만 하는 날. 밥을 먹고 샴푸만 가지고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은 후 짐을 꾸리고 카메라와 지갑만 들고 밖으로 나왔어요. "어디를 갈까?" 여행 마지막 날을 무미건조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여행 마지막 날을 무미건조하게 보내면 가뜩이나 귀국하는 게 싫은데 귀국해서 더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선택권은 많지 않았어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프라하성으로 가는 것 밖에 없었어요. 이런 것을 지나서 오늘도 건넌다, 카를교! 처음 왔을 때에는 조금 신기했지만 이제는 전혀 신기하지 않았어요. '또 ..

7박 35일 - 58 체코 프라하

민박집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일단 중앙역으로 갔어요. "여기 내가 처음에 왔던 역이잖아!" 수수께끼는 거의 다 풀렸어요. 서울에 영등포역과 서울역이 있는 것처럼 여기도 중앙역과 아침에 내린 휑한 역이 있는 것이었어요. 만약 여기를 다시 오지 않았다면 귀국해서도 왜 그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계속 고민했을 거에요. 중앙역에서 나오니 너무나 낯익은 풍경이 펼쳐졌어요. 굳이 사진으로 찍어온 민박집 가는 길을 보지 않아도 대충 찾아갈 수 있었어요. 민박집 앞에 도착해 벨을 눌렀어요. "살았다!" 문이 열리는 순간 속으로 외쳤어요. 설마 쫓아내겠어. 지금이 성수기여야 맞기는 하겠지만 한국에서 체코 오는 것은 그다지 성수기도 아니에요. 해외 여행은 국내 여행과 달리 방학이 성수기인데 지금은 4월 12..

7박 35일 - 57 체코 프라하 카를교

정말 본능적으로 원하지 않았지만 두뇌가 판단을 거부하는 바람에 헤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생겼어요. 화장실! 다행히 큰 일은 아니었어요. 방광에 슬슬 자극이 오기 시작했어요. 기차에서 내리기 전에 화장실을 들려서 소변이라도 보고 내리곤 했는데 이날은 급히 내리느라 화장실은 당연히 못 갔고 세수도 못했어요. 기차역에서는 제 기억과 전혀 다른 기차역이라서 화장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중요한 것은 여기는 돈 내고 화장실 가야하는 나라. 우리나라에서라면 일단 화장실 들려서 물이라도 조금 빼고 가자는 식이지만 여기서는 정말 급할 때 아니면 절대 화장실 안 가는 게 좋아요. 괜히 물이나 빼고 가자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돈을 지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더욱이 무슨 10원, 20원 던져주..

7박 35일 - 56 체코 프라하

드디어 혼자 하는 여행. 이제 목표는 오직 하나, 무사 귀환이었어요. 이때만 해도 프라하 성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내일 바로 공항에 가서 하룻밤만 노숙할까?' 프라하에서 더 돌아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체력도 없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노숙하고 바로 떠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비행기 시각이 너무 늦게 있다는 것. 보나마나 다음날 새벽에 도착할텐데 비행기는 프라하 도착한 다음날 저녁. 공항에서 노숙이 가능할지도 의문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노숙을 할 만큼 체력이 되느냐도 문제였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날 부다페스트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잤다는 것이었어요. 혼자 기차를 타고 야간이동을 하려니 확실히 귀찮고 신경쓰였어요. 씻으러 화장실에 가는데 카메라 가방을 들고 가야..

7박 35일 - 55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페스트 도착하자마자 호텔을 찾았어요. 민박을 찾는 것은 무리. 예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부다페스트에는 민박이 없었어요. 멀리 돌아다닐 힘도 없어서 켈레티역 근처 호텔에서 방을 잡았어요. 방은 하룻밤에 80유로. 가격은 프랑스 파리와 똑같았지만 3성 호텔이었어요. 방에 들어가니 정말 방이 으리으리했어요. 너무 커서 방을 '걸어다녀야' 했어요.이렇게 큰 방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침대에 드러누웠어요. 잠이 밀려왔어요. 눈을 떴을 때에는 오후 6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어요.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것이 너무 깊게 잠든 것이었어요. 잠에서 깨어났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문을 열었더니 후배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별 일 없었어요?" "오빠 방 몇 번 노크했는데 문 안 열어주어서 ..

7박 35일 - 54 세르비아 노비사드

"여기 왜 이리 크지?"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를 걸으며 크게 힘들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경치는 정말 환상적으로 좋았어요. 하지만...이놈의 더위! 가뜩이나 피곤한데 날은 엄청나게 더웠어요. 푸른 풀이 돋아나서 매우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조용히 연인과 걸으며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였어요. 모든 조건이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조건이었어요.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네 번은 걸을 만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더워! 피곤해! 왜 끝이 안 보여!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저 문까지도 못 갔어요. 요새에서 내려다본 노비사드. 너무 강렬하지도, 너무 희미하지도 않은 적당한 아름다움이었어요. 날이 좋아서 요새에서 노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

7박 35일 - 52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민궁전

역시나 또 아무 것도 없는 길거리에서 내려주었어요. 지난 번에 왔었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놀랄 일이 없었어요. "이런 것도 생겼네!" 삭막한 부쿠레슈티도 봄이 오자 변했어요. 정말 계절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부쿠레슈티에 와서 볼 것은 정해져 있었어요. 인민궁전과 농총 박물관 (Museul Satului)를 보는 것이 오늘의 목표. 인민궁전을 찾아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워낙 큰 건물이라 멀리에서도 매우 잘 보였어요.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거리에 차는 엄청나게 많았어요. 아마 출근 시간이어서 그런 것 같았어요. 이것이 인민궁전. 인민 궁전 앞 거리에요. 신경을 많이 써서 꾸민 것 같은데 예쁘지는 않았어요. 왜 세계에서 정말 흉측한 건물 순위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지 이해가 되는 풍경이었어요. 인..

7박 35일 - 49 이탈리아 베니스

기차에 타는데 이탈리아 학생들 한 무리와 선생님 몇 명이 올라탔어요. "오늘 잠 잘 자기는 글렀다." 침대칸이었기 때문에 아무 자리나 가서 앉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좌석에 가서 앉아 있다가 누워야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표를 아침에 구입했어요. 기차에 올라타서 지정된 좌석에 가서 앉았어요. "실례하지만 좌석 좀 바꾸어줄 수 있나요?"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좌석 좀 바꾸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느 좌석과 바꾸어달라고 하는지 가서 보았어요. 바꾸어달라고 하는 객실에는 엄청난 체취를 풍기고 있는 인도인 가족 4명이 타고 있었어요. 문제는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체취도 문제였지만 인도인 가족의 짐이 너무 많았어요. 객실 한가운데에 정말 '산 처럼' 쌓아 놓았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짐은 배..

7박 35일 - 43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Yellow Bastion

표를 구입하고 버스 터미널에 짐을 맡긴 후 점심을 먹으러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왔어요. 간단히 점심을 먹고 사라예보의 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트램 타러 가는 길에 본 유고 연방군 및 세르비아 민병대의 사라예보 포위도에요. 이때 사라예보 시민들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땅굴 때문이었어요. 유엔이 공항에 보급품을 내려놓으면 땅굴로 사라예보 시내로 보급품을 운반, 도시에 물자를 공급해서 버텼대요. 이것은 유고 내전 지도에요. 내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단연코 보스니아, 코소보에요. 크로아티아에서도 많은 전투가 일어났지만 보스니아는 그냥 전국이 전쟁터로 나와 있어요. 유고 내전 중 유일하게 전쟁이 없었던 곳은 마케도니아 밖에 없어요. 여기는 전쟁 없이 조용히 독립한 유일한 국가에..

7박 35일 - 31 세르비아 니슈

기차에 타자마자 가방을 열고 수건과 세면도구를 꺼냈어요.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자고 싶었어요. 돌아다니기도 많이 돌아다녔고, 지갑을 잃어버린 것 때문에 그저 빨리 씻고 자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먼저 씻고 와요." "오빠는요?" "저는 오늘 양말도 빨아야해요. 그러니까 먼저 씻고 와요." 후배가 먼저 세면도구를 들고 화장실로 갔어요. 저는 그동안 일기를 썼어요. 잠시후, 세수하고 양치를 한 후배가 돌아왔어요. 이제 제가 씻으러 갈 차례. 양치하고 세수하고 발 씻고 양말을 빨 준비를 했어요. 신발을 벗고 자야 하는데 제 발냄새로 객실 안을 오염시킬 수는 없었어요. "혹시 모르니까 문 잠가놓고 있어요." 기차가 별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배에게 문을 잠가놓고 있으라고 했어요. 후배는 알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