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서귀포 버스 터미널

좀좀이 2024. 1. 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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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잘 잤다."

 

제주도 여행 3일차가 시작되었어요. 제주도 여행 3일차의 아침은 서귀포시 동지역에서 맞이했어요. 이때는 서귀포시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도미토리에서 하룻밤 숙박했어요.

 

"왜 이렇게 머리가 맑고 컨디션이 좋지?"

 

아침에 일어나서 저 스스로 매우 놀랐어요. 첫날 밤 잠을 안 자고 밤새 돌아다닌 후 둘째날 일정을 진행했어요. 원래 첫날 밤에 처음부터 잠을 안 자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첫날 밤에 원래는 도두동에 있는 24시간 찜질방 가서 자려고 했어요. 밤에 동문시장에서 도두동까지 걸어가며 새로 구입한 오즈모 포켓3으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며 걸으며 도두동까지 가서 24시간 찜질방으로 가려고 했어요.

 

계획대로 되는 게 없지.

 

영상 촬영하면서 걸으면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예전에 아주 잠깐 유튜브를 해보겠다고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오래 전 일인데다 그때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게다가 그때는 어딘가를 촬영하겠다고 정하고 딱 거기만 촬영하고 돌아왔구요. 이번처럼 다니면서 계속 영상을 촬영하는 식은 아니었어요. 영상 촬영하면서 걸으면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되었어요.

 

게다가 체력 문제도 있었어요. 영상을 촬영하면서 걸으면 걸었던 길을 또 걸어야 했어요. 그냥 한 번에 지나가면서 촬영하더라도 이것저것 신경쓰며 걸어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길을 걷는 것보다 힘들었어요. 그래서 체력 소모도 컸어요.

 

원래는 서귀포시에서도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며 구경할 계획이었어요. 서귀포시에서 숙소 잡고 숙박을 한 건 제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제주도를 여행으로 간 적은 거의 없어요. 거기에서 살았으니 당연한 거였어요. 제가 사는 곳이 제주시였는데 서귀포는 그날 놀러갔다가 그날 돌아오면 되지, 왜 숙박을 해요. 이런 이유로 서귀포시에서 사실상 처음 숙박하는 거라서 서귀포시를 매우 늦은 시각까지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하지만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엄청나게 피곤해졌어요. 크게 졸리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매우 아팠어요. 아무리 둘째날 일정을 널널하게 다녔다고 해도 무리한 건 사실이었어요. 첫째날 밤새도록 걸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 몸이 매우 가벼웠어요. 날아갈 거 같았어요. 컨디션이 너무 좋았어요.

 

'오늘은 서귀포 터미널 가서 버스 타야겠다.'

 

전날 서귀포 버스 터미널에서 서귀포 구 터미널까지 구간은 버스 안에서 영상을 촬영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망쳤어요. 밖이 너무 깜깜해서 영상에서 보이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이건 도저히 써먹을 수 있는 영상이 아니었어요. 사실 중문부터는 다시 찍어야 했지만, 이날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중문까지 가는 건 무리였어요. 게다가 중문은 202번 버스가 다니는 지역이었고, 제가 갈 곳은 201번 버스가 다니는 지역이었어요. 중문까지 간다면 환승도 해야 했어요.

 

'서귀포 터미널 가서 서귀포 터미널부터 구 터미널까지는 다시 찍어야지.'

 

전날 촬영한 버스 주행 영상 중 서귀포 터미널부터 구 터미널까지의 영상을 삭제했어요. 서귀포 터미널로 가서 거기서부터 다시 버스를 타며 버스 주행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어요.

 

시내버스를 타고 서귀포 버스 터미널로 갔어요. 서귀포 버스 터미널은 법환동에 있었어요.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는 서귀포 버스 터미널은 2006년 11월 1일에 현재 위치로 자리잡았어요. 그 이전에 있던 서귀포 버스 터미널은 현재 '구 터미널'이라고 해요. 구 터미널 위치는 서귀포시 중심가에 있어요. 지금도 많은 서귀포 버스 들이 서귀포 구 터미널을 지나가요.

 

예전에 제주도 왔을 때는 서귀포 버스 터미널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알아보니 그건 아니었어요.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서귀포 구터미널에서 탔고, 구터미널은 과거 터미널 형태가 남아 있어서 착각했던 거였어요.

 

서귀포 구 터미널 쪽이 서귀포 시내 번화가이자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서 관광객 관련 시설도 이쪽이 매우 잘 되어 있어요. 제가 머물렀던 도미토리를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도 구 터미널 근처에 있었구요.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 버스 터미널 주변에는 이마트와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있어요. 제주시에서 버스 타고 서귀포 버스 터미널을 갈 이유라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가기 위해서일 거에요. 왜냐하면 서귀포 동지역 주요 관광지는 서귀포 버스 터미널보다는 서귀포 구 터미널 정류장이 훨씬 가깝거든요. 서귀포 시내 중심지도 서귀포 구 터미널 정류장 주변이구요.

 

서귀포 버스 터미널에는 뚜레쥬르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점이 있어요. 아침에 가볍게 빵 사먹기 괜찮아요.

 

 

서귀포 버스 터미널을 가로질러서 나가면 버스 탑승장이 나와요.

 

그리고 서귀포 버스 터미널 탑승장 오른쪽 구석에는 흡연실이 있어요.

 

 

서귀포 버스 터미널 흡연실은 매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타지역 버스 터미널을 보면 대체로 터미널 탑승장에는 흡연 구역이 없어요. 터미널 입구 들어가기 전에 어딘가에 터미널 흡연실, 터미널 흡연구역이 있어요. 하지만 서귀포 버스 터미널은 바깥에는 흡연 구역이 없고 탑승장 오른쪽 구석에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제주도 서귀포 버스 터미널은 뚜벅이 여행자, 배낭여행자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곳이에요. 제주도 동부 해안선을 따라가는 201번 버스와 서부 해안선을 따라가는 202번 버스의 기점이자 종점이거든요. 202번 버스는 서귀포 버스 터미널을 지나서 구 터미널까지 갔다가 회차하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201번 버스와 202번 버스 사이에서 환승할 거라면 기점이자 종점인 서귀포 버스 터미널에서 환승하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좌석에 앉아서 가니까요. 구 터미널에서는 앉아서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앉아서 가더라도 원하는 좌석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냥 남아 있는 좌석 중 하나에 앉아야 할 수도 있어요.

 

제주도는 해안선 일주 여행을 한다면 201번 버스와 202번 버스를 이용해서 버스로 이동하며 다녀도 잘 다닐 수 있어요. 제주도에서 뚜벅이 배낭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가장 먼저 제주 버스 터미널과 서귀포 버스 터미널을 중심지로 잡고 계획을 짜 나가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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