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면 죽변항 전통재래시장 죽변시장

좀좀이 2024. 1. 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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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렸어요. 이른 아침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거의 4시간을 달려서 울진에 도착했어요. 울진에 도착하니 11시였어요. 슬슬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울진이 멀기는 멀구나."

 

아주 오래 전에 인터넷에서 수도권에서 가기 어려운 지역 관련된 글을 본 적이 있었어요. 수도권에서 가기 어려운 지역은 여러 곳 있었어요. 이때 댓글 중 하나가 수도권에서 가장 가기 힘든 지역 중 하나로 울진 이야기도 나왔어요. 울진은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안 좋지만, 그에 비해 주목도 못 받고 있다는 댓글이었어요. 그 댓글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때부터 울진에 관심이 생겼어요.

 

직접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군으로 버스를 타고 와보니 그 말이 맞았어요. 버스 예상 소요시간을 보고 알고 탑승한 버스였지만, 확실히 서울에서 가기 쉽지 않은 지역이었어요. 게다가 울진은 기차로는 현재 갈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해요. 심지어 부산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울진은 기차가 없어요. 부산에서 기차로 갈 수 있는 동해안 최북단은 현재 영덕군이고, 울진은 영덕군 바로 북쪽에 있거든요.

 

버스에서 내린 후 울진군 죽변면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여기 진짜 예쁜데?"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은 예상 외였어요. 매우 아름답고 규모도 작지 않은 곳이었어요.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죽변면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죽변항은 울진군 중심지인 울진읍에서 가까운 편이었어요. 울진읍 기준으로 본다면 죽변항은 바람 쐬러 가볍게 놀러가는 옆동네 수준이었어요. 죽변면은 모든 것이 제 예상과 달랐어요.

 

"여기 교통만 조금 개선되면 관광객들 미어터지겠다."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을 돌아다니면서 시작부터 매우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만약 수도권 접근성만 개선된다면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릴 만한 곳이었어요. 시작부터 상당히 예쁜 지역이었어요.

 

죽변항을 향해 걸어갔어요. 가는 길에 울진성당 죽변공소와 천연기념물 제158호 울진 후정리 향나무를 구경하고 영상도 촬영했어요. 시작부터 발걸음이 가벼웠고 뭔가 잘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2월초는 울진 여행 극비수기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에 도착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울진 여행은 제가 갔던 12월초는 극비수기였어요. 울진 여행은 크게 성수기가 두 번 있어요. 첫 번째는 누가 뭐래도 여름이에요. 여름에 울진 바닷가로 놀러오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이거야 동해안 전역에서 공통된 특징이에요.

 

두 번째 울진 여행 성수기는 바로 12월말부터 이듬해 봄까지였어요. 겨울 바다 때문에 성수기가 아니에요.

 

대게철은 울진 여행 겨울 성수기!

 

경상북도 울진군은 대게로 유명해요. 대게잡이는 12월초부터 시작해서 이듬해 봄까지 이어져요. 이때가 바로 울진 겨울 성수기에요. 12월 초에 대게잡이 금어기가 끝나면서 관광객이 몰려오기 시작해요.

 

물론 가을에도 울진군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울진으로 해파랑길 걸으러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해요. 죽변항에서 왕피천 공원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코스는 코스가 쉽고 풍경이 아름다워서 인기 좋다고 해요. 이런 사람들은 주로 걷기 좋은 봄과 가을에 많이 올 거에요.

 

12월초에는 해파랑길 걸으러 오는 사람이 별로 없을 때에요. 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보통 추워서 잘 안 걸어요. 게다가 바닷가는 해풍 때문에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구요. 여기에 대게도 없어요. 12월초에 대게잡이 금어기가 끝나야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대게를 잡거든요. 그런데 금어기 끝났다고 바로 대게가 많이 잡히는 건 아니에요. 금어기 끝나자마자 무슨 100미터 달리기 출발 총성 울린 것처럼 모든 대게잡이 어선이 다 대게 쓸어담으려고 바다로 쏜살같이 뛰어나가는 게 아니에요. 금어기 끝난 후 그래도 조금은 지나야 본격적으로 대게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겨울이니 해수욕장에 피서 즐기러 오는 사람은 당연히 단 한 명도 없구요. 겨울 바다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여름 피서객 수에 비할 바는 아니에요. 게다가 12월초는 아직 학생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움직일 때가 아니구요. 대학생도 아직 학기중이라 움직일 때가 아니에요.

 

그러니 제가 갔을 때는 울진 여행 극비수기였을 때였어요. 어떤 관광객 유인 요인도 없을 때였어요. 이 점이 울진 여행에서 크게 작용했어요.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여행의 핵심은 죽변항이었어요. 죽변항을 중심으로 볼 거리, 먹을 거리 다 몰려 있었어요. 죽변항으로 걸어가는 길에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면 죽변항 전통재래시장 죽변시장이 있었어요.

 

'여기는 점심 먹고 볼까?'

 

죽변시장을 보고 잠시 고민했어요.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이쪽은 죽변항보다 남쪽이었기 때문에 어차피 이따 돌아오는 길에 지나갈 거였어요.

 

'에이, 그냥 지금 보고 가자.'

 

 

죽변시장을 먼저 보고 가기로 했어요. 죽변시장부터 보고 이따 울진읍을 향해 울진 바닷가 해파랑길 따라 걸어갈 때는 해안가만 따라서 걷기로 했어요.

 

 

'시장에 사람 하나도 없네?'

 

죽변시장에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파리조차 날리지 않았어요.

 

 

"뭐야? 여기 왜 이래?"

 

완전히 망한 시장 같지는 않은데 사람은 없었어요. 상인들이 다 점심 먹으러 갔다고 보기에는 장사 준비 자체가 아예 안 되어 있었어요.

 

 

죽변시장을 둘러보다가 발견했어요.

 

와...가는 날이 시장 휴일!

 

죽변시장에 사람이 없고 장사 준비가 된 가게가 단 한 곳도 없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죽변시장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 셋째주 월요일이 정기휴일이었어요. 한 달에 딱 두 번 쉬는 죽변시장인데 제가 간 날이 하필 바로 그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휴일일 때였어요.

 

 

 

다음날에는 후포로 내려갈 예정이었어요. 죽변 구경은 이날 다 마쳐야 했어요. 그래서 정기휴일인 죽변시장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구경했어요.

 

 

'여기도 오일장 열리지?'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면 죽변항 전통재래시장 죽변시장은 오일장이 열리는 재래시장이에요. 죽변시장은 상설시장과 오일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죽변시장 장날은 매월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이에요.

 

여기에서 의문

 

그러면 오일장날과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 휴일이 겹치면 어떻게 되는가?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물어보는 것을 까먹었어요. 제가 간 날은 2023년 12월 4일 월요일이었어요. 12월 첫 번째 월요일에 장날이 아니라서 죽변시장이 정기휴일이었어요.

 

제가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죽변시장 장날, 장은 오후 4시까지라고 해요. 오후 4시부터는 파장하기 시작한다고 해요.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으로 여행간다면, 죽변시장은 매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이 장날이며, 매월 첫 번째와 세 번째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는 점을 알고 가시는 게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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