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신메뉴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에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2023년 11월 28일에 KFC에서 신메뉴로 출시한 햄버거에요.

 

전날 점심 겸 저녁으로 버거킹에서 새로 출시된 햄버거인 큐브 스테이크 와퍼를 먹었어요. 버거킹 큐브 스테이크 와퍼는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지금까지 버거킹 신메뉴 햄버거를 먹으며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이번은 정말 아니었어요. 가격부터 맛까지 모두 다 매우 실망스러웠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체 왜 이렇게 햄버거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싼지 진지하게 의문을 품게 되었어요.

 

친구와 이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배달어플과 배달의 보편화가 가격을 왜곡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어요. 간단히 말해서 배달비를 따로 받는데, 기본 가격에도 배달비를 또 반영해서 2중으로 배달비를 반영해서 가격이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나오는 거 아니냐는 거였어요. 아무리 외식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1만원이면 여전히 괜찮게 밥 한 끼 잘 먹어요. 그게 설령 흔히 물가 비싸다고 서울 종로, 강남이라고 해두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점들이 기본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정책을 펼친 건 물가가 급격히 상승한 2022년부터의 일은 아니에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점들을 보면 특히 심야시간 운영 매장, 24시간 매장이 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중 행사를 자주 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체인점들은 낮시간에 할인 행사를 하고, 밤 시간부터 기본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기본 가격을 상당히 높게 잡고, 낮 시간에 할인 행사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해요. 이때 사실 원래 적정가는 낮 시간 할인행사하는 가격이라고 봐야 해요. 세상에 '시세'라는 게 존재하는데 외식물가 시세와 비교해보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의 낮 시간 할인행사 가격이 대충 외식물가 시세와 맞거든요. 이후 밤에는 비싸게 책정된 가격인 기본 가격에 판매하는데, 밤에 주문시켜먹는 사람들과 밤에 먹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가격에도 판매가 되요.

 

그런데 이번에 버거킹 큐브 스테이크 와퍼는 아무리 봐도 해도 해도 너무했어요. 도저히 납득 안 가는 가격과 맛, 양이었어요. 선을 많이 넘었어요. 믿었던 버거킹에서 이렇게 당하니 충격이 2배였어요.

 

아침에 할 것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플러스친구로 추가해놓은 KFC에서 카카오톡 메세지가 왔어요.

 

"KFC도 신메뉴 출시하네?"

 

KFC가 보내온 카카오톡 메세지 내용은 2023년 11월 28일에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와, 이건 먹어봐야겠다!"

 

원래 KFC 징거버거를 좋아해요. 그런데 징거버거 -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통다리살 햄버거였어요.

 

게다가 눈에 확 들어온 것은 가격이었어요. KFC에서는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출시하면서 세트업 무료 쿠폰을 한 장 보내줬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세트 메뉴 가격은 8300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여기에 쿠폰을 사용하면 세트를 6천원으로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 이게 정상 가격이지!"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세트 가격 8300원이라면 인정해요. KFC는 바로 튀긴 치킨 패티를 넣어서 햄버거를 만들어주니까요. 햄버거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햄버거 하나에 6천원이라면 충분히 납득가는 가격이에요. 여기에 세트 8300원이면 외식 물가 시세와 비교해봐도 정상적인 수준이에요. 햄버거 세트 메뉴 가격이 대충 국밥 한 그릇과 맞먹으니까요. 국밥 한 그릇보다 살짝 더 비쌀 수도 있고, 더 저렴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매우 정상적이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납득할 만한 적정 가격이었어요.

 

전날 버거킹 큐브 스테이크 와퍼 때문에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가 엄청나게 가성비 좋은 저렴한 햄버거로 보이는 착시 효과가 일어났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단품 6천원에 세트 8300원이면 괜찮은 가격이에요. 저렴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싼 가격이라고 할 것도 아니에요.

 

KFC가 과연 다시 맘스터치를 잡을 수 있을까?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한때 치킨버거의 절대 강자는 KFC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맘스터치가 싸이버거를 앞세워서 급격히 성장하더니 이제는 치킨버거에서는 맘스터치가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맘스터치가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도 더 높아졌고, 매장도 많아요.

 

치킨버거 만드는 기술력 자체만 보면 KFC가 아직은 맘스터치보다 우위에 있어요.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치킨버거는 기술과 노하우가 꽤 필요해요. 순살 치킨패티 예쁘게 만드는 게 쉽지 않아요. 중량 맞추는 거야 계근하고 부족하면 더 붙여서 맞춰주면 되지만, 순살 치킨 패티를 예쁘게 만드는 건 다른 이야기에요. 순살 치킨 패티를 기름에 튀길 때 고기가 수축되면서 모양이 제 멋 대로 나와요. 치킨 패티 모양이 엉망이면 야채를 올려도 쏟아지고, 고객이 봤을 때 이게 정량을 맞춰준 건지 진지하게 의심하게 만드는 모양으로 나가기도 해요. 게다가 부실하고 저렴해보이는 건 덤이구요.

 

KFC가 과연 다시 맘스터치를 역전할 수 있을지 볼 때마다 궁금해요. KFC도 뭔가 노력은 많이 하는 거 같은데요.

 

"가서 먹어봐야지."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KFC로 갔어요.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쿠폰을 사용해서 세트로 주문했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세트는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KFC는 매장에서 취식하면 콜라를 1회에 한해서 리필할 수 있어요. 사진 속 콜라는 제가 기계에서 직접 따라서 들고 온 거에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위와 같이 생겼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의 햄버거 번은 브리오슈 번이에요. 햄버거 번은 처음 받았을 때부터 조금 찌그러져 있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아요.

 

 

햄버거 번을 들어봤어요. 안에는 닭다리살 패티와 양상수가 들어 있었어요.

 

 

순살 패티이기 때문에 튀기는 과정에서 고기가 수축되어서 모양이 변형되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매우 잘 만든 거에요. 손으로 들어보니 묵직했어요. 햄버거 번에 딱 맞는 크기의 닭다리살 순살 패티는 아니었지만, 이건 튀기는 과정에서 모양에 변형이 생기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예쁘게 잘 튀긴 거였어요.

 

KFC에서는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에 대해 '닭다리살, 심플한 빌드! 통 닭다리살과 켄터키 시크릿 소스의 프리미엄한 조화! 지금 바로 KFC 신메뉴! 클래식징거통다리버거를 맛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단품 가격은 6,000원, 세트 가격은 8,300원이에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달콤 고소 바삭

치킨버거는 KFC가 왕이다!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의 맛은 크게 단 맛과 고소한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먼저 단맛은 가장 먼저 햄버거 번 자체가 단맛이 꽤 나는 빵이었어요. 브리오슈 번이 원래 부드러운 단맛이 꽤 강한 빵이에요. 브리오슈 번을 썼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어도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햄버거였어요. 여기에 피클, 소스도 은근히 단맛이 있는 부재료에요. 햄버거 빵에서 느껴지는 단맛과는 느낌이 다른 단맛이기는 하지만 역시 단맛을 더해주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단맛이 추가로 더해졌어요. 그래서 꽤 달콤한 햄버거였어요.

 

여기에 치킨 패티는 매우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KFC와 맘스터치가 우리나라 치킨버거 양대 산맥이자 그 어떤 프랜차이즈도 못 쫓아오는 치킨버거 절대 강자들인 이유는 KFC와 맘스터치는 원래 치킨 전문점이고, 지금도 치킨을 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KFC는 여전히 치킨이 주력이자 메인이고, 맘스터치는 이것저것 개발 많이 하고 여러 메뉴 내놓고 있지만 역시 치킨을 놓지 않고 있어요. 즉 뿌리가 치킨 전문점이고 지금도 근본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가 따라올래야 따라올 방법이 없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의 닭다리살 패티는 매우 촉촉하고 부드러웠어요. 치아가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싹 베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한 입 베어물고 나면 윤기가 좔좔 흐르는 닭다리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하고 매우 맛있었어요. 역시 치킨의 KFC였어요. 맛도 매우 뛰어났고, 식감도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잘 맞췄고, 모양도 괜찮았어요.

 

'바베큐 소스 조금 섞었나?'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 소스 맛의 특징은 묘하게 바베큐 소스 향이 난다는 점이었어요. 기본은 머스타드 소스 베이스였어요. 딱 봐도 노란색에 머스타드 소스향이 느껴졌어요. 그런데 먹다 보면 묘하게 바베큐 소스 향이 살살 느껴졌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속재료가 단순한 편이에요. 설마 피클, 치킨패티, 양상추가 바베큐 향을 낼 리는 없었어요. 당연히 바베큐향을 내는 것은 소스였어요. 소스에서 대놓고 바베큐향이 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먹다 보면 바베큐 소스향이 가볍게 느껴졌어요.

 

그래, 이 맛이야!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매우 맛있게 먹었어요. 매우 잘 만든 치킨버거였어요.

 

크리스마스 파티용 햄버거!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를 먹으며 떠오른 장면은 크리스마스 파티였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속재료가 그렇게 엄청나게 다양하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의외로 맛이 화려한 편이었어요.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은은하고 화려한 맛이었어요. 진하고 눈부신 네온사인 번쩍이는 화려함이 아니라 은은한 파스텔톤의 화려함이었어요. 딱 크리스마스 파티에 치킨 샌드위치처럼 올려놓고 먹으면 좋을 맛이었어요. 부담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이 화려하니 파티용 샌드위치로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출시한 거라면 맛을 정말 잘 만들었어요. 물론 홍보는 맛과 별개 문제이지만, 어쨌든 맛은 분명히 파티용 샌드위치 맛으로 상당히 잘 만들었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모든 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치킨버거였어요. KFC 클래식 징거 통다리 버거 햄버거는 단종 안 되고 계속 판매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