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좀좀이 2023. 8.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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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햄버거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에요.

 

"날씨 영 안 좋네?"

 

비가 좍좍 내리고 있었어요. 일기예보에서는 태풍이 북상중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시는 태풍이 온다고 해도 별 일 없을 거였어요. 태풍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었고, 의정부시 남쪽에는 도봉산과 수락산이라는 거대한 자연 방벽이 자리잡고 있어요. 도봉산과 수락산은 경기도 의정부시 날씨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는 구름이 도봉산과 수락산에 가로막혀요. 이 때문에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바로 옆 서울 도봉구, 노원구는 날씨가 다를 때가 간간이 있어요. 특히 눈, 비가 올 때는 도봉구, 노원구는 무섭게 쏟아지는데 의정부시는 아주 평화로운 일이 간간이 발생해요. 심지어 도봉구, 노원구 날씨는 매우 험악한데 의정부시는 해가 쨍쨍하고 있을 때도 있어요. 도봉산역, 노원역이 의정부역에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해요.

 

이번에도 경기도 의정부시는 별 일 없을 거였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그랬어요. 이번에도 도봉산, 수락산이 알아서 잘 막아줄 거였어요. 날씨만 보면 경기도 의정부시는 너무나 평화롭고 태평한 지역이에요. 정말 크게 난리난다고 해봐야 중랑천 산책로 잠기는 것으로 끝날 거였어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도 안 갈 거 같았어요. 그 정도 갈 거라면 서울은 이미 물에 잠기고 뒤집어졌어요.

 

"나가서 영상이나 찍고 올까?"

 

집에서 할 거 하려고 해도 집중이 잘 안 되었어요. 가볍게 나가서 산책을 하고 오고 싶었어요. 아직 비가 그렇게까지 무섭게 퍼붓고 있지는 않았어요.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들어온 의정부시 영상을 찍으며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어요. 비바람이 너무 거세지도 않고 적당했어요.

 

"동오역 가야겠다."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은 비바람 심한 풍경 찍기 좋은 장소에요. 동오역에서 부용천 풍경을 촬영하고 의정부 번화가인 행복로로 가서 돌아다니면서 저녁을 먹고 오기로 했어요.

 

집에서 나와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걸어갔어요. 계획한 대로 동오역에서 부용천 영상을 촬영하고 근처에 있는 중랑천 영상도 촬영했어요. 행복로로 돌아와서 태조 이성계 동상도 촬영했어요.

 

"저녁 어디에서 먹지?"

 

태조 이성계 동상까지 왔으니 이제 저녁 먹을 곳을 찾아야했어요. 짜장면과 냉면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어요. 맥도날드 햄버거나 롯데리아 햄버거도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았어요. 버거킹이나 KFC, 맘스터치를 가자니 의정부역 넘어가는 것이 귀찮았어요.

 

"아, 노브랜드버거 있지?"

 

의정부시에도 노브랜드버거가 있어요. 의정부시에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생긴 지 꽤 되었지만 그동안 계속 잊고 있었어요. 노브랜드버거는 행복로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행복로에 있지는 않아요.

 

"노브랜드버거 가야겠다."

 

의정부시에 있는 노브랜드버거를 잊고 있었던 정도가 아니라 노브랜드버거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노브랜드버거는 제가 주로 다니는 동선과 완전히 벗어난 곳에 매장이 주로 있었어요. 그래서 지나가다가 들려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못 한 햄버거였어요. 당장 의정부시만 해도 노브랜드버거 매장은 행복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요. 이 길은 제가 안 다니는 길이에요. 행복로를 다니지, 행복로 옆쪽 길로 갈 일은 거의 없거든요.

 

노브랜드버거로 갔어요. 진짜 오랜만이었어요. 노브랜드버거에는 안 먹어본 햄버거가 매우 많았어요.

 

"투머치 베이컨? 이거 먹어봐야겠다."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가 있었어요. 노브랜드버거의 햄버거 중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기에는 없었던 메뉴였어요. 나중에 출시된 메뉴 같았어요. 확실한 건 저는 안 먹어봤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를 세트로 주문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세트가 나왔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세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세트 메뉴는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로 구성되어 있어요. 탄산음료는 본인이 기계에서 따라서 마시기 때문에 음료가 들어 있는 컵이 아니라 텅 빈 종이컵이 제공되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포장지는 위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분홍색 포장지였어요. 포장지에는 'Why pay more? It's good enough!'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포장지는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전용 포장지는 아닌 것 같았어요. 직원이 빨간색 색연필로 햄버거 종류에 대해 TB라고 적어놨어요.

 

포장지를 풀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크기 무지 작네?"

 

무게는 묵직한 편이었지만 크기는 매우 작았어요. 지름이 성인 남성 손바닥 정도였어요.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 크기의 지름이었고, 높이가 조금 높은 편이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을 옆에서 봤어요. 속재료는 매우 꽉꽉 들어가 있었어요. 햄버거 번은 꽤 작은 편이지만 속재료를 좁은 면적에 탑처럼 높이 쌓아놨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속재료를 보면 노란 체다 치즈와 베이컨, 햄버거 패티, 피클, 토마토, 양상추가 보였어요. 옆에서 보면 상당히 화려한 햄버거였어요. 이것저것 많이 넣어놨어요.

 

 

노브랜드버거 홈페이지에서는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에 대해 '베이컨 3장과 치즈 2장으로 압도적으로 풍성한 투머치 베이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영문명은 Too Much Bacon 이에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중량은 261g이에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열량은 613kcal이에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가격은 단품 6100원이에요.

 

 

"베이컨 엄청 양심적으로 잘 넣어놨다."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외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베이컨이었어요. 처음에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 포장을 풀고 봤을 때 베이컨이 한쪽 구석에 하나 들어가 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베이컨이 3장 들어가 있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햄버거 번이 작다 보니 베이컨 3장을 깔아주니까 베이컨 1장은 밖으로 매우 많이 삐져나왔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어요.

 

가을 소풍 맛 햄버거.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를 한 입 베어물자 가장 먼저 느낀 맛은 토마토 페이스트 맛이었어요. 케찹 맛이 아니었어요.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 맛과도 조금 달랐어요. 피자에 쓰는 토마토 페이스트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토마토 소스 맛이 입안에서 부풀어오르며 부피가 커졌어요. 확산된다는 느낌보다 부피가 커진다는 느낌이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속재료가 매우 풍성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직원이 솜씨가 좋았어요. 재료를 매우 많이 집어넣었는데 마지막까지 무너지거나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았어요. 높이가 높아서 조금 갉아먹는 것에 가깝게 먹기는 했지만 다 먹을 때까지 재료가 안 쏟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줬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에서 양상추는 존재감 있었어요. 식감에서 아삭아삭 베어무는 맛을 담당하고 있었어요. 토마토는 그렇게까지 큰 존재감은 없었어요. 토마토보다는 토마토 소스맛이 훨씬 더 존재감 있었고, 토마토는 토마토 소스 맛을 보조해주는 맛에 가까웠어요. 그러나 토마토가 없다면 토마토의 부재가 엄청나게 느껴지기는 할 거였어요.

 

패티와 베이컨, 치즈는 셋이 완전히 하나로 합쳐진 맛이었어요. 셋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한 덩어리가 되어서 단일 음을 만들고 있었어요. 보통 베이컨을 이렇게 집어넣으면 베이컨 맛이 상당히 강하게 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베이컨이 3장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컨 맛이 그렇게 튀지 않았어요. 베이컨 향은 부드러웠고, 베이컨 맛은 짜지 않은 편이었어요. 베이컨과 패티가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패티를 만들 때 베이컨을 갈아서 섞은 것 같은 하나된 맛이었어요. 여기에 치즈맛도 더해졌구요. 베이컨은 시각적으로는 분명히 존재감이 엄청날 거 같아보이는데 실제 맛에서는 패티에 녹아든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맛이 화사했어요. 화려하고 고운 맛이었어요. 그렇게 매우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화려하기는 하지만 자극적이지는 않은 편에 속했어요.

 

"가을 소풍 메뉴네."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가을 소풍 맛 햄버거였어요.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서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먹는 장면이 떠오르는 맛이었어요. 봄 소풍 장면보다는 가을 소풍 장면에 더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아무리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가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고 해도 봄 풍경과 봄 향기는 섬세하기 때문에 이 햄버거 맛은 봄 풍경에 비해서는 자극적이었어요. 반면 여름 피서 맛이라고 하기에는 맛이 순했어요. 시각적으로 강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온화한 가을 풍경에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햄버거는 가을에 단풍 보며 먹고 싶은 햄버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이 햄버거를 먹으며 본 풍경은 태풍 때문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풍경이었어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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