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즈베키스탄 310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 박물관

우즈베키스탄 국립 예술 박물관 (O'zbekiston Davlat San'at Muzeyi)는 타슈켄트에 있습니다. 총 4층인데, 고대 그리스 시대 유물부터 현대 우즈베키스탄의 예술 (주로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 예술 작품들은 따로 구분이 되어 있다는 것이죠. 또한 '한국관'도 있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료'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입장료 만큼 볼 것이 많답니다. 그리고 근처에는 줄피아 동상이 있어요. 줄피아는 우즈베키스탄의 유명한 여류 시인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여성의 날 때 사람들이 줄피아 동상에 찾아가 꽃을 바치지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아이폰 수리

제 아이폰이 고장났어요. 계속 심카드 없음이나 서비스 안 됨만 떠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하다가 타슈켄트에서도 아이폰을 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처음에는 중고폰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폰 파시는 분께 연락드렸는데 사장님께서 한국에 한 달 간 가셨고, 지금 폰이 하나도 없다는 대답을 들었어요. 그래서 혹시 아이폰 수리해주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있다고 하며 연락처를 알려주었어요. 아이폰 수리 (타슈켄트) +998 93 388 2090 우즈벡어와 러시아어를 하고 한국어나 영어는 못하세요. 그래서 우즈벡어로 고칠 수 있냐고 물어보자 한 번 보고 나서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첫 번째 만남. 핸드폰을 보고 증상을 듣고 직접 몇 번 해본 후 들고 가셨어요. 늦어도 이틀 안에 수리가 된다고 했어요..

우즈베키스탄 멜론 샤베트

요즘 멜론 중 겉에 초록색 선이 있고 속이 붉은 빛이 도는 한달락이 제철이에요. 가격도 눈부시게(?) 폭락하고 있어요. 매일 멜론을 복용하고 있어요. '섭취'라고 하지 않고 '복용'이라고 한 이유는 멜론이 더위에 매우 좋거든요. 특히 갈증 해소에 매우 좋아요. 더위를 덜 느끼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멜론 먹으면 그날 목이 타는 느낌이 없어서 물은 엄청 조금 마셔요. 매일 한달락을 먹다가 이걸로 샤베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설마 먹고 죽는 독약이 제조될 리는 없겠지." 목표 : 먹을 수만 있으면 된다 통에 한달락을 썰어 집어넣었어요. 냄새가 좋은 놈으로 샀더니 설익은 놈이었어요. 물론 설익어도 엄청 달아요. 냄새가 꼬리꼬리한 놈으로 사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초록색..

소련의 건물 복사

며칠 전 타지키스탄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앞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타지키스탄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앞을 지나갈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에흐손 호텔이 아파트 짓다가 무슨 이유로 인해 호텔로 용도를 바꾸었기 때문이에요. 위의 사진은 타슈켄트에 있는 아파트고 아래 사진이 후잔드에 있는 에흐손 호텔 사진이랍니다. 똑같은 디자인이죠. 구소련 국가에는 '소련식 아파트'라고 엄청 삭막하게 생긴 아파트들이 많은데, 이렇게 디자인이 눈에 띄는 건물조차 다른 지역 가서 또 볼 수 있어요. 정말 ctrl+c, ctrl+v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아요. 정말 건물 복사죠. 구 소련 지역 다닐 때 아파트들도 유심히 구경해 보세요. 전부 삭막한 '소련식..

우즈베키스탄의 멜론

우즈벡어를 배우다보면 '멜론'이라는 단어는 저절로 배우게 되요. 그만큼 멜론이 많이 나거든요. 맛도 좋구요. 요즘 시장에 멜론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외국 나와서 유제품을 빼고 신기한 거 있으면 먹어보아야하기 때문에 과감히 또 사왔어요. 우즈벡어 교재를 보면 멜론은 '코분' qovun 이라고 나오는데 일단 지금 나와 있는 멜론은 세 종류에요. 왼쪽부터 한달락, 디냐, 코분이에요. 세 개가 이름이 달라요. 한달락 보고 코분이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지만 한달락 먹고 나서 '코분 먹었어요'라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사진 가장 오른쪽 큰 놈을 먹은 줄 알아요. 먼저 한달락 과육은 초록색+살구색. 식감은 별로 없음. 정말로 흐물흐물해요. 물론 포크로 찍어먹을 수는 있을 정도지만요. 맛은 엄청나게 달고 (세 개 ..

우즈베키스탄의 바클라바

바클라바는 튀르크 민족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전통 과자에요. 유명하기는 터키가 가장 유명하지만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고,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튀르크 민족들은 이 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이 과자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점이 있어요. 바로 '가격'...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요. 한국 서울 이태원에 있는 살람 베이커리에서만 비싸게 파는 게 아니라 이건 터키든 어디든 다 아주 비싼 과자. 이 바클라바는 '현지화'의 척도로 사용해볼 수도 있어요. 특히 터키 것은 너무 달아서 한국인 중 3조각을 먹는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이 바클라바를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는지로 '현지화가 얼마나 되었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답니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1개 정도 먹어요. 그만큼 엄청나게 달답니다. 터키의 바클라바는 정말 혀를 무..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에요

제목 그대로 우즈베키스탄은 지금 살구가 제철이랍니다. 지금 살구는 과즙이 아주 많아요. 보통 살구를 절반으로 잘라서 먹는데 요즘 것은 물이 하도 많아서 그렇게 먹으면 물러지고 과즙이 줄줄 흐른답니다. 당도는 엄청나게 높아요. 살구 주스보다는 조금 더 달아요. 물론 사탕보다는 덜 달지만요. 향은 엄청나게 강하답니다. 제철이라 이제 가격도 많이 떨어졌어요. 질 좋은 것이 1kg 에 3천숨이에요. 그래서 요즘 종종 살구를 사먹는데, 저는 이렇게도 먹어요. 살구를 물에 씻어서 냉동실에 30분~한 시간 정도 넣어두었다 먹어요. 이렇게 하면 과일이 얼지는 않는데 엄청 시원하답니다. 요즘처럼 낮 최고 35도 근처까지 올라갈 때, 집에서 이렇게 먹으면 엄청 시원하답니다. 그리고 멜론도 나왔답니다. 지금 나오는 멜론은 ..

열이 많은 고기 순서

우리나라에는 음식이 '열이 많다', '찬 성질이다' 등등 음식을 뜨거운 음식, 차가운 음식으로 구분하는 문화가 있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기의 성질을 열이 많은 고기, 차가운 고기로 구분하죠. 쇠고기는 성질이 가장 찬 고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양, 닭, 메추라기, 말 순으로 열이 많은 고기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양고기가 그렇게 힘에 좋다고 하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양고기는 성질상 닭보다 찬 성질의 고기랍니다. 또한 우즈벡인들은 몸에 열이 많기 때문에 메추리알을 잘 못 먹는다 하네요. 메추리알 한 개가 달걀 5개에 맞먹는다고 하는데 메추리알을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오른다고 해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하철 역이 다른 구 소련 지하철 역과 다른 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하철은 1970년대에 건설되었습니다. 최근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도 지하철이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그 전까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지하철이 바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지하철이었죠. 소련 시대에 전국적으로 지하철이 있는 도시는 몇 곳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아르메니아의 예레반, 조지아 (그루지야)의 트빌리시 정도였죠. 저는 아직 구 소련 지역의 지하철을 모두 이용해보지는 못했어요. 제가 이용한 지하철은 아직 바쿠, 예레반, 트빌리시, 타슈켄트의 지하철 뿐이랍니다. 그런데 타슈켄트 지하철 역이 다른 구 소련 지하철역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깊지 않다' 입니다. 구 소련에서 지하철 역은 방공호의 기능도..

타슈켄트 Xo'ja Alam Bardor 모스크

타슈켄트는 중앙아시아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입니다. 일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이 있는 곳. 이건 아랍어를 공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꽤 중요한 것이죠. 글자를 구분하는 점이 하나도 없는 코란이니까요. 이것은 하스트 이몸 모스크 (하스티몸이라고 하면 다 알아들어요) 가면 볼 수 있어요.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신학교가 있었던 곳도 바로 타슈켄트. 이 신학교가 하스트 이몸 모스크 옆에 있는 신학교에요. 이렇게 독실하게 믿는 신자도 꽤 있고, 이슬람으로 중요한 곳인 타슈켄트이지만 모스크를 보기는 의외로 쉽지 않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Xo'ja Alam Bardor 모스크는 지하철역 Milly bog' 역 근처에 있어요. 호자 알람 바르도르 모스크로 가는 길에 있는 정체 불명..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받는 방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유비자 받는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비자로 다녀오신 여행자분들께서 올리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유 비자 받는 방법은 대부분 틀린 방법이 되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들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그 방법대로 하면 정말 여행 일정 제대로 꼬이고 망치게 됩니다. 변경 사항을 정리해서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아제르바이잔, 또는 이란 비자 관련 비자신청서 접수 단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유하여 갈 나라의 비자 - 아제르바이잔이나 이란 비자 사본을 요구합니다. 과거와의 차이 : 과거에는 비자신청서 접수할 때에는 이란 비자나 아제르바이잔 비자 사본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란..

월요일에 가자 - 27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오이벡 국경

아침 7시. 눈을 떴어요. 어제 저녁 6시부터 계속 잤어요. 13시간 그대로 뻗어 있었어요. 방이 추워서 커튼을 걷어 보았어요. 밤에 비가 내렸어요. "오늘 어떻게 할 거야?" 답을 알고 있었지만 갑과 을에게 물어보았어요. 어제 시르다리오 근처 공원 이후부터는 둘이 알아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어요. 후잔드 관광까지 어쨌든 끝을 내었기 때문에 이제 남은 시간은 자유 시간. 그리고 그 답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오늘 타슈켄트 돌아가자." "그래." 한숨을 내쉬며 짐을 정리했어요. 갑은 을이 오늘 귀국하는 친구 배웅해주러 가고 싶어한다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그것은 변명. 을은 샤흐리스탄을 넘기도 전부터 매우 피곤해했고, 샤흐리스탄을 넘은 후에는 체력 고갈로 인해 계속 쉬고만 싶어 했어요. 갑은 이스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대 이란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SPORT 채널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 대 이란 우즈베키스탄 홈경기가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아래 링크는 2014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결과 확인 페이지. 피파 홈페이지가 아니라 위키피디아 출처에요. http://ko.wikipedia.org/wiki/2014년_FIFA_월드컵_아시아_지역_최종_예선 제가 채널을 틀었을 때에는 이미 전반전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 '종점의 기적', '침대 축구'로 유명한 이란팀을 싫어하는데다 우즈베키스탄 체류중이기 때문에 열심히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했어요. 전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을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이란이 몇 번 공격을 하기는 했는데 거의 우즈베키스탄에게 당하는 상황. ..

손전등

이 손전등은 제가 지리산 등산갔을 때 가져갔던 손전등이에요. 지리산 당일치기 등산을 다녀온 후 방에 방치하다가 우즈베키스탄 오면서 혹시나 하고 들고왔어요. 우리나라보다 전기 사정이 좋을 리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혹시나가 역시나...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툭하면 정전이 되요. 심심하면 정전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 그래서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어요. 지난 타지키스탄 여행 다녀갈 때에도 들고갔는데 나름 요긴하게 잘 썼답니다. 정전 때문에요.

6월 1일 -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날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어린이날이에요. 하지만 빨간 날이 아니랍니다. 그냥 '어린이날'이지, 쉬는 국경일이 아니에요. 저는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당연히 쉬는 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달력을 보니 검은색. 분명히 쉬는 날일테니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검은 색이라 달력 인쇄가 잘못 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른 달력을 보았는데 역시나 검은색. 그래서 우즈벡인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린이날에 안 쉬어요?" "당신 어린이에요?" 아...그렇군요...우즈베키스탄에서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달리 전적으로 '어린이들만을 위한 날'. 어른들은 이날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평범한 날이에요. 그런데 애들은 벌써 방학 했잖아? 쉬든 안 쉬든 별 상관은 없겠네.

우즈베키스탄 동전 사용

우즈베키스탄에도 동전은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있기는 있지만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고,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100숨은 종종 사탕이나 껌으로 받거나 그냥 깎아주거나 더 받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들어 100숨 동전이 종종 보인다. 아직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는 것은 아닌데 지하철역 매표소에서도 100숨이 보인다. 그 전까지는 중앙 우체국 앞 카드 판매대에서만 100숨 동전을 볼 수 있었다. 중앙 우체국 입구에 있는 검색대 앞 카드 판매대에는 100숨, 50숨, 10숨 동전이 꽤 비치되어 있고, 원하면 동전으로 거슬러 받을 수 있다. 지하철 매표소에 100숨 동전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사실. 그런데 이유가 이해는 된다. 100숨 지폐는 더 이상 ..

팥빙수

드디어 타슈켄트에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 여기의 여름은 엄청나게 덥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현지인들이 30도 아래는 덥다고 하지도 않는다. 오늘은 타슈켄트가 34도까지 올라갔다. 가장 더운 곳은 37도. 이게 여름의 시작이다. 한국이었다면 난리가 났겠지. 한국에서는 28도인데 덥다고 난리라고 하던데. 여기는 매우 건조하다. 어느 정도로 건조하냐 하면 빨래가 금방 잘 마른다. 빨아서 밖도 아니고 집 안에 널어놓으면 금방 마른다. 밖에 널어놓을 거라면 탈수할 필요조차 없다. 대낮에 걸어놓으면 저녁 되면 보송보송하다. 그래서 진짜 탄다. 피부가 검게 타는 게 아니라 목이 바짝바짝 탄다. 여기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엄청나게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가게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얼마나 많이 팔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Kaldirgochbiy Mausoleum,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

론니플래닛을 보면 타슈켄트에 유적 3개가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이 있어요. 론니플래닛에 실려 있는 타슈켄트 지도에서 C2 지역에 있어요. 이 지역에 있는 유적들로는 Kaldirgochbiy Mausoleum,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 Yunus Khan Mausoleum이에요. 세 개 전부 무덤이에요. 이곳은 나보이 거리에서 가깝기 때문에 나보이 거리를 걷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나보이 거리에서 찾기는 조금 어려워요. 그 이유는 이곳이 큰 유적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일단 이곳은 이렇게 생겼어요. 한 곳에 유적이 2개 몰려 있어요. Kaldirgochbiy Mausoleum과 Shaykh Hovendi Tahur Mausoleum이 같이 있기 때문에 한 곳에 가..

타슈켄트 Ippodrom 시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는 시장이 여러 곳 있어요. 그 중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처럼 의류를 중점적으로 파는 시장이 한 곳 있는데, 그곳이 바로 Ippodrom 시장이에요. '이포드롬'이라고도 하지만 현지인들은 러시아식 발음으로 '이빠드롬'이라고 많이 발음해요. 가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제일 무난하게 가는 방법은 지하철 칠론조르 역에서 버스나 마슈르트카를 타고 가는 거에요. 돌아가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 이포드롬 시장에서 타슈켄트 각지로 가는 마슈르트카가 있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사람들을 밀치고 타지 않으면 못 타는 경우도 있어요. 이포드롬 시장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에요. 그리고 이쪽 음식은 별로 맛이 없답니다. 그리고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보고 가기에는 꽤 커..

우즈베키스탄 환율이 이상하다

여기 온지 벌써 5개월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암시장 환율은 1달러 = 2820숨이었어요. 그런데 2월 내내 꾸준히 떨어지더니 1달러 = 2750숨까지 떨어졌어요. 그리고 차츰 다시 올라가더니 어느새 1달러 = 2800숨을 회복했고, 이후 매우 가파르게 치솟아 현재는 암시장에서 1달러 = 2860숨까지 올라갔대요. 물론 관광 및 단기간 오시는 분들은 이렇게까지 받기는 어려워요. 보통 시장에서 환전을 하게 되는데 거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으로 쳐 주는 곳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암시장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암시장 환율이 뛰면서 물가가 뛰는 게 보일 정도에요. 아주 예전에 정부가 강제로 암달러 시장을 아주 '박살', '박멸'낸 적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 당시 정말..

월요일에 가자 - 07 우즈베키스탄 레가르 국경

개인적으로 여행다닐 때 현지인 집에서 하룻밤 신세지는 것은 철저히 피한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어요. 그 이유는... 입맛이 쓰다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현지 사정을 알면 현지인에게 신세지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져요. 왜냐하면 다음날 그 집에서 나오며 돈을 굳혔다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게 아니라 가난한 집에 민폐를 끼쳤다는 뱉어낼 수 조차 없는 쓴 맛이 계속 맴돌거든요. 어쩌다 남는 음식에 숟가락 올리거나 차 한 잔 얻어 마시는 정도라면 몰라도 남의 집에 신세지며 손님을 위해 일부러 차린 저녁 푸지게 얻어먹는 것은 현지 사정 알면 못 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이 저 만의 원칙이 중요한 때가 아니었어요.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빛이라고는 오직 자동차 헤드라이트 뿐. 게다가 노면 상태가 엉..

월요일에 가자 - 06 우즈베키스탄 수르한다리오

수르한다리오. 우즈베키스탄 최남단에 위치한 주(viloyat)에요. 이곳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유명해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카슈카다리오와 수르한다리오, 그리고 누쿠스 및 카라칼팍스탄이 가장 덥다고 하는데 카슈카다리오 사람들에게 카슈카다리오가 가장 덥냐고 물어보면 '에이~당연히 수르한다리오가 훨씬 덥지'라고 이야기해요. 솔직히 수르한다리오에는 올 일이 없어요.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우즈베키스탄의 남쪽 끝이에요. "테르미즈 들렸다 갈 수 있나요?" 테르미즈 Termiz는 우즈베키스탄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에요. 이것 저것 볼 게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다른 도시와 연계되는 도시가 없다는 게 문제에요. 그러다보니 테르미즈에 간다고 하면 '아프가니스탄 국경 가냐?'..

월요일에 가자 - 05 우즈베키스탄 카슈카다리오

우리가 타지마자 택시 기사 할아버지께서는 속력을 올리기 시작하셨어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일단 우리가 가야할 길이 엄청나게 멀었어요. 사마르칸트에서 직선으로 레가르 국경까지 달려도 100km가 넘는 먼 거리인데 문제는 직선으로 갈 수가 없고 샤크리사브즈를 거쳐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건 200km는 가볍게 넘는 거리에다가 더욱 큰 문제는 도로 포장 상태는 안 봐도 뻔하다는 것이었어요. 차가 시속 100km 넘게 밟지만 절대 한 시간에 100km 가는 일이 없어요. 게다가 아무리 밟아도 안 나가게 만드는 엉망진창의 도로 포장 상태는 야간 운전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었어요. 이 나라에서 밤에 장거리 운전을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도로 포장 상태가 안 좋기 때문이에요. 즉, 우리..

월요일에 가자 - 04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론니플래닛에 의하면 사마르칸트에서 펜지켄트 국경으로 가기 위해서는 레기스탄 광장에 가야 했어요. 레기스톤 광장에 펜지켄트 국경까지 가는 마슈르트카가 있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역시나 역에서 나오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얼씨구나 좋다고 바글바글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레기스톤! 레기스톤!" 사방팔방에서 택시기사들이 '레기스톤'이라고 외쳐대는데 그 와중 속에서 누군가 '앞으로 쭈욱 가면 레기스톤 가는 버스 있어!'라고 알려 주었어요. 우리 모두 우즈벡어를 알았기 때문에 버스가 있다고 알려준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택시 기사들 때문에 정신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일단 자리를 벗어났어요. 버스가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긴가 민가 했어요. 중요한 것은 어쨌든 역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타는 것보..

월요일에 가자 - 03 여행 시작

비자가 사실상 14일 나왔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어요. 솔직히 급해질 필요는 없었어요. 원래 계획은 12일에 가서 20일에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즉 비자 만료일보다 5일 전에 다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워낙 여행 정보가 극악으로 부족해서 예정보다 5일 더 나온 비자를 보니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인터넷을 뒤져도 제대로 된 숙소 정보가 나오지 않았어요. 숙소 정보라고는 온통 욕 뿐이었어요. 론니플래닛도 마찬가지. 진짜 타지키스탄 여행 다니며 론니플래닛 욕을 엄청나게 많이 했어요. "이거 쓴 놈은 산소가 아까워!" 타지키스탄 편 쓴 인간이 딱 한 번 타지키스탄을 갔다오고 자기가 간 루트만 써 놓고, 주워 들은 이야기로 채워 넣었어요.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론니플래닛 Georg..

월요일에 가자 - 0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타지키스탄 비자 받기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자마자 바로 행동으로 옮겼어요.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바로 비자 받기. 타지키스탄은 비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국가가 아니에요. 당연히 비자를 받아야 해요. 인터넷을 뒤져가며 타지키스탄 비자 정보를 구했어요. 뭔 놈의 비자 정보가 다 달라! 일단은 초청장이 필요하다고 나오는데 초청장 없이 바로 비자를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타지키스탄 여행 정보가 부족했던 것처럼 타지키스탄 비자 정보 자체가 부족하고 어떤 것이 맞는지 분간을 할 수 없었어요. Lonely planet에 의하면 타지키스탄 비자를 받기 까다로운 곳으로 모스크바와 더불어 타슈켄트를 꼽고 있었어요. 비자를 받기 편한 곳은 키르기즈스탄 비쉬켁. 하지만 우리는 키르기즈스탄에 갈 생각도 없었고, 거기서 비자를 받으려면 거기에..

타슈켄트 치안 상황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는 치안 상황이 매우 좋아요. 우리나라보다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에요.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이 좋은 이유는 도처에 경찰이 쫙 깔려 있기 때문이에요. 경찰복을 입은 경찰이 도처에 쫙 깔려있음은 물론이고 사복 경찰들도 있어요. 그래서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죠. 그러나 현지인들이나 여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나 타슈켄트의 치안 상황은 작년보다는 위험하다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 이유는 작년 12월에 대사면을 내려서 어마어마하게 수감자들을 전부 풀어줬기 때문이에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어요. 가장 유력한 가설 두 가지로는 1. 정부가 재소자를 관리할 돈이 없어서 대사면을 내렸다. 2. 감옥이 부족해서 대사면을 내렸다. 돈이 없어서 재소자를 대거 풀어주었다고 해석하면 대..

희안한 배신감

여기 와서 매일 보는 프로그램 중 O'zbekiston 채널의 'Assalom O'zbekiston'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아침마당' 쯤 될텐데 아침마당보다는 항목이 더 많아요.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단순히 생활정보만 알려주는 것은 아니에요. 물론 주로 다루는 것은 생활정보이지만요. 간단한 아침체조 (badantarbiya)도 나오고 지금 무슨 과일이 나오는지에 대해서도 나오고, 가정생활의 노하우 같은 것도 나와요. 별 생각 없이 보면 꽤 재미있어요. 이 프로그램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코 요리 코너에요. 저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엄청 못하지만 Assalom O'zbekiston 에서 나오는 요리 코너만큼은 엄청나게 좋아해요. 왜냐하면... 너무 간단해! ..

날씨가 선선해졌네요

이번주는 일기예보에서 계속 비가 내린다 내린다 했어요. 그러나 실제 비가 온 것은 그저께. 아침까지는 맑았는데 오후 들어서 갑자기 천둥 번개치고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어요. 타슈켄트 시내 배수로가 별로 좋지 않아서 거리는 금새 물로 뒤덮였어요. 그렇게 비가 크게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서 25도가 되었어요. 그 전까지 32도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 후 7도가 떨어져 버렸어요.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도 이 정도라고 하네요. 25도면 절대 쌀쌀하거나 선선한 날씨는 아니에요. 그런데 32도를 겪다가 갑자기 7도 뚝 떨어지니 약간 쌀쌀해진 감이 없지 않아요. 25도면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더운 날씨인데요. 여기에서는 정말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타슈켄트에서 연 날리는 아이

타슈켄트에서는 지금 연 날리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관련된 유명한 소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된 '연 날리는 아이'에서 나오듯 여기서도 연을 볼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에 연을 날리지만 여기에서는 봄에 연을 많이 날려요. 우리나라 연과 다른 점이라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방패연 가운데에 구멍이 없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연 줄을 꽤 굵은 끈으로 사용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