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프링글스는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이에요.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은 2022년 4월 29일까지 판매되는 한정판 신메뉴에요.
GS25 편의점에 갔어요. 음료수 하나 사고 간단히 요깃거리로 살 만한 게 있으면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었어요. 목이 말라서 음료수는 먼저 한 통 사서 마신 후에 삼각김밥 같은 것 중 맛있어보이는 것이 있으면 두어 개 사서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집에서 간식으로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집에 그대로 갔다가 입이 심심하면 결국 또 나올 거라 딱히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삼각김밥 같은 거 사기로 했어요.
"삼각김밥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 거 없네?"
삼각김밥을 봤어요. 그렇게 크게 구입하고 싶은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집에 무언가 간식거리 하나 사서 가기는 해야 할 거 같은데 제일 만만한 삼각김밥은 남아 있는 것이 영 시원찮았어요. 아무리 간식거리 하나 사서 가야할 거 같아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은 것을 사서 집으로 돌아갈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었지, 배 채우려고 아무 거나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삼각김밥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다른 거 살 만한 거 없나?"
그렇다. 편의점 와서 과자 안 본 지 꽤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어떤 과자를 판매하는지 보기로 했어요. 저는 편의점에서 과자는 거의 안 사요. 과자를 살 거면 동네 할인마트 가서 구입하곤 해요. 편의점마다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과자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보고 꼭 사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자는 언제나 관심 밖에 있었어요.
삼각김밥 사서 가려고 했지만 마음에 드는 삼각김밥은 없었어요. 그렇다고 과자 사려고 동네 마트 가자니 동네 마트는 이미 문 닫은 지 한참 되었어요. 딱히 마음에 드는 과자가 없으면 안 사면 그만이에요. 이왕 편의점 들어왔는데 모처럼 편의점에서 어떤 과자를 판매하고 있는지 한 번 보고 가기로 했어요. 편의점에서 어떤 과자 파는지 보고 간다고 돈 드는 것은 아니니까요.
과자를 쭉 봤어요. 역시 끌리는 것이 없었어요. 만약 구입한다면 매운 새우깡이나 구입할 거였어요. 그러나 매운 새우깡 사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거야 조금만 참으면 그만이었어요. 정말 너무 먹고 싶다면 다음날 동네 할인마트 가서 구입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당장 무언가 엄청나게 먹고 싶어서 하나를 꼭 구입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구요.
"프링글스는 뭐 있지?"
프링글스를 한 번 보기로 했어요. 프링글스는 편의점에서만 파는 것들이 있고, 홈플러스에서만 파는 것들이 있어요. 아주 가끔 등장하기는 하지만요. 프링글스가 진열되어 있는 코너로 갔어요.
"그러고 보니 프링글스 글 안 쓴 지도 엄청 오래 되었네?"
문득 프링글스 글 안 쓴 지도 꽤 되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2020년 말에 쓰고 계속 안 썼을 거에요. 2021년에는 확실히 안 썼어요. 2021년에 프링글스를 아예 안 먹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빨간 통 오리지날만 사먹었어요. 그러니 프링글스 글을 블로그에 썼을 리 없었어요. 새로운 것을 먹어야 글을 쓰는데 새로운 것을 안 먹었으니까요. 2021년에는 특별한 프링글스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편의점이나 홈플러스 갔을 때는 특별한 것이 없었어요.
"매콤한 김맛? 이거 뭐야?"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이 있었어요. 보고 두 번 놀랐어요.
첫 번째는 맛이었어요. 그냥 김맛도 아니고 매콤한 김맛이었어요. 대체 뭘 주장하는 맛인지 신기했어요. 명동 같은 곳에 가면 볼 수 있는 '김치맛 김'을 바라보는 심정이었어요. 이걸 대체 누가 만들었을지 궁금했어요. 너무 장난처럼 만들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만든 것 같기도 했어요. 한국 김은 외국인 - 특히 일본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식품이자 일종의 관광기념품이니까요. 그런데 지금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물밀 듯 들어오고 있지 않잖아요.
두 번째는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자비 없는 양이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프링글스는 미국제 대신 짝퉁스러운 말레이시아제가 수입되면서 양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어요. 아주 오래 전에 바뀌었기 때문에 기억 못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프링글스는 미국제가 말레이시아제보다 양이 더 많아요. 과거 미국 프링글스 판매하던 때를 기억하는 입장에서 말레이시아 프링글스는 항상 영 못 마땅한데 이건 그 말레이시아 프링글스보다도 양이 훨씬 더 적었어요.
"이거 프링글스 베지칩 같은 건가?"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감자칩 프링글스가 아니라 다른 것인 줄 알았어요. 프링글스는 감자칩 프링글스가 있고 다른 제품이 있어요. 감자칩 프링글스가 아닌 다른 제품은 통 크기와 용량이 일반 감자칩 프링글스보다 훨씬 적어요. 통 크기만 보면 일반 감자칩 프링글스가 아니라 다른 제품 프링글스와 똑같은 크기였어요. 통이 매우 작았어요.
자세히 보니 일반 감자칩 프링글스 종류였어요.
무려 기간 한정판이다.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 아래에 붙어 있는 가격표를 보니 무려 기간 한정판이었어요. 2022년 4월 29일까지만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이거 사서 먹어봐야겠다."
뭔가 영 못마땅했어요. 명동에서 관광기념품으로나 팔리는 김치맛 김을 구입하는 것 같았어요. 관광객을 노리고 만든 호구 제품을 내가 구입하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참 오랜만에 보는 신메뉴라 구입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배경색은 청록색이에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통 윗쪽은 빨간색 테두리가 있어요. 빨간색 테두리에는 '"구운 김"의 풍미를 제대로 담았다!"'라는 멘트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통 아랫부분에는 김 위에 새빨간 고추가 올라가 있어요. 그 위에 초록빛 띄는 프링글스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다시 젓가락으로 김을 집은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어요. '김으로 고추를 싸서 드셔보세요'인지, '이건 너무 최악의 조합이라 다 분해해야해!'라고 절규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가는 디자인이었어요. 젓가락도 한국식 쇠젓가락이 아니라 1회용 나무 젓가락 디자인이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영문명은 Pringles Hot & Spicy Seaweed Flavour에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정식 제품명은 '프링글스 매콤한 김맛'이에요. 프링글스 매운 김맛도 아니고 매콤한 김맛이에요.
주요 성분으로는 매콤한김맛시즈닝 4.5%(해조분말 1%), 김플레이크 2.1%가 들어가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내용량은 97g이에요. 열량은 495kcal이에요.
프링글스 매운 김맛 통 뒷면은 위 사진처럼 생겼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식품 유형 중 과자(유탕처리제품)에 속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수입판매업소는 농심켈로그 주식회사로, 경기도 안성시 신소현동 공단2로에 위치해 있다고 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제조 회사는 Kellogg Asia Products Sdn, Bhd.에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감자플레이크, 식물성유지1, 옥수수가루, 밀전분, 매콤한김맛시즈닝[설탕, 말토덱스트린, 정제소금, 천연향료2종, 합성향료, 향미증진제1(L-글루탐산나트륨), 식물성유지2, 해조분말, 이산화규소, 고추, 간장분말, 제삼인산칼슘, 향미증진제2, 향미증진제3, 아라비아검, 구연산], 김플레이크,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구연산
알레르기 유발성분으로는 밀, 대두가 함유되어 있대요. 그리고 우유, 토마토, 계란, 게, 새우, 오징어,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대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 원산지는 말레이시아에요.
통을 열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살짝 풀색 계열 초록색을 띄고 있었어요. 그렇게 맛있어보이는 색은 아니었어요. 이런 색은 솔직히 호불호가 갈려요. 그리고 주로 상태 안 좋은 식품에서 잘 보이는 색이에요. 일반적으로 밥반찬으로 먹는 검은 김 색깔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을 보면 후추 같은 검은 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을 먹기 시작했어요.
이거 맛 엄청 웃기다.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김 냄새가 났어요. 구운 김 냄새였어요. 굽기 전 해초 특유의 비린 바닷내음 하나도 없고 고소한 향만 나는 김 냄새가 감자칩에서 났어요. 냄새만 맡아보면 구운 김맛이었어요.
구운 김은 맛있어요. 김 자체가 호불호 정말 안 타는 식재료 중 하나에요. 물에 젖어 축축해진 김만 아니라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당연히 물에 젖어 축축해진 김맛과 식감과는 아주 멀었어요. 바싹 구운 김맛이었어요. 구운 조미김은 아니었어요. 구운 생김맛 과자였어요. 기본적인 맛은 구운 생김 맛이었어요. 호불호 없이 사람들이 좋아할 맛이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에서 짠맛은 억제되어 있었어요. '프링글스' 소리만 들으면 생각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아주 기계적으로 '프링글스 짜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 그런데 이것은 별로 안 짰어요. 프링글스도 유독 짠 게 있고 반대로 안 짠 게 있어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은 안 짠 프링글스였어요. 당연히 짠맛이 있기는 하겠지만 이게 짜다고 하면 새우깡 자갈치는 입에 넣고 짜다 못해 쓰다고 해야 할 거에요.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가 희안한 것은 매운맛이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매운맛이 존재감 있었어요. 짠맛도 조금 있기는 했지만 짠맛의 존재감보다 오히려 매운맛 존재감이 훨씬 더 컸어요.
매운 맛만 있습니다.
이걸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하냐?
자, 매운맛 있는 것은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김치맛 김도 있고 와사비맛 김도 봤었는데 그깟 매운 김맛이 뭐가 이상하겠어요. 이런 건 괜찮아요. 참 희안한 점은 매운맛은 분명히 있는데 매운맛을 떠올릴 만한 향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의심해가며 향을 몇 번이고 맡아봤어요. 고추향 비슷한 것조차 안 느껴졌어요. 매운맛은 혀를 콕콕 찌르는 것이 분명히 고추 매운맛인데 고추향은 전혀 없었어요. 구운 김맛과 감자칩 맛에 순수하게 자극으로써의 매운맛만 존재했어요.
감자칩으로 캡사이신 싸먹는 맛?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을 먹으며 계속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나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웃겼어요. 매운맛을 연상시키는 향은 하나도 없고 김의 맛과 향, 감자칩의 맛과 향만 느껴졌어요. 여기에 매운맛이 더해졌어요. 순수한 매운맛이었어요. 한국 청양고추 향도 동남아시아 쥐똥고추 향도 없었어요. 오직 매운맛 뿐이었어요.
보통 매운맛 음식이라고 하면 고추와 연관된 것으로 표현하곤 해요. 어지간하면 프링글스 신제품 한정판 매콤한 김맛을 구운 김에 고춧가루 싸먹는 맛이라고 표현해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고추 비슷한 것이 아무 것도 안 느껴지는데 무슨 고추, 고춧가루 같은 말을 해요. 구운 김맛 감자칩에 캡사이신 뿌려먹는 맛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거였어요. 매운맛을 연상시키는 향이 하나도 없고 너무 순수하게 매운맛만 들어가 있어서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