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아침. 엄청난 한파가 시작되었어요. 제가 의정부 와서 처음 보는 기온이었어요. 아침 온도는 영하 16도였어요. 밖에 조금 있자 바로 코털이 얼어붙는 것이 느껴졌어요. 영하 10도보다 조금 낮은 온도는 의정부 살면서 여러 번 봤어요. 그러나 이렇게 영하 15도를 돌파한 것은 제가 의정부 온 이후 처음이었어요. 영하 15도 자체를 경험해본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을 다 뒤져봐도 아마 없을 거에요.
'오늘은 절대 밖에 안 나간다.'
마음은 이랬어요. 그러나 왠지 나가야할 일이 있을 것 같았어요. 한파는 이제 시작이었어요. 다음날은 더 심해질 거고, 다다음날은 절정을 찍는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최저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이러면 나가기 싫어도 먹을 것 사러 나가러 한 번 외출해야 했어요. 정말 외출하기 싫은 날이었어요. 따뜻한 방안에서 하루종일 있고 싶은 날이었어요.
'오늘 어쩔 수 없이 나가야하나?'
계속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고민하면서 장내 채권 시장을 계속 살펴보던 중이었어요.
'코스피 도박장 가서 한 판 땡겨?'
작년에 사회적 거리두기 테마주를 돌아다니며 스켈핑 틱떼기 단타를 하고 한국 코스피 도박장에서 한 판 땡기는 짓은 그만두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날이 추워지자 실내에만 있고 싶고, 실내에서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어요. 이럴 때는 한국 주식시장인 코스피 가서 단타 매매 한 번 하면 시간 엄청 잘 가요. 말이 좋아 주식시장이지 사실 아사리판 도박장이죠. 누구나 다 아는 한국 최고의 도박장인 한국 주식시장 가서 소소하게 한 판 땡기면 시간 매우 잘 가요.
그렇다. 혹한 기념으로 한 판 땡긴다.
한국 주식시장이 열렸어요. 역시나 오늘도 여러 주식 종목들이 빨간색 파란색 반짝거리며 어서 와서 돈 넣고 한 판 땡기라고 유혹하고 있었어요. 연기금, 기관, 외국인에 개인들 모두 대한민국 최고의 카지노, 경마장인 한국 주식시장이 열리자 우루루 달려가서 슬롯머신을 열심히 땡기고 경주마들에 배팅하고 있었어요. 한국 최고의 카지노인 한국 KOSPI 주식시장은 오늘도 호황이었어요. 나날이 KOSPI 주식시장 도박장 가서 시원하게 땡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 주식에 무슨 얼어죽을 가치투자에요.
'오늘은 어떤 주식 종목 슬롯머신이 돈 많이 먹고 잘 터지나?'
가치투자 꺼져주시구요. 한국 주식은 무조건 단타 도박이 최고에요. 한국장에서 얼어죽을 가치투자에요. 한국 주식에서 가치투자는 코스피 019170 신풍제약 주식,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 001360 삼성제약 주식 같은 몇몇 주식이나 하는 거구요. 가치투자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하는 거지, 한국 주식은 배당도 제대로 안 주고 주가관리도 하나도 안 하는 개차반이 사실상 전부라 시원하게 땡기는 게 최고에요. 오죽하면 연기금, 기관들도 단타치며 매일 신나게 땡기고 있겠어요.
"어디 잘 터지는 주식 종목 슬롯머신 좀 찾아볼까?"
주식 종목순위를 봤어요. 화끈하게 올라가는 종목으로 들어가야 했어요. 그런 게 잘 터지거든요. 삐용삐용 빤짝빤짝 온갖 주식이 불빛을 빛내며 어서 돈 넣고 시원하게 한 판 땡기며 놀라고 유혹했어요. 그러나 돈만 처먹고 하나도 안 터지는 거지같은 주식들은 피해야 했어요. 돈 넣고 땡겨서 시원하게 터지는 주식 종목에 돈 넣고 땡겨야 재미있죠. 최소한 거래량이라도 시원하게 나와서 무빙이 화끈해야 재미있지, 무빙도 없고 터지지도 않는 한국의 무가치한 쓰레기 주식들에는 돈을 넣을 이유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오래 가치투자해서 오르는 것도 아니구요.
"제넨바이오? 이거 잘 가는데?"
'제넨바이오'라는 주식이 있었어요. 이건 한국 코스피 주식시장 카지노 열리자마자 상한가 갈 기세였어요. 이거는 무빙도 좋아보였어요.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거래창으로 들어갔어요. 역시 무빙이 화끈하게 움직이고 있었어요. 이런 게 땡기는 맛이 쏠쏠해요. 이제 돈을 입금하고 한 판 땡길 차례였어요. 투입구를 잘 골라야 했어요. 이상한 투입구에 넣으면 돈만 갈아먹어요.
"이거 이름 좋은데?"
이름에 '바이오'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어요. 한국에서 가치투자할 주식은 역시 바이오 테마주죠. 가격도 좋았어요. 4000원이 채 안 되었어요. 이런 주식이 진정한 가치투자 주식이죠. 이런 바이오 개잡주야말로 한국 주식 시장에서 유일하게 가치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에요. 코스피 019170 신풍제약 주식, 코스닥 323990 박셀바이오 주식, 001360 삼성제약 주식 보세요. 뭔 얼어죽을 적립식 매수에요. 그냥 로또 사고 슬롯머신 한 판 땡기는 마음으로 제약주, 바이오주 사서 가치투자하면 운 좋으면 대박 터진다니까요.
한국 주식시장은 정초부터 역시나 제약 바이오 테마주가 최고였어요. 이건 이름부터 '바이오'였기 때문에 아주 든든했어요. 가격도 4000원이 안 되니 가치투자하기에도 매우 아름다운 가격이었어요. 이런 게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신풍하니까요. 30배 신풍제약, 20배 박셀바이오처럼 쭉 올라갈 수도 있어요. 이런 데에 투자해야죠. 한국 주식에서 제약바이오는 '투자'이고 나머지 주식은 그냥 '도박'이에요.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요즘 최고로 핫한 001360 삼성제약 주식을 하고 싶었어요. 불과 하루 전만 해도 한국 증시 최고의 가치투자는 박셀바이오 주식이었어요. 그런데 박셀바이오 주식은 1월 6일에 거래정지당했어요. 그래서 001360 삼성제약 주식이 갑자기 제일 핫한 종목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001360 삼성제약 주식은 도박성이 너무 강했어요. 과열 종목이라고 단일가 매매 중이었어요. 단일가 매매중에는 가격이 어디에서 체결될지 예상 잘 하고 결제 시간 직전에 호가 거지같이 써넣어서 먼저 체결되게 하는 새치기도 잘 해야 해요. 단일가 거래는 한국 주식 겜블에서도 도박성이 높아서 이건 피하고 얌전히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에 가치투자하기로 했어요.
투입구를 골랐어요. 3805원 매수였어요. 이런 거 즐길 때는 1만원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아요. 이건 승부만 보는 데에 목적이 있고 게임처럼 즐기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3805원 매수!
"간다, 간다!"
그리고 떨어졌다.
무빙이 너무 화려했어요. 매수 체결된 후 어어어 하는 사이에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이 개잡주는 왜 역주행인데!"
돈이 갈려나가고 있었어요. 3800원에 체결되기는 했는데 주가가 계속 폭락했어요.
"와, 개미털기 이건 너무 심한데?
순식간에 3500원대까지 쭉 미끄러졌어요.
"이거 재미 끝내주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물렸어요. 스릴 대박이었어요. 이래야 대한민국 최고의 공식 대표 합법 도박장인 KOSPI, KOSDAQ 주식시장에서 한 판 땡기는 맛이 있죠. 개미털기를 무섭게 해서 폭락시키고 있었어요. 그러나 매수세는 엄청나게 강했어요. 던지는 물량이 워낙 커서 호가창이 무너질 뿐이었지 매수세 자체가 죽은 건 아니었어요.
나 오늘부터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가치투자 간다.
제넨바이오가 뭐 하는 회사인지 몰라요. 무슨 호재 때문에 오르는지도 몰라요. 그딴 건 미국 주식 할 때나 하는 거구요. 이건 한국 주식이에요. 시원하게 땡기고 하늘에 대고 비는 게 최고인 한국 주식이었어요. 하지만 이름에 '바이오'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어요. 이름에 '바이오' 들어가 있으니까 가치투자 대상이에요. 솔직히 신풍제약, 삼성제약, 박셀바이오를 기업분석하고 가치투자한 사람 한 명도 없을 걸요? 거기에서 크게 먹은 사람들 대부분 신풍제약이 무슨 약 생산하고 박셀바이오가 뭔 연구하는지도 제대로 모를 거에요. 삼성제약을 까스명수 하나 보고 가치투자 갔겠어요. 호재고 나발이고 오르면 오르는 거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에요. 그것이 바로 한국 주식 가치투자.
제넨바이오가 뭐 하는 회사인지 알 필요도 없어요. 이름에 바이오 들어가 있으면 무조건 가는 거에요. 위든 아래든 하나로 대박 터지는 거에요. 한국 바이오에서 뭘 가치 따지고 분석하고 있어요. 그냥 바이오면 한 방 있는 거에요. 위로 한 방인지 아래로 한 방인지 모르지만요.
이건 이름 자체가 가치투자 종목이었어요. 마이너스 10% 를 향해 풀악셀로 달리고 있었지만 안 무서웠어요. 이름부터 바이오잖아요. 바이오 테마주는 화끈한 한 방이 있어요. 한국인들이 진정한 가치투자 종목으로 인정하는 바이오잖아요.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면 폭등하겠죠. 바이오인데요. 재무제표고 나발이고 그딴 거 모르겠고, 바이오 하나만 보면 되었어요.
'이거 왜 이렇게 미쳤어?'
호가창이 정신없이 움직였어요. 다시 수익권이 되었어요. 잠깐 재미있게 놀았으니 이제 당첨금 찾아서 나올 때였어요. 빨리 체결되라고 가격을 이상하게 적어서 내었어요. 더 갈 것 같기는 한데 호가창이 하도 정신없어서 매도 주문을 3860원에 적어서 넣었어요. 주문 넣어서 체결되는 사이에 빠르게 올라가면 4000원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어요.
추가 보너스는 주당 5원 당첨입니다!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3주 3860원에 매도 주문 넣은 것이 3865원에 체결되었어요. 아쉽게도 보너스 당첨금은 주당 5원 뿐이었어요.
"재미있게 잘 놀았다."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3주를 주당 3800원에 매수해서 주당 3865원에 매도했어요. 이후 더 오르기는 했지만 아쉽지 않았어요. 재미있게 잘 놀았고 돈도 벌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죠.
애초에 맨정신으로 제대로 투자하려고 들어간 것이 아니었어요. 리듬게임 즐기듯 한 판 즐기려고 들어갔어요. 제넨바이오가 무슨 회사인지도 몰랐고 기업 정보 따위는 보지도 않았어요. 심지어 무슨 호재로 오르는지도 하나도 몰랐어요. 리듬게임 대신 즐기는 급등주 따라잡기 게임 한 판 하는 거라 그딴 건 오히려 안 보는 것이 더 좋았어요. 짧게 놀고 나올 건데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독이 되기 딱 좋아요. 너무 꼼꼼히 알면 괜히 도박하러 갔다가 슬롯머신에 돈 집어넣으며 가치투자하는 일이 생기기 딱 좋거든요.
복권을 살 거면 복권을 사면 되고, 도박을 할 거면 도박을 하면 되고, 투자를 할 거면 투자를 하면 되요. 이렇게 하면 리스크 매우 적고 재미있게 놀고 끝낼 수 있어요. 문제는 복권에 몰빵하고 슬롯머신에 가치투자하고 투자하러 가서 열심히 도박 땡기니까 문제죠. 처음 목적에 맞게 즐기고 나오면 되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3주를 총 11400원어치 매수했어요. 그리고 11595원에 매도했어요. 여기에서 거래세 및 수수료로 26원 제해지고 169원이 실제 제가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에 잠시나마 초장기 가치투자해 얻은 결과였어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 단타 매매를 마친 후에야 이 회사가 뭐 하는 회사고 무슨 호재로 급등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에 대해 찾아봤어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은 바이오 테마주이기도 하지만 폐기물 테마주에도 속해요. 폐기물 처리업으로 적자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엄청나게 안 좋대요. 이름은 바이오인데 폐기물 처리업에 진출한 상태라는 게 아주 희안했어요.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이 2021년 1월 6일에 폭등한 이유는 유상증자 철회 및 무상증자 진행 호재 때문이었어요. 2021년 1월 5일, 제넨바이오는 2020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던 5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철회를 공시했대요. 하지만 2021년 1월 20일을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는 그대로 진행된대요. 유상증자 철회 및 무상증자 계획대로 진행 호재 때문에 오르는 것이었어요.
네이버 국내증시 제넨바이오 회사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 동사는 2017년 공감이앤티 인수 이후 폐기물처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에이피알랩 인수를 통해 이종이식제품 개발 및 제조업에 진출하였음.
- 2019년 5월 정기업종심사 결과에 따라 회사의 주업종이 폐기물처리업으로 변경되었음.
-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유통하는 바이오유통업과 이종이식제품 개발을 위해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비임상CRO사업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바이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함.
뭐 하는 회사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바이오 회사인지 폐기물 처리 회사인지 저도 뭐라 말을 못 하겠어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테마주, 폐기물처리 테마주에 속하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테마의 힘을 받을 지도 모르겠구요. 2021년 1월 6일, 코스닥 072520 제넨바이오 주식은 유상증자 철회 호재와 무상증자 진행 호재가 겹쳐 있어서 폭등했어요. 이제 와서 보면 바이오 테마와 폐기물 처리 테마의 힘을 받아서 오른 것 같지는 않았어요.
춥고 심심할 때 한국 주식 시장에서 아주 소액으로 게임하듯 단타 치면 시간 잘 가요. 몰입하고 흥분하면 추위도 잊게 되구요. 단, 이렇게 즐길 거라면 돈욕심 내고 너무 큰 돈으로 하지 말고 딱 복권 구입할 정도 금액으로만 즐기세요. 한국 주식시장에 사이버머니 충전해서 잠깐 재미있게 게임 즐기며 놀다 나오겠다고 식으로 들어갔다가 도중에 단단히 한 몫 돈 벌겠다고 생각 바뀌면 진짜 대참사 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