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을 따라 상동항선착장으로 돌아온 후 동쪽 해안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가파도 올레길인 10-1 올레코스는 상동항에서 시작해서 서쪽 해안을 따라 돌다가 고인돌 군락을 통해 대원사가 있는 섬 내륙까지 들어가고, 그대로 쭉 올라가 다시 상동항선착장으로 돌아간 후 동쪽 해안을 타고 걸어서 하동항선착장까지 가는 길이에요. 그리고 하동항선착장에서 바닷가를 따라 쭉 걸으면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이지요. 산방산이 구름에 가려서 꼭대기 쪽만 살짝 드러났어요. '저거 이쪽 잘 모르는 사람한테 보여주고 '저거 한라산이에요'라고 하면 속지 않을까?' 아쉽게도 옆에 이쪽을 잘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시도는 못 해 보았어요. 물론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전송하고 '저거 한라산'이라고 장난쳐볼 수는 있었지만, 이게 장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