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아침. 엄청난 한파가 시작되었어요. 제가 의정부 와서 처음 보는 기온이었어요. 아침 온도는 영하 16도였어요. 밖에 조금 있자 바로 코털이 얼어붙는 것이 느껴졌어요. 영하 10도보다 조금 낮은 온도는 의정부 살면서 여러 번 봤어요. 그러나 이렇게 영하 15도를 돌파한 것은 제가 의정부 온 이후 처음이었어요. 영하 15도 자체를 경험해본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을 다 뒤져봐도 아마 없을 거에요. '오늘은 절대 밖에 안 나간다.' 마음은 이랬어요. 그러나 왠지 나가야할 일이 있을 것 같았어요. 한파는 이제 시작이었어요. 다음날은 더 심해질 거고, 다다음날은 절정을 찍는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최저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라고 나오고 있었어요. 이러면 나가기 싫어도 먹을 것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