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6/11 69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4. 평등사회를 위한 민초들의 봉기 - 2008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해설

전년도에서 아랍어는 다시 한 번 기적을 제공했어요. 일본어 제국 강점기에 신음하던 민초 응시자들은 이 기적에 두 눈이 휘둥그레해졌어요. 새로운 황제 폐하의 제국이 열리고 있는 격동의 시기라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이 눈치채게 되었어요. 모두가 새로운 시대를 간절히 염원했어요. 아이우에오에 고통받지 않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를 바랬어요. 그곳은 너도 나도 모르는 신세계. 공부를 잘 하는 모범생도, 공부의 기역자도 모르는 진정한 꼴통도 모두 동일한 대우를 받는 그곳. 한순간의 직감만으로 정정당당하게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 수 있는 정의로운 세상. 바로 수능 아랍어였어요. 일본어 제국이 민나 스키데수를 외쳤지만 아이우에오에 고통받던 민초들의 귀에 스키데수고 스키야키고 그게 그거였어요. 새로운 평등한 세상을 향해..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3. 황제의 말씀을 전파하라 - 2007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설명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아랍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쉬워졌어요. 그 시험에서 1, 2, 3, 6, 28, 29, 30번 문제만 주워먹어도 원점수가 11점이었어요. 이때 제2외국어 영역 만점은 50점이었고, 30문제였어요. 일단 저 7문제를 맞추고, 나머지를 1번으로 기둥세웠을 경우 12점이 더해져서 원점수가 23점이었어요. 문제는 이것이 상당히 높은 점수라는 것이었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 점수면 1등급 나오지 않았을까 해요. 문제는 생각을 해볼 생각조차 안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어요. 내용이고 나발이고 한 번 볼 생각조차 안 하고 글자만 보고는 '아랍어 글자 이상해요'라고만 하는 것은 응시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었어요. 더욱이 제2외국어가 입시에서 존재감..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2. 동방박사의 알현 - 2006학년도 아랍어 문제, 정답, 설명

과연 아랍어는 무사히 제2외국어 영역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인가? 첫 시험에서 바로 러시아어 응시자수는 제쳐버렸어요. 러시아어는 아랍어 황제 폐하가 응애 하고 울자마자 무릎을 꿇었어요. 하지만 응시자수 비율로 보면 러시아어 0.3%, 아랍어 0.4%였고, 인원수는 러시아어가 423명, 아랍어가 531명이었어요. 세상에 등장하자마자 러시아어 따위는 바로 굴복시켰지만, 이것은 아랍어가 잘나서 러시아어를 굴복시킨 것이 아니라 러시아어가 여태까지도 제2외국어 영역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쭉정이 신세였기 때문이었어요. 즉, 2005년 당시 최대 문제는 아랍어를 제2외국어 영역에 제대로 잘 정착시키는 것이었어요. 일단 첫 시험에서 쭉정이 러시아어를 이겼지만 러시아어는 그래도 가르치는 학교라도 있었어요. 그에 비해 ..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01. 황제 폐하의 탄생 - 2005학년도 문제, 정답, 설명

2004년, 7차 교육과정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영역에 드디어 아랍어가 신설되었어요. 이렇게 아랍어가 제2외국어 영역에 반영되게 된 이유는 9.11테러로 인한 아랍어에 대한 관심 증가 및 반미감정이 크게 작용했어요. 이 시기에 대해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주한미군이 일으킨 사건들과 SOFA 협정으로 인해 사고를 일으킨 미군을 제대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이 계속 보도되면서 반미감정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어요. 여기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나오며 전국민을 공분케했어요. 이와 더불어 이 시기, 80년대말~90년대초 미국으로 유학갔던 유학파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나서 귀국하며 슬슬 대학교 강단에 서면서 학계에서 미국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현상이 늘어났고, ..

제2외국어 수능 아랍어의 역사 - 프롤로그. 일본어 제국 강점기

아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제2외국어 과정이 정상이었던 적은 있는지 아주 오래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은 1990년대 중반 끔찍한 암흑기를 맞이했어요. 본고사가 폐지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2외국어 영역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입시에 제2외국어가 실상 아예 반영되지 않게 되었어요. 제2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려는 고등학생은 가뭄에 콩 나듯 존재했어요. 체육은 남학교에서 사랑을 받지만, 제2외국어는 남녀 막론하고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어요.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모두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어요. 이렇게 모든 제2외국어가 학생들의 힐링 타임으로 전락해버렸던 시절. 모두가 힘들기는 했으나 아직까지는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

피자스쿨 치즈 피자

이번에 먹어본 피자스쿨의 피자는 치즈피자에요. 피자스쿨 피자를 먹고 글을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치즈피자가 괜찮다는 글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지금까지 치즈피자를 먹어볼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해보았다. 치즈피자는 피자스쿨에서 가장 저렴한 피자에요. 일단 5천원이에요. 치즈피자와 같은 가격인 피자스쿨 피자는 없어요. 치즈피자만 5천원이고, 그 다음 저렴한 페퍼로니 피자가 6천원이죠. 가격은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듯 5천원. 총 중량은 585g이에요. 1회 제공량은 3조각 219g 으로 660kcal이에요. 상당히 단순하게 생긴 피자에요. 사진 하단 붉고 큰 동그라미는 페퍼로니가 아니라 그냥 피자 치즈가 부풀었다가 꺼진 자리에요. 치즈피자라고 해서 치즈만 수북히 올라가 있을 줄 알았는데, 가운데 부분에는..

복습의 시간 - 53 중국 둔황 절 - 뇌음사 中国 敦煌 雷音寺

담장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자 입구가 나왔어요. "여기 이름은 뇌음사구나." 한자가 흘겨서 적혀 있지 않아서 읽을 수 있었어요. 중국어 발음으로 어찌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말로 읽으면 뇌음사. 천둥 소리 절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중국 와서 절을 가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구나.' 절, 모스크 가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올 때 중국에서 절을 가보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어요. 그냥 한족들의 것 자체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모든 정신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인들의 삶과 문화를 관찰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어요. 한족들의 절을 가본다는 생각은 아예 해보지를 않았어요. 관심도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었으니까요. 이 절을 가게 된 것 역시 의도해서 간 것이 아니라 막..

문헌정보학 - 장서개발론 - 장서평가 - 이용 중심적 평가 - 서가에서 자료를 입수할 가능성 연구에 의한 평가

장서평가 - 이용 중심적 평가 - 서가에서 자료를 입수할 가능성 연구에 의한 평가 - 이 방법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을 자료를 이용자가 서가에서 실제로 입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 - 일정기간에 이용자와의 면담이나, 이용자가 도서관을 떠날 때에 질문지에 응답하도록 하거나, 혹은 이용자가 도서관에 들어올 때 서가에서 찾지 못한 자료기록 용지를 배포하여 이용자들이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던 자료를 상세하게 기록하도록 요청.- 이렇게 하여 얻어진 자료를 통해 이용자가 얼마나 빈번히 원하는 자료를 입수하지 못하는가와 또한 얼마나 자주 이용자의 실수로 인해 서가에서 자료를 입수하지 못하는가를 측정해낼 수 있음. -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서가에서 입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설..

농심 신라면 (한국 내수용 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은 아마 신라면일 거에요. 거의 우리나라 라면의 기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단순히 한국 라면 맛의 기준 정도가 아니라, 식당에서도 신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제가 스스로 구입해서 사먹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친구와 같이 살 때 친구가 구입해서 먹든가, 아니면 다른 친구 집 놀러갔을 때 끓여주는 라면이 신라면이라 신라면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제가 제 돈 주고 자발적으로 구입해본 적은 또 희안하게 없었어요. 그러다 우리나라 라면을 하나씩 먹어보면서 이것도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제 돈 주고 구입해서 먹었어요. 참고로 제목에 '한국 내수용 라면'이라고 적어놓은 이유는 신라면은 수출용 제품이 따로 있기 때문이에요. 수출용 신라면은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