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중국 식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건두부 무침이에요.
건두부 자체에는 무언가 특별한 맛이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씹는 맛이 좋고 촉감도 은근 까끌까끌한 것이 마음에 들거든요.
건두부 무침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동북화과왕에 처음 갔을 때였어요. 그날 마침 서비스 음식으로 건두부 무침이 나왔고, 양꼬치와 같이 먹어보니 환상적인 맛이라 완벽히 반해버렸답니다.
그 후 건두부 무침은 중국 식당 가면 종종 사먹는 음식이 되었어요. 이것은 맛이 이질적이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을 때에도 주문해도 별 무리가 없더라구요.
제가 먹어본 건두부 무침은 동대문 근처에 있는 동북화과왕의 건두부 무침과 봉자마라탕 건두부 무침이에요. 이 둘은 건두부 무침이지만 맛이 꽤 다르답니다.
1. 동북화과왕 건두부 무침
동북화과왕의 건두부 무침은 건두부가 많이 들어간 오이 무침 같은 맛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고깃집에서 파채와 같이 고기를 먹는 것처럼 양꼬치와 곁들여 먹기 좋아요. 양꼬치에 곁들여 먹을 경우, 양꼬치를 먹고 이것을 같이 먹어서 느끼함과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씻어내주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맛이 매우 강한 음식은 아니다보니 그냥저냥 밥 반찬으로 먹어도 괜찮답니다. 메인 요리라기 보다는 곁들여 먹는 반찬에 가까운 맛이지요.
2. 봉자마라탕 건두부 무침
일단 나오는 모습부터 동북화과왕의 건두부 무침과는 아예 달라요. 일단 오이는 아래 깔려 있는데, 동북화과왕의 건두부 무침에서는 오이가 차지하는 양도 큰 반면, 봉자마라탕 건두부 무침은 오이가 차지하는 양이 매우 적어요. 맛은 딱 비빔면 맛이랍니다. 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매우 익숙한 맛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