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특별시 동대문 야경

좀좀이 2015. 3. 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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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8일 일요일. 종로3가 수입 과자 파는 가게에 갔다 집에 돌아가려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모처럼 조금 걷기로 했어요. 그래서 걸어서 간 곳이 동대문.


예전 남대문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동대문은 남대문에 비해 왜소해보여요. 특히 측면에서 보면 흥인지문이 숭례문보다 왜소한 모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전 대학교 다닐 때 매일 남대문, 동대문을 버스로 지나쳤고, 그때마다 항상 이렇게 느꼈지요. 하지만 숭례문이 복원되면서 상당히 이상한 모습으로 개조당해버렸기 때문에 딱 보고 '이것이 문이다'라는 느낌을 주는 문은 보물 1호 동대문 뿐이지요. 그래서 동대문을 볼 때마다 '아무리 한양 도성 복원이라는 큰 계획하에서 이루어진 복원이라지만 꼭 그 따위 모습으로 복원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동대문만큼은 남대문처럼 기형스러운 모습으로 바뀌지 않고 저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가 어쨌든, 저는 '성벽에 딸려 있는 부수물로써의 문'보다는 '조형물로써의 문'을 더 좋아하니까요.


참고로 동대문구에는 동대문이 없답니다. 동대문 자체는 종로구 것이고, 동대문 시장쪽은 중구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서 꽃샘추위가 끝나서 밤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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