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제주도 제주시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법원 24시간 카페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

좀좀이 2023. 12. 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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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로에 있는 24시간 무인 카페인 로이더셀프에서 나왔어요. 제주도 내려올 때 첫날 숙소는 도두항 근처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서 해결할 계획이었어요. 서사로에서 도두까지 걸어가려면 한참 걸어가야 했어요. 괜찮았어요. 애초에 도두까지 걸어가면서 제주시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할 것 있으면 쭉 촬영하면서 걸을 생각이었거든요. 오즈모 포켓3을 구입해서 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동영상 촬영해보고 싶은 마음에 제주도 온 거라 거리가 먼 것은 상관없었어요.

 

어느덧 신제주로 진입했어요. 신제주로 오는 동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심야시간 풍경 영상을 여러 개 촬영했어요.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삼무공원이 나오자 삼무공원도 심야시간 풍경을 촬영했어요. 삼무공원은 언덕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여기도 나름대로 제주도에 있는 360개 넘는 오름 중 하나에요. 삼무공원을 촬영한 후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 방향으로 갔어요.

 

"도두까지 가는 게 맞나?"

 

신제주까지 와서야 문득 떠오른 생각.

 

다음날 아침에 터미널 가야 하는데 도두?

아침에 터미널은 어떻게 가려구?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시내버스로 제주도를 일주하는 계획도 있었어요. 깔끔하게 일주하기 위해서는 시작을 제주시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야 했어요. 서일주도로를 타고 가는 버스와 동일주도로를 타고 가는 버스가 제주시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거든요. 도두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서 나와서 조금 많이 걸으면 서일주도로를 타고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러면 제주시버스터미널부터 도두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의 구간이 매우 애매해질 거였어요. 이번에는 제주시에서만 노는 것이 아니라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뱅 도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시 도두쪽으로 올 일이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도두 24시간 사우나를 가는 순간 거기에서 모든 것이 끝날 거였어요. 도두는 완전히 바닷가 쪽이라서 그쪽에서 신제주로 걸어서 나오려면 꽤 많이 걸어야 했어요. 이 점도 별로 안 내켰어요. 도두로 들어가면 무조건 찜질방 간다는 소리였어요.

 

'도두 가자.'

 

처음 여행 계획이 도두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에서 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민은 잠시 접고 도두 쪽으로 걸어갔어요. 하지만 한 걸음 내딛을 수록 영 내키지 않았어요.

 

여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었어요. 부지런히 걸었지만, 중간중간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갔어요.

 

2023년 11월 14일 새벽 3시 45분, 노형오거리에 도착했어요.

 

 

"와, 드림타워 멋진데?"

 

제주드림타워가 완성된 후 처음 와봤어요. 제주드림타워와 그랜드하얏트제주가 매우 멋졌어요. 제주드림타워와 그랜드하얏트제주 때문에 제가 알던 노형오거리와 완전히 다른 곳이 되었어요.

 

완공된 제주드림타워를 보자 신기했어요. 제주드림타워는 땅만 몇 년을 팠는지 몰라요. 조금 공사하는 듯 하다가 공사가 정지되고, 또 조금 공사하는 듯 하다가 공사가 정지되기를 반복했어요. 2010년대 내내 공사중이었어요. 제주드림타워 자리가 지하 작업중인 공사장으로 머물러 있던 기간 동안 제주도에서 육지까지 해저터널을 뚫었어도 개통되었을 거에요. 10년 넘게 공사장이었어요. 그것도 건물을 찔끔찔끔 올리는 공사장이 아니라 땅 파놓고 시설이 지상까지 올라오지도 못 한 공사장이었어요. 저건 대체 왜 저렇게 파놨는지 이해 안 되는 곳이었어요. 그랬던 그 자리에 매우 멋진 건물이 들어섰어요.

 

"시청에는 24시간 카페 있지 않을 건가?"

 

시각을 보니 3시 45분. 찜질방 가기도 매우 애매한 시각이었어요. 도두까지 간다면 한 시간은 또 걸어야 할 거였어요. 그렇게 제주도 찜질방에 도착한 후 얼마 안 지나서 곧 버스가 다니기 시작할 거였어요.

 

신제주에는 어디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제대로 검색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주시청 근처에는 24시간 카페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얼추 아침 7시 정도까지만 버티면 되는 상황. 시청까지 걸어가서 24시간 카페에서 조금 앉아 있다가 나와서 버스를 타는 게 더 나아보였어요. 찜질방 들어가서 잠깐이라도 누웠다가 잠들어버리면 계획 전체가 틀어질 거였어요. 저도 이렇게 동영상 찍으며 걸어서 평소보다 매우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네이버지도로 24시간 카페를 찾아봤어요.

 

"법원에 있잖아!"

 

여행 출발하기 전에 찾아봤을 때는 안 나오던 제주시 24시간 카페가 나왔어요.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이었어요. 위치를 보니 이름에 나와 있듯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법원 근처였어요.

 

"여기 가야겠다."

 

노형오거리에서 제주지방법원, 제주지방검찰청이 있는 이도광장교차로까지는 꽤 멀었어요. 그래도 그 정도는 걸어가도 되었어요. 게다가 어차피 동이 트고 버스가 다닐 때까지 버텨야 했기 때문에 차라리 더 나았어요.

 

노형오거리에서 이도광장교차로를 향해서 걸어갔어요.

 

 

"저런 건 좀 치워!"

 

 

전깃줄에 하얀 비닐봉다리가 매달려 있었어요. 저런 건 밤에 길 가다가 순간 놀라게 만들기도 해요.

 

 

한참 걸었어요. 드디어 이도광장교차로로 이어지는 마지막 오르막길이 나왔어요.

 

"저거만 올라가면 끝이다."

 

제주도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꽤 많아요. 동문시장에서 노형오거리까지 걸어간 일이야 예전에도 여러 번 있었고, 그 정도는 걸을 만 해요. 하지만 이렇게 노형오거리에서 다시 법원까지 걸어온 건 처음이었어요. 중간 중간 영상을 촬영하면서 걸었더니 더 힘들었어요. 게다가 짐도 전부 등에 짊어지고 있었구요.

 

부지런히 걸었어요.

 

 

2023년 11월 14일 새벽 5시 18분, 이도광장교차로에 도착했어요. 이도광장교차로 도착하자마자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으로 갔어요.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 입구에는 무인주문기가 있었어요.

 

 

무인주문기로 커피를 주문한 후 내부를 둘러봤어요.

 

 

창가쪽에는 창가석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계산대 앞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은 공간이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먼저 입구쪽에는 창가석이 있었어요. 카운터 바로 앞에 또 좌석들이 있었어요. 카운터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독서실, 도서관 같은 공간이 하나 있었고, 그 안으로 더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또 있었어요.

 

 

역시 제주도의 강자 에이바우트 커피!

 

에이바우트커피는 제주도에서는 꽤 유명하고 지점이 여럿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요. 타지역에서는 못 봤어요. 제주도에 있는 에이바우트커피는 공간이 넓고 좌석이 편해요. 그리고 상당히 카공족 친화적인 좌석 배치를 보여줘요. 콘센트 배치도 카공족들을 많이 배려해서 배치되어 있구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과거에 할리스가 카공족 친화적인 카페로 유명했어요. 그런데 제주도에 있는 에이바우트커피는 할리스보다 훨씬 더 카공족 친화적인 카페에요. 제주도 여행 갈 때 참고하면 괜찮아요.

 

예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 갔던 에이바우트커피 매장은 없어졌지만, 대신 다른 곳에 여러 곳 생긴 것 같았어요. 역병사태 막 시작했을 때 제주도 갔을 당시에는 법원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쪽은 와이파이 느리다."

 

카운터 옆 벽 바로 옆자리에 앉았어요. 이 자리는 와이파이 속도가 느렸어요. 이날 촬영한 영상들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어요. 다른 자리로 옮기면 속도가 괜찮게 나올 것 같았지만, 귀찮아서 안 옮겼어요.

 

"시청쪽보다는 확실히 한산하네."

 

제주시청쪽에도 24시간 카페가 있어요. 그쪽은 사람이 꽤 많을 거였어요. 제주시청 일대가 제주도의 청년층 번화가거든요. 그쪽은 밤 늦게까지 술 마시는 사람들도 꽤 있는 번화가라서 24시간 카페도 북적일 거 같았어요. 반면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은 시청에서 남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어요.

 

제주도 제주시 제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법원 쪽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에이바우트커피 법원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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